열두 조상들의 증언





1. 르우벤의 증언: 오류의 정신들과 간음에 대한 경고
제1장 간음하지 마라
1. 이것은 루벤이 125세에 죽을 때 자기 아들들에게 남겨준 증언의 필사본이다.
2. 요셉이 죽은 뒤 2년이 지나서 루벤에게 병이 들었다. 그는 아들들과 손자들을 모아놓고 “나는 죽어서 조상들에게 갈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6.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젊은 시절의 무지 속에서 살지 마라. 또한 내가 아버지 야곱의 침대를 더럽힌 것과 같은 간음의 죄를 짓지 마라.
7. 그 죄 때문에 주님이 나의 허리에 몹쓸 병을 7개월 동안이나 내려보냈고, 아버지 야곱도 나를 위해서 기도해주지 않았다.
8. 나는 30세 때에 그 죄를 지었다.
9. 나는 7년 동안 진심으로 참회했다.
 
제2장 본성의 여덟 가지 정신
1. 회개할 때 나는 일곱 가지 오류의 정신을 보았다.
2. 그들은 벨리아르가 사람을 해치려고 지정한 것들이다.
4. 첫째는 생명의 정신이다. 그것으로 사람의 본질이 창조되었다. 둘째는 시력의 정신이다. 거기서 욕망이 나온다.
5. 셋째는 청각의 정신이다. 거기서 가르침이 나온다. 넷째는 냄새의 정신이다. 그것으로 공기와 숨결 속에서 맛을 끌어들인다.
6. 다섯째는 말의 정신이다. 거기서 지식이 나온다. 여섯째는 맛의 정신이다. 거기서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나오고, 그것으로 사람이 힘을 얻는다.
8. 일곱째는 번식과 성교의 정신이다. 거기서 쾌락에 대한 사랑을 통해서 죄가 나온다. 그러므로 이것은 창조의 순서로는 마지막이고, 젊은 시절의 욕망의 순서로는 첫째가 된다. 왜냐하면 이것에 대한 진리는 인식되지 않고, 그것이 젊은이를 구렁텅이로 떨어지는 소경처럼 벼랑에 선 야수처럼 인도하기 때문이다.
 
제3장 오류의 여덟 가지 정신
1. 여덟째는 잠의 정신이다. 여기서 깊이 잠자는 본성과 죽음의 모습이 온다.
2. 이러한 정신들과 오류의 정신들이 뒤섞인다.
3. 오류의 정신들이란 첫째는 간음의 정신이다. 이것은 본성과 감각들 안에 자리잡고 있다. 둘째는 만족을 모르는 욕망인데, 위장 안에 있다. 셋째는 간과 쓸개 안에 있는 싸움의 정신이다.
4. 넷째는 아첨과 아부의 정신인데, 이것은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애쓰는 것이다.
5. 다섯째는 오만의 정신이다.
6. 여섯째는 거짓말의 정신이다.
7. 일곱째는 불의의 정신이다. 여기서 도둑질과 강탈이 나온다. 이것은 다른 정신들과 함께 상호주의에 따라 작용한다.
8. 여덟째는 오류와 환상의 정신이다.

여자에 관한 경고
10. 여자의 얼굴에 주의를 기울이지 마라. 남의 아내와 단둘이 있지 마라. 여자들의 일을 너무 캐어묻지 마라.
11. 왜냐하면 내가 외딴 곳에서 발가벗은 채 목욕하는 빌라를 보지 않았더라면, 강간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4장 간음은 영혼을 파괴한다.
1. 그러므로 여자들의 아름다움에 주의를 기울이지 마라. 주님이 아내를 골라줄 때까지, 너희는 오히려 단순한 마음과 주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살고, 공부하는 일과 양치는 일에 전념하라.
6. 간음은 영혼을 파괴한다. 그것은 간음하는 사람의 정신과 이해력을 흐리게 하여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우상들에게 인도한다. 젊은이들을 일찍 죽여서 하데스(지옥)로 끌고 간다.
11. 간음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면, 사탄도 너희들을 정복하지 못할 것이다.
 
제5장 여자는 매력으로 남자를 사로잡는다.
1. 여자들은 사악하다. 그들은 남자들에게 힘으로 대항할 수가 없기 때문에 속임수를 쓰고 매력으로 남자들을 사로잡는다.
3. 여자가 남자보다 더 쉽게 간음의 정신에 굴복한다고 천사가 내게 가르쳐주었다. 여자들은 남자들에 대해서 마음 속으로 음모를 꾸민다. 우선을 화장을 해서 남자의 마음을 끈다. 바라보는 시선으로 독약을 집어넣는다. 그리고 행동으로 남자를 포로로 잡는다.
4. 여자는 남자를 힘으로 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5. 그러므로 너희 아내와 딸들에게 머리와 얼굴을 치장하지 못하게 하라. 그런 치장을 하는 여자는 영원한 지옥의 처벌을 받는다.
6. 대홍수 이전에 여자들이 그런 치장으로 감시의 천사들을 유혹했던 것이다. 치장한 여자들을 항상 쳐다보다가 천사들이 욕정을 일으켰고, 간음행위를 상상하다가 남자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여자들이 남편과 성교를 할 때 그 여자들에게 나타났다.
7. 여자들은 남자 모습의 그 유령들과 성교한다고 상상하면서 남편과 성교를 계속한 결과, 거인족을 낳았다. 왜냐하면 여자들이 보기에는 그 감시의 천사들은 키가 하늘에 닿을 듯이 컸던 것이다.


2. 시메온의 증언: 질투에 관하여
제2장 질투는 형제도 죽인다.
2. (시메온은 120세에 죽었다) 나는 야곱의 둘째 아들이다. 나의 어머니 레아는 주님이 자기 기도를 들어주었기 때문에 나를 시메온이라고 불렀다.
3. 나는 완고한 군인이 되었고,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4. 내 마음은 딱딱하고, 의지는 굽힐 줄을 모르며, 동정심은 하나도 없었다.
5. 용기는 주님이 사람에게 내려준 선물이다.
6. 한때 나는 요셉을 질투했다. 우리 아버지가 그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7. 오류의 왕이 질투의 정신을 보내 내 마음의 눈을 멀게 해서, 나는 그를 형제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죽이려고 결심했다.

