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
에녹서(혹은 에녹 1서)는 세상에 알려진 책 중
가장 오래된 책으로 (노아의 홍수 이전, 약 지금
부터 약 4000년 전에 아담의 7대손 에녹과 그의
증손 노아에 의하여 쓰여진 예언적 묵시서이다.
이것은 홍수 후 300년 후에 쓰여진 구약 성경의
처음 책인 모세의 글들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
기, 민수기, 신명기, 욥기, 시편)이 생기기 이전
세상에 존재하던 아담에서-노아-홍수-버벨
탑-아브라함-모세 시대까지의 성경이었다.
지금까지도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은 아담과 하
와의 언어로 기록된고로 세상의 언어가 전부
달라진 바벨탑의 사건 이후에는 히브리 정경에
는 빠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주전 300년경부터
이 책의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
실은 이 책의 저자 에녹이 미리 예시한 바와 같
다. 즉 에녹서 1장 처음에 그는 이렇게 썼다.
“나는 .. 모든 것을 들었고 내가 본 것은 다 이
해 하였다. 이 일은 지금 이 시대에 이루어질 일
이 아니고 먼 앞 날 택하신 자들의 시대에 이루
어질 일의 기록이며 또한 선택된 자들에 관하
여 내가 하나님과 말하며 대화한 것이다.”
나일강 최 상단 에티오피아에 살고 있는 아프
리카계 이스라엘 족속 (“이스라엘의 집”이라
불리우고 현재 많은 사람이 이스라엘로 이민
갔다)이 정경에 포함시켜 보관해 왔던 “기에즈
語 Gi-ez” 완본이 알려져 유대인들에게 퍼지기
시작 했다. 아마 그때에 에티오피아語에서 아
람어로, 그 후에는 헬라어로, 라틴어로 부분적
으로 번역된 중거들이 1950년대 사해사본들이
발견될 때 이들의 복사판들도 함께 발견되었다.
아람어 사본은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즐겨 읽으셨을 것 같다. (주님께서는 지신
의 칭호 ‘인자(人子)’를 즐겨 쓰셨는데 이는 에
녹서에서 예언하고 있는 메시야를 ‘인자(사람의
아들)’로 부르고 있는 것과 같다. 그리고 사도
들도 그들의 편지에서 에녹서를 성경으로 확인
하고 ( BC.500년경에 편집된 당시의 구약성경
에는 비록 포함되지 않고 있지만 ) 그들의 편지
여러 곳에 인용한 것을 알 수 있다. (베전3:20,
베후 2:5, 유다 1:6, 히 6:30, 7:1,3, 단 4:13, 17,23)
에녹서는 전부 3권으로 되어있다. 전수성경
부록에서는 에녹 1서 만을 게재한다.
에녹1서(1 Enoch –에디오피아 Gi-ez어)
1.순찰천사 (1-36장)- 타락한천사들, 네피림
2.비유서 (37-71장)- 메시야, 인자 (人子)
3.천체의 운행서 (72-81장)
4.꿈의 환상 (83-90장)
5.편지들 (91-108장)
에녹2서(2 Enoch) – 땅 위의 인물 멜기세덱
슬라본이아 語, (히브리서,-천상의 인물)
에녹3서(3 Enoch)– 에녹이 후에 천사가 됨
히브리어로 기록됨
여기서 성경의 외경 책들에 대한 우리의 태
도를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우리는 구약 39권, 신약 27권 총 66권을 인
간에게 주신, 충분하고 완전한 하나님의 말
씀임을 확인한다. 그러나 현존하고 있는 많은
외경들(구약: 17 개, 신약: 12 개)은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
첫째 신구약66권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외
경들은 하나님의 계시(성경)에서 제외한다.
둘째 내용이 신구약 정경의 내용이나 신학
과 상충하는 곳이 있으면 이 외경들 역시
하나님의 계시(성경)에서 제외한다.
이렇게 해 보면 에녹1서 하나만 남는다.
사도들의 교회는 에녹 1 서를 하나님이 주
신 계시로 믿었다. 우리는 이것이 복음의
진리와 신양을 위하여 필수는 아닐지라도
크게 도움을 주며 말씀을 더 명확하게 이
해 하도록 해주는 책으로 믿고 건의 추천
하는 바이다.
에녹의 책 (슬라브어,23장으로 구성되어있음(장수가 모자람)
제1장
거기서 나는 모든 시간의 머리를 가진 분을 보았다.
그분의 머리는 양털처럼 하얗고 그분 옆에 사람의 얼굴을 가진 다른 분을 보았다.
다른 그분의 얼굴은 거룩한 천사와 같이 자비로 충만했다.
나는 인도자인 천사에게 사람의 아들에 관해서 숨겨진 것들을 알려달라고 청했다.
사람의 아들은 누구인가?
어디서 오는가?
모든 시간의 머리와 함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천사가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의 아들은 선으로 충만한 분이고 그분과 함께 선이 살아 있고, 영혼들의 주님이 그분을 선택했기 때문에 그분은 감추어진 모든 보물을 드러낸다.
영혼들의 주님 앞에서 누가 그분보다 영원히 더 선하겠는가?
네가 본 이 사람의 아들은 왕들과 세력가들을 자리에 앉히고 강한 자들을 왕좌에 앉힐 것이다.
그분은 강한 자의 세력을 꺾고 죄인들의 이빨을 부술 것이다.
그분은 왕좌와 왕국에서 왕들을 추방할 것이다.
왕들이 그분을 받들지 않고 칭송하지 않으며 어떻게 왕국을 받았는지 겸손하게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분은 강한 자들의 얼굴을 수치로 채우고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할 것이다.
강한 자들은 암흑에서 살고 구더기의 밥이 될 것이다. 강한 자들은 다시 일어날 희망이 없을 것이다.”
제2장
거기서 나는 영원히 고갈되지 않는 선의 샘을 보았다.
그 주위에 지혜의 샘이 많았다. 목마른 자가 모두 거기서 물을 마시고 지혜로 충만하여 거룩한 자들과 선택된 자들이 선하게 살았다.
그때 영혼의 주님 앞에서 사람의 아들이 이름을 받았는데 그 이름은 모든 시간의 머리였다.
그렇다. 태양과 징표들이 창조되기 전에 하늘의 별들이 만들어지기 전에 그분이 영혼의 주님에게서 이름을 받았다.
그분은 선한 자들이 의지하고 넘어지지 않는 지팡이가 되고 이방인들의 빛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마음이 괴로운 자들의 희망이 될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이 엎드려 그분을 숭배하고 영혼의 주님을 노래로 칭송하고 축복하고 축하할 것이다.
그래서 그분은 하느님 앞에서 천지 창조 이전에 영원히 선택되고 감추어져 있었다.
영혼의 주님 지혜는 그분을 거룩한 자들과 선한 자들에게 드러냈다.
그분이 선을 유지했기 때문이고 거룩한 자와 선한 자가 악의 세계를 경멸하고 악의 모든 행위와 길을 영혼의 주님의 이름으로 미워했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은 그분의 이름으로 그분의 선한 기쁨으로 구원되었다.
그 무렵에, 자기네 손으로 일을 해서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지상의 왕들과 강한 자들이 모두 멸망할 것이다.
이 사람들은 고뇌의 날에 스스로 구원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에 나는 이 사람들을 나의 선택된 자들의 손에 넘겨 줄 것이다.
이 사람들은 거룩한 자들 앞에서 지푸라기처럼 타버리고 선한 자들 앞에서 납처럼 가라앉을 것이며 아무데도 그 흔적을 남기지 못할 것이다.
이 사람들의 고뇌의 날에 지상에는 휴식이 있을 것이다.
이 사람들은 쓰러져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 사람들은 영혼의 주님과 주님이 기름 바른 그분을 거부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 손을 잡아 일으켜주지 않을 것이다.
영혼의 주님의 이름은 축복을 받으십시오.
제3장-8장
두 사람이 나를 3번째 하늘로 올려놓았다.
내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거기 있는 것들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모든 장소가 축복을 받았다.
