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복음서

성서외경 2017. 3. 31. 13:09

마리아 복음서

 

 

(제1장부터 제3장까지 1-6페이지는 분실되었다.)

 

제4장

 

부활하신 주님이 찾아오시자 제자들이 물었다. “물질은 소멸됩니까? 아니면 그렇지 않습니까?”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천지만물 곧 창조되거나 만들어져 현상을 가지고 있거나 생명을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서로가 서로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며 존재하다가 언젠가는 해체되어 그들 자신의 근원, 곧 자기의 기원으로 녹아들어 흡수된다.

왜냐하면 모든 물질의 속성은 그 자신의 본성만이 홀로 존재하는 그 근원으로 들어갈 때만이 녹아들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베드로가 말했다. “당신은 이제까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설명해 주셨지만 한 가지만 더 가르쳐 주십시오. 세상의 죄란 무엇입니까?”

주님이 대답하셨다. “이 세상에 죄라는 것은 따로 없다. 죄라고 불리어지는 타락한 본성에 따라 너희가 행동할 때 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너희가 병들고 죽는 이유이다. 너희가 너희를 치유할 수 있는 하나에서 벗어나 서로 갈라져 속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근원을 향한 본성을 회복하기 위해 만물이 가지고 있는 힘의 정수(精髓), 곧 선(善)이 너희 중심에 들어오는 이유도 그와 같다.

알아들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알아들어라.”

 

주님이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물질은 본질을 거스르는 성향이 있어 삶의 여정에 색다른 열정을 주기도 하지만 사람의 몸속에 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물질은 참 형상이 존재하지 않는 허깨비 정념, 곧 부질없는 생각을 만들어 결국은 어지러운 혼란이 사람의 몸을 지배하도록 만든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선한 용기를 가지고 가슴으로 만족하라. 육체의 소욕을 따르지 말고 참 형상의 존재 속에서 너희 자신을 만들어 가도록 하라.

만일 너희가 용기를 잃고 낙담하고 있거든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자연 속에서 기운을 북돋우라.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이 제자들을 축복하며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내가 주는 평화가 너희 안에 깃들기를!

아무도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깨어 있으라. 너희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려고 ‘보라, 주님이 여기 있다!’ 혹은 ‘보라, 주님이 저기 있다!’고 하여도 속지마라.

참 사람의 원형인 인자는 너희 안에 있기 때문이다.

나를 따르라. 나를 찾는 사람이 참 사람의 원형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복음을 전파하라.

나는 너희에게 그 어떠한 율법도 주지 않았다. 내가 너희에게 증명한 것 외에는 그 어떠한 율법도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으니 계율에 얽매이지 말고 입법자들이 하는 것처럼 다른 계율을 만들거나 공표하지 마라. 그러지 아니하면 그것이 너희를 지배할 것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주님은 떠나가셨다.

 

제5장

 

주님이 떠나가시자 제자들이 슬픔에 잠겨 크게 울면서 서로 말했다.

“우리가 어떻게 이방인들에게 가서 주님의 나라에 대한 복음을 전할 수 있겠는가?

그들이 주님의 가르침을 함께 나누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겠는가?

유대인들이 주님을 그냥 두지 않았는데 우리를 그대로 두겠는가?”

그러자 마리아가 일어나 그들을 축복하며 말했다.

“형제자매님, 슬픔에 잠겨 울지만 말고 나눠지고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르세요.

주님의 은총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지켜주실 테니까요.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나아갑시다.

주님이 우리를 준비시켜 참 인간이 되게 하셨으니 우리 모두 주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합시다!”

마리아가 이렇게 말하자 그들은 선한 방향으로 마음을 돌렸다.

비통과 망상의 그늘에서 벗어나 모두가 한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음미하기 시작하였다.

 

베드로가 마리아에게 말했다.

“자매여, 우리는 주님이 다른 여인들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신 것을 압니다. 그러니 당신이 기억하는 주님의 말씀 중에서 우리가 듣지 못하였거나 모르는 것이 있으면 말해주시오.”

마리아가 대답하였다.

“그러면 그동안 숨겨진 주님의 말씀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제가 환상가운데 주님을 뵙고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먼저 제가 주님께 말했습니다. ‘주님, 제가 환상가운데 주님을 보았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나를 보고도 동요하지 않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이냐? 흔들림 없는 네 마음이 복이 있다. 네 마음이 있는 곳에 보물이 있기 때문이다.’

제가 주님께 여쭤보았습니다. ‘주님, 환상을 보는 사람은 영혼을 통해서 보는 것인가요? 정신을 통해서 보는 것인가요?’

