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계시록

 

 

제1장

 

하느님의 날이 올 때, 사람들이 마지막 날들에 체험할 내용을 보라.

하느님의 심판의 결정의 날, 사람의 자녀가 모두 동쪽부터 서쪽까지 나의 아버지 앞으로 모일 것이다.

영원히 살아 있는 아버지는 지옥에게 철문을 열어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내놓으라고 명령할 것이다.

짐승과 새들에게는 잡아먹었던 육체를 모두 토해 내라고 지시할 것이다.

하느님은 사람들이 제 모습으로 나타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또한 하느님에게는 아무것도 사라지는 것이 없다.

모든 것이 그 이유이며 불가능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심판의 날에, 결정의 날에, 하느님의 말로 모든 것이 일어난다.

그분이 세상을 창조하고 그 안의 모든 것에게 명령했을 때 모든 것이 일어났듯이, 마지막 날들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하느님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며 “사람의 아들아, 여러 개의 뼈에게 예언하라. 뼈와 뼈가 붙어서 관절을 이루고 그 위에 근육과 신경과 살과 살갗과 털이 붙으라고 뼈들에게 지시하라.”라고 그분이 성경에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우리엘이 하느님의 명령으로 영혼과 정신을 줄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엘에게 심판의 날 죽은 자들의 부활을 맡겼던 것이다.

땅에 뿌려진 밀알을 보고 곰곰 생각해 보라.

영혼도 없고 마른 것을 사람이 땅에 뿌린다.

그러면 그 씨가 다시 살아서 결실을 맺고 땅은 자기에게 맡겨진 서약대로 그 씨를 다시 돌려준다.

사람이 죽으면 씨처럼 땅에 뿌려진 것이며 다시 살고 생명을 회복할 것이다.

그러니 그분을 믿고, 그분에게 선택 받은 사람들을 결정의 날에 하느님이 다시 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서 그분이 땅을 창조한 것이다.

이 모든 사람의 땅이 결정의 날에 다시 돌려줄 것이다.

땅도 하늘도 그날 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에 대한 신앙에서 떨어져 나가고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도 이 모든 일이 심판의 날에 일어날 것이다.

폭포처럼 불이 쏟아져 내릴 것이다.

짙은 암흑이 밀어닥쳐서 온 세상을 뒤덮으며 모든 불이 변해서 불타는 석탄이 될 것이다.

물속의 모든 것이 불타고 바다가 불이 될 것이다.

하늘 아래 꺼지지 않는 불이 맹렬하게 일어나 분노의 심판을 위해 흐를 것이다.

별들은 창조되지 않기라도 한 듯 불길에 녹아 버리고, 물이 없어서 하늘의 연결 고리가 창조되지 않기라도 한 듯 없어질 것이다.

하늘의 번개들이 사라지고 그 황홀 속에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다.

죽은 육체의 영혼들이 번개와 같이 되고 하느님의 명령으로 불이 될 것이다.

창조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때 동쪽의 사람들은 서쪽으로, 서쪽의 사람들은 동쪽으로, 남쪽의 사람들은 북쪽으로, 북쪽의 사람들은 남쪽으로 도망칠 것이다.

무시무시한 불의 분노가 어디서나 사람들을 삼킬 것이다.

꺼지지 않는 불이 사람들을 몰아서, 꺼지지 않는 불의 강물에 담아 분노의 심판으로 운반해 올 것이다.

부글부글 끓는 물결이 사람을 각각 분리하면, 사람의 자녀들 가운데서 엄청나게 이를 가는 소리가 날 것이다.

찬란히 빛나는 영원한 구름을 타고 내가 하느님의 천사들에게 둘러싸여 하늘의 나의 아버지 오른편 옥좌에 앉게 되는 모습을 모든 사람이 볼 것이다.

아버지는 내 머리에 왕관을 씌워 줄 것이다.

그 광경을 보는 민족들이 각각 자기 민족을 위해서 통곡할 것이다.

각 개인의 행위들이 민족 앞에 드러나고, 하느님은 민족들을 불의 강으로 들어가라고 명령할 것이다.

각자의 행적에 따라서 보상이 내릴 것이다.

선행을 한 선택 받은 사람들은 내게 오고 불에 삼켜져 죽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악한 사람들, 죄인들과 위선자들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암흑 깊숙한 곳에 처박히고 벌로 불을 받을 것이다.

천사들이 죄인들을 끌어내어 각자의 죄에 따라서 영원한 벌을 내릴 장소로 몰아갈 것이다.

홍수에 사라진 죄인들의 영혼, 그리고 각종 우상, 주조된 각종 금속상, 각종 사랑, 그림, 모든 산, 돌, 길가에 깃들어서 사람들에게 신이라는 말을 듣던 모든 존재의 영혼을 하느님의 천사 우리엘이 끌어갈 것이며, 이러한 존재들은 그 깃든 장소와 함께 영원한 불에 탈 것이다.