나는 향기로운 꽃이 핀 모든 나무와 감미로운 냄새를 풍기는 그 열매와 그것으로 만든 모든 음식이 향기를 내뿜는 것을 보았다.
모든 나무 한가운데에 생명의 나무가 있고, 거기는 주님이 낙원에 들어가면 쉬는 곳이다.
그 나무가 얼마나 좋고 향기로운지는 입으로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도 가장 찬란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그 나무의 형태는 사방이 황금색과 주홍색이고 불과 같았다.
그 뿌리는 땅 끝에 있는 정원에 박혀 있다.
낙원은 부패하는 것과 부패하지 않는 것 사이에 있다.
두 줄기 샘이 흘러나와 꿀과 젖을 흘리고, 여러 샘이 기름과 포도주를 흘려보내면서 네 줄기로 갈라진다.
조용히 에돌아 흐르고, 부패하는 것과 부패하지 않는 것 사이에 있는 에덴의 낙원으로 흘러 들어간다.
여러 요소처럼 회전하는 땅을 따라서 흘러간다.
여기 있는 나무는 모두 열매를 맺고 모든 장소가 축복을 받았다.
3백 명의 찬란한 천사가 정원을 지키고, 아름다운 노래와 끊임없는 목소리로 모든 날과 시간에 주님께 봉사한다.
내가 “이곳은 얼마나 좋은가?”라고 말하자 두 사람이 “에녹, 이곳은 정의로운 자들을 위해서 마련한 장소이다. 정의로운 자들은 자기네 영혼을 괴롭히는 사람들의 모든 박해를 견뎌 내고 악한 짓에 눈을 돌리지 않고, 올바른 판단을 하고, 굶주리는 자에게 빵을 주고, 헐벗은 자에게 입을 것을 주고, 상처 받은 고아를 도와주고, 주님의 얼굴 앞에서 허물없이 걸으면서 주님만 섬겼다. 이곳은 정의로운 자들의 영원한 상속을 위해서 마련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두 사람이 나를 북쪽으로 데리고 올라가 매우 참혹한 장소를 보여 주었다.(하늘에 고문과 사악함이 있다는 아이디어가 놀랍지만 욥기 1.7-8에 보면 사탄이 하늘에도 있다.)
거기는 모든 종류의 고문이 있고, 잔혹한 암흑과 캄캄한 우울함이 있었다.
빛이 없고, 희미한 불이 끊임없이 타오르고 있었다. 불의 강물이 흐른다.
어디서나 불이고, 어디서나 서리와 얼음, 목마름과 지독한 추위가 있다.
묶는 사슬은 대단히 잔인하고, 천사들이 무시무시하고 잔혹한 분노의 부기를 휘두르면서 무자비한 고문을 해댔다.
내가 “이곳은 얼마나 참혹한가?”라고 말하자 두 사람이 “에녹, 이곳은 하느님을 공경하지 않고 본성을 거스르는 죄, 즉 주술과 악마적 마술을 땅에서 일삼는 자들을 위해서 마련된 곳이다.
도둑질, 거짓말, 모함, 시기, 원한, 간통, 살인 등 사악한 행동을 자랑하는 자, 사람의 영혼을 도둑질하는 저주 받은 자, 가난한 자의 재산을 빼앗아 자기 재산을 늘리고 가난한 자를 해쳐서 자기 배를 채우는 자를 위해 마련한 곳이다.
남색으로 자녀들을 타락시키는 자, 마술을 행하는 자, 도와 줄 힘이 있는데도 굶주린 자를 죽도록 내버려 두는 자, 옷을 제공할 능력이 있는데도 헐벗은 자의 옷을 빼앗는 자, 진실한 창조자를 알아보지 못한 채 헛된 신들에게 속아서 영혼도 없는 신들에게 절하고 우상을 깎아 내고 더러운 인조물에게 절하는 자들을 위해서 마련된 곳이다.
이곳은 이러한 자들의 영원한 상속이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나를 데리고 4번째 하늘로 올라가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모든 일, 태양과 달의 모든 광선을 보여 주었다.
나는 해와 달의 움직임을 측량하고, 그 빛들을 비교하고, 태양의 빛이 달의 빛보다 더 찬란한 것을 보았다.
태양이 항상 거느리는 원형과 바퀴들은 놀라운 속도로 지나가는 바람과 같고, 태양은 밤낮으로 쉬는 법이 없다.
태양의 왕복 운동에는 커다란 별 넷이 따라다녔다.
4별은 태양의 바퀴들 왼쪽에 각각 1천 개와 오른쪽에 각각 1천 개의 별, 합쳐서 8천 개의 별을 거느리고, 언제나 태양과 함께 나타났다.
낮에는 15만 명의 천사가, 밤에는 1천 명의 천사가 같이 행동했다.
태양의 바퀴가 불길에 휩싸이기 전에 날개 여섯인 자들이 천사들과 함께 나오고, 1백 명의 천사가 태양에 불을 켜서 이글거리게 만든다.
나는 태양 안에 다른 날아다니는 요소들, 즉 포에닉스(불사조)들과 칼키드리(날개 달린 용)들을 보았는데, 사자의 다리와 고리에다가 악어의 머리를 하여 놀라웠다.
이 요소들은 무지개처럼 자주색이다.
길이는 9백 단위이고, 각각 12개의 날개를 가졌다.
그 날개는 천사의 날개와 같고, 이 요소들이 태양을 수행하고 봉사하여 하느님이 명령한 대로 열과 이슬을 운반한다.
이렇게 해서 태양이 하늘 아래 회전하고 일어나며, 그 궤도가 끊임없이 광채를 가지고 땅 아래로 이어진다.
제9장-10장
두 사람이 나를 5번째 하늘로 데리고 올라갔다.
거기서 수많은 그리고리(거인 천사족, 천당의 감시자들)를 보았다.
외모가 사람과 같은 그리고리는 아주 큰 거인족보다 더 크고, 얼굴이 말라붙어 있었으며 입은 영원히 닫혀 있었다.
5번째 하늘에서는 봉사가 없었다.
나는 “저 무리의 얼굴이 왜 우울하며 말라붙었고, 입은 다물고 있으며, 이 하늘에서는 왜 봉사가 없습니까?”라고 물었다.
두 사람이 나에게 “이 무리는 그리고리인데, 자기네 두목 사타나일과 함께 빛의 주님을 배척했다.
2번째 하늘의 엄청난 암흑에 갇혀 있는 자들이 이 족속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리 가운데 셋이 주님의 옥좌를 떠나 에르몬(갈릴래아 북쪽 헤르몬 산)이라는 곳으로 내려가, 에르몬 기슭에서 자기네 맹세를 깼다.
사람의 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고는 아내로 삼아 그 행위로 땅을 더럽혔고, 자기네 시대에 언제나 무도하고 난잡하게 행동했다.
거인족, 즉 놀라울 정도로 큰 인간이 태어나고, 엄청난 증오가 발생했다.
그래서 하느님이 거인족을 심판하여 혹독한 처벌을 내렸다.
저 무리는 자기네 형제들을 위해 울며, 주님의 위대한 날에 처벌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그리고리에게 “나는 당신네 형제들과 그 일과 혹독한 고통을 보았고, 또 그 사람들을 위해 내가 기도했소. 그러나 주님은 하늘과 땅이 영원히 끝날 때까지 그 사람들을 땅 아래에 있도록 단죄했소.”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서 “형제 여러분, 왜 당신네는 기다리기만 하고, 주님의 얼굴 앞에서 봉사하지 않는 겁니까? 주님의 화를 끝까지 돋우지 않기 위해서라도 주님의 얼굴 앞에서 봉사해야 할 것 아니오?”라고 했다.
그러자 그리고리는 하늘의 4등급과 상의를 했다.
두 사람과 서 있을 때, 나팔 넷이 울리고 우렁찬 목소리가 함께 일어났다.
그리고리가 한 목소리로 노래하기 시작하자 그 족속의 목소리가 애처롭고 사랑스럽게 주님 앞으로 올라갔다.
그 다음에 두 사람이 나를 데리고 6번째 하늘로 올라갔다.
거기서 나는 일곱 무리의 천사를 보았다.