제3장 질투의 정신을 조심하라
1. 오류와 질투의 정신을 조심하라.
2. 질투하는 사람은 먹지도 마시지도 또 좋은 일도 하지 못한다.
3. 그는 항상 질투받는 사람을 죽일 생각만 한다. 그러나 질투받는 사람은 번영하고, 그는 쇠망하기만 한다.
4. 나는 주님을 두려워하면서 단식했다. 그리고 질투에서 벗어나는 길은, 주님에 대한 두려움에서 온다고 깨달았다.
5. 사람이 주님에게도 달아나 피난처를 구한다면, 사악한 정신이 그에게서 떠난다.
 
제4장 질투는 사람을 미치게 한다.
7. 형제끼리 진심으로 선의로써 서로 사랑하라.
8. 질투의 정신은 영혼을 난폭하게 만들고 몸을 파괴한다. 그것은 마음 속에 분노와 갈등을 일으키고, 피를 흘리는 행동을 선동한다. 그것은 사람의 자연적인 사고력과 지능을 마비시킨다. 잠을 못 이루게 하고, 영혼을 혼란시키며, 몸을 떨게 만든다.
9. 잠이 든다고 해도 그는 사악한 격정에 사로잡히고, 사악한 정신들이 그의 영혼과 몸을 좀먹어 혼란한 정신으로 깨어난다. 그래서 그는 사악하고 해로운 악령에 신들린 사람처럼 보이게 된다.


3. 레비의 증언: 사제직에 관하여
제2장 일곱 개의 하늘
1. 일곱 개의 하늘에 관해서 잘 들어라.
2. 제일 낮은 첫째 하늘은 사람들의 불의한 행동을 모두 목격하기 때문에 가장 어둡다.
3. 둘째 하늘은 불과 얼음을 가지고 있고, 주님이 선포한 정의의 심판 날에 대비하고 있다. 거기에는 사악한 자들을 처벌할 보복의 천사들이 모두 산다.
4. 셋째 하늘에는 심판의 날에 오류의 정신들과 벨리아르의 천사들에게 복수할 무사들이 군대가 있다. 넷째 하늘부터는 거룩한 하늘이다.
5. 가장 높은 일곱째 하늘에는 모두 거룩함을 한없이 초월하는 지성서에서 ‘위대한 영광’이 계신다.
6. 그 다음의 여섯째 하늘에는 주님을 모시고 천사들이 산다. 그들은 정의로운 사람들이 실수로 저지른 죄에 대해 주님에게 용서를 간청한다. 그리고 그들은 피가 흐르지 않는 정신저긴 제물과 향기를 바친다.
7. 그 다음의 다섯째 하늘에는 주님을 모신 천사들에게 대답하는 천사들이 산다.
8. 그 다음의 넷째 하늘에는 옥좌의 천사들과 권한의 천사들이 있는데, 끊임없이 주님께 찬미한다.
9. 주님이 우리를 내려다보면 우리는 모두 떨리고, 하늘과 땅과 심연이 모두 그분 앞에서 떨린다.
10. 그러나 사람들이 이것을 모르고 죄를 지어 주님을 도발한다.
 
제5장 레비가 하늘에서 사제직을 받는다.
1. 천사가 하늘의 문을 나에게 열어 주었고, 나는 성전과 영광의 옥좌에 앉은 하느님을 보았다.
2. 주님은 나에게 “내가 내려가서 이스라엘 한가운데에 살게 될 때까지, 너에게 사제직을 주었다”고 말했다.
3. 천사가 나를 땅으로 데리고 내려와서 방패와 칼을 주면서 “디나를 위해서 세겜에게 복수하라”고 말했다.
4. 그때 나는 하모르의 아들들을 죽였다.
6. 천사는 “나는 아무도 이스라에엘을 멸종시키지 못하도록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중재하는 천사요”라고 대답하였다.
 
제8장 레비가 사제가 되는 환상을 본다.
1. 거기서 80일을 머문 뒤에 나는 전에 본 것과 마찬가지로 환상을 보았다.
2. 흰 옷을 입은 일곱 명이 나에게 “일어나서 사제의 옷을 입어라. 정의의 왕관을 쓰고, 이해력의 가슴받이를 대고, 진리의 외투를 걸치며, 신앙의 허리끈을 두르고, 징표의 머릿수건을 두르며, 예언의 옷을 입어라”하고 말했다.
3. 그들이 나에게 차례로 입혀주고는 “너와 네 자손은 영원히 주님의 사제가 되라”고 말랬다.
4. 첫째 사람이 내게 거룩한 기름을 바르고, 또 심판의 지팡이를 주었다.
5. 둘째 사람이 나를 깨끗한 물로 씻기고, 빵과 포도주(가장 거룩한 음식)를 먹이고는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옷을 입혔다.
6. 셋째 사람은 아마포 옷과 같은 사제의 옷을 입혀주었다.
7. 넷째 사람은 자주색 허리끝을 주었다.
8. 다섯째 사람은 싱싱한 올리브 가지를 주었다.
9. 여섯째 사람은 머리에 관을 씌워주었다.
10. 일곱째 사람은 사제의 머리띠를 둘러주었다.
11. 그들은 내손을 향연으로 가득차게 했다.
 
제17장 일곱 주기의 사제들
1. 지금까지 70주간에 관해서 말했으니, 이제는 사제직에 관해서 말하겠다.
2. 50년을 단위로 반복되는 주기마다 사제가 한명 있을 것이다. 첫째 주기의 첫째 사제는 위대하여 하느님에게 마치 아버지에게 말하듯이 말할 것이다. 그의 사제직은 주님 앞에서 완전하고, 기쁨의 날에 그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일어날 것이다.
3. 둘째 주기에는 기름 바른 사제가 백성의 시련 속에서 잉태될 것이다. 그의 사제직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높이 존경받을 것이다.
4. 셋째 사제는 슬픔에 압도당할 것이다.
5. 넷째 사제는 불의가 그를 마구 공격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서로 증오하기 때문에 고뇌와 번민에 빠질 것이다.
6. 다섯째 사제는 암흑에 휩싸일 것이다.
7. 여섯째와 일곱째도 암흑에 휩싸일 것이다.
8. 일곱째 주기에는 하느님과 사람들 앞에서 내가 차마 말할 수 없는 오염과 부패가 있을 것이다. 이것이 무슨 일인지는 그들이 알 것이다.
9. 이 오염과 부패 때문에 그들은 포로가 되고 약탈을 당하며, 그들의 땅과 재산이 파괴될 것이다.
10. 그리고 7년을 1주간으로 하는 다섯 주간이 지나면, 그들이 황패한 그들의 땅으로 돌아가 주님의 집을 새롭게 할 것이다.
11. 일곱째 주간에 사제들이 오는데, 그들은 우상 숭배자들이고, 싸우기를 좋아하고, 돈을 사랑하며, 오만하고, 법을 지키지 않고, 방탕하고, 어린이들을 더럽히고(남색을 즐기고), 동물들과 성교를 할 것이다.
 