그 존재들이 깃든 장소가 모두 없어져 버린 뒤, 존재들은 영원히 처벌을 받을 것이다

 

제2장

 

먼저 번 장소와 반대되는 다른 장소, 즉 매우 어두운 처벌의 장소도 또한 보았으며 처벌 받는 사람들도 보았다.

처벌을 담당하는 천사들은 그 장소의 분위기에 따라서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혓바닥으로 매달렸는데, 올바른 길을 모독했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 밑에 불이 훨훨 타올라서 고통을 주었다.

불타는 진흙탕으로 가득 찬 드넓은 호수에 처박힌 사람들이 보였다.

올바른 길에서 벗어난 이 사람들 위에 처벌의 천사들이 자리 잡았다.

나는 살인자들과 그 패거리가 독사로 가득 찬 계곡에 처박혀서 물어뜯기고 고통에 몸을 뒤틀며 검은 구름처럼 덮치는 구더기의 짓눌리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나 살해된 사람들의 영혼이 당당히 서서 살인자들의 처벌을 내려다보며 “오오, 하느님. 당신의 심판은 올바릅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장소를 보라. 거대한 구덩이의 올바른 길을 거부한 사람들이 처박혀 있다.

처벌의 천사들이 거기 나타나 그 사람들 위로 처벌의 불을 붙인다.

여자 둘이 있다. 목이 머리카락으로 대롱대롱 매달려서 구덩이에 던져진다.

아름답게 보일 게 아니라 간음을 하기 위하여, 남자들의 영혼을 호려서 파멸시키려고 머리카락을 땋았던 여자들이다.

이 여자들과 간음한 남자들은 불타는 곳에 그 가랑이로 매달렸는데 “영원한 고문을 당할 줄은 몰랐다.”라고 서로 말했다.

다른 남자들과 여자들이 그 사람들 위에 알몸으로 서 있다.

그 자녀들이 반대편 기쁨의 장소에 마주 서 있다.

자녀들이 자기네 부모 때문에 한숨지으며 하느님에게 “이 사람들은 당신 사람에게 당신이 모든 사람에게 지정해 준 빛을 우리에게서 빼앗았습니다.”라고 소리쳤다.

그 어머니들의 젖통에서 젖이 흘러나와 얼어붙고 악취를 풍기고, 그 젖에서 육체를 잡아먹는 야수들이 나와 남편들과 함께 여자들을 영원히 고문한다.

하느님의 계명을 저버리고 자녀를 죽였기 때문이다.

자녀들은 테믈라코스 천사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자녀를 죽인 사람들은, 하느님이 원하는 대로 영원히 고문을 당할 것이다.

그 근처에서 나는 다른 계곡을 보았다. 거기는 고문당하는 사람들의 똥오줌이 흘러서 호수를 이루었다.

그 위에 여자들이 앉아 있는데 똥오줌이 턱까지 차올랐다.

여자들 반대편에 너무 일찍 출산한 많은 자녀가 울면서 앉아 있었다.

그 자녀로부터 불길이 터져 나와 여자들의 눈을 태워 버렸다.

이 여자들은 사생아를 임신하여 낙태를 한 것이다.

다른 남자들과 여자들은 허리까지 솟는 불길 속에 서 있었다.

어두운 곳에 던져져서 악령들에게 시달림을 당하고 지칠 줄 모르는 구더기가 내장을 파먹었다.

이 사람들은 정의로운 사람들을 박해하고 넘겨주었다.

그러나 사람들 근처에 다른 남자들과 여자들이 자기 혀를 씹고, 시뻘겋게 단 쇠로 고문당하며 눈이 불로 지져졌다.

이 사람들은 비방을 일삼고 나의 정의로움을 의심했다.

속임수를 일삼던 다른 남자들과 여자들이 자기 혀를 씹고, 시뻘겋게 단 쇠로 고문당하며 눈이 불로 지져졌다.

이 사람들은 비방을 일삼고 나의 정의로움을 의심했다.

속임수를 일삼던 다른 남자들과 여자들은 입술이 잘려 나가고, 그 입과 뱃속으로 불이 들어간다.

이 사람들은 거짓말로 순교자들을 살해했다.

또 다른 곳에는 칼날이나 쇠꼬챙이보다 날카로운 조약돌들이 불에 타고 있었다.

누더기를 걸친 남자들과 여자들이 그 위에서 뒹굴며 고통을 당했다.

이 사람들은 부자였고 자기 재산을 믿었으며, 고아나 과부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고 오히려 하느님의 계명을 경멸했다.

또 다른 곳의 거대한 호수는 배설물과 피와 들끓는 진흙탕이 가득한데, 남자들과 여자들이 무릎까지 빠져 서 있었다.