매우 찬란하고 매우 영광스러운 천사들은 그 얼굴이 태양보다 더 찬란하게 빛났고, 얼굴이나 행동이나 옷차림이 똑같았다.
이 천사들이 순서를 매기고, 별들의 진행, 달의 변화, 태양의 회전, 세상의 올바른 정치를 감시한다.
악행을 보면 명령과 지시를 내리고, 감미롭고 우렁차게 노래하고 모든 찬미가를 부른다.
이 무리는 천사보다 높은 대천사들로서, 하늘과 땅의 모든 생명을 장악하고, 계절과 세월을 다스리며, 강과 바다, 땅의 열매를 모두 관장하고, 모든 풀을 다스리며, 모든 살아 있는 것에게 먹을 것을 주며, 사람들의 모든 영혼, 모든 행동, 모든 생애를 주님의 얼굴 앞에서 기록한다.
대천사 한가운데 여섯 포에닉스와 여섯 케루빔과 날개 여섯인 자 여섯이 끊임없이 한 목소리로 노래하는데, 그 노래와 주님의 발치에서 누리는 기쁨은 이를 형언할 수가 없는 것이다.
제11장-12장
그 다음에 두 사람이 나를 데리고 7번째 하늘로 올라갔다.
거기서 거대한 빛을 보았다.
위대한 대천사들의 불타는 군대, 육체가 없는 세력, 지배의 천사들, 질서의 천사들, 통치의 천사들, 케루빔, 세라핌, 옥좌의 천사들, 무수한 눈의 9개 연대, 빛의 요아니트 부대도 보았다.
나는 두려웠다. 엄청난 공포에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나를 데리고 뒤에 세우면서 “에녹, 용기를 내고 두려워 마라.”라고 말하고는 저 멀리 매우 높은 옥좌에 앉은 주님을 보여 주었다.
주님이 여기 거처한다면 10번째 하늘에는 무엇이 있는가?
히브리어로 하느님이 아라바트이니 그분은 10번째 하늘에 있는 것이다.
하늘의 모든 군대가 와서 등급에 따라 10개의 계단에 섰다.
주님께 절을 하고는 기쁨과 행복에 넘쳐서 각각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데, 무한한 빛 속에서 작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하며 그분을 영광스럽게 봉사한다.
10번째 하늘에서 대천사 미카엘이 에녹을 하느님의 얼굴 앞으로 데려 갔다.
10번째 하늘 아라보트(아라바트)에서 나는 불 속에서 이글거리는 쇠처럼 불꽃을 튀기고 불타오르는 주님의 얼굴을 보았다.
그렇게 주님의 얼굴을 보았지만, 그 얼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두렵고 대단히 무시무시했다.
내가 무엇이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주님의 존재, 그 놀라운 얼굴에 관해서 말을 할 것인가?
그분의 무수한 지시와 다양한 목소리를 나는 말할 수 없다.
손으로 만들지 않은 옥좌, 주님의 위대한 옥좌에 관하여 그 주위에 얼마나 많은 군대가, 얼마나 많은 케루빔과 세라핌이 있는지, 천사들의 끊임없는 노래와 그분의 변함없는 아름다움에 관하여 나는 말할 수가 없다.
형언할 수 없이 위대한 그분의 영광에 관해서 과연 누가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주님 앞에 엎드려 절을 했다.
주님이 그 입술로 나에게 “에녹, 용기를 내고 두려워하지 말라. 일어나서, 나의 얼굴 앞에 영원히 서 있어라.”라고 말했다.
대천사 미카엘이 나를 일으켜서 주님의 얼굴 앞으로 인도했다.
그러자 주님이 시험 삼아서 당신 하인들에게 “에녹이 나의 얼굴 앞에서 영원히 서 있도록 하자.”라고 말했다.
영광스러운 자들이 주님에게 절을 하고 “에녹이 당신 말씀대로 하도록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님이 미카엘에게 “가서 에녹의 지상의 옷을 없애고, 나의 향기로운 기름을 에녹에게 발라 주고, 내 영광의 옷을 입혀 주어라.”라고 말했다.
미카엘이 주님의 지시대로 했다.
미카엘이 나에게 기름을 발라 주고 옷을 입혔다.
그 기름의 모양은 위대한 빛보다 더 찬란하고 감미로운 이슬 같고, 그 향기는 은은하고 햇살처럼 빛났으며, 내가 나 자신을 보니 그분의 영광스러운 자와 같았다.
주님이 대천사 프라부일(확인되지 않은 천사)을 불러서 “창고에서 책들과 글씨가 빠른 갈대를 가지고 와서 에녹에게 주어라. 가장 고급으로 위로가 되는 책들을 네 손으로 골라 와라.”라고 말했다.
제13장
대천사 프라부일이 하늘과 땅과 바다의 모든 일, 모든 요소와 그 통로와 왕래, 천둥의 동작, 태양과 달, 별들의 운행과 변화, 계절, 매년 이어지는 세월, 날짜와 시간, 바람의 시작, 천사들의 숫자, 천사들의 노래의 시초, 인간에 관한 모든 것, 사람들 각자의 노래와 생애, 계명들, 지시들, 감미로운 목소리의 노래, 그리고 배울 만한 모든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
프라부일이 나에게 “네게 말해 준 이 모든 것을 우리는 기록했다. 인류의 모든 영혼을 위해서 기록하라. 사람이 얼마나 많이 태어나든지 상관없다. 그 영혼들을 위해서 영원히 준비된 장소들을 알려 주어라. 왜냐하면 모든 영혼은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부터 영원히 준비된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두 달에 걸쳐서 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3백 66권의 책으로 기록했다.
제14장-16장
나에게 환상이 왔다.
환상적 구름이 나를 초대했다. 안개가 나를 둘러쌓다.
별들과 번개의 궤도가 나를 매우 빨리 가게 해 주었다.
환상 속의 바람이 나를 위로 들어 올리고 천당으로 운반해 주면서 내가 날아가도록 해 주었다.
안으로 들어갔다.
불의 혓바닥들 속으로 들어가 우박 수정으로 지은 커다란 집으로 다가갔다.
그 집의 벽돌은 바둑판무늬의 수정이고, 바닥도 수정이었다.
천정은 별들과 번개의 길이었다.
그것들 사이에 불타는 케루빔 천사들이 있었다.
하늘은 물처럼 맑았다.
불이 벽을 둘러싸고 문들이 불타고 있었다.
내가 그 집으로 들어갔는데 불처럼 뜨겁고 얼음처럼 싸늘했다.
그 안에는 생명의 기쁨이 없었다.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부들부들 떨면서 바닥에 엎어져 환상을 보았다.
두 번째 집에 있는데, 먼저 것보다 더 크고 내 앞에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불로 지은 그 집은 그렇게 찬란하고 그렇게 웅장할 수가 없었다.
바닥이 불이고 집 위로는 별들과 번개가 있었다.
천정도 불이었다.
높다란 옥좌를 보았다.
투명한 우박으로 만든 옥좌에 바퀴들은 태양과 같았다.
케루빔 천사들도 보였다.
옥좌 밑에서 불줄기가 흘러나와서 똑바로 옥좌를 쳐다볼 수가 없었다.
위대한 ‘영광’이 거기 앉아 있었다.
그분의 옷은 태양보다 더 찬란히 빛났고, 눈보다도 더 희었다.
그분의 위대함과 영광 때문에 들어가서 그 얼굴을 볼 수 있는 천사가 하나도 없었다.
그 어떠한 육체도 그분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그분 주위와 앞에 불이 있어, 아무도 접근하지 못했다.
1만 명의 1만 배가 그분 앞에 서 있었지만, 그분은 보좌관이 필요 없었다.
가장 거룩한 자들이 그분 곁에 밤낮으로 서 있었다.
나는 내내 바닥에 엎드린 채 몸을 떨기만 했다.
주님이 나를 부르고는 “에녹, 이리 와서 내 말을 들어보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거룩한 자 한명이 내게 와서 흔들어 깨웠다.
거룩한 자가 나를 일으켜 세우고는 문으로 데려갔다.
나는 고개를 수그렸다. 주님이 이렇게 말했다.
