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행전
 
 
제1장-43장
 
바오로가 안티오키아에서 탈출하여 이코니움으로 갔을 때, 데마스와 대장장이 헤르모제네스가 동행했다.
이 두 사람은 대단한 위선자로서 마치 바오로를 사랑하는 듯이 아첨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선에만 눈을 돌리는 바오로는 두 사람을 해치지 않고 끔찍이 사랑했다.
주님의 모든 말씀, 복음의 교리와 해석, 사랑하는 그분의 탄생과 부활을 열심히 설명해 주고 자기에게 드러난 그대로 그리스도의 활동을 낱낱이 전해 주었다.
바오로가 이코니움으로 온다는 소식을 들은 오네시포루스라는 사람이 자기 자녀 심미아스와 제노, 그리고 아내 렉트라를 데리고 바오로를 자기 집으로 모시기 위해서 마중 나갔다.
바오로를 직접 본 일이 없고 오직 영혼의 가르침만 받았기 때문에, 티투스가 바오로의 생김생김을 설명해 주었다.
오네시포루스는 리스트라로 빠지는 큰길에 나가서 기다리면서 티투스의 설명을 염두에 둔 채 지나가는 사람을 일일이 살펴보았다.
드디어 바오로가 오는 것이 보였다.
키가 작고 대머리에다 안짱다리였다.
단단한 체격에 눈썹이 마주 닿고, 약간 매부리코이며 매우 온화한 얼굴이었다.
그런데 한 순간은 사람으로 보이다가, 또 한 순간은 천사의 얼굴이었다.
바오로가 오네시포루스를 보자 미소를 지었다.
오네시포루스는 바오로에게 "복되신 하느님의 종이여! 인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바오로가 "은총이 당신과, 당신 집과 함께 하기를 빕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데마스와 혜르모제네스는 질투가 나서, 더욱 더 위선에 젖게 되었다.
심지어는 "우리에게는 그런 인사를 하지 않으니, 그러면 우리가 복되신 그분의 종이 아니란 말입니까?"라는 말까지 했다.
오네시포루스는 "당신네 한테서는 정의로움의 열매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의로운 사람이라면 당신네도 우리 집에 와서 쉬시오!"라고 말했다.
바오로가 오네시포루스의 집에 들어서자 모두 기뻐하고, 무릎을 꿇고 빵을 쪼개어 나누고, 금욕과 부활에 관한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
바오로가 이렇게 말했다. "마음이 순결한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하느님을 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육체를 순수하게 보존하는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하느님의 성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욕하는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하느님이 이 사람들을 위해 말할 것이 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있지만 없는 듯이 사는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하느님을 상속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하느님의 천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두려워 떠는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위로를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를 받은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세례를 굳게 지키는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머물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를 얻은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빛 안에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통하여 이 세상의 형태를 떠난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천사들을 심판하고 아버지의 오른편에서 축복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비로운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자비를 얻고 심판의 쓰라린 날을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처녀들의 육체는 축복 받습니다. 하느님에게 매우 기꺼운 것이고, 그 순결의 보상을 잃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아들의 날에 구원의 업적이 되고, 이 모든 사람이 영원히 안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네시포루스의 집에 모인 사람들에게 바오로가 이렇게 말하고 있을 때, 타미리스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 테클라(그 어머니는 테오클레이아)가 이웃집 창문에 앉아 있었다.
바오로가 설교하는 처녀의 생활에 관한 말에 밤이나 낮이나 귀를 기울였다.
테클라는 창문에서 떠나기는커녕 찰싹 붙어 있으면서 신앙 안에 더 할 수 없이 기뻐했다.
많은 부인과 처녀가 바오로에게 가는 것을 보자, 자기도 바오로 앞에 서서 그리스도의 말을 들을 자격이 있기를 간절히 원했다.
바오로의 말만 들었지 직접 만나 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테클라가 창문에서 떠나지 않자 어머니가 타미리스에게 사람을 보냈다.
타미리스는 이미 결혼을 해서 테클라를 데려가기라도 하는 듯이 대단히 기뻐하면서 왔다.
그래서 테오클레이아에게 "나의 테클라를 보고 싶은데 어디 있지요?"라고 물었다.
테오클레이아가 말했다. "타미리스! 새로운 이야기를 해줄 게 있다.
테클라가 사흘 낮과 사흘 밤을 창문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고, 먹거나 마시지도 않고, 무슨 굉장히 재미있는 경기나 되는 듯이 이상한 사람만 정신없이 쳐다보고 있어.
저 이상한 사람은 교묘한 속임수의 말로 가르치는데, 테클라처럼 정숙한 처녀가 어떻게 그런데 몰두해서 골치를 썩는지 알 수가 없네.
타미리스! 이 사람이 이코니움인들의 도시 전체에다가 네 테클라마저 혼란시키고 있거든.
모든 여인과 젊은이들이 그 사람에게 들어가 가르침을 받네.
그 사람은 '여러분은 오로지 유일한 하느님만 두려워하고 정결하게 살아야 합니다.'라고 말하지.
내 딸은 거미처럼 그 말에 묶여서 창문에 붙어 있고, 새로운 갈망과 두려운 정열에 사로잡혀 있다네.
왜냐하면 처녀들이 그 사람이 말하는 것에 매달려 포로가 되니까.
그렇지만 테클라에게 가서 말을 걸어 보게. 자네와 약혼한 사이가 아닌가?"
테클라를 사랑하면서, 동시에 테클라에게 방해가 될까 두려워하는 타미리스는 "나의 약혼자 테클라! 왜 이렇게 앉아 있어? 무슨 정열이 네 정신을 이렇게 뺏어 놓았지? 타미리스에게 몸을 돌리고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말했다.
어머니도 같은 말을 하며 "얘야, 왜 그렇게 아래만 바라보고 앉아서 대답을 하지 않느냐? 얼빠진 사람처럼 그게 뭐냐?"라고 했다.
타미리스는 아내를, 어머니는 딸을, 하녀들은 여 주인을 잃어 온 집안이 구슬피 울었다.
집안이 애도의 소리로 매우 시끄러워졌다.
그러한 소동이 벌어지는데도 불구하고 테클라는 몸을 돌리지 않고 오직 바오로의 말에만 온 정신을 집중했다.
타미리스는 뛰어 일어나 바오로에게 들어가고 나오는 사람을 자세히 보았다.
그때 몹시 서로 다투는 두 사람을 보고 그 사람들에게 물었다.
"여보시오. 당신네는 누구요? 그리고 당신네와 함께 저 안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말해 주시오.
젊은이들과 처녀들에게 결혼을 하지 말고 지금 그 상태를 유지하라고 하면서 젊은 영혼들을 속이는 저 사기꾼은 누구요?
저 사람에 관해서 말해 준다면 큰돈을 주겠다고 지금 약속하겠소.
나는 이 도시에서 첫째가는 사람이기 때문이오."
데마스와 혜르모제네스가 "저 사람이 누군지 우린 모릅니다.
그러나 저 사람은 정결하게 머무르며 육체를 더럽히지 말고 순결하게 보존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으로는 여러분의 부활이 없다고 합니다.
젊은 사람들에게서 아내를, 처녀들에게서 남편을 빼앗아 버리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타미리스가 둘에게 "젊은이들! 우리 집에 와서 나와 함께 머무시오."라고 말했다.
그래서 둘이 포도주가 많고 큰 비용을 들인 화려한 식탁에서 어마어마한 잔칫상을 즐겼다.
테클라를 사랑해서 아내로 맞이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타미리스는 둘에게 술을 권했다.
저녁을 하는 동안 타미리스가 "젊은이들! 저 사람이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말해 보시오. 테클라가 저 이상한 사람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 결혼이 망가졌단 말이오. 테클라가 걱정이오."라고 말했다.
데마스와 혜르모제네스가 "저 사람을 카스테리우스 총독 앞에 끌고 가서,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새로운 교리에 군중을 유혹해서 빠지게 한다는 죄목을 대시오.
그래서 처형당하게 하면 테클라를 다시 찾을 것입니다.
그러면 저 사람이 앞으로 온다고 하는 부활, 우리가 가진 아이들에게서 이미 실현된 그 부활에 관해서 우리가 다시 부활했고, 진실한 하느님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당신에게 가르쳐 주겠소."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난 타미리스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났다.
질투와 분노에 가득 차서 지도자들, 관리들, 몽둥이로 무장한 엄청난 군중을 이끌고 오네시포루스의 집으로 갔다.
바오로에게 "너는 이코니움인들의 도시와 내 약혼녀를 파멸시켰다. 그래서 내 약혼녀가 나에게 오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러니 카스테리우스 총독에게 가자!"라고 말했다.