주님이 대답하셨습니다. ‘영혼을 통해서 보는 것도 아니고 정신을 통해서 보는 것도 아니다. 환상을 보고 있는 그 둘 사이의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 ”

 

(11-14페이지는 분실되었다.)

 

제8장

 

욕망이 혼(魂)에게 말했다. “내가 당신의 타락은 보지 못했지만 이제 날아오르는 당신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당신은 내게 속해 있을 때 거짓말을 하였는가?”

그러자 혼이 대답했다. “당신은 나를 보지 못하고 나를 인식하지 못했지만 나는 당신을 보았다. 그리고 당신이 입고 다니는 옷처럼 당신 곁에서 늘 당신을 섬겨왔지만 당신은 나를 의식하지 못했다.”

이렇게 말하고 혼은 기뻐하며 떠나갔다

 

혼이 무지라 불리는 3번째 힘으로 나아갔다.

무지가 혼에게 물었다. “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너는 사악함에 물들어 살아왔구나. 비록 곤경에 처했다 하더라도 비판하지 말라.”

혼이 말했다. “나는 너를 심판하지 않았는데 어찌하여 너는 나를 심판하는가? 나는 묶여 있었지만 내 존재는 묶여 있지 않았다.

비록 나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내 존재는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이 하나로 합쳐져 자유로워지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혼이 무지를 극복하고 위를 향해 나아가자 7가지 형상을 지닌 힘이 나타났다.

첫째 형상은 어둠이요, 둘째는 욕망이며, 셋째는 무지이며, 넷째는 죽음에 대한 흔들림, 곧 동요(動搖)이며, 다섯째는 물질세계에 대한 집착이며, 여섯째는 어리석은 육체적 인간에 대한 지식이며, 일곱째는 복수심에 대한 지식이다. 이것이 7가지 분노한 힘의 형상들이다.

분노한 7가지 형상들이 혼에게 물었다. “살인자여, 너는 어디로부터 나왔는가? 우주의 정복자여,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혼이 이렇게 대답했다. “이제 나를 묶고 있던 모든 속박은 사라졌고 나를 방황하게 하던 모든 것도 극복되었다. 그리하여 나의 욕망은 끝을 맺었고 나의 무지는 죽어버렸다.

천상의 영원함 속에서 나는 세상으로부터 구원을 얻었고, 세상이라는 한 형상에서 보다 더 나은 형상으로 나아가는 도중에 있는 덧없는 존재의 상태라는 것에 대한 망각의 지식이라는 속박으로부터 벗어났다.

그리하여 지금 이 시간부터 나는 시간의 흐름이 멈춘 침묵 속에 존재하고 있는 영원에 이를 수 있게 되리라.”

 

제9장

 

이 말을 한 다음에 마리아는 침묵에 잠겼다.

그러한 침묵이 지금까지 주님과 대화를 나누던 마리아의 방식이었다.

그러자 안드레가 의문을 가지고 다른 형제들에게 말했다.

“마리아가 말한 것에 대하여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저는 주님이 그러한 말씀을 하셨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말씀은 우리가 알고 있는 가르침과는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그러자 베드로가 한참 생각하다가 또 이의를 제기하며 물었다.

“여러분은 주님이 우리보다 우선하여 이 여인에게, 그것도 공개적으로가 아니라 비밀리에 말씀하셨다고 생각합니까?

그래서 지금 우리가 관습을 바꾸면서까지 이 여인의 말을 듣고 있습니까?

과연 주님이 우리 모두를 두고 이 여인을 선택하셨단 말입니까?”

그러자 마리아가 울면서 말했다.

“나의 형제 베드로여,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시나요?

당신은 제가 마음속으로 혼자 상상하여 이 말을 지어내었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제가 주님을 빙자해서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나요?”

그러자 레위가 나서며 베드로에게 말했다.

“베드로 형제여, 당신은 평소에도 성격이 불같더니 지금도 우리의 적들이 하는 것처럼 여자를 무시하면서 마리아와 다투고 있군요.

만일 주님이 우리보다 마리아를 더 귀히 여기셨다면 누가 감히 마리아를 배척하겠습니까?

분명히 주님은 마리아를 아주 잘 알고 계셨고 마리아를 우리보다 더 사랑하셨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우리는 오히려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우리는 온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의 명령을 준행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모두가 흩어져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이 말씀하신 것 외에 그 어떠한 규정이나 법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레위의 이 말을 듣고 모두가 밖으로 나가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다.






번역본을 퍼온 출처


http://m.blog.daum.net/jnc22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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