“착한 사람이며 착한 율법사인 에녹, 두려워하지 마라. 와서 내 말을 들어 봐라.
천당의 감시자들이 자기네를 중재해 달라고 너를 불렀지만, 너는 감시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전해라.
너희가 사람들을 위해서 중재하는 것이지, 사람들이 너희를 위해서 중재할 수는 없다.
너희는 어찌하여 고상하고 거룩한 천당을 떠나서 여자들과 자고, 사람의 딸들과 어울려 스스로 더러워지고, 땅의 자녀들처럼 아들들, 곧 거인족을 낳았느냐?
너희가 거룩하고 영적인 존재로서 영원한 삶을 살도록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자들의 피로 스스로 더러워지고, 육체의 피로써 자녀를 낳고, 죽어 의지 없어지는 다른 자들이 하듯이 육체와 피를 탐냈다.
사람은 죽어 없어지기 때문에 내가 아내를 주고, 임신을 시켜서 자녀를 낳게 하고, 땅 위에서 대를 잇게 했다.
그러나 너희는 영혼이고 영원히 불멸의 존재이다.
그러므로 천당이 너희에게 알맞은 거주지이기 때문에 내가 너희에게 아내를 주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영혼과 육신의 산물인 거인족이 땅 위의 영혼(악령)이라 불리고, 이 영혼들이 땅에서 살게 되었다.
거인족은 인간인 여자와 거룩한 감시자들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거인족의 몸에서 악령이 나왔다.
거인족은 땅 위에서 괴롭히고 억누르고 파괴하고 공격한다.
거인족은 굶주리고 목말라 하지만 먹지는 않는다.
거인족은 반항한다.
이 악령들은 남자와 여자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인간을 거슬러서 일어날 것이다.
거인족은 살해할 것이며, 위대한 심판의 날까지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날이 오면, 시대와 감시자들과 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 모조리 멸망할 것이다.
네게 중재를 부탁한 감시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너희가 천당에 있지만, 신비들은 너희에게 드러나지 않았다. 너희는 쓸데없는 것을 알고, 그것을 너희 마음이 완고하여 여자들에게 가르쳐 주었고, 그 비밀들을 가지고 여자들과 남자들이 땅 위에서 많은 악행을 저지를 것이다.
감시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너희에게는 평화가 없다고.”
제17장-19장, 24장-25장, 46장, 48장, 51장, 71장, 90장, 105장
사람들이 불길처럼 보이는 곳으로 내가 인도 되었다.
사람이 원하면 불길이 사람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에 암흑의 장소로, 그리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은 산으로 인도 되었다.
나는 광채들의 장소를 보았고 별들과 천둥의 보물창고, 가장 깊은 곳의 불타는 활, 화살들, 불타는 칼, 모든 번개를 보았다.
나는 불의 강(피리플레케톤)에 인도되었는데, 그 강에서는 불이 물처럼 흘러나와 서쪽으로 흘러 거대한 바다에 들어갔다.
나는 거대한 강들(스틱스, 아케론, 코치투스)을 보았다.
깊은 강과 광활한 암흑에 이르렀고, 육체가 하나도 없는 곳으로 갔다.
나는 겨울의 암흑의 산과 모든 깊은 물의 원천인 곳을 보았다.
나는 지상의 모든 강의 입(오세아누스)과 심연의 입을 보았다.나는 모든 바람의 창고를 보았다.
나는 하느님이 어떻게 모든 창조물을 만들어 내고 땅의 단단한 기초를 박았는지 보았다.
나는 땅의 모퉁이 돌을 보았다.
그 다음에 나는 땅과 하늘의 궁륭을 싸는 4가지 바람을 관찰했다.
바람들이 하늘의 궁륭을 어떻게 넓히는지, 하늘과 땅 사이에 어떻게 자기네 자리를 잡는지도 보았다.
이것들은 하늘의 기둥들이다.
나는 하늘의 불기둥들을 보았는데, 그 가운데는 높이와 깊이를 헤아릴 길 없는 불기둥들이 넘어지기도 했다.
그 심연 너머로는, 위에 하늘의 궁륭이 없고 아래에 단단한 땅의 기초도 없는 장소를 보았다.
거기에는 물도 새도 없고 그저 삭막하기 짝이 없는 황야였다.
거기서 나는 불타는 거대한 산과 같은 별 7개를 보고 그 별들에 관해서 질문 했다.
천사가 “이곳은 하늘과 땅의 끝이다. 여기는 별과 하늘의 존재들의 감옥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불 위로 구르는 별들은 최초로 떠야 할 때 지정된 시간을 지키지 않아서 주님의 명령을 어겼던 것이다.
화가 난 하느님이 별들의 죄가 용서 받을 때까지 1만년 동안 묶어둔 것이다.
대천사 우리엘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
“여자들과 관계한 천사들이 여기 들어올 것이다.
이러한 천사들의 악령은 상이한 많은 형태로 인류를 더럽히고, 길을 그르치게 해서 악마들을 신으로 오인해 물을 바치게 할 것이다.
이 천사들은 태양의 궤도와 모든 별을 제자리에 배치하는 하늘의 바람들의 날이 올 때까지 여기 있을 것이다.
나는 땅 위의 바람들이 구름을 몰고 다니는 것을 보았다.
천사들이 다니는 여러 길도 보았다.
어마어마한 돌산이 7개가 거기 있었다.
셋은 동쪽을 향하고 셋은 남쪽을 향해 있었다.
동쪽을 향한 것은, 하나는 색깔 있는 돌의 산이고, 하나는 진주의 산이고, 또 하나는 히야신스 보석의 산이었고, 남쪽으로 향한 산들은 붉은 돌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가운데 산은 설화 석고의 산이었다.
그것은 하늘에 닿아 하느님의 옥좌가 되었다.
옥좌의 꼭대기는 청옥이었다.
나는 불길을 보았다.
그 산 너머는 땅의 끝 지역이었다.
거기서 하늘이 끝났다.
나는 가파른 심연을 보았는데 그것들은 대 심판으로 멸망당할 것이다.
길을 그르친 천사들의 여자들은 사이렌이 될 것이다.”
나 에녹만이 모든 것의 종말의 환상을 보았고, 내가 본 것을 아무도 보지 못할 것이다.
거기서 나는 땅의 다른 곳으로 갔다.
나를 인도한 천사 라구엘이 밤낮으로 불타는 산의 능선을 보여 주었다.
그 산을 나는 넘어갔다.
모양이 서로 다른 산 7개를 보았다.
그 산들은 거대하고 아름다운 돌로 이루어졌다.
산의 셋은 동쪽으로, 셋은 남쪽으로 향했다.
산마다 계곡이 있었는데, 그 계곡은 서로 연결되지 않았다.
7번째 산이 한가운데에 있고 옥좌의 모양을 했는데, 어마어마하게 높았다.
향기로운 나무들이 그 옥좌를 둘러쌌다.
그 가운데 매우 독특한 나무가 하나 있었다.
그 나무의 향기는 모든 향기보다 뛰어나고, 그 잎사귀는 꽃과 가지는 시드는 법이 없었다.
대추야자 열매와 비슷한 그 열매가 아름다웠다.
“이 나무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잎사귀는 싱싱하고 꽃은 참으로 보기 좋다.”
나와 함께 있던 거룩하고 명예로운 천사들의 우두머리인 미카엘이 나에게 물었다. “에녹, 이 나무의 향기에 관해서 왜 내게 질문하고, 그 진리를 왜 알려고 하지 않는가?”
나는 “모든 것에 관하여, 특히 이 나무에 관해서 알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미카엘은 이렇게 대답했다.
“네가 본 이 높은 산, 그 꼭대기가 하나님의 옥좌와 비슷한 이 산이 바로 하나님의 옥좌이다.
거룩하고 위대한 분, 영광의 주님, 영원한 왕이 선을 가지고 땅을 방문할 때, 여기 앉을 것이다.
이 향기로운 나무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정의가 모든 것을 바로잡고 모든 것을 최종적으로 완결 시킬 위대한 심판 때까지 인간은 아무도 이 나무에 손을 댈 수가 없다.