모든 군중이 "마술사를 죽여라! 우리 마누라들을 모두 타락시키는 놈이니까!"라고 소리쳤다.
군중이 바오로를 끌고 갔다.
타미리스가 재판 석 앞에 서서 큰소리로 "총독 각하! 어디서 왔는지 우리가 알바 없는 이 사람이 처녀들에게 결혼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걸 가르치는지 자기 입으로 당신 앞에서 선언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데마스와 헤르모제네스가 타미리스에게 "저 사람이 그리스도교 신자라고 말하시오. 그러면 파멸시킬 것이오."라고 했다.
그러나 총독은 쉽게 설복되지 않았다. 바오로를 불러 "너는 누구냐? 무엇을 가르치느냐? 너를 끌어온 사람들이 네게 건 혐의가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바오로가 목청을 돋우어 총독에게 말했다. "총독 각하! 내가 무엇을 가르치는지 오늘 심문하겠다고 한다면 잘 들어 보십시오.
살아있는 하느님, 복수의 하느님, 질투하는 하느님, 아무 것도 필요한 것이 없는 하느님이 사람들의 구원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나를 파견하여 타락과 불결, 모든 쾌락과 죽음에서 떼어 내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하느님은 자기 아들을 보냈습니다.
그분은 내가 설교하고 가르치어, 사람들이 오류에 빠진 세상을 홀로 동정하는 그분에게 희망을 걸게 하고, 사람들이 더 이상 심판을 받지 않고 신앙과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과 올바른 행동의 지식과 진리의 사랑을 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내게 드러낸 것을 가르치는데,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단 말입니까?"
그 말을 듣고 난 총독은 좀 더 자세히 심문할 때까지 바오로를 묶어서 감옥으로 끌고 가라고 명령했다.
테클라는 밤이 되자 팔찌를 벗어 문지기에게 주었다.
문지기가 문을 열어 주자 감옥으로 갔다.
간수에게 은거울을 주고는 바오로에게 갔다.
그의 발치에 앉아서, 바오로가 하느님의 위대한 활동을 선언하는 말을 들었다.
바오로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느님을 완전히 믿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테클라도 신앙이 더욱 증가하여 바오로의 족쇄에 입을 맞추었다.
그러나 그 집 사람들과 타미리스가 테클라를 찾아 나섰다.
거리를 온통 뒤졌는데, 문지기의 동료 노예가운데 하나가 테클라가 밤에 밖으로 나갔다고 폭로했다.
심문을 받게 된 문지기가 "테클라는 감옥의 이상한 사람에게 갔습니다."라고 말했다.
문지기가 말한 대로 사람들이 테클라를 발견했다.
테클라는 사랑 안에 바오로에게 매달려 있었다.
거기서 나온 사람들이 군중을 끌어 모으고는 총독에게 일어난 일을 보고했다.
총독이 바오로를 심판석에 끌어오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테클라는 바오로가 감옥 안에서 앉아 가르치던 그 자리에 나뒹굴었다.
총독은 테클라도 심판석으로 끌어오라고 명령하자 테클라는 기쁨에 넘쳐서 끌려갔다.
바오로가 다시 끌려 나오자 군중이 큰 소리로 "마술사다! 죽여라!"하고 고함을 쳤다.
그러나 총독은 바오로가 그리스도의 거룩한 업적에 관해서 기쁘게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주위의 의견을 들었다.
테클라를 불러서 "너는 왜 이코니움인들의 법에 따라서 타미리스와 결혼하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테클라는 그대로 선 채 바오로만 열심히 쳐다보았다.
딸이 대답 하지 않는 것을 본 어머니 테오클레이아가 "법을 무시하는 자를 태워 죽이세요. 신부가 되지 않겠다는 저 년을 극장 한가운데서 태워 죽이세요. 그래서 이 사람의 가르침을 받은 모든 여자가 겁을 먹게 하세요!"라고 소리쳤다.
총독은 크게 충격을 받았다.
바오로를 매질하여 도시에서 추방하라고 명령했다.
테클라는 불태워 죽이라고 판결했다.
그런 후 총독이 극장으로 갔다.
군중이 놓치면 후회할 그 구경을 하려고 몰려갔다.
어린양이 황야에서 목자를 찾듯이 테클라가 바오로를 찾았다.
테클라는 주님이 바오로의 모습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내가 견뎌 내지 못하기나 할 것처럼 바오로가 보살펴 주려고 왔구나."라고 말했다.
테클라가 열심히 쳐다보았지만 그분은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그때 젊은이들과 처녀들이 테클라를 태워 죽일 장작과 짚 더미를 가져왔다.
테클라가 발가벗겨진 채 끌려 들어오자, 총독이 눈물을 흘리며 그 여자가 지닌 힘에 놀랐다.
사형 집행자들이 장작을 쌓아 놓고는 테클라에게 그 위로 올라가라고 명령했다. 두 팔을 활짝 벌려 십자가의 표지를 만들며 테클라가 장작더미에 올라갔다. 불을 붙이자 거대한 불길이 치솟았으나 불은 테클라를 손대지 않았다.
하느님이 지하에 커다란 소음을 일으키고, 비와 우박으로 가득 찬 구름이 극장 위의 하늘을 온통 덮었던 것이다.
구름이 그 내용물을 모조리 쏟아 붓자, 많은 사람이 죽고 불이 꺼져 테클라가 구해진 것이다.
그때 바오로는 이코니움에서 다프네로 빠지는 길을 가다가 도중에 열린 무덤 안에서 오네시포루스와 그 아내, 자녀들과 단식을 하고 있었다.
소년들이 바오로에게 "배가 고파요."라고 말했다.
오네시포루스는 이 세상의 물건을 모두 버리고 가족과 함께 바오로를 따라 나섰기 때문에, 그때 빵을 살 돈도 없었다.
그러자 바오로는 겉옷을 벗어주면서 "얘야, 이걸 팔아서 빵 몇 덩어리를 사 가지고 이리 가져와라."라고 말했다.
소년이 빵을 사고 있을 때, 이웃집의 테클라를 보고는 크게 놀라 "테클라! 어디 가는 중이지요?"라고 물었다.
테클라는 "내가 불에서 건져졌기 때문에 바오로를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년이 "오세요. 그분에게 데려다 주겠어요. 바오로는 당신을 위해 애도하고 6일 동안이나 기도하고 단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테클라가 그 무덤으로 갔다.
바오로는 무릎을 꿇어 기도하고 "그리스도의 아버지, 테클라는 당신 것이니 불이 건드리지 못하게 하고 테클라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라고 말했다.
등 뒤에서 테클라는 큰 소리로 "하늘과 땅을 만든 아버지, 당신 사랑하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나를 불에서 구해 주어 바오로를 보게 해주시니 찬미 드립니다."라고 외쳤다.
테클라를 보자 바오로가 "오오, 하느님! 마음을 아는 분이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나의 요청을 이렇게 빨리 실현해 주고 나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시니, 찬미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무덤 안에는 사랑이 풍성했다.
바오로와 오네시포루스와 모든 사람이 기쁨에 넘쳤다.
빵 다섯 덩어리와 야채와 물밖에 가진 것이 없었지만 모두가 그리스도의 거룩한 업적에 기뻐해 마지않았다.
테클라가 바오로에게 "저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어디든지 당신을 따라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테클라가 "그리스도 안에서 제게 봉인을 쳐주기만 하면 유혹이 저를 건드리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바오로가 "테클라! 인내하라. 그러면 물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오로가 오네시포루스와 그 가족을 이코니움으로 돌려보내고 나서, 테클라를 데리고 안티오키아로 갔다.
둘이 안티오키아에 들어서자마자, 유력 인사 가운데 하나인 알렉산더라는 시리아인이 테클라를 보고 사랑에 빠져 돈과 선물로 바오로의 마음을 휘어잡으려고 했다.
바오로는 "당신이 말하는 그 여인을 나는 모르고, 그 여인이 나의 것도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알렉산더는 세력가였기 때문에 큰 길에서 테클라를 껴안았다.
도저히 견디지 못하게 된 테클라가 두리번거리면서 바오로를 찾았다.
비명을 지르면서 "나그네를 강요하지 말아요! 하느님의 하녀에게 강요하지 말아요! 이코니움에서는 내가 유력 인사이고, 타미리스와의 결혼을 거부했기 때문에 그 도시에서 추방되었던 거예요!"라고 소리쳤다.
테클라는 알렉산더를 잡아서 그 옷을 찢고 머리에서 관을 벗겨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알렉산더는 테클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또 한편으로는 자기가 당한 수치 때문에 테클라를 총독에게 끌고 갔다.
테클라가 그러한 일을 했다고 자백하자 총독이 테클라를 야수에게 던지라고 판결했다.
알렉산더가 야수의 먹이를 공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인들이 공포에 질려 재판석 앞에서 "악한 판결이다! 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재판이다!"라고 소리쳤다.
테클라는 자기가 야수들과 싸울 때까지 순결을 보존하게 해달라고 총독에게 요청했다.
딸을 사별한 부자 여인 트리페나가 테클라를 보호하게 되어 크게 위안을 받았다.
야수들이 행렬을 따라 들어올 때, 테클라는 사나운 암사자에게 매여 있었다.
트리페나 여왕이 그 뒤를 따랐다.
테클라가 암사자등에 앉아 있는 동안 암사자가 발을 핥자 모든 군중이 놀랐다.
그때 테클라에게 내걸린 죄목은 신을 모독한 죄였다.
그러나 자녀를 가진 여인들이 위에서 소리치며 "오오, 하느님! 불경스러운 재판이 이 도시에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행렬이 끝난 뒤, 트리페나가 테클라를 다시 받았다.
죽은 딸이 꿈에 어머니에게 "어머니! 나대신 나그네이자 의지할 곳 없는 테클라를 받아들이세요. 테클라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내가 정의로운 자들의 장소로 이동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트리페나가 테클라를 행렬에서 다시 받을 때 무척 슬펐다.