제18장 낡은 사제직의 파멸과 새로운 사제의 등장
1. 주님이 그들에 대해서 심판을 하고 난 뒤에 사제직이 파멸할 것이다.
2. 그러면 주님이 새로운 사제를 일으키고, 주님의 모든 말씀이 그에게 계시될 것이다. 그는 오랫동안 지상에서 진실한 판결을 내릴 것이다.
3. 왕인 그의 별이 하늘에 떠오르고, 낮의 태양인 그는 지식의 빛을 비출 것이다. 그리고 그가 하늘로 올려질 때까지 지상에서 위대한 왕이 될 것이다.
4. 그는 태양처럼 온 땅을 비추고, 하늘 아래 암흑을 흩어버릴 것이다. 그래서 온 세상에 평화가 깃들 것이다.
5. 하늘이 그의 시절을 기뻐하고, 땅도 구름들도 환희에 잠길 것이다. 그러면 주님의 지식이 바닷물처럼 땅 위를 휩쓸 것이다. 주님 앞에 있는 천사들이 그를 기뻐할 것이다.
6. 하늘들이 열리고, 영광의 성전에서 그를 신성한 직책으로 부르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릴 것이다.
7. 하느님의 영광이 그에게 내리고, 이해력과 거룩함의 정신이 물 안에서 그에게 내릴 것이다.
8. 그는 진리 안에서 주님의 위엄을 자기 아들들에게 영원히 선포할 것이다. 그의 후계자는 대대로 영원히 없을 것이다.
9. 그가 사제로 있는 동안 이방인들은 지상에서 지식을 날로 더 얻고, 주님의 은총을 통해서 더욱 깨달을 것이지만, 이스라엘은 무지 속에 약해지고, 슬픔으로 암흑에 빠질 것이다. 그가 사제로 있는 동안 모든 죄가 끝나고, 무도한 자들이 악행을 그만두며, 정의로운 사람들이 그 사제 안에서 쉴 것이다.
10. 또 그는 낙원의 문을 열고, 아담을 위협한 칼의 힘을 파괴할 것이다.
11. 그리고 성인들에게 생명의 나무에서 먹을 권리를 주고, 거룩함의 정신이 그들 위에 있을 것이다.
12. 그는 벨리아르를 묶어버리고, 자기 자녀들에게 악마들을 발로 짓밟을 힘을 줄 것이다.
13. 주님은 자기 자녀들 때문에 기뻐하고, 귀여운 자녀들을 영원히 기뻐할 것이다.
14. 그러면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이 환희에 젖어 소리치고, 나도 기뻐하며, 모든 성인들이 기쁨의 옷을 입을 것이다.


4. 유다의 증언: 용기, 물욕, 간음에 관하여
제3장 유다는 전쟁에서 언제나 이긴다.
1. 가나안의 왕 하조르가 쳐들어왔을 때, 나는 그를 죽였다. 그리고 다른 가나안의 왕 타푸아는 내가 말에서 거꾸러뜨려 죽였다.
2~4. 나는 활을 잘 쏘는 아코르 왕과 2시간을 싸워서 그의 방패를 둘로 쪼개고 그의 다리를 잘라서 죽였다.
7. 우리 아버지 야곱은 왕들의 두목이고 키가 6미터나 되는 거인인 베엘리사스를 죽였다.
8. 적은 공포에 사로잡혀서 전쟁을 포기했다.
9. 야곱은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10. 그는 나에 관한 환상을 보았는데, 힘의 천사가 나를 어디라도 따라다녀서 내가 결코 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알았기 때문이다.
 
제10장 유다의 아들들이 죽는다.
1. 에사우의 아들들을 정복한 뒤, 나의 아들 에르는 메소포타미아의 아르메니아 여자인 타마르와 결혼했다.
2. 그러나 사악한 그는 그녀가 가나안 여자가 아니라고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천사가 결혼한 지 3일째 되는날 그를 죽였다.
3. 그의 어머니는 그녀로부터 자녀가 태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묘하게 음모를 꾸몄고, 그래서 그는 그녀와 성교를 하지 않았다.
4. 피로연이 계속되고 있는 동안에 나는 에르의 동생인 오난을 그녀에게 남편으로 주었다. 사악한 오난은 그녀와 1년을 같이 살면서도 성교를 하지 않았다.
5. 내가 위협하자 그는 그녀와 성교를 하기는 했지만, 그의 어머니의 말에 순종하여 자기 정액을 땅바닥에 흘려버렸다. 그도 사악함 때문에 죽었다.
6. 나의 셋째 아들 셀라를 그녀에게 주고 싶었다. 그러나 내 아내 바트슈아가 찬성하지 않았다. 그녀는 타마르가 자기와 같이 가나안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싫어했던 것이다.