심판 뒤에는 선한 자들과 거룩한 자들이 이 나무를 받을 것이다.
이 나무의 음식은 선택 당한 자들의 음식이 될 것이다. 이 나무는 영원한 왕인 주님의 거룩한 성전으로 옮겨질 것이다.
그 사람들은 한없는 기쁨에 넘쳐서 거룩한 장소에 들어갈 것이다.
나무의 향기가 사람들 뼈 속으로 스며들어 너희 조상들이 오래 살았듯이 그 사람들도 땅에서 장수를 누릴 것이다.
슬픔과 재앙도 참혹한 사태의 고통도 평생 찾아오는 일이 없을 것이다.“
나는 선한 자들을 위해서 이 모든 것을 준비했고, 선한 자들을 창조하고 선물을 약속해 준 영광의 하느님, 영원한 왕을 축복했다.
그 무렵에, 땅은 자기가 맡았던 것을 되돌려 주고 하계(셰올)는 받았던 것을 내놓고 지옥은 가지고 있는 것을 돌려 줄 것이다.
왜냐하면 선택 받은 그분이 그 무렵에 일어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선한 자와 거룩한 자를 가려 낼 것이기 때문이다.
선한 자, 거룩한 자가 구원 받을 날이 왔다. 선택 받은 그분이 그 무렵 나의 옥좌에 앉을 것이며 그 입에서 지혜의 비밀들과 의견이 나올 것이다.
영혼의 주님이 그분에게 그 비밀과 의견을 주었고 그분에게 영광을 주었다.
그 무렵에는 산들이 숫양처럼 뛰고 언덕들이 젖으로 배부른 어린 양처럼 뛰어 놀고 하늘의 모든 천사의 얼굴이 환희로 빛날 것이다.
땅에는 기쁨이 있고 선한 자들이 거기서 살고 선택 받은 자들이 거기서 걸어 다닐 것이다.
영혼의 주님이 그 사람들을 다스릴 것이다.
그 사람들은 사람의 아들과 함께 먹고 영원히 눕고 일어날 것이다.
선한 자들과 선택 받은 자들은 땅에서 일어나고 다시는 기죽은 표정을 짓지 않을 것이다.
그 사람들은 영혼의 주님이 주는 영광의 옷과 생명의 옷을 입을 것이다.
너희 옷은 낡아지는 법이 없고 너희 영광은 영혼의 주님 앞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의 영혼이 자리를 옮겨서 하늘나라로 올라갔고 하느님의 거룩한 아들들을 보았다.
그 아들들은 불길을 밟고 있으며 옷은 새하얗고 얼굴은 눈처럼 빛났다.
나는 두 줄기 불의 강물을 보았는데 그 광채는 히야신스처럼 찬란했다.
영혼의 주님 앞에서 나는 엎드렸다.
미카엘 천사가 나의 오른팔을 잡아서 일으켜 주고 모든 비밀을 알려 주었다.
미카엘이 나에게 선의 비밀들을 보여 주었다.
미카엘은 하늘의 끝의 신비들 거룩한 무리 앞에서 걸어 다니는 별들의 모든 방과 모든 광채를 보여 주었다.
미카엘은 나의 영혼을 하늘의 하늘로 데려갔고 거기서 나는 수정으로 된 건물과 수정 사이에 살아 있는 혀들을 보았다.
내 영혼은 그 불의 집을 둘러 싼 띠를 보았다.
그 띠의 사방에서 살이 있는 불이 흘러 나왔고 그 불이 집을 둘러쌌다.
세라핌, 케루빔, 오판님이 잠을 자지 않고 그분 영광의 옥좌를 지켰다.
나는 그 집을 둘러싸고 있는 무수한 천사를 보았는데 천의 천배, 만의 만배나 되었다.
미카엘, 가브리엘, 파누엘 그리고 하늘 위에 있는 거룩한 천사들이 그 집을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천사들이 나왔다.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파누엘 거룩한 천사들이 무수히 많았다.
천사들과 함께 있는 모든 시간의 머리는 양털처럼 새하얗고 깨끗했으며 그 옷은 이루 형언할 수가 없다.
나는 엎드렸다.
나의 온몸이 고요함에 의탁했고 나의 영혼이 변했다.
나는 커다란 소리로, 힘의 영혼으로 고함을 쳤고 축복하고 찬미하고 영광을 바쳤다.
내가 일어나서 보니, 천사들이 그 날은 집을 접어서 모든 기둥을 가져가 버렸다.
대들보와 장식품들도 접어서 남쪽 땅으로 운반했다.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으니까, 양 떼의 주님이 먼저 집보다 더 크고 장엄한 새 집을 가지고 와서 접혀진 먼저 집이 있던 그 자리에 새 집을 세웠다.
기둥이 모두 새 것이고, 모든 장식품도 새것인데 먼저 것보다 더 컸다.
그 집 안에 양 떼가 있었다.
나는 남겨진 모든 양을 보았고,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가 추락하고, 그 양 떼를 칭송하고 간청하고 절대 복종했다.
그 다음에 흰 옷을 입은 셋(아까도 나를 들어 올려준)이 내 손을 잡았고, 숫양도 내 손을 잡아서 끌어 올리고는, 심판이 시작되기 전에 그 양떼 한가운데에 놓아주었다.
양떼는 하얗고 털이 풍성하고 깨끗했다.
그 집에는 전에 흩어지고 살해되었던 모든 것, 들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가 모여 있었다.
모두 선하고, 그 집에 다시 돌아왔기 때문에 양 떼의 주인이 기쁨에 넘쳤다.
나는 양 떼가 받았던 칼 한 자루를 내려놓는 것을 보았다.
양 떼가 그 칼을 가지고 돌아왔고, 칼은 주님 앞에서 봉인을 받았다. 모든 양이 그 집에 초대를 받았다.
양들은 눈을 뜨고 있었고 선한 무리를 보았다. 보지 못하는 양은 하나도 없었다.
자세히 보니 그 집은 넓고 길고, 가득 차 있었다.
그 다음에 나는 커다란 뿔을 가진 하얀 황소가 태어나는 것을 보았다.
들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새가 황소를 두려워하고 황소에게 끊임없이 간청했다.
나는 모든 세대가 하얀 황소로 변하는 것을 보았다.
그 가운데 첫 번째 것은 어린 양이 되고, 어린 양은 커다란 짐승으로 변해 머리에 커다란 뿔을 가졌다.
양 떼의 주님이 그 짐승에 대해서, 그리고 모든 황소에 대해서 크게 기뻐했다.
나는 그 짐승들 사이에서 잠을 자고 눈을 뜨고, 모든 것을 보았다.
나는 잠이 들었을 때 바로 이러한 환상을 보았고, 잠이 깨어서는 선의 주님을 축복하고 그분에게 영광을 드렸다.
그리고 나는 울었다. 눈물이 하도 많이 흘러나와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눈을 떴을 때는 내가 꿈에서 본 것 때문에 눈물이 흘러나왔다.
나는 모든 것이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이행되고, 인류의 모든 행동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보았다.
그날 밤 나는 첫 번째 꿈을 회상했다.
그 환상을 보았기 때문에, 첫 번째 꿈 때문에 나는 울고 마음이 괴로웠다.
그때 주님이 그 사람을 불러 모으고 땅의 자녀들에게 자기네 지혜를 증언하라고 제시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너희는 땅의 자녀들의 인도자이고 온 땅의 위로이니까, 땅의 자녀들에게 지혜를 드러내 보여라. 나의 아들과 나는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선의 길에서 영원히 사람들과 결합할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평화를 가질 것이다. 선의 자녀들아, 행복하게 살아라.”
제24장-68장
주님이 나를 불러서 자기 왼쪽 가브리엘 가까이에 두었다.
나는 주님께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주님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 “에녹, 내가 완성한 것을 네가 모두 보았으니까, 이제는 이 모든 것이 만들어지기 전에 어떠한 것이었는지를 말해 주겠다.
우선 나는 모든 것을 비존재에서 존재로, 보이지 않는 것에서 보이는 것으로 창조했다.