테클라가 다음날 야수들과 싸워야 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자기 딸 팔코닐라처럼 테클라를 끔찍이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제2의 딸인 테클라! 내 딸을 위해 기도하여 내 딸이 살도록 해달라. 그것을 내가 꿈에서 보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테클라가 즉시 목청을 높여서 "하느님,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이여! 이 여인의 소원을 들어 주시어 그 딸 팔코닐라가 영원히 살게 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테클라가 이렇게 말하고 있을 때, 트리페나는 미인이 야수에게 던져질 것을 생각하며 애통해 했다.
다음날 새벽이 되었다.
야수의 먹이를 공급하는 알렉산더가 와서 "총독이 자리를 잡았고 군중이 우리에게 오라고 고함을 지르고 있다. 야수와 싸울 예정인 테클라를 내놓아라. 내가 데리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트리페나가 고함을 치면서 "내 팔코닐라를 위해서 우리 집에 2번이나 초상이 닥치다니!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딸은 죽었고, 나는 과부라서 친척 남자도 없다. 오오, 내 딸 테클라의 하느님! 테클라를 도와주세요!"라고 말하자 알렉산더가 달아나고 말았다.
총독이 테클라를 끌어오라고 병사들을 보냈다.
그러나 고개를 돌릴 수 없게 된 트리페나가 테클라의 손을 잡고 "내 딸 팔코닐라를 무덤으로 데려갔는데, 이젠 테클라 널 야수에게 데리고 가는구나."라고 말했다.
테클라가 눈물을 펑펑 쏟았다.
주님을 향해 한숨을 쉬면서 "하느님! 당신을 믿고 당신에게서 피난처를 구합니다. 나를 불에서 구해준 당신은 트리페나에게 보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여인은 나의 순결을 보존해 주어 자비를 베풀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위가 소란스러워졌다.
야수들이 으르렁거리자 함께 어울려 앉은 남녀들이 소리쳤다.
어떤 사람들은 "신을 모독한 자를 끌어들여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인들이 "이 무도함 때문에 이 도시는 멸망하라! 총독, 우리를 모두 죽여라! 참혹한 광경이다! 사악한 판결이다!"라고 말했다.
트리페나의 손에서 테클라가 강제로 떨어졌다.
옷을 벗기고 허리만 가리게 해서 경기장으로 내몰았다.
사자와 곰들이 배치되자 사나운 암사자가 테클라에게 달려가 발아래에 엎드렸다.
수많은 여인이 목청껏 소리 질렀다.
곰 한 마리가 테클라에게 덤벼들었으나 암사자가 달려가 곰을 갈가리 찢어 죽였다.
사람들과 싸우도록 훈련된 알렉산더의 수사자가 달려들었으나 암사자가 그 사자와 싸워 둘 다 죽었다.
테클라를 도와주던 암사자가 죽자 여인들이 더욱 통곡했다.
그러자 수많은 야수가 경기장으로 몰려왔다.
테클라는 서서 두 팔을 벌린 채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고 몸을 돌린 테클라는 물이 가득 찬 커다란 웅덩이를 보고 "이제 내가 물로 씻을 때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마지막 날에 나는 나에게 세례를 준다!”라고 말하면서 물에 뛰어들었다.
그 광경을 본 여인들과 모든 백성이 눈물을 흘리고 울면서 “물에는 뛰어들지 마라!"라고 말했다.
그 대단한 미인이 바다표범들의 밥이 되는 것을 총독마저 슬퍼해서 울었다.
드디어 테클라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물에 몸을 던졌으나, 번갯불을 보자 바다표범들이 죽어서 물위에 둥둥 떴다.
테클라 주위에 불의 구름이 싸여 야수들이 덮치지 못하고, 그 알몸이 보이지도 않게 되었다.
그러나 야수들이 더욱 많이 내몰리자 여인들이 큰 소리를 내질렀다.
어떤 여인은 꽃잎을, 어떤 여인은 감송향을, 어떤 여인은 계피를, 다른 여인들은 아모뭄을 던져 온 경기장이 향기로 출렁거렸다.
그 결과 새로 내몰린 야수가 모두 마치 잠이 든 것처럼 향기에 취해서 테클라를 건드리지 않았다.
그러자 알렉산더가 총독에게 "대단히 무시무시한 황소들이 몇 마리 제게 있는데, 저 여자를 황소들에게 묶어 버립시다."라고 말했다.
총독이 얼굴을 찡그리면서 "마음대로 해라."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테클라의 두 다리를 각각 황소에게 매고 시뻘겋게 단 쇠를 황소 옆구리에 댔다.
황소들을 더욱 성이 나게 해서 테클라를 죽이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테클라 주위에서 타오르는 불이 밧줄을 태워 테클라는 묶이지 않은 것처럼 되었다.
경기장 가까이 서 있던 트리페나가 기절했다.
하녀가 "트리페나 여왕이 돌아가셨어요!"라고 소리쳤다.
총독이 그 말을 들었다.
온 도시가 겁에 질렸다.
알렉산더가 총독의 발아래에 엎드려 "저와 이 도시에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이 도시도 함께 멸망하지 않도록 저 죄수를 석방해 주십시오. 만일 황제께서 이 소식을 듣는다면, 그분 친척인 트리페나가 서커스 경기장 입구에서 죽었기 때문에 아마도 우리와 이 도시를 멸망시킬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총독이 야수들 가운데서 테클라를 불러 오게 했다.
테클라에게 "너는 누구냐? 네 주위에 무엇을 가지고 있기에 야수가 한 마리도 건드리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테클라가 "나는 살아 있는 하느님의 하녀입니다. 주위에 무엇을 가졌느냐고 하면, 하느님이 매우 기꺼이 여기는 그분, 즉 하느님의 아들에 대한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 때문에 야수가 단 한 마리도 나를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분만이 구원의 목적지이고 영원한 생명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폭풍우에 시달리는 자에게 피난처이고, 억압 받는 자에게 구출이고, 절망하는 자에게 안식처입니다.
한마디로 그분을 믿지 않는 자는 누구나 살지 못하고 영원히 죽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듣고 난 총독이 옷을 가져오라고 명령하고 "이 옷을 입어라."라고 말했다.
테클라는 "야수들 가운데서 알몸인 나에게 옷을 입혀 준 그분은 심판의 날에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혀줄 것입니다."라고 말하고는 옷을 받아 입었다.
총독이 "나는 하느님의 경건한 하녀 테클라 너를 석방한다."라고 말하고 즉시 포고령을 발표했다.
그러자 모든 여인이 커다란 목소리로 고함치고 너나 할 것 없이 하느님을 찬미하면서 "테클라를 구해 준 하느님은 한 분뿐이다!"라고 했다.
그 고함 소리에 온 도시가 흔들렸다.
한편 기쁜 소식을 전해들은 트리페나가 군중을 이끌고 테클라를 만나 껴안으며 "이제야 죽은 자가 다시 일어난 것을 내가 믿는다. 안으로 들어가자. 내 전 재산을 네게 맡기겠다."라고 말했다.
테클라가 함께 안으로 들어가 거기 8일간 머무르면서 트리페나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쳤다.
하녀의 대부분도 믿게 되어 집안 전체가 커다란 기쁨으로 가득 찼다.
테클라는 바오로를 동경하여 사람을 풀어 바오로를 찾았다.
이윽고 바오로가 미라에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젊은이들과 하녀들을 데리고 갔다.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자기 외투를 남자의 겉옷과 같이 바느질하여 입고는 미라로 떠났다.
하느님의 말씀을 설교하는 바오로를 발견하고는 그리로 갔다.
테클라가 많은 무리를 이끌고 온 것을 보자 바오로는 놀랐다.
테클라가 다른 유혹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치를 챈 테클라가 바오로에게 "바오로! 저는 목욕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복음을 위하여 당신과 함께 일하는 그분이 나의 세례를 위하여 또한 나와 함께 일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바오로가 테클라의 손을 잡고 헤르미아스의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태클라가 겪은 일을 남김없이 듣고는 크게 놀랐다.
다른 사람들도 듣고 트리페나를 위해 기도했다.
테클라가 일어나서 바오로에게 "저는 이코니움으로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바오로가 "가서,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쳐라!"라고 말했다.
한편 트리페나가 테클라에게 많은 옷과 금을 보냈기 때문에, 일부를 가난한 자들에게 쓰라고 남겨 둘 수가 있었다.
그러나 테클라는 이코니움을 떠나 오네시포루스의 집에 이르렀다.
바오로가 하느님의 신탁을 가르치던 바로 그 자리에 털썩 앉아서 눈물을 흘리며 "나의 하느님, 내가 빛을 얻은 이 집의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여! 하느님의 아들, 감옥에서 나를 도와준 분, 총독들 앞에서 나를 도와준 분, 불 속에서 나를 도와준 분, 야수들 가운데서 나를 도와준 분이여, 당신은 하느님이십니다. 당신께 영광이 영원히 있기를 빕니다. 아멘."하고 말했다.
타미리스는 죽었지만 자기 어머니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어머니를 불러 오게 해서는 "어머니! 주님이 하늘에 살아계신 것을 믿을 수 있나요? 어머니가 돈을 원한다면 주님이 나를 통하여 당신에게 줄 것입니다. 자, 당신 딸인 내가 옆에 서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한 증언을 하고 난 뒤 테클라는 셀레우치아로 떠났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많은 사람을 깨우친 다음 테클라는 고상한 잠에 들어갔다.
 