제12장 유다가 며느리 타마르와 성교하고, 타마르가 임신한다.
1. 과부로 2년을 지낸 타마르는 내가 양털을 깎으러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는 일부러 신부 차림을 하고는 에나임에 가서 성문 앞에 앉아 있었다.
2. 아모리트 사람들의 풍속에 따르면, 결혼하기 직전에 여자는 성문 앞에 앉아서 7일 동안 창녀 노릇을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3. 나는 코제바이 우물가에서 포도주를 마시고 좀 취한 상태여서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더욱이 화장을 하고 신부 차림을 한 그녀의 모습은 한층 매력적이어서 나는 속았다.
4.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서 “내가 너하고 잠자리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제게 무엇을 주시겠어요?‘라고 물었다. 나는 지팡이와 허리띠와 왕관을 주고 그녀와 잤다. 그리고 그녀는 임신했다.
5. 그녀가 한 짓을 모른 채, 나는 (과부가 임신했기 때문에) 그녀를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증거물들을 내게 몰래 보내서 내 의지를 꺾었다.
6. 그녀에게 직접 오라고 말했을 때, 술에 취한 채 내가 그녀와 같이 자면서 한 그 말을 고스란히 들려주는 바람에 나는 죽일 수가 없었다. 그것은 주님이 하신 일이기 때문이다.
7. 나는 그녀가 속임수를 써서 증거물들을 다른 사람한테서 얻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8.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보기에 내가 매우 몹쓸 짓을 저질렀기 때문에, 나는 두 번 다시 그녀를 가까이하지 않았다.
9. 그리고 그녀가 다른 곳에서 와서 성문 앞에 잠시 앉아 있었기 때문에, 에나임 도시 사람들은 그때 거기에 자기들 출신의 창녀는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10. 나는 내가 그녀와 성교를 한 사실을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11. 그후 우리는 기근에 못 이겨서 이집트의 요셉에게 갔다.
12. 당시 나는 46세였고, 이집트에서 73년을 살았다.
 
제14장 술은 조심하라
1. 나의 자녀들아, 정신을 잃을 정도로 포도주에 취하지 마라. 포도주는 마음을 진리로부터 떠나게 만들고, 우리 욕정에 불을 붙이며, 눈이 멀어 잘못을 저지르게 한다.
2. 왜냐하면 간음의 정신은 마음을 기쁘게 하는 수단으로 포도주를 이용하고, 포도주와 간음은 남자의 힘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3. 남자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 버리면, 그의 마음이 간음을 원하는 더러운 생각으로 가득 차고, 그의 육체는 성교를 하고 싶어서 안달하게 된다. 그리고 욕정을 채울 기회가 있으면 그는 죄를 짓고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7. 그러므로 술을 마실 때에는 자제력을 잃지 않는 한도까지만 마셔야 한다.
 
제15장 간음을 하면 왕마저도 자격을 잃는다.
1. 간음한 사람은 자기가 입은 피해를 깨닫지 못하고, 남들의 멸시에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2. 왕이라 해도 간음죄를 지으면 왕의 자격을 잃고 발가벗은 사람이 되며 간음의 노예가 된다. 나의 경우를 보라.
3. 나는 내 부족의 기둥인 지팡이와 나의 힘인 허리띠와 왕국의 영광인 왕관을 내 여자에게 주었던 것이다.
4. 그 죄를 뉘우친 뒤에 나는 노년에 이르도록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고, 고기를 먹지 않았으며, 파티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5. 하느님의 천사는 여자들이 왕과 거지를 똑같이 마음대로 주무르고, 또 언제나 그렇게 한다는 것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6. 여자들은 왕에게서 영광을, 무사들에게서 힘을, 거지에게서는 그가 가진 하찮은 것이라도 빼앗아간다.
 
제16장 술은 비밀을 누설시킨다.
1. 포도주를 마실 때는 한계를 지켜라. 술에는 욕정, 참을 수 없는 격정, 방탕, 그리고 돈에 대한 탐욕이라는 네 가지 사악한 정신이 들어 있다.
2. 그러므로 파티에서 술을 마실 때에는 절제와 주님에 대한 두려움을 갖추어서 마셔야 한다. 정신을 잃을 정도로 취하면 수치를 모르게 된다.
3. 난폭한 말, 격투, 비방, 주님의 계명을 어기는 죄를 짓거나 요절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야예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더 낫다.
4. 더욱이 하느님은 자기의 비밀을 외국인들에게 누설하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주님의 계명들과 야곱의 비밀들을 내 아내인 가나안 여자 바트슈아에게 알려준 것처럼, 포도주는 하느님과 사람들의 비밀을 외국인에게 누설하게 만든다.
5. 포도주는 또한 싸움과 혼란의 원인이다.
 
제17장 돈과 여자의 미모가 왕국을 멸망시킨다.
1. 돈을 사랑하지 마라. 여자의 미모에 홀리지 마라. 나는 돈과 미모에 넘어가서 가나안 여자를 아내로 삼았던 것이다.
2. 돈과 여자의 미모가 나의 가문을 사악함으로 인도할 것임을 나는 잘 안다.
3. 이 두 가지가 나의 후손 가운데 지혜로운 사람들마저도 타락시킬 것이다. 그들은 나의 유다 왕국의 멸망에 책임을 질 것이다.


5. 이싸카르의 증언: 단순함에 대하여
제4장 마음이 단순한 사람이 되라
1. 마음이 단순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라. 주님은 그런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2. 마음이 단순한 사람은 황금을 탐내지 않고, 이웃을 시기하지도 않는다. 그는 다채로운 음식에 관심이 없고, 언제나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3. 그는 오래 살려고 바둥거리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기만 원한다.
4. 그는 그릇된 길로 들거나 정신이 타락하지 않기 위해서 여자의 아름다움을 외면하고 살기 때문에, 그에겐 오류의 정신이 아무런 힘도 없다.
5. 질투가 그의 생각을 파고들 수 없고, 악의가 그의 영혼을 좀먹지 못하며, 재산에 대한 욕심도 그의 마음을 점령하지 못한다.
6. 그는 올바르게 살고, 모든 것을 단순하게 바라보며, 세상의 오류로부터 나오는 사악함을 거들떠보지도 않기 때문이다.
 
제7장 단순한 사람의 삶
1. 나는 120세인데, 중대한 죄를 지은 기억이 없다.
2. 나는 아내 이외의 여자와 성교를 한 적이 없고, 음탕한 시선으로 간음한 적도 없다.
3. 나는 잘못을 저지를 정도로는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다. 이웃의 좋은 물건을 탐내지도 않았다.
4. 나는 속임수를 생각하지 않았고, 거짓말을 한 적도 없다.
5. 슬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와 함께 한숨을 쉬었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빵을 나누어 먹었다. 혼자서만 먹은 적이 결코 없다. 땅의 경계를 알리는 돌을 옮긴 적도 없다. 나는 언제나 경건하고 충실했다.
6. 나는 주님을 힘껏 사랑했고, 그와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을 마치 나의 자녀인 듯이 사랑했다.