나는 천사들에게도 내 비밀들, 천사들의 유래, 창조에 관한 나의 무한하고 헤아릴 수 없는 생각을 알려 주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빛을 열었고, 태양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달리듯이 내가 그 빛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것의 하나로서 달렸다.
나는 기초들을 놓고 눈에 보이는 창조를 할 생각을 품었다.
나는 저 깊은 곳에 있던 이도일(하나님의 손)에게 뱃속에 거대한 돌을 넣어 가지고 올라오라고 명령했다.
이도일, 눈에 보이는 것에 네게서 탄생하기 위해서 터져버리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도일이 터졌다. 내가 창조하고 싶어 하던 모든 것을 품은 거대한 돌이 이도일에게서 나왔다.
내가 보니까 좋았다.
나는 옥좌를 하나 세우고 거기 앉았다.
나는 빛에게 더 높이 올라가고, 단단한 것이 되고, 가장 높은 것의 기초가 되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빛보다 더 높은 것은 없다.
이 모든 것을 나는 옥좌에서 일어나서 보았다.
나는 저 깊은 곳에서 다시 한 번 한 가지가 보이지 않는 것에서 보이는 것으로 올라오도록 했다.
그러자 단단하고 무겁고 매우 검은 형체가 나왔다. 내가 보니까 좋았다.”
“어떤 것들은 빛으로 둘러싸고 이것들을 두껍게 만들었고, 빛 아래 암흑 위로 물의 길이 뻗어 가게 했다.
그리고 그 물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나는 빛을 기초로 삼은 그 물을 한 없이 깊게 만들었다.
그 안에 일곱 층을 창조했다.
물을 유리처럼, 축축하고 마른 수청처럼 만들고, 물들의 층과 다른 요소들을 만들었다.
모든 것에서 자기 길을 보여 주고, 하늘의 별 7개가 각각 움직이라고 명령했는데, 보니까 좋았다.
나는 빛을 암흑에서 분리했다.
빛에게 낮이 되고 암흑에게 밤이 되라고 했다.
저녁이 있고 아침이 있고 그래서 첫째 날이었다.
그 다음에 나는 하늘의 층을 단단하게 만들고, 하늘 아래 낮은 물에게 한 자리로 모두 모이라고 명령했다.
혼돈에게 말라버리라고 명령하니 그렇게 되었다.
파도를 가지고 나는 단단하고 큰 바위들을 만들었고, 바위들에게서 마른 것을 뽑아내어, 마른 것을 땅이라고 불렀다.
땅의 중심부를 바닥이 없는 심연이라고 불렀다.
나는 바다를 한군데로 모아서 멍에로 묶어 버렸다.
바다에게 영원한 한계를 주고, 그 안에 든 요소들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창공을 단단히 조였다.
그날 나는 나 자신을 최초에 창조된 자라고 불렀다.
그러자 저녁이 되고 다시 아침이 되니 두 번째 날이었다.”
“하늘의 모든 군대를 위해서 나는 불의 이미지와 본질을 만들었다.
내 눈이 단단한 바위를 응시했고, 내 눈의 광채에서 번개가 그 놀라운 본질을 받았다.
번개의 본질은 물속의 불이자 불속의 물인 것이다.
물은 불을 끄지 않고 불은 물을 말라 버리게 하지 않는다.
번개는 태양보다 찬란하고 물보다 부드럽고 바위보다 단단하다.
나는 바위에서 거대한 불을 잘라 내어 그것을 가지고 육체가 없는 천사 10개의 군대를 창조했다.
천사들의 무기는 불타고 그 옷도 타는 불길이다. 나는 천사들이 서열에 따라 각각 자기 자리에 서도록 명령했다.”
“천사 하나가 자기보다 낮은 천사들을 이끌고 돌아서서 도대체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품었다.
즉 자기 옥좌를 지상의 구름보다 더 높은 곳에 놓아서 나와 대등한 힘을 가지려고 한 것이다.
그래서 그 천사를 높은 곳에서 내쫓았다.
그 천사는 심연 위 궁중에서 계속 날아다니고 있다.
그 다음에 나는 모든 하늘을 창조했다. 3번째 날이었다.
3번째 날에 나는 땅에게 열매를 맺는 커다란 나무들이 자라게 하고 언덕들을 솟아오르게 하라고 명령했다.
땅에 뿌릴 씨들을 만들고 낙원을 만들었다.
나는 낙원을 담으로 둘러싸고 무장한 수비대로 불타는 천사들을 거기 배치했다.
그래서 나는 쇄신을 창조했다.
그러자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4번째 날이었다.
이날 나는 하늘의 여러 층에 거대한 빛들이 놓이라고 명령했다.
꼭대기 층에 크루노(크로노스), 2번째 층에 아프로디트(아프로디테), 3번째 층에 아리스(아레스), 5번째 층에 제우스, 6번째 층에 에르미스(헤르메스)를 배치하고 7번째 층에는 작은 별들로 장식된 조각달을 배치했다.
가장 낮은 층에는 낮을 비추는 태양과 밤을 비추는 달과 별들을 놓았다.
태양이 12궁의 각 짐승을 따라가도록 하기 위하여 12달의 계속과 그 명칭, 기간, 천둥치기, 시간표시, 순서를 지정했다.
그러자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5번째 날이었다.
5번째 날에 나는 바다에게 물고기들을 낳으라고 명령했다.
많은 종류의 깃 달린 새와 땅 위에 기는 모든 짐승과 땅에서 달리는 네 발 가진 짐승들을 창조했다.
공중에 치솟는 짐승들, 암컷과 수컷을 만들고 생명의 기운을, 숨 쉬는 영혼을 만들었다.
그러자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6번째 날이었다.
6번째 날에 나는 나의 지혜에게 7가지 요소에서 사람을 창조하라고 명령했다.
첫째 흙에서 살을, 둘째 이슬에서 피를, 셋째 태양에서 눈을, 넷째 돌에서 뼈를, 다섯째 천사들의 빠른 속도와 구름에서 지능을, 여섯째 땅의 풀에서 혈관과 머리카락을, 일곱째 나의 입김과 바람에서 영혼을 만들어 내라고 했다.
나는 사람에게 듣기 위한 살, 보기 위한 눈, 냄새 맡기 위한 영혼, 촉감을 위한 피, 지속을 위한 뼈, 감미로움과 기쁨을 위한 지능 등 7가지 본성을 주었다.
나는 아래와 같은 교묘한 말을 생각해 냈다.
즉 나는 사람을 보이지 않는 본성과 보이는 본성에서 창조했다.
이 2가지 성질에서 사람의 죽음과 생명과 이미지가 나온다.
사람은 다른 몇몇 피조물처럼 말을 할 줄 알며, 위대하면서도 작고, 작으면서도 위대하다.
나는 땅에 명예롭고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2번째 천사를 배치했다.
그 천사에게 나의 지혜를 주어 땅의 지배자로 삼았다.
땅 위에서는 이 사람만큼 위대한 피조물이 없다.
나는 4가지 요소, 즉 동서남북에서 그 이름을 지어 주었고, 특별한 별 넷을 그 사람에게 붙여 주었다. 나는 그 이름을 아담이라고 불렀다.
아담이 나를 사랑하는지 아니면 미워하는지 알아내기 위해서, 그 백성 가운데 누가 나를 사랑하는지 알아내기 위해서, 나는 아담에게 빛과 암흑이라는 두 가지 길을 보여 주고, 이것은 좋고 저것은 나쁘다고 말했다.
나는 아담의 본성을 보았지만, 아담은 자기 본성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자기본성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담은 더욱 고약한 죄를 지을 것이다.
나는 죄 다음에 오는 것은 죽음 밖에 더 있겠냐고 말했다.
내가 아담에게 잠을 집어넣자 아담은 잠이 들었다.
아담의 갈빗대 하나를 뽑아냈고, 아담에게 죽음이 자기 아내에게서 오도록 그 갈빗대로 아내를 만들어 주었으며, 아담의 마지막 말을 따서 그 아내를 어머니, 즉 이브라고 불렀다.
아담이 땅에서 살았고, 나는 아담이 시험에 통과하고 나의 명령을 지키도록 에덴, 즉 동쪽에 정원을 창조했다.