제44장
 
페니키아의 예리고를 향하여 나는 밤에 길을 걷고 있었다.
우리는 먼 거리를 이미 지나왔다.
아침이 되었을 때, 렘마와 암미아가 내 뒤에서 걸어왔다.
두 사람은 마음속으로 나를 끔찍이 아끼기 때문에 나에게 아가페를 베풀어 주었다.
나에게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그런데 묘지가 들어찬 계곡에 무시무시하고 덩치 큰 사자가 튀어 나왔다.
우리는 기도를 했다. 기도를 통하여 렘마와 암미아가 사자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기도를 마치자 사자가 내 발 아래에 엎드렸다.
나는 성령으로 가득 차서 사자를 내려다보며 "사자야, 무엇을 원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사자는 "세례를 받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야수에게 말을 하도록 하고, 그리고 당신 종을 구해준 하느님께 나는 영광을 드렸다.
거기 마침 큰 강이 흐르고 있어서 그리로 내려갔다.
형제 여러분, 나는 큰 소리로 "저 높은 곳에 계시는 분이여! 당신은 낮은 사람들을 돌보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쉬게 하고, 다니엘과 함께 사자들의 입을 닫았으며, 나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었습니다. 나에게 맡겨 준 당신 계획이 이제 이루어지게 해 주십시오."라고 외쳤다.
그 말을 마치고 나서 나는 사자의 갈기를 잡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자를 3번 물속에 잠기게 했다.
물에서 나온 사자가 갈기를 흔들어대고는 "은총이 당신과 함께 있기를 빕니다."라고 내게 말했다.
나도 사자에게 "은총이 또한 너와 함께 있기를 빈다."라고 말했다.
사자가 기쁨에 넘쳐서(이 점은 진심으로 내가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들판으로 달려가 버렸다.
그 사자는 암 사자와 만났으나, 자기 자신을 암사자에게 내던지지 않고 욕망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다른 데로 달아나 버렸다.
 
제45장
 
“… 여러분의 신들은 흙과 돌과 나무로 된 것이고 보지도 듣지도 심지어는 일어서지도 못합니다. 하느님이 화를 내고 꺼지지 않는 불로 여러분을 태워서, 여러분에 대한 기억이 소멸되지 않도록 하려면 착한 결심을 세우고 구원을 받으시오.”
극장에서 백성과 함께 그 말을 들은 총독이 “에페소인들이여! 이 사람이 제법 말을 잘 했다. 그러나 너희가 이런 것을 배울 때가 아니다. 너희가 무엇을 원하는지 지금 결정하라!”라고 말했다.
바오로를 태워 죽이자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금 세공업자들은 “저 놈을 야수에게 던져라!”라고 말했다.
대단한 소동이 벌어질 기세였으므로, 히에로니무스가 바오로를 매질한 뒤 야수에게 던지라고 명령했다
마침 성신 강림절이어서 형제들이 애도하거나 무릎을 꿇지 않고 오히려 기뻐하며 서서 기도했다.
그러나 6일 후, 야수들을 보고는 너무 커서 모두 놀랐다. …
바오로가 갇혀 있는 경기장의 옆문으로 사자가 들어서자 큰 소리로 으르렁댔다.
모든 사람이 "사자다!"라고 소리쳤다.
사자가 하도 맹렬하게 으르렁대는 바람에 바오로마저 공포에 젖어 기도를 중단했다.
히에로니무스의 노예였다가 자유인이 된 디오판테스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부인이 바오로의 제자가 되어 밤낮으로 바오로 곁에 앉아 있었다.
디오판테스가 질투가 나서 경기를 서두르게 되었다.
히에로니무스의 부인 아르테밀라는 바오로가 기도하는 것을 듣고 싶어 했다.
그 여인이 바오로에게 가서 말하자 바오로가 크게 기뻐하면서 "데려오라."라고 말했다.
아르테밀라가 아주 검은 옷을 걸치고 에우불라를 데리고 바오로에게 갔다.
그러나 그 부인을 보자 바오로가 신음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여인이여! 이 세상의 지배자, 많은 황금의 귀부인, 찬란한 옷을 입고 대단한 사치를 부리는 시민이여 ! 땅바닥에 앉아 당신의 재산과 미모와 장신구 따위를 잊어버리시오.
하느님께 기도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모든 것은 당신에게 아무런 이익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쓰레기로 보고, 저 세상의 놀라운 것을 자비롭게 내려주는 분입니다.
황금은 사라지고 재산은 소모되고 옷은 닳아 버립니다.
미모는 늙고 거대한 도시들이 변하고 이 세상은 사람들의 무모함 때문에 불로 멸망할 것입니다.
하느님 홀로 아들 자격이 남는 것입니다.
그분을 통해서 주어지는 아들 자격 안에서 사람들이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
아르테밀라! 이제는 하느님에게 희망을 두시오.
그러면 그분이 구해줄 것입니다.
그리스도에게 희망을 두시오.
그분이 당신 죄를 용서해 주고 자유의 왕관을 내려 주어, 당신이 더 이상 우상과 봉헌물의 연기를 섬기지 않고, 살아 있는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아버지를 섬기게 할 것입니다.
영광은 영원히 그분의 것입니다. 아멘."
그 말을 듣고 나자 아르테밀라가 에우불라와 더불어 바오로에게 하느님 안에서 세례를 달라고 간청했다.
그리고 다음날 야수와 싸우도록 되어 있었다.
히에로니무스는 그 여인들이 밤낮으로 바오로와 함께 있다는 말을 디오판테스에게서 듣고, 아르테밀라와 자유인이 된 에우불라에 대해서 이만저만 화가 나지 않았다.
저녁을 마치고 나자 히에로니무스는 야수 사냥을 빨리 마치기 위해서 일찌감치 물러났다.
그러나 여인들이 바오로에게 "당신이 자유인이 되어 바다에서 우리에게 세례를 주도록 하기 위해 대장장이를 불러올까요?"라고 물었다.
바오로가 "온 세상을 그 속박에서 구해 준 하느님을 나는 믿으므로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주님의 날에 바오로가 야수들과 싸울 예정이었다.
그 주님의 날이 가까이 온 안식일에 바오로가 하느님에게 큰 소리로 부르짖으면서 "무수한 악에서 나를 구해준 나의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의 사람인 아르테밀라와 에우불라 앞에서 내 손의 족쇄가 풀리도록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바오로가 이렇게 증언하고 있을 때, 대단히 우아하고 아름다운 청년이 와서 바오로의 족쇄를 풀어 주었다.
족쇄를 풀 때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 즉시 청년이 떠났다.
자기 족쇄에 관한 뚜렷한 징표로서 환상을 보도록 허락되었기 때문에, 바오로는 야수와 벌일 싸움에 대한 비탄을 모두 잊어버렸다.
기쁨에 차서 마치 낙원에 있는 듯이 펄쩍펄쩍 뛰었다.
그리고 아르테밀라를 데리고 죄수들이 갇힌 좁고 어두운 곳을 벗어났다.