이 사람들은 돈을 빌려 주고 많은 이자를 요구했다.

다른 남자들과 여자들이 높은 산에서 아래로 스스로 몸을 던지면, 고문자들이 다시 벼랑 위로 쫓아 버리고, 그러면 다시 몸을 던지고, 이러한 고문이 쉴 새 없이 반복되었다.

이 남자들은 남자와 노는 여자처럼 행동하여 스스로 자기 육체를 더럽혔다.

이 여자들은 여자와 노는 남자처럼 행동하여 자기 육체를 스스로 더럽혔다.

그 절벽 근처에 맹렬한 불로 가득 찬 곳이 있었다.

거기는 하느님 대신에 형상들을 자기 손으로 만들었던 남자들이 서 있었다.

그 사람들 옆에 시뻘겋게 단 쇠막대를 든 남자들과 여자들이 서로서로 지져대며 그 고문을 쉬지 않고 했다.

그 가까이 다른 남자들과 여자들이 불에 타서 구워졌다.

하느님의 길을 저버린 사람들이었다.

우리의 왕이며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가 “거룩한 산으로 가자.”라고 내게 말했다.

그 제자들이 기도하면서 함께 따라갔다.

거기 2사람이 있었는데 우리는 그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빛을 발산하는 그 얼굴은 태양보다 더 찬란하고 그 옷도 빛나서 도저히 묘사할 수가 없었다.

이 세상에 비교할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 우아함, 그 아름다운 모습은 입으로는 도저히 표현이 불가능하다.

그 모습이 놀랍고 신비로웠기 때문이다.

큰 사람은 그 얼굴이 수정보다 더 찬란히 빛났다.

얼굴, 몸, 머리의 색깔은 장미꽃과 같았다.

두 어깨와 이마에 아름다운 꽃으로 엮은 감송향의 관이 놓이고 머리카락은 물 위의 무지개와 같았다.

그 사람의 용모가 이처럼 아름다웠다.

몸에는 온갖 장신구를 다 갖추었다.

우리가 문득 2사람을 쳐다보고는 경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주님에게 다가가 “저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주님이 “네가 정의로운 형제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 했는데, 바로 이 사람들이 정의로운 형제들이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다른 정의로운 사람들은 모두 어디 있습니까? 사람들이 이러한 영광을 누리는 그 세상은 어떤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주님이 내게 이 세상 바깥의 매우 광활한 장소를 보여 주었다.

거기는 모든 것이 광채로 번쩍이고, 공기가 햇살로 충만하고, 땅에서는 시들지 않는 꽃들이 가득하고, 영광스럽게 시들지 않는 꽃을 피우고 축복 된 열매를 맺는 나무들과 향료가 온 땅에 깔렸다.

꽃들의 향기가 하도 강해서 우리마저 그 향기를 맡았다.

주민들은 천사의 빛나는 옷을 입었다.

그 옷은 그 장소에 적절했다.

천사들이 주민과 어울려 걸어 다녔다.

주민은 모두 동등한 영광을 누리고, 그 장소에 대해서 기뻐하며 한 목소리로 주 하느님을 찬미했다.

주님이 우리에게 말했다. “여기가 너희 대사제들, 즉 정의로운 사람들의 장소이다.”

나는 기쁨에 넘쳤다.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책에 기록된 것을 믿고 이해했다.

나는 주님에게 “주님, 천막 셋, 즉 하나는 주님을 위해, 하나는 모세를 위해, 또 하나는 엘리야를 위해 내가 세우기를 원합니까?”라고 물었다.

주님이 화를 내며 나에게 “사탄이 네게 전쟁을 일으켜서 네 이해력을 흐리게 하고, 이 세상의 좋은 것들이 너를 정복한다.

너는 눈을 뜨고 귀를 열어야만 한다.

나에게, 그리고 선택 받은 사람들에게는 사람의 손이 만든 천막이 아니라, 하늘의 나의 아버지가 만든 천막이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기쁨에 가득 찬 그것을 보았다.

문득 하늘에서 “이 사람은 내가 사랑하고 기꺼이 여기는 나의 아들이다. 내 계명들은….”이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위로 어마어마하게 크고 짙은 흰 구름이 몰려와 우리 주님과 모세와 엘리야를 데려갔다.

나는 무서워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우리가 고개를 들자 하늘이 열렸다.

우리는 육체를 가진 사람들을 보았다.

그 사람들이 와서 우리 주님과 모세와 엘리야에게 인사를 하고는 다 함께 2번째 하늘로 들어갔다.

이 세대가 그분을 찾으며 야곱의 하느님의 얼굴을 찾는다고 한 성서의 말이 이루어졌다.

하늘에서 거대한 두려움과 거대한 경이로움이 자리 잡았다.