아담이 승리의 노래를 부르는 천사들과 암흑 없는 광채를 보도록 그 앞에 하늘을 열어 주었다.
아담은 낙원에 머물렀다.
아담이 땅의 주인으로서 땅을 지배하고 통치했기 때문에 내가 다른 세상을 창조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악마가 알아챘다.
악마는 도망자이고 낮은 곳의 유령이었다.
악마는 하늘을 가지고 소토나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 이름이 사토마일이었다.
그래서 악마는 천사들과 다른데, 옳고 그른 것을 아는 지능은 변함이 없었다.
악마는 자기가 지은 죄와 그 처벌을 이해했다.
악마는 아담을 해칠 생각을 품었다.
악마는 아담의 세상에 들어가 이브를 유혹하고 아담은 건드리지 않았다.
나는 무지를 저주했다.
나는 예전에 축복한 것을 저주하지 않았고, 사람도 땅도 다른 피조물도 저주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사람의 악한 열매와 행위를 저주했다.
나는 아담에게 말했다. ‘너는 흙이다. 흙으로 내가 너를 만들었고 너는 그 흙으로 들어갈 것이다. 나는 너를 없애지 않고 네가 놓인 곳에서 다른 데로 보낼 것이다. 그러면 나의 재림의 때에 너를 다시 내게 데려올 수가 있다.’
나는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모든 피조물을 축복했다.
아담은 낙원에 5시간 반을 머물렀다.
나는 7번째 날, 즉 안식을 축복했고, 그 날 나는 쉬었다.”
“나는 8번째 날을 나의 창조 이후에 만들어진 첫 번째 날로 지정했다.
그리고 첫 번째 7일간을 7천년의 형태로 돌아가게 만들었고, 8번째 1천년의 시작에 헤아릴 수 없는 시간, 즉 1년, 한 달, 한 주간, 하루, 1시간 등 단위로 계산할 수 없는 무한을 놓았다.
에녹, 나는 네게 말해 준 모든 것, 네가 세상에서 본 모든 것, 네가 이 책들에 쓴 모든 것을 창조했고, 가장 높은 것에서 가장 낮은 것에 이르기 까지 모두 창조했다.
조언자는 없다. 나는 영원하며 손으로 만들어진 자가 아니다.
나의 생각이 조언자이고, 나의 말은 행동이고, 또 나의 눈은 모든 것을 본다.
내가 쳐다보는 것은 서 있다.
내가 시선을 돌리면 무엇이든지 멸망한다.
에녹, 정신을 차리고 네게 말하고 있는 자가 누구인지 알고, 네가 쓴 책들을 잘 보관해라.
나는 네게 세밀과 라수일 두 천사와 너를 위로 데려온 그 천사를 준다.
땅으로 내려가서 나의 아들들에게 내가 말해 준 것, 네가 가장 낮은 하늘에서 나의 옥좌에 이르기까지 본 것을 모두 전하라.
내가 창조한 군대 가운데 하나도 나를 대항하지 않고 모조리 복종하고 있다.
모든 것이 나의 왕국에 복종하고 나의 힘에 봉사한다.
나의 장군 미카엘의 중재자인 너 에녹은 네가 직접 손으로 쓴 책들을 자손에서 자손으로, 친척에서 친척으로, 종족에서 종족으로 넘겨주어라.
왜냐하면 네가 쓴 것과 네 선조 아담과 세트가 쓴 것은 시간의 끝에 이르기까지 없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땅 위에 어떻게 지도를 그리고 모든 시대를 보존하며, 내가 네 백성에게 내릴 홍수에도 네 선조의 기록이 멸망하지 않고 보존될 것인지를 천사 오리오크와 마리오크에게 알려 주었다.”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주님의 뜻에 따라서 너의 아버지가 하는 경고에 귀를 기울여라.
현재 있고, 과거에 있었고, 심판 날까지 있을 모든 것을 내가 선언하는 것은 내 입술에서 가 아니라 주님의 입술에서 나오는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이 내 입술을 너희에게 오도록 했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위해서 더 크게 만들어진 사람이고, 너희는 내 입술에서 나오는 말을 듣는 것이다.
나는 주님의 얼굴을 보았다.
그 얼굴은 불에 달아서 이글거리는 쇠처럼 불꽃을 튀기며 타올랐다.
너희는 나의 눈, 너희를 위해 의미를 가지며 위대하게 된 사람의 눈을 들여다본다.
태양의 광선처럼 빛나고 사람의 눈에 경이를 심어 주는 주님의 눈들을 나는 보았다.
자녀들아, 너희는 너희를 돕는 사람의 오른 손을 보지만, 나는 나를 도와 줄 때 하늘을 채우던 주님의 오른 손을 보았다.
너희는 너희와 같은 나의 업적을 보지만, 나는 주님의 무한하고 완전한 업적을 보았다.
너희는 나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을 듣지만, 나는 끊임없이 울리는 엄청난 천둥과 짙은 구름과 같은 주님의 말을 들었다.
자, 땅의 아버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땅의 지배자의 얼굴 앞에 가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지 알라.
산 자와 죽은 자의 지배자, 하늘의 군대의 지배자, 하늘의 지배자의 얼굴 앞에 가는 것이 얼마나 더 무시무시하고 두려운지 생각해 봐라.
누가 무한한 고통을 견딜 수가 있겠는가?
주님의 입술에서 내가 배운 것, 처음부터 끝가지 내가 본 것에 이제 귀를 기울이라.
나는 모든 것을 알고, 하늘과 그 끝과 넓이와 군대와 행진에 관해서 기록했다.
나는 거대하고 무한한 별들의 무리를 측량하고 묘사했다.
사람 가운데 누가 별들의 회전과 입구들을 보았던가?
천사들마저 그 숫자를 모르지만, 나는 그 모든 이름을 기록했다.
나는 태양의 둘레를 측량하고 그 광채를 측량하고 그 시간들을 헤아렸다.
나는 땅 위의 모든 것을 기록했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자라는지, 땅에서 나오는 씨들이 어떻게 뿌려지거나 뿌려지지 않는지를 기록했다.
모든 식물, 모든 풀과 꽃과 그 향기와 이름, 구름들이 사는 곳과 그 형성과 날개들과 빗방울을 품는 방법을 기록했다.
나는 천둥과 번개가 가는 길을 기록했고, 천사들의 그 열쇠와 보초들, 천둥과 번개의 발생과 운동을 보여 주었다.
무모하고 심한 폭력의 사슬이 성난 구름들을 내던져서 땅의 모든 것이 멸망하지 않도록, 천둥과 번개는 엄격하게 계산된 사슬로 풀려나왔다.
나는 눈의 보물창고, 추위와 사늘한 바람을 모아 둔 집에 관해서 기록했고, 계절의 열쇠를 가진 자가 어떻게 구름에다가 눈과 바람을 채우는지 관찰했는데 창고들은 절대로 텅 비는 적이 없었다.
나는 바람들이 쉬는 곳에 관해서 기록했고, 열쇠를 가진 자가 어떻게 자와 저울을 다루는지 관찰했다.
천사들이 계절을 접시에 담아 무게를 재고, 강한 입김이 땅을 뒤흔들지 못하도록 온 땅을 측량했다.
나는 땅에서 일곱 번째 하늘에 이르는 높이, 땅에서 가장 낮은 지옥, 심판의 장소, 거대하고 열려 있는 통곡의 지옥에 이르는 거리를 기록했다.
그 지옥의 죄수들이 끝없는 심판을 기다리면서 어떻게 고통을 당하는지 보았다.
나는 심판자에게 심판을 받은 모든 이, 그 처벌과 행위를 모두 기록했다.
자녀들아, 하느님의 입술에서 나온 말을 전해 주는 너희 아버지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아버지가 쓴 이 책을 받아서 읽어라.
이 많은 책에서 너희가 창조의 시작부터 시간의 끝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업적을 모두 배울 것이다.
이 책을 잘 읽는다면 너희가 주님을 거슬러서 죄를 짓지 않을 것이다.