거친 바다를 보고 아르테밀라가 기절하자 바오로가 기도하였다. "오오, 빛을 주고 비추시는 분이여! 죄수 바오로가 아르테밀라를 죽인 다음에 탈출했다는 말을 이교도들이 하지 못하도록 도와주십시오."

다시금 그 청년이 미소를 띠었다.
귀부인 아르테밀라가 다시 숨을 쉬었다.
동녘이 이미 텄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갔다.
바오로가 들어갈 때 보초들이 잠들어 있어서 빵을 쪼개고 물을 가져왔다. 그 여자에게 말씀을 마시게 하고, 남편 히에로니무스에게 돌려보냈다.
바오로 자신은 기도했다.
새벽에 시민들이 "구경하러 가자!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이 야수들과 싸우는 것을 똑똑히 보자!"라고 소리쳤다.
아내에 대한 의심도 있고, 또 바오로가 도망치지 않았기 때문에 히에로니무스도 시민들과 합세했다.
디오판테스와 다른 노예들을 보내 바오로를 경기장으로 끌어오라고 명령했다.
바오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허리를 숙이고 신음하면서 끌려왔다.
그 도시가 개선(행렬)을 하면서 바오로를 끌어낸 것이다.
밖으로 끌려 나오자 즉시 경기장에 내동댕이쳐졌기 때문에, 모두 바오로를 크게 염려했다.
그러나 아르테밀라와 에우불라가 바오로에게 곧 닥칠 파멸 때문에 병이 들어 대단히 위험한 상태였다.
히에로니무스가 자기 아내를 적지 않게 걱정하였다.
이미 소문이 도시 전체에 퍼졌기 때문에, 히에로니무스는 아내를 동반하지 않았다.
히에로니무스는 최근에 생포해 온 매우 사나운 사자를 풀어 바오로를 상대하도록 명령했다.

백성이 소리쳤다. "마술사를 죽여라! 독을 퍼뜨리는 자를 죽여 버려라!"
사자가 바오로를 쳐다보고 바오로도 사자를 쳐다보았다.
그제야 바오로는 그 사자가 자기에게 와서 세례를 받은 적이 있는 바로 그 사자임을 알아보았다.
신앙으로 든든해진 바오로가 "사자야! 너는 내가 세례를 준 그 사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사자가 바오로에게 "네."라고 대답했다.
바오로가 사자에게 다시금 "어떻게 해서 잡혀왔느냐?"라고 물었다.
사자가 한 목소리로 "바오로! 당신이 잡혀온 것이나 마찬가집니다."라고 대답했다.
히에로니무스가 다른 야수를 많이 내몰아 바오로를 죽이도록 했다.
그 사자는 궁수들에게 죽여 버리라고 명령했다.
바로 그때, 하늘이 맑은데도 불구하고 사나운 우박이 마구 몰아쳐서 많은 사람이 죽고 나머지는 도망쳤다.
다른 야수들이 우박에 맞아 죽어 버렸다.
바오로와 사자는 건드리지 않았다.
우박이 하도 심해서 히에로니무스의 귀가 찢어져 떨어져 나갔다.
백성들이 비명을 내지르고 달아나면서 "오오, 하느님. 우리를 구해주십시오. 오오, 야수들과 싸우는 사람의 하느님. 우리를 구해주십시오."라고 외쳤다.
바오로가 사자와 헤어져 경기장을 벗어나 항구로 갔다.
마케도니아로 가는 배를 타고 떠났다.
그 도시가 마치 멸망하는 듯이, 그 배에는 많은 사람이 타고 있었다.
바오로도 피난민과 마찬가지로 배를 타고 떠난 것이다.
그러나 사자는 원래대로 산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제46장-52장
 