6. 즈불론의 증언: 동정과 자비에 관하여
제7장 사람을 차별하지 말고 베풀어라
1. 겨울에 입을 옷이 없어서 떠는 사람을 보면, 나는 동정하여 집에서 몰래 옷을 꺼내다가 그에게 주었다.
2. 그러므로 너희는 사람을 차별하지 말고 누구에게나 동정과 자비를 베풀어라. 그리고 너희가 하느님에게서 받은 물건을 누구에게나 좋은 마음으로 나누어 주라.
3. 길고 어려운 사람에게 주고 싶어도 당장 너희가 가진 것이 없을 때에는, 그에게 동료 의식을 가지고 동정과 자비를 베풀어라.
4. 나도 줄 것이 없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나는 눈물을 흘리면서 20니라 그와 함께 걸어갔고, 진심으로 그에게 동정했다.
 
제8장 악의를 버려라
1. 모든 사람에게 동정과 자비를 베풀어라. 그러면 주님이 너희에게 동정과 자비를 베풀 것이다.
2. 마지막 날에 주님은 자비로운 사람의 마음 속을 자기 집으로 삼을 것이다.
3. 사람이 자기 이웃에게 자비를 베푼 그만큼 주님이 또한 그에게 자비를 베풀어줄 것이다.
5. 너희는 서로 악의를 품지 말고 서로 사랑하라. 형제의 잘못을 서로 기억하지 마라. 악의는 단결에 장애가 되고 집안을 분열시키기 때문이다. 그것은 영혼의 혼란을 초래하고, 사람을 완전히 파멸시킨다. 악의를 품은 사람은 자비가 없기 때문이다.


7. 단의 증언: 분노와 허위에 관하여
제2장 분노는 증오로 눈을 멀게 한다.
1. 허위와 분노의 정신을 버리고 진리와 인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너희는 죽을 것이다.
2. 분노는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분노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볼 수가 없다.
3. 그는 자기 부모도 형제도 알아보지 못하고 원수처럼 대하고, 하느님의 예언자에게도 복종하지 않고, 정의로운 사람도 친구도 그는 인정하지 않는다.
4. 분노의 정신이 오류의 그물로 그를 사로잡았고, 그의 두 눈을 멀게 했기 때문이다. 허위는 그의 마음을 흐리게 해서 왜곡된 형상을 보여준다.
5. 무엇으로 그의 눈이 머는가? 증오로 눈이 먼다. 그래서 분노한 사람은 형제를 시기하는 것이다.
 
제3장 분노는 분노하는 사람을 노예로 삼는다.
1. 분노는 영혼 자체의 영혼인 것처럼 되기 때문에 사악하다.
2. 분노는 분노한 사람의 몸을 자기 것으로 삼고, 그의 영혼을 노예로 삼으며, 그가 각종 사악한 짓을 저지르게 만든다.
3. 그렇게 되면 영혼은 눈이 멀어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합리화한다.
4. 그래서 분노한 사람이 영향력이 큰 사람인 경우에는 그 분노가 세 배로 강력해진다. 첫째는 자기 하인들의 힘과 도움으로 강력해지고, 둘째는 자기 재산으로 강력해져서 그가 옳지 않다고 해도 압력을 행사해서 소송에서 이기며, 셋째는 자기 자신의 우월한 체력으로 분노가 강해져서 악을 행한다.
5. 분노는 허위와 함께 항상 사탄의 오른쪽에 서 있고, 사탄의 목적을 잔인하게 이루어준다.
 
제4장 냉정함을 잃지 마라
1. 분노가 얼마나 강력하고 또 얼마나 잘 속이는지 깨달아라.
2. 그것은 말로 도발하고, 행동으로 분노한 사람을 강화하여, 그의 마음 속에 무질서와 혼란을 심어 그의 영혼이 광포하게 날뛰게 만든다.
3. 그러므로 남이 비판할 때 분노하지 말고, 남이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할 때 너무 우쭐대지 마라.
5. 손해를 볼 때에도 냉정함을 잃지 마라. 냉정함을 잃으면 잃은 것에 대해서 되찾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기고, 이윽고 화가 나게 되기 때문이다.
6. 손해를 볼 때는 그것을 슬퍼하지 마라. 슬퍼하는 마음은 허위를 동반한 분노를 초래한다.
7. 분노와 허위는 이중의 사악함이다. 그들은 서로 도와서 마음을 부추긴다. 영혼이 끊임없이 들떠 있게 되면, 주님이 거기서 떠나고 벨리아르(사탄)가 지배한다.


8. 납탈리의 증언: 자연적인 선에 관하여
제2장 주님이 창조한 것은 모두 선하다.
2. 토기를 만드는 사람이 토기의 크기와 필요한 진흙의 분량을 잘 알듯이, 정신을 담을 그릇인 육체를 그렇게 잘 만들어서 육체의 크기에 알맞게 정신을 담는다.
3. 주님은 무게와 부피와 길이를 다 재어서 만물을 창조했기 때문에, 육체와 정신의 상호 비율은 딱 들어맞는다.
4. 옹기장이가 토기의 용도를 잘 알듯이, 주님은 육체가 얼마나 오래 선 안에서 잘 견디고 언제 악으로 기울지를 안다.
5. 창조된 모든 것과 모든 생각을 주님이 다 알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한 주님이 모든 사람을 자신의 모습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6. 사람은 힘이 있는 만큼 일하고, 정신을 쏟은 만큼 기술을 얻고, 목적을 두는 만큼 성취하고, 마음이 있어야 입을 연다. 눈이 있어야 잠을 자고, 영혼이 있어야 말을 한다. 이것은 주님의 법이나 사탄의 법에 있어서나 마찬가지다.
7. 빛과 암흑이 다르듯이, 남자가 서로 다르고 여자가 서로 다르다. 그러니까 얼굴이나 마음이 서로 같다고 말할 수 없다.
8. 왜냐하면 하느님은 순서에 따라서 그 모든 것을 좋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머리의 다섯 가지 감각(그는 머리에 목을 붙이고, 머리에게 영광을 주기 위해 머리카락을 붙였다), 다음은 이해력을 위한 가슴, 위장의 배설을 위한 배, 건강을 위한 숨통, 분노를 위한 간, 원한을 위한 쓸개, 웃음을 위한 내장, 완고함을 위한 콩팥, 힘을 위한 허리의 근육, 가슴을 형성하기 위한 갈빗대들, 힘을 위한 허리 등을 순서대로 주었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주님에 대한 두려움 안에서 올바른 것을 실행하면서 살아라. 질서나 궤도에서 벗어나거나 계절에 맞지 않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마라.
10. 눈에게 들으라고 하면 눈은 듣지 못한다. 너희가 암흑 속에 있으면 빛의 일을 할 수 없다.
 