하늘에서나 땅에서나 가장 낮은 곳에서나 하나의 기초에서나 하느님과 같은 자는 없다.
주님이 미지의 장소에 기초를 놓고, 보이는 하늘과 보이지 않는 하늘을 모두 펼쳐 주었다.
그분은 땅을 물 위에 고정시키고, 무수한 피조물을 창조했다.
누가 물을 헤아리고, 고정되지 않은 것의 기초나 땅의 먼지나 바다의 모래나 빗방울들이나 아침 이슬들이나 바람의 숨결들을 헤아렸던가?
누가 땅과 바다와 단단한 겨울을 채워 주었던가?
그분이 불에서 별들을 잘라 내어 창공을 장식하고 우리 가운데 박아 주었다.
나는 각자의 모든 행동을 기록해 두고 있으므로 땅에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숨어 있을 수 없다.
그 행동이 하나도 감추어져 있을 수가 없다.
나는 모든 것을 보았다.
나의 자녀들아, 영원한 생명을 상속 받기 위해서 너희는 주어진 세월을 인내와 온순 속에서 보내라.
주님을 위해서 모든 상처와 피해, 모든 욕설과 공격을 참아 견디어라.
너희는 앙갚음을 당한다고 해도, 이웃과 원수에게 보복하지 마라.
왜냐하면 땅 위의 사람들끼리 보복하지 않도록 주님이 위대한 심판의 날에 너희를 대신해서 원수들에게 되갚아 주는 보복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형제를 위해서 금이나 은을 소비한 사람은 누구든지 앞으로 올 세상에서 풍성한 보물을 받을 것이다.
하느님의 분노를 받지 않으려거든 과부나 고아나 나그네를 결코 해치지 마라.
땅 위에 재물을 쌓지 말고, 가난한 이들에게 자선을 베풀라.
힘자라는 데까지 너희는 가난한 이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너희 은을 땅에 숨기지 마라.
고통을 겪는 성실한 자를 도와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어려운 시기가 와도 고통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너희에게 닥치는 슬프고 잔혹한 멍에를 모두 주님을 위해서 지고 가라.
그러면 심판의 날에 너희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너희 창조주의 영광을 위하여 아침에, 정오에, 저녁에 주님의 집에 가는 것이 좋다.
숨을 쉬는 모든 것이 그분에게 영광을 드리고,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모든 피조물이 그분을 찬미한다.
에녹이 백성에게 말을 마치자 주님이 땅 위에 어두움을 보냈다.
사방에 깔린 암흑이 거기 서서 에녹과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들을 휩쌌다.
암흑이 에녹을 주님이 계신 가장 높은 하늘로 데려갔다.
주님이 에녹을 받아들여 자기 얼굴 앞에 놓아두었다.
그러자 암흑이 땅을 떠나고 빛이 다시 나타났다.
그러나 사람들은 에녹이 하느님에게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 어떻게 높이 들려서 올라갔는지 보지 못했고 이해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이라는 문구가 적힌 두루마리를 발견하고는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에녹은 트시반 달의 6번째 날에 태어났고 365년간 살았다.
에녹은 트시반 달의 1번째 날에 하늘로 올라갔고 하늘에서 60일간 머물렀다.
에녹은 주님이 창조한 모든 피조물의 이 모든 징표를 기록하고, 366권의 책을 써서 자기 아들들에게 넘겨주었다.
땅에서 30일간 머물다가 자기가 태어난 그날 그 시간, 즉 트시반 달의 6번째 날에 다시금 하늘로 올라갔다.
이 세상에서 각자의 본성이 어둡듯이, 각자의 잉태와 출생과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또한 어둡다.
그 시간에 에녹은 잉태되고, 그 시간에 출생하고, 또한 그 시간에 죽었다.
메토살람(메투셀라)과 그 형제들, 즉 에녹의 아들들이 서둘러서 아쿠잔이라는 곳에 제단을 세웠는데, 에녹은 거기서 하늘로 들려 올라갔던 것이다.
모든 사람이 제물용 황소들을 잡아서 주님의 얼굴 앞에 제물로 바쳤다.
모든 백성과 원로들과 모든 무리가 잔치에 참석하고 에녹의 아들들에게 선물을 주었다.
사람들이 기쁨에 넘쳐 사흘간 즐거운 잔치를 벌이고, 하느님의 총애를 받은 에녹을 통하여 징표를 보여 준 하느님을 찬미했다.
모든 백성은 그 징표가 자기 자손에게 대대로 이어질 수 있게 된 것을 크게 기뻐했다.
내가 아들들에게 말을 마치자, 두 사람이 나를 불러서 자기네 날개들에 실어서는 1번째 하늘로 올려 준 다음 거기 내려놓았다.
모든 별의 지배자인 원로 앞에 데려 갔다.
그 원로가 별의 모든 궤도와 해마다 거듭되는 그 운행과 천사 2백 명과 지상의 바다보다 더 넓은 바다를 보여주었다.
그 바다에서 천사들이 날개를 가지고 날아 다녔다.
그 원로는 구름의 창고를 보여 주었는데, 구름이 거기서 위로 올라가 밖으로 나갔다.
눈과 추위의 보물 저택들도 모두 보여주었다.
무시무시한 천사들이 거기를 지키고 있었다.
올리브기름 같은 이슬의 보물 저택도 보여 주었는데, 천사들이 거기를 지켰다.
천사들의 옷은 지상의 모든 꽃과 같았다.
내가 365세 되던 해의 2번째 달의 어는 날 집에 혼자 있었다.
나는 몹시 마음이 상해 울면서 잠이 들었는데, 매우 키가 큰 두 사람이 나타났다.
그렇게 큰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 얼굴이 태양처럼 찬란하고, 눈은 불붙은 촛불 같고, 입에서는 불을 뿜었고, 입고 있는 옷과 노래가 다채롭고, 팔은 황금 날개 같았다.
두 사람은 내 머리맡에 서서 나의 이름을 불렀다.
잠에서 깨어나자 나는 두 사람에게 절을 하고, 두려워서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그러자 두 사람이 나에게 “에녹, 영기를 내고 두려워하지 마라. 영원한 주님이 우리를 네게 보냈다. 오늘 네가 우리와 함께 하늘로 올라갈 것이다. 네 아들들과 친족 모두에게 자기네가 네 집에서 해야 할 일을 지시하고, 주님이 너를 다시 네 가문에 돌려 줄 때까지 너를 찾지 말도록 해라.”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나서 나는 밖으로 나가, 네 아들들인 메두셀라와 레김을 불러서 두 사람에게 들은 말을 모두 전했다.
“나의 자녀들아, 나는 어디로 가는지, 무슨 일이 내게 닥칠지 모른다. 나의 자녀들아, 하느님에게서 떠나가지 말고 주님의 얼굴 앞에서 걸어가고, 그분의 판단을 준수하고 헛된 신들, 하늘이나 땅을 만들지도 않은 신들에게 절을 하지 마라. 주님에 대한 두려움을 가슴에 간직하고, 주님이 나를 너희에게 돌려 줄 때까지 나를 찾지 마라.”
두 사람이 나를 데리고 2번째 하늘로 올라가서 지상의 암흑보다 더 넓은 암흑을 보여 주었다.
거기서 나는 죄수들이 감시를 받으면서 매달려 있고, 위대하고 무한한 심판을 기다리며 끊임없이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곳의 천사들은 지상의 암흑보다 더 캄캄한 표정이었다.
나는 나를 데리고 간 두 사람에게 “저 무리는 왜 끊임없이 고문을 받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두 사람이 “하느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자기네 의지를 따라 두목과 함께 하느님에게 등을 돌린 변절자들이다. 그 두목은 5번째 하늘에 묶여 있다.”
나는 저 무리들에게 깊은 연민을 느꼈다.
저 무리가 나에게 인사하며 말하기를 “하느님의 사람이여, 우리를 위해서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목숨이 유한한 인간인 내가 무엇이라고 천사들을 위해서 기도한단 말인가?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슨 일을 당할지 누가 알겠는가? 누가 나를 위해서 기도하겠는가?”라고 대답했다.
번역본을 퍼온 출처
http://m.blog.daum.net/jnc229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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