갈리아(프랑스)에서 온 루가와 달마씨아(유고)에서 온 티투스가 로마에서 바오로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오로가 두 사람을 보자 기뻐했다.
로마 근교에 헛간을 하나 세를 내어 거기서 형제들과 함께 진리의 말씀을 가르쳤다.
그 소문이 널리 퍼지자 많은 영혼이 주님에게 증가되었다.
그 소문이 로마를 휩쓸어 황제의 가문에서도 대단히 많은 사람이 믿고 바오로에게 왔다.
모두 커다란 기쁨에 넘쳤다.
황제의 술잔을 나르는 파트로클루스가 헛간으로 왔으나 너무 늦게 와서 군중 때문에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그는 높다란 창문에 앉아서 바오로가 가르치는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사악한 악마는 형제들의 사랑을 시기하기 때문에 파트로클루스가 창문에서 떨어져 죽었다.
그 소식이 재빨리 네로의 귀에 들어갔다.
그 사실을 영혼으로 깨달은 바오로가 "형제여러분! 사악한 자가 여러분을 시험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밖으로 나가보시오. 그러면 한 젊은이가 높은 데서 떨어져 이미 죽음의 문턱에 있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 젊은이를 들어서 이리 데려오시오!"라고 말했다.
군중이 젊은이를 보자 근심에 사로잡혔다.
바오로가 "자, 형제여러분! 여러분의 신앙을 드러내 보일 때입니다. 이 젊은이가 다시 살아나고 그래서 우리가 박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 예수 그리스도께 기도를 합시다."라고 말했다.
모두가 기도를 하고 있을 때, 젊은이가 숨을 다시 쉬게 되었다.
그래서 살아난 그 젊은이를 짐승에 태워서 돌려보냈다.
황제의 가문 사람들이 함께 갔다.
파트로클루스의 죽음을 듣고 네로는 매우 상심했다.
목욕을 마치고는 포도주 나르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하인들이 네로에게 그 소식을 전하며 "황제 폐하! 파트로클루스가 살아서 식탁에 서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황제는 파트로클루스가 살아 있다는 말을 듣고 두려워하며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파트로클루스를 보고는 "파트로클루스! 네가 살아 있느냐?"라고 자기도 모르게 소리쳤다.
파트로클루스가 "폐하! 저는 살아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황제가 "너를 살려 낸 그 사람은 누구냐?"라고 물었다.
굳은 신앙을 지닌 젊은이가 "그리스도 예수, 모든 시대의 왕입니다."라고 말했다.
혼란에 빠진 황제가 다시 "그러니까 그 사람이 모든 시대의 왕이 되고, 모든 왕국을 멸망시킬 것이란 말이냐?"라고 물었다.
파트로클루스가 황제에게 "그분은 하늘 아래 모든 왕국을 멸망시키고 그분 홀로 영원히 남을 것이며, 어떠한 왕국도 그분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황제가 젊은이의 얼굴을 때리면서 "파트로클루스! 너도 그 왕의 군대에 봉사하느냐?"라고 물었다.
젊은이가 "그렇습니다, 황제 폐하! 제가 죽었을 때 그분이 참으로 저를 다시 살려 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평발인 바르사바스 유스투스, 카파도치아 출신인 우리온, 갈라씨아 출신인 폐스투스 등 네로의 최고 측근들이 "우리도 모든 시대의 저 왕의 군대에 들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네로가 그 사람들을 모두 감옥에 가두었다.
종전에 대단히 총애하던 사람들을 지독하게 고문한 뒤, 위대한 왕의 병사들을 색출하라고 명령했다.
그리스도교 신자와 그리스도의 병사로 판명된 자는 사형에 처하라는 칙령을 공포했다.
다른 많은 사람과 더불어 바오로도 체포되었다.
감옥의 다른 죄수가 모두 바오로에게 각별한 신경을 써서 황제는 바오로가 두목임을 알게 되었다.
황제가 바오로에게 "위대한 왕의 신하이지만 지금은 나의 포로가 된 사람아! 무슨 바람이 불어 로마 제국으로 몰래 들어와, 나의 영토에서 병사들을 모집하고 다니느냐?"라고 물었다.
그러나 성령에 가득 찬 바오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황제여 ! 우리가 병사들을 모집하는 것은 당신 영토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에서 하는 겁니다.
나의 왕을 섬기려고 하는 사람을 아무도 제외하지 말라는 임무를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도 그렇게 하고 싶다면 나의 왕을 섬기시오.
이 세상의 그 어떠한 재산이나 영광도 당신을 구원해 주지 못하지만 만일 당신이 굴복하고 그분에게 간청한다면 구원 받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단 하루 만에 그분이 온 세상을 불로 멸망시킬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황제는 모든 죄수를 불에 태워 죽이고, 바오로는 로마법을 따라서 목을 베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바오로는 말씀에 관해서 침묵하지 않고, 집정관 롱구스와 백인대장 체스투스에게 전했다.
한편 로마에서 네로는 사악한 자의 충동질에 넘어가 화를 펄펄 내었다.
수많은 그리스도교 신자가 재판 없이 사형을 당했다.
로마인들이 왕궁으로 몰려가서 "황제 폐하! 이제 그만 하십시오.이 사람들이 우리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로마인들의 힘을 파괴하고 있습니다."라고 소리쳤다.
황제가 박해를 끝내고, 자기가 직접 심문할 때까지 그리스도교 신자를 하나도 건드리지 못하게 했다.
이윽고 칙령에 따라서 바오로가 황제 앞에 끌려 나갔다.
황제는 바오로의 목을 베라는 명령을 굽히지 않았다.
바오로가 "황제여! 나는 짧은 기간 동안만 나의 왕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내 목을 벤다면, 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심판하러 올 주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서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로 당신에게 나타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롱구스와 체스투스가 바오로에게 "죽음을 앞두고도 마음이 변하지 않고 그분을 믿는다니, 당신은 이 왕을 어디서 만납니까?"라고 물어 보았다.
바오로가 둘에게 말씀을 전해 주고 "이 무식하고 오류에 젖은 사람들아! 당신네 마음을 고쳐서 온 세상에 닥쳐올 그 불에서 자신을 구하시오.
당신네가 추측하듯이 우리는 땅에서 나온 왕을 모시고 행군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온 왕, 살아 있는 하느님, 이 세상에서 벌어진 무법적 행동들 때문에 재판관으로 오는 그분을 모시고 전진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세상에 와서 세상이 깨끗해질 때까지 불로 태울 때, 그분을 믿고 영원히 살 사람은 축복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둘이 바오로에게 간청하였다. "제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그러면 당신을 놓아 주겠습니다."
그러나 바오로는 "나는 그리스도를 버리고 도망치는 자가 아니라, 살아있는 하느님의 합법적인 병사입니다.
롱구스와 체스투스여, 내가 죽을 몸이라는 것을 안다고 해도 나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내가 하느님을 위해서 살고 나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분의 아버지의 영광 안에서 그분과 함께 다시 오기 위해 나는 주님께 갑니다."라고 말했다.
둘이 바오로에게 "당신이 목이 잘리고 나면 우리는 어떻게 살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한 대화를 계속하고 있을 때, 네로가 파르테니우스와 페레타스라는 사람을 보내어 바오로가 이미 목이 잘렸는지 확인하게 했다.
그러나 바오로가 여전히 살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오로가 두 사람을 불러서 가까이 오게 한 뒤 "죽은 자로부터 나는 물론 자기를 믿는 모든 사람을 일으키는 살아있는 하느님을 믿으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우리는 지금 네로에게 간다. 그러나 네가 만일 죽어서 다시 살아난다면 그때 우리가 네 하느님을 믿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롱구스와 체스투스가 구원에 관해서 더 질문하자 바오로가 "새벽에 내 무덤으로 빨리 오시오. 그러면 거기서 기도하는 티투스와 루가를 발견할 테니, 이 두 사람이 당신네에게 주님 안에서 봉인을 찍어 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바오로가 얼굴을 동쪽으로 향하고 두 팔을 하늘로 든 채 길게 기도했다.
조상들과 히브리어로 대화를 나눈 다음, 바오로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목을 내밀었다. 그런데 사형 집행자가 머리를 자르자, 우유가 솟구쳐서 그 병사의 옷을 적셨다.
그 광경을 보자 그 병사와 주위 사람이 놀랐다.
그러한 영광을 바오로에게 준 하느님에게 영광을 드렸다.
사람들은 황제에게 가서 일어난 일을 보고했다.
그 보고를 받은 황제가 크게 놀라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수많은 철학자와 백인대장이 황제와 함께 서 있을 때, 9시경에 바오로가 그 사람들 앞에 서서 "황제여, 하느님의 병사인 나 바오로가 여기 서 있다. 나는 죽지 않고, 나의 하느님 안에 살아있다. 그러나 불행한 너는, 정의로운 사람들의 피를 불의하게 보았기 때문에 수많은 고통을 당하고 심한 벌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그날이 곧 닥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마치자 바오로가 떠났다.
네로는 대단한 근심에 싸여 파트로클투스와 바르사바스와 그 동료들을 포함한 감옥의 죄수들을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바오로가 지시한 대로 롱구스와 체스투스가 새벽에 두려워하면서 바오로의 무덤에 다가갔다.
가까이 가서 보니 두 사람이 기도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바오로가 있었다.
의외의 광경을 보고 놀라 입을 딱 벌렸다.
한편, 롱구스와 체스투스가 다가오는 것을 본 티투스와 루가가 공포에 질려서 달아나고 말았다.
그러나 두 사람이 뒤를 따라가서 "하느님의 축복 받은 사람들이여! 당신네를 죽이려고 우리가 추격하는 게 아니오. 바오로가 약속한 대로 당신네에게서 생명을 받기 위해 뒤따르는 것이오. 바오로가 당신네 사이에 서서 기도하는 것을 우리가 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티투스(디도)와 루가(누가)는 그 말을 듣고 나자 크게 기뻐하면서 주님 안에 봉인을 찍어 주었다.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인 하느님에게 영광을 드렸다.
그분에게 영광이 영원히 있기를 빈다. 아멘





번역본을 퍼온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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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olation

<창세기1><눅 7:35_11:49><잠언1,8,9><집회24><지혜7~11><에녹(슬라브어) 2,24> 세계는 만민가운데에 흑암이 덮쳐지고(사60), 청년으로 나타난 지혜(전도서11:9,집회24)는 빛을 발하여 자신의 자녀들이 하늘에서 모일 좌표가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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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조상들의 증언





1. 르우벤의 증언: 오류의 정신들과 간음에 대한 경고
제1장 간음하지 마라
1. 이것은 루벤이 125세에 죽을 때 자기 아들들에게 남겨준 증언의 필사본이다.
2. 요셉이 죽은 뒤 2년이 지나서 루벤에게 병이 들었다. 그는 아들들과 손자들을 모아놓고 “나는 죽어서 조상들에게 갈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6.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젊은 시절의 무지 속에서 살지 마라. 또한 내가 아버지 야곱의 침대를 더럽힌 것과 같은 간음의 죄를 짓지 마라.
7. 그 죄 때문에 주님이 나의 허리에 몹쓸 병을 7개월 동안이나 내려보냈고, 아버지 야곱도 나를 위해서 기도해주지 않았다.
8. 나는 30세 때에 그 죄를 지었다.
9. 나는 7년 동안 진심으로 참회했다.
 
제2장 본성의 여덟 가지 정신
1. 회개할 때 나는 일곱 가지 오류의 정신을 보았다.
2. 그들은 벨리아르가 사람을 해치려고 지정한 것들이다.
4. 첫째는 생명의 정신이다. 그것으로 사람의 본질이 창조되었다. 둘째는 시력의 정신이다. 거기서 욕망이 나온다.
5. 셋째는 청각의 정신이다. 거기서 가르침이 나온다. 넷째는 냄새의 정신이다. 그것으로 공기와 숨결 속에서 맛을 끌어들인다.
6. 다섯째는 말의 정신이다. 거기서 지식이 나온다. 여섯째는 맛의 정신이다. 거기서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나오고, 그것으로 사람이 힘을 얻는다.
8. 일곱째는 번식과 성교의 정신이다. 거기서 쾌락에 대한 사랑을 통해서 죄가 나온다. 그러므로 이것은 창조의 순서로는 마지막이고, 젊은 시절의 욕망의 순서로는 첫째가 된다. 왜냐하면 이것에 대한 진리는 인식되지 않고, 그것이 젊은이를 구렁텅이로 떨어지는 소경처럼 벼랑에 선 야수처럼 인도하기 때문이다.
 
제3장 오류의 여덟 가지 정신
1. 여덟째는 잠의 정신이다. 여기서 깊이 잠자는 본성과 죽음의 모습이 온다.
2. 이러한 정신들과 오류의 정신들이 뒤섞인다.
3. 오류의 정신들이란 첫째는 간음의 정신이다. 이것은 본성과 감각들 안에 자리잡고 있다. 둘째는 만족을 모르는 욕망인데, 위장 안에 있다. 셋째는 간과 쓸개 안에 있는 싸움의 정신이다.
4. 넷째는 아첨과 아부의 정신인데, 이것은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애쓰는 것이다.
5. 다섯째는 오만의 정신이다.
6. 여섯째는 거짓말의 정신이다.
7. 일곱째는 불의의 정신이다. 여기서 도둑질과 강탈이 나온다. 이것은 다른 정신들과 함께 상호주의에 따라 작용한다.
8. 여덟째는 오류와 환상의 정신이다.