제3장 주님의 법을 변경하지 마라.
1. 탐욕에 자극되어 악을 저지르지 말고, 허튼소리로 너희 자신을 속이지 마라. 순수한 마음으로 침묵을 지키면, 하느님의 뜻을 잘 따르고 악마의 뜻을 물리치는 법을 깨달을 것이다.
2. 해와 달과 별들은 궤도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다. 그와 마찬가지로 너희도 복종하지 않는 행동으로 주님의 법을 멋대로 변경해서는 안 된다.
 
제5장 첫 번째 환상
1. 나는 40세 때 예루살렘 동쪽의 올리브 산에서 환상을 보았다. 해와 달이 가만히 정지해 있었다.
2. 그러자 할아버지 이사악이 우리에게 “너희는 달려가서 저 해와 달을 마음대로 잡아서 가져라”하고 말했다.
3. 우리는 일제히 내달렸다. 레비가 해를 잡고 유다가 달을 잡았다. 둘은 해와 달과 함게 위로 올라갔다.
4. 그때 한 청년이 레비에게 종려나무 가지를 열두 개 주었다. 유다는 달처럼 빛나고 그 발 아래 열두 줄기의 빛이 있었다.
5. 레비와 유다가 마주 보고 달려가서 서로 붙잡았다.
6. 그러자 보라. 지상에 황소가 나타났는데, 거대한 뿔이 두 개고, 등에 독수리 날개가 달렸다. 우리는 그것을 잡으려고 했으나 잡을 수가 없었다.
7. 요셉이 먼저 그것을 잡아서 타고 위로 높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8. 정원에 있던 나는 위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거룩한 책이 우리에게 나타나서 “아시리아, 메데아, 페르샤, 엘람, 갈라키아, 칼데아의 사람들이 차례로 이스라엘의 열두 부족들을 포로로 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6장 두 번째 환상
1. 그 후 일곱 달이 지났을 때, 나는 다시 환상을 보았다. 아버지 야곱이 잠니아 바닷가에 서 있었고, 우리도 거기 함께 있었다.
2. 그때 ‘야곱의 배’라고 새겨진 배가 한 척 들어왔는데, 생선으로 가득차 있었지만 선장도 선원들도 보이지 않았다.
3. 야곱이 “우리 배에 올라가자”고 말했다.
4. 우리가 배에 오르자 폭풍이 불기 시작하여, 그 바람이 어찌나 센지 키를 잡은 야곱이 날아가버렸다.
5. 우리는 폭풍에 표류하고, 배에는 물이 가득찼다. 그리고 산더미 같은 파도에 부딪쳐서 배가 부서졌다.
6. 요셉은 작은 배를 타고 탈출했고, 우리는 널빤지 열 개에 매달렸다(레비와 유다가 한 널빤지에 매달렸다.
7. 우리는 땅의 끝으로 모두 흩어졌다.
8. 그러나 거친 옷을 입고 레비가 우리를 위해 주님에게 기도했다.
9. 폭풍우가 가라앉았을 때, 배가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육지에 닿았다.
10. 아버지 야곱이 왔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기뻐했다.
 
제7장 환상을 전해들은 야곱은 요셉이 살아 있다고 말한다.
1. 나는 두 가지 환상에 관해서 아버지에게 말해주었다. 야곱은 “이스라엘이 많은 고생을 한 뒤에 이 모든 일이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질 것이다. 요셉이 살아 있다고 나는 믿는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2. 나는 요셉이 노예로 팔려갔다고 아버지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형제들이 두려워서 말하지 못했다.


9. 가드의 증언: 증오에 관하여
제3장 증오는 모든 인간 관계를 파괴한다.
1. 옳은 것을 실천하라. 주님의 법을 지켜라. 증오는 모든 인간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니, 거기에 빠지지 마라.
2. 증오에 사로잡힌 사람은 누가 무엇을 하든지 항상 반대한다. 그래서 주님의 법을 지키는 사람을 칭찬하지 않고, 주님을 두려워하고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3. 그는 진리를 비난하고 성공하는 사람을 시기하며, 배신을 환영하고 오만을 사랑한다. 증오가 사람을 소경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제4장 증오는 사람을 죽인다.
1. 증오는 주님 자신을 거스르는 죄다. 그러니까 조심하라.
2. 그것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거스르는 것이고, 하느님을 거스르는 죄다.
3. 형제가 죄를 지으면 증오는 그것을 즉시 사방에 알리고, 그 형제가 재판을 받고 사형에 처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4. 증오는 하인을 충동하여 주인에게 대항하게 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주인을 죽이게 만들려고 한다.
5. 증오는 시기와 손을 잡아서 번영하는 사람에게 대항한다. 남의 성공을 듣거나 볼 때는 실망한다.
6. 사랑은 죽은 사람을 살리고 사형 선고를 취소하지만, 증오는 살아 있는 사람을 죽이고 사소한 죄를 지은 사람도 살려두지 않는다.
7. 증오의 정신은 모든 일에 있어서 비겁하게 사탄과 협동하는데, 그 결과 사람들의 죽음이다. 그러나 사랑은 인내를 통하여 주님의 법과 협동하고 그 결과는 사람들의 구원이다.
 
제5장 증오는 악이다.
1. 증오는 악이다. 그것은 언제나 허위와 함께 돌아다니고, 진리에 반대하고, 작은 것을 크게 과장하고, 암흑을 빛인 양 나타내고, 단 것을 쓰다고 하고, 비방과 분노와 전쟁과 폭력과 모든 악행에 대한 갈망을 길러낸다. 그리고 악마의 독약으로 사람의 가슴을 채운다.
2. 정의로움은 증오를 피하고, 겸손은 그것을 파괴한다.
7. 참된 회개는 무지를 파괴하고, 암흑을 몰아내며, 눈을 뜨게 하고, 영혼에게 지식을 주며, 정신을 구원으로 인도한다.
9. 다른 사람에게서 배우지 못하는 것은 회개를 통해서 배운다.
 