“왕들, 너희 문을 열어라!”라고 한 성서의 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천사들이 한군데로 모여 들었다.

그런 뒤에 열렸던 하늘이 닫혔다.

우리는 기도를 마치고 산에서 내려 왔으며, 하늘의 생명의 책에 정의로운 사람들의 이름을 기록한 하느님을 찬미했다.

 

제3장

 

나는 부글부글 끓는 불의 강을 보았는데, 거기에는 수많은 남녀가 무릎까지 빠져 있었다.

다른 남자들은 배꼽까지, 또 다른 사람들은 입술까지,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은 머리카락까지 잠겨 있었다.

“불의 강에 잠긴 저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천사에게 물었다.

천사가 “뜨겁지도 차지도 않고, 정의로운 무리에도 불경한 무리에도 소속되지 않은 사람들이다. 지상에서 살아있는 동안 어떤 때는 기도를 했지만, 다른 시기는 죽을 때까지 죄와 간음을 저지른 사람들이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천사에게 “무릎까지 빠진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천사가 “성당에서 밖으로 나간 뒤에는 괴상한 교리를 토론하는데 정신을 판 사람들이다.

그러나 배꼽까지 잠긴 이유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먹은 뒤 밖으로 나가서 간음을 범하고 죽을 때까지 죄를 지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교회 안에서 서로 비방한 사람들이 입술까지 잠겨 있다.

눈썹까지 잠긴 사람들은 서로 눈짓을 교환하면서 이웃을 해칠 음모를 꾸몄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제4장

 

북쪽으로 눈을 돌리니 각종 형벌의 장소에 남녀가 가득 차 있는데 그 위로 불의 강물이 쏟아져 내렸다.

매우 깊은 구덩이를 보았다. 그 깊이는 1천 5백 미터 가량인 듯 했다.

거기 떨어진 수많은 영혼이 한숨을 쉬고 울면서 “주님,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도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내가 천사에게 “어떤 사람들입니까?”라고 물었다.

천사가 “하느님이 도와 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희망을 걸지 않았던 사람들이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이런 영혼을 30세대나 40세대를 연이어 이렇게 여기 포개어 넣는다면, 구덩이를 더 깊이 파기 전에는 만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라고 말했다.

천사가 “심연은 무한하다. 심연 아래 또 심연이 있다.

누군가 돌을 집어서 매우 깊은 우물에 던지면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돌이 바닥에 닿는 것처럼 심연도 그러하다.

영혼을 여기 처넣으면 바닥에 닿을 때까지 적어도 5백년은 걸린다.”라고 대답했다.

 

제5장

 

나는 또 다른 불의 강을 보았다.

거기서 타르타로스의 수호자인 천사들이 한 사람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손에 든 금속 삼지창으로 그 노인의 배를 꿰뚫었다.

내가 천사에게 “저렇게 심한형벌을 받는 저 노인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네가 바라보는 저 사람은 자기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장로이다. 먹고 마시고 간음하면서 저 장로는 주님의 거룩한 제대에 제물을 바쳤던 것이다.”

바로 그 근처로 악한 천사 넷이 다른 노인을 허겁지겁 끌어왔다.

불의 강에 무릎가지 빠지게 하고는 돌로 치고, 얼굴에 폭풍처럼 상처를 내며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는 말조차 하지 못하게 했다.

내가 천사에게 물었더니 천사가 “네가 보는 저 사람은 주교인데, 자기 주교직을 충실히 수행하지 않았다.

한때 위대한 이름을 받았지만, 생전에 그 이름을 준 그분의 거룩함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저 사람은 정의로운 판결을 내리지 않고 과부와 고아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 사악함과 행동에 따라 벌을 받는다.”라고 대답했다.

불의 강에 무릎까지 빠진 다른 사람을 보았다.

피투성이가 되어 두 손을 벌리고 있는데, 입과 콧구멍에서 구더기가 기어 나왔다.

그 사람은 신음하고 울면서 “이 형벌의 장소에서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지독하게 당하고 있으니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내가 “저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천사가 “저 사람은 부제인데 봉헌물을 먹어치우고 간음을 하고 하느님의 눈에 올바르지 못하게 행동했다. 그러므로 쉬지 않고 이러한 벌을 받는다.”라고 대답했다.

그 옆에 다른 사람이 급히 끌려와서 불의 강에 무릎까지 처박히는 것을 보았다.

형벌을 담당한 천사가 불타는 거대한 면도날을 가지고 와서 그 사람의 입술과 혀를 갈가리 찢었다.

나는 한숨을 쉬고 울면서 “저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천사가 “네가 보는 저 사람은 독서자인데, 사람들에게 성서를 읽어 주면서도 자기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았다. 이제 저 사람도 자기 벌을 받는다.”라고 대답했다.



이 번역본을 퍼온 출처- 

http://m.blog.daum.net/jnc229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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