여자에 관한 경고
10. 여자의 얼굴에 주의를 기울이지 마라. 남의 아내와 단둘이 있지 마라. 여자들의 일을 너무 캐어묻지 마라.
11. 왜냐하면 내가 외딴 곳에서 발가벗은 채 목욕하는 빌라를 보지 않았더라면, 강간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4장 간음은 영혼을 파괴한다.
1. 그러므로 여자들의 아름다움에 주의를 기울이지 마라. 주님이 아내를 골라줄 때까지, 너희는 오히려 단순한 마음과 주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살고, 공부하는 일과 양치는 일에 전념하라.
6. 간음은 영혼을 파괴한다. 그것은 간음하는 사람의 정신과 이해력을 흐리게 하여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우상들에게 인도한다. 젊은이들을 일찍 죽여서 하데스(지옥)로 끌고 간다.
11. 간음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면, 사탄도 너희들을 정복하지 못할 것이다.
 
제5장 여자는 매력으로 남자를 사로잡는다.
1. 여자들은 사악하다. 그들은 남자들에게 힘으로 대항할 수가 없기 때문에 속임수를 쓰고 매력으로 남자들을 사로잡는다.
3. 여자가 남자보다 더 쉽게 간음의 정신에 굴복한다고 천사가 내게 가르쳐주었다. 여자들은 남자들에 대해서 마음 속으로 음모를 꾸민다. 우선을 화장을 해서 남자의 마음을 끈다. 바라보는 시선으로 독약을 집어넣는다. 그리고 행동으로 남자를 포로로 잡는다.
4. 여자는 남자를 힘으로 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5. 그러므로 너희 아내와 딸들에게 머리와 얼굴을 치장하지 못하게 하라. 그런 치장을 하는 여자는 영원한 지옥의 처벌을 받는다.
6. 대홍수 이전에 여자들이 그런 치장으로 감시의 천사들을 유혹했던 것이다. 치장한 여자들을 항상 쳐다보다가 천사들이 욕정을 일으켰고, 간음행위를 상상하다가 남자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여자들이 남편과 성교를 할 때 그 여자들에게 나타났다.
7. 여자들은 남자 모습의 그 유령들과 성교한다고 상상하면서 남편과 성교를 계속한 결과, 거인족을 낳았다. 왜냐하면 여자들이 보기에는 그 감시의 천사들은 키가 하늘에 닿을 듯이 컸던 것이다.


2. 시메온의 증언: 질투에 관하여
제2장 질투는 형제도 죽인다.
2. (시메온은 120세에 죽었다) 나는 야곱의 둘째 아들이다. 나의 어머니 레아는 주님이 자기 기도를 들어주었기 때문에 나를 시메온이라고 불렀다.
3. 나는 완고한 군인이 되었고,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4. 내 마음은 딱딱하고, 의지는 굽힐 줄을 모르며, 동정심은 하나도 없었다.
5. 용기는 주님이 사람에게 내려준 선물이다.
6. 한때 나는 요셉을 질투했다. 우리 아버지가 그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7. 오류의 왕이 질투의 정신을 보내 내 마음의 눈을 멀게 해서, 나는 그를 형제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죽이려고 결심했다.

제3장 질투의 정신을 조심하라
1. 오류와 질투의 정신을 조심하라.
2. 질투하는 사람은 먹지도 마시지도 또 좋은 일도 하지 못한다.
3. 그는 항상 질투받는 사람을 죽일 생각만 한다. 그러나 질투받는 사람은 번영하고, 그는 쇠망하기만 한다.
4. 나는 주님을 두려워하면서 단식했다. 그리고 질투에서 벗어나는 길은, 주님에 대한 두려움에서 온다고 깨달았다.
5. 사람이 주님에게도 달아나 피난처를 구한다면, 사악한 정신이 그에게서 떠난다.
 
제4장 질투는 사람을 미치게 한다.
7. 형제끼리 진심으로 선의로써 서로 사랑하라.
8. 질투의 정신은 영혼을 난폭하게 만들고 몸을 파괴한다. 그것은 마음 속에 분노와 갈등을 일으키고, 피를 흘리는 행동을 선동한다. 그것은 사람의 자연적인 사고력과 지능을 마비시킨다. 잠을 못 이루게 하고, 영혼을 혼란시키며, 몸을 떨게 만든다.
9. 잠이 든다고 해도 그는 사악한 격정에 사로잡히고, 사악한 정신들이 그의 영혼과 몸을 좀먹어 혼란한 정신으로 깨어난다. 그래서 그는 사악하고 해로운 악령에 신들린 사람처럼 보이게 된다.


3. 레비의 증언: 사제직에 관하여
제2장 일곱 개의 하늘
1. 일곱 개의 하늘에 관해서 잘 들어라.
2. 제일 낮은 첫째 하늘은 사람들의 불의한 행동을 모두 목격하기 때문에 가장 어둡다.
3. 둘째 하늘은 불과 얼음을 가지고 있고, 주님이 선포한 정의의 심판 날에 대비하고 있다. 거기에는 사악한 자들을 처벌할 보복의 천사들이 모두 산다.
4. 셋째 하늘에는 심판의 날에 오류의 정신들과 벨리아르의 천사들에게 복수할 무사들이 군대가 있다. 넷째 하늘부터는 거룩한 하늘이다.
5. 가장 높은 일곱째 하늘에는 모두 거룩함을 한없이 초월하는 지성서에서 ‘위대한 영광’이 계신다.
6. 그 다음의 여섯째 하늘에는 주님을 모시고 천사들이 산다. 그들은 정의로운 사람들이 실수로 저지른 죄에 대해 주님에게 용서를 간청한다. 그리고 그들은 피가 흐르지 않는 정신저긴 제물과 향기를 바친다.
7. 그 다음의 다섯째 하늘에는 주님을 모신 천사들에게 대답하는 천사들이 산다.
8. 그 다음의 넷째 하늘에는 옥좌의 천사들과 권한의 천사들이 있는데, 끊임없이 주님께 찬미한다.
9. 주님이 우리를 내려다보면 우리는 모두 떨리고, 하늘과 땅과 심연이 모두 그분 앞에서 떨린다.
10. 그러나 사람들이 이것을 모르고 죄를 지어 주님을 도발한다.
 
제5장 레비가 하늘에서 사제직을 받는다.
1. 천사가 하늘의 문을 나에게 열어 주었고, 나는 성전과 영광의 옥좌에 앉은 하느님을 보았다.
2. 주님은 나에게 “내가 내려가서 이스라엘 한가운데에 살게 될 때까지, 너에게 사제직을 주었다”고 말했다.
3. 천사가 나를 땅으로 데리고 내려와서 방패와 칼을 주면서 “디나를 위해서 세겜에게 복수하라”고 말했다.
4. 그때 나는 하모르의 아들들을 죽였다.
6. 천사는 “나는 아무도 이스라에엘을 멸종시키지 못하도록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중재하는 천사요”라고 대답하였다.
 
제8장 레비가 사제가 되는 환상을 본다.
1. 거기서 80일을 머문 뒤에 나는 전에 본 것과 마찬가지로 환상을 보았다.
2. 흰 옷을 입은 일곱 명이 나에게 “일어나서 사제의 옷을 입어라. 정의의 왕관을 쓰고, 이해력의 가슴받이를 대고, 진리의 외투를 걸치며, 신앙의 허리끈을 두르고, 징표의 머릿수건을 두르며, 예언의 옷을 입어라”하고 말했다.
3. 그들이 나에게 차례로 입혀주고는 “너와 네 자손은 영원히 주님의 사제가 되라”고 말랬다.
4. 첫째 사람이 내게 거룩한 기름을 바르고, 또 심판의 지팡이를 주었다.
5. 둘째 사람이 나를 깨끗한 물로 씻기고, 빵과 포도주(가장 거룩한 음식)를 먹이고는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옷을 입혔다.
6. 셋째 사람은 아마포 옷과 같은 사제의 옷을 입혀주었다.
7. 넷째 사람은 자주색 허리끝을 주었다.
8. 다섯째 사람은 싱싱한 올리브 가지를 주었다.
9. 여섯째 사람은 머리에 관을 씌워주었다.
10. 일곱째 사람은 사제의 머리띠를 둘러주었다.
11. 그들은 내손을 향연으로 가득차게 했다.
 