제6장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라.
3.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라. 누군가가 너희에게 죄를 지으면, 먼저 증오의 독을 없애버리고 나서 그에게 친구로서 말을 하라. 그리고 솔직하게 대하라. 그가 고백하고 회개하면 용서해주라.
4. 그러나 그가 자기 죄를 부정한다면, 그와 더 이상 다투지 마라.
 
제7장 시기하지 않는 사람이 가장 큰 부자다.
1. 남이 너보다 더 잘 사는 것을 보고 속이 상해서는 안 된다. 그가 번영 속에서 선행을 하도록 기도해주는 것이 너의 이익이 된다.
2. 그가 더욱 더 잘 살고 큰 부자가 된다고 해도 시기하지 마라. 오히려 사람이란 누구나 다 한 번은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재산과 유익한 것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주님을 찬미하라.
3. 하느님의 심판을 연구하라. 그러면 주님은 네 마음을 저버리지 않고 평화를 줄 것이다.
4. 에사우처럼 사악한 방법으로 큰 재산을 모으는 사람에 대해서도 시기하지 마라. 주님이 그에게 정해준 심판의 날을 기다려라.
5. 사악한 방법으로 모은 재산은 주님이 거두어간다. 회개하는 자는 용서하지만,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영원한 벌을 줄 것이다.
6. 가난하지만 시기하지 않고 모든 일에 있어서 주님에게 감사하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가장 큰 부자다. 그는 부자들의 근심과 걱정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7. 그러므로 증오를 버리고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라.


10. 아세르의 증언: 덕행과 악덕의 두 측면에 관하여
제1장 모든 것에는 두 가지가 있다.
3. 하느님은 인류를 위해서 두 가지 방법, 두 가지 충동, 두 가지 행동, 두 가지 길, 그리고 두 가지 목적을 지정했다.
4. 모든 것이 두 가지인데, 서로 대립한다.
5. 선과 악이 있고, 우리 가슴 속에 두 가지 충동이 있다.
6. 그래서 영혼이 선한 것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그의 모든 행동이 올바르고, 죄를 지어도 즉시 뉘우친다.
8. 그러나 영혼이 사악함에 기울어져 있다면, 그의 모든 행동은 사악하다. 그가 선한 일을 한다고 해도, 벨리아르가 그것을 사악한 것으로 뒤집어버린다.
 
제2장 전체적으로 볼 때 악한 경우
3. 어떤 사람이 악당을 사랑한다고 하자. 그는 악당과 마찬가지로 악에 발을 들여놓았다. 여기에도 두 가지 측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사악한 것이다.
4.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악을 감추기 때문에 사악한 것이다. 겉으로는 선한 듯이 보이지만, 목적은 악으로 향한다.
5. 도둑, 강도, 사기꾼, 악당이면서도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푸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여기에도 두 가지 측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사악하다.
8. 간통과 간음을 한 사람이 단식을 한다고 하자. 이것도 두 가지 측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악하다.
 
제4장 전체적으로 볼 때 선한 경우
2. 사악한 무리를 죽이는 사람들은 악을 근절하고 파괴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선하다.
3. 범죄를 저지르고 가난한 사람들을 동정도 하는 사람이나 간통도 저지르고 단식도 하는 사람이 있을 때, 그런 사람을 미워하는 사람은 전체적으로 선하다. 겉으로는 선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악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주님의 모범에 따르기 때문이다.
 
제5장 진리를 거짓말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1. 모든 것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어서 서로 대립하고, 하나가 다른 것을 가린다.
2. 죽음과 생명, 불명예와 영광, 밤과 낮, 암흑과 광명이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은 낮에 속하고, 올바른 것은 모두 생명에 속한다. 그래서 영원한 생명은 죽음을 기다려야만 한다.
3. 진리를 거짓말이라고 하거나 옳은 것을 그른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모든 것을 주님이 다스리듯이 모든 진리는 빛의 지배 아래 있기 때문이다.


11. 요셉의 증언: 순결에 관하여
제2장 요셉이 열 번 유혹을 받는다.
1. 파라오 왕의 친위대 대장 포티파르가 그의 집안일을 모두 나에게 맡겼다. 나는 수치를 모르는 그의 아내의 끈질긴 유혹을 극복해야만 했다. 그러나 우리 조상의 하느님이 그 욕정으로부터 나를 구해주었다.
2. 나는 감옥에 갇히고 매를 맞고 조롱을 당했다.
3. 그러나 주님은 간수가 나를 동정하도록 만들었다.
4. 그는 자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암흑 또는 감옥에 갇혀 있거나 고통과 가난을 당할때라도 결코 저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5. 주님은 사람처럼 수치를 당하지도 않고 두려움도 모르며, 연약하지도 않고 쉽사리 굴복당하지도 않는다.
6. 영혼의 상태를 잠시 시험하기 위해서 거리를 두기는 하지만, 그는 어느 곳에서나 가까이 있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위로한다.
7. 나는 열 번이나 유혹을 받았으나 끝까지 참고 견디어서 주님의 인정을 받았다. 인내는 가장 우수한 약이고, 용기는 탁월한 선물을 우리에게 많이 주기 때문이다.
 
제3장 주인의 아내인 세토가 요셉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1. 그 이집트 여자는 얼마나 자주 나를 죽이겠다고 위협했던가! 자기와 성교하기를 내가 거절했을 때, 그녀는 얼마나 자주 나를 처벌하고, 다시 불러서 위협을 거듭했던가!
2. 그녀는 내가 자기 말을 들어서 몸을 허락한다면, 자기 주인으로 삼고 모든 재산을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3. 그러나 나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내 방으로 가서 기도했다.
4. 그리고 7년 동안 나는 단식했다. 그러나 나는 안색이 아주 좋았다. 왜냐하면 단식하는 사람에게 주님은 건강을 주기 때문이다.
5. 주인이 출장갔을 때에는 나는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고, 3일치 음식을 모두 가난한 사람과 병자에게 주었다.
6. 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주님을 찾고, 그 멤피스 출신의 이집트 여자를 위해서 기도했다. 그녀는 밤에도 나를 찾아와서 졸라댔기 때문이다.
7. 처음에는 그녀가 아들이 없어서 나를 아들처럼 대했다.
8. 그래서 아들처럼 나를 껴안았는데, 나는 그 속셈을 몰랐다. 드디어 그녀가 내게 간음을 하도록 유인했다.
 
제5장 이집트 여자가 남편을 죽이겠다고 말한다.
1. 한번은 그녀가 “네가 간통을 하고 싶지 않다면, 내가 남편을 죽이고 너를 합법적인 남편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2. 그 말을 듣고 나는 옷을 찢으며 “여인이여, 주님을 두려워하여 이런 사악한 짓은 하지 마시오. 그런 일을 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에게 알릴 것이고, 당신은 파멸할 것이오”라고 대답했다.
3. 그녀는 겁에 질려서 자기의 사악한 계획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아달라고 애원했다.
4. 그리고 나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온갖 좋은 선물을 보냈다.
 
제6장 여자가 음식에 마술을 건다.
1. 그녀는 마술을 건 음식을 나에게 보냈다.
2. 그 음식을 가지고 온 환관을 보자, 한 남자가 칼을 빼어든 채 그 접시를 들고 있는 모습이 내게 보였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내 영혼을 타락시키려고 음식에 마술을 걸었다고 깨달았다.
3. 나는 밖으로 나가서 울었다. 그 음식은 물론이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4. 얼마후 그녀가 와서 왜 음식을 먹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5. 나는 그것이 죽음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제7장 여자가 자살하겠다고 위협한다.
3. 그녀는 내가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우물에 빠지거나 절벽에서 몸을 던져 자살하겠다고 말했다.
4. 나는 벨리아르(사탄)가 그녀를 괴롭히고 있다고 보고, 주님에게 기도했다.
5. 그리고 그녀에게 “왜 죄에 눈이 멀어서 그렇게 괴로워하는 거요? 세토여, 당신이 자살한다면, 당신의 경쟁자인 첩이 당신 자녀들을 학대하고 당신에 관한 기억을 지상에서 모조리 없애버릴 거요”라고 말했다.
6. 그녀는 “너는 나를 사랑하고 있다. 왜냐하면 나의 생명과 자녀들에 관해서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목적을 달성할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7. 그러나 그녀는 내가 그녀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 때문에 그렇게 말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제8장 요셉이 감옥에 갇힌다.
2. 드디어 그녀가 자기와 성교를 하러 가자고 하면서 내 옷을 잡아끌었다.
3. 그녀가 미친 듯이 잡아끌었기 때문에 나는 알몸으로 달아났다.
4. 그녀가 주인에게 나를 무고했다. 포티파르는 나를 가두었다가, 다음날 매질을 한 뒤 왕의 감옥으로 보냈다.
5. 내가 감옥에 갇히자, 그녀는 엎드려서 비탄에 잠겼다. 그녀는 나에 관해서 소식을 들었다. 나는 비록 어두운 감옥에 갇혔지만, 주님을 찬미하는 노래를 부르고 기뻐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드디어 그 이집트 여자에게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제10장 주님은 순결한 사람 안에서 머문다.
1. 그러므로 너희는 기도와 단식을 동반한 용기가 위대한 일들을 이룩한다는 것을 보았다.
2. 너희도 용기와 겸손한 마음으로 순결과 순수성을 지키려고 한다면, 순결을 사랑하는 주님이 너희 안에 머물 것이다.
3. 시기, 노예 상태, 비방, 감옥에 갇히는 일을 당한다 해도, 순결을 사랑하기 때문에 순결한 사람 안에서 머무는 주님은, 나에게 베풀어주신 것처럼 그를 모든 악에서 구하고, 그를 높이 올려준다.


12. 벤야민의 증언: 순수한 마음에 관하여
제5장 야수마저도 마음이 순수한 사람을 두려워한다.
1. 너희 마음이 선한 것을 사랑한다면, 악인들이 너희와 평화롭게 살고, 방탕한 사람들도 너희를 존경하여 선으로 향하며, 돈에 미친 사람들을 그런 짓을 그만둘 뿐 아니라, 이미 얻은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기까지 할 것이다.
2. 너희가 선을 행한다면, 불결한 악마들이 너희를 멀리하고, 야수들마저도 너희를 두려워할 것이다.
3.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 속에 선행의 빛이 있으면, 암흑이 그를 피해서 달아날 것이기 때문이다.
4. 거룩한 사람을 모욕하는 사람은 뉘우칠 것이다. 왜냐하면 거룩한 사람은 모욕을 주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고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5. 정의로운 사람이 배신을 당했을 때 배신한 사람을 위해서 기도한다면, 그는 비록 잠시 동안 굴욕을 받는다 해도, 머지않아서 나의 형 요셉처럼 더 큰 영광 안에 다시 나타날 것이다.
 
제6장 마음이 순수한 사람은 정직하다.
1. 평화의 천사가 선한 사람의 영혼을 인도하므로, 그는 벨리아르(사탄)의 힘에 좌우되지 않는다.
2. 그는 또한 없어져버릴 것들을 탐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지 않고, 재산을 모으지도 않으며, 재산이 많다고 기뻐하지도 않는다.
3. 그는 쾌락에 빠지지 않고, 이웃을 괴롭히지도 않는다. 사치를 부리지도 않고, 음탕한 눈으로 타락하지도 않는다. 그에게는 주님이 모든 것 안의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4. 그는 사람이 주는 명예도 불명예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속임수나 거짓말이나 싸움이나 모욕에 대해서 그는 반격하지 않는다. 주님이 그의 안에서 머물고 그의 영혼을 비추어주며, 모든 사람 앞에서 항상 그에게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5. 그는 선한 마음 때문에 한 입으로 두 말을 하지 않는다. 그는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성실하게 맑다.
 
제7장 사악함이 초래하는 일곱 가지 재앙
1. 벨리아르의 악의를 조심하라. 그는 칼을 준다.
2. 그리고 칼은 일곱 가지 악의 어머니인데, 그것은 질투, 파괴, 압제, 유배, 기근, 소요, 황폐함이다.
3. 주님이 카인에게 1백 년마다 재앙을 내렸기 때문에, 그는 일곱 배의 복수를 받은 것이다.
4. 그는 2백 년 후부터 재앙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9백 년에 대홍수로 멸망했다. 카인은 일곱 가지 악으로 심판을 받았고, 라메크는 일곱 번의 일흔 번 심판을 받았다.



[출처]

http://blog.naver.com/jogaewon/221062676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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