제17장 일곱 주기의 사제들
1. 지금까지 70주간에 관해서 말했으니, 이제는 사제직에 관해서 말하겠다.
2. 50년을 단위로 반복되는 주기마다 사제가 한명 있을 것이다. 첫째 주기의 첫째 사제는 위대하여 하느님에게 마치 아버지에게 말하듯이 말할 것이다. 그의 사제직은 주님 앞에서 완전하고, 기쁨의 날에 그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일어날 것이다.
3. 둘째 주기에는 기름 바른 사제가 백성의 시련 속에서 잉태될 것이다. 그의 사제직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높이 존경받을 것이다.
4. 셋째 사제는 슬픔에 압도당할 것이다.
5. 넷째 사제는 불의가 그를 마구 공격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서로 증오하기 때문에 고뇌와 번민에 빠질 것이다.
6. 다섯째 사제는 암흑에 휩싸일 것이다.
7. 여섯째와 일곱째도 암흑에 휩싸일 것이다.
8. 일곱째 주기에는 하느님과 사람들 앞에서 내가 차마 말할 수 없는 오염과 부패가 있을 것이다. 이것이 무슨 일인지는 그들이 알 것이다.
9. 이 오염과 부패 때문에 그들은 포로가 되고 약탈을 당하며, 그들의 땅과 재산이 파괴될 것이다.
10. 그리고 7년을 1주간으로 하는 다섯 주간이 지나면, 그들이 황패한 그들의 땅으로 돌아가 주님의 집을 새롭게 할 것이다.
11. 일곱째 주간에 사제들이 오는데, 그들은 우상 숭배자들이고, 싸우기를 좋아하고, 돈을 사랑하며, 오만하고, 법을 지키지 않고, 방탕하고, 어린이들을 더럽히고(남색을 즐기고), 동물들과 성교를 할 것이다.
 
제18장 낡은 사제직의 파멸과 새로운 사제의 등장
1. 주님이 그들에 대해서 심판을 하고 난 뒤에 사제직이 파멸할 것이다.
2. 그러면 주님이 새로운 사제를 일으키고, 주님의 모든 말씀이 그에게 계시될 것이다. 그는 오랫동안 지상에서 진실한 판결을 내릴 것이다.
3. 왕인 그의 별이 하늘에 떠오르고, 낮의 태양인 그는 지식의 빛을 비출 것이다. 그리고 그가 하늘로 올려질 때까지 지상에서 위대한 왕이 될 것이다.
4. 그는 태양처럼 온 땅을 비추고, 하늘 아래 암흑을 흩어버릴 것이다. 그래서 온 세상에 평화가 깃들 것이다.
5. 하늘이 그의 시절을 기뻐하고, 땅도 구름들도 환희에 잠길 것이다. 그러면 주님의 지식이 바닷물처럼 땅 위를 휩쓸 것이다. 주님 앞에 있는 천사들이 그를 기뻐할 것이다.
6. 하늘들이 열리고, 영광의 성전에서 그를 신성한 직책으로 부르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릴 것이다.
7. 하느님의 영광이 그에게 내리고, 이해력과 거룩함의 정신이 물 안에서 그에게 내릴 것이다.
8. 그는 진리 안에서 주님의 위엄을 자기 아들들에게 영원히 선포할 것이다. 그의 후계자는 대대로 영원히 없을 것이다.
9. 그가 사제로 있는 동안 이방인들은 지상에서 지식을 날로 더 얻고, 주님의 은총을 통해서 더욱 깨달을 것이지만, 이스라엘은 무지 속에 약해지고, 슬픔으로 암흑에 빠질 것이다. 그가 사제로 있는 동안 모든 죄가 끝나고, 무도한 자들이 악행을 그만두며, 정의로운 사람들이 그 사제 안에서 쉴 것이다.
10. 또 그는 낙원의 문을 열고, 아담을 위협한 칼의 힘을 파괴할 것이다.
11. 그리고 성인들에게 생명의 나무에서 먹을 권리를 주고, 거룩함의 정신이 그들 위에 있을 것이다.
12. 그는 벨리아르를 묶어버리고, 자기 자녀들에게 악마들을 발로 짓밟을 힘을 줄 것이다.
13. 주님은 자기 자녀들 때문에 기뻐하고, 귀여운 자녀들을 영원히 기뻐할 것이다.
14. 그러면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이 환희에 젖어 소리치고, 나도 기뻐하며, 모든 성인들이 기쁨의 옷을 입을 것이다.


4. 유다의 증언: 용기, 물욕, 간음에 관하여
제3장 유다는 전쟁에서 언제나 이긴다.
1. 가나안의 왕 하조르가 쳐들어왔을 때, 나는 그를 죽였다. 그리고 다른 가나안의 왕 타푸아는 내가 말에서 거꾸러뜨려 죽였다.
2~4. 나는 활을 잘 쏘는 아코르 왕과 2시간을 싸워서 그의 방패를 둘로 쪼개고 그의 다리를 잘라서 죽였다.
7. 우리 아버지 야곱은 왕들의 두목이고 키가 6미터나 되는 거인인 베엘리사스를 죽였다.
8. 적은 공포에 사로잡혀서 전쟁을 포기했다.
9. 야곱은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10. 그는 나에 관한 환상을 보았는데, 힘의 천사가 나를 어디라도 따라다녀서 내가 결코 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알았기 때문이다.
 
제10장 유다의 아들들이 죽는다.
1. 에사우의 아들들을 정복한 뒤, 나의 아들 에르는 메소포타미아의 아르메니아 여자인 타마르와 결혼했다.
2. 그러나 사악한 그는 그녀가 가나안 여자가 아니라고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천사가 결혼한 지 3일째 되는날 그를 죽였다.
3. 그의 어머니는 그녀로부터 자녀가 태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묘하게 음모를 꾸몄고, 그래서 그는 그녀와 성교를 하지 않았다.
4. 피로연이 계속되고 있는 동안에 나는 에르의 동생인 오난을 그녀에게 남편으로 주었다. 사악한 오난은 그녀와 1년을 같이 살면서도 성교를 하지 않았다.
5. 내가 위협하자 그는 그녀와 성교를 하기는 했지만, 그의 어머니의 말에 순종하여 자기 정액을 땅바닥에 흘려버렸다. 그도 사악함 때문에 죽었다.
6. 나의 셋째 아들 셀라를 그녀에게 주고 싶었다. 그러나 내 아내 바트슈아가 찬성하지 않았다. 그녀는 타마르가 자기와 같이 가나안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싫어했던 것이다.

제12장 유다가 며느리 타마르와 성교하고, 타마르가 임신한다.
1. 과부로 2년을 지낸 타마르는 내가 양털을 깎으러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는 일부러 신부 차림을 하고는 에나임에 가서 성문 앞에 앉아 있었다.
2. 아모리트 사람들의 풍속에 따르면, 결혼하기 직전에 여자는 성문 앞에 앉아서 7일 동안 창녀 노릇을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3. 나는 코제바이 우물가에서 포도주를 마시고 좀 취한 상태여서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더욱이 화장을 하고 신부 차림을 한 그녀의 모습은 한층 매력적이어서 나는 속았다.
4.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서 “내가 너하고 잠자리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제게 무엇을 주시겠어요?‘라고 물었다. 나는 지팡이와 허리띠와 왕관을 주고 그녀와 잤다. 그리고 그녀는 임신했다.
5. 그녀가 한 짓을 모른 채, 나는 (과부가 임신했기 때문에) 그녀를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증거물들을 내게 몰래 보내서 내 의지를 꺾었다.
6. 그녀에게 직접 오라고 말했을 때, 술에 취한 채 내가 그녀와 같이 자면서 한 그 말을 고스란히 들려주는 바람에 나는 죽일 수가 없었다. 그것은 주님이 하신 일이기 때문이다.
7. 나는 그녀가 속임수를 써서 증거물들을 다른 사람한테서 얻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8.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보기에 내가 매우 몹쓸 짓을 저질렀기 때문에, 나는 두 번 다시 그녀를 가까이하지 않았다.
9. 그리고 그녀가 다른 곳에서 와서 성문 앞에 잠시 앉아 있었기 때문에, 에나임 도시 사람들은 그때 거기에 자기들 출신의 창녀는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10. 나는 내가 그녀와 성교를 한 사실을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11. 그후 우리는 기근에 못 이겨서 이집트의 요셉에게 갔다.
12. 당시 나는 46세였고, 이집트에서 73년을 살았다.
 
제14장 술은 조심하라
1. 나의 자녀들아, 정신을 잃을 정도로 포도주에 취하지 마라. 포도주는 마음을 진리로부터 떠나게 만들고, 우리 욕정에 불을 붙이며, 눈이 멀어 잘못을 저지르게 한다.
2. 왜냐하면 간음의 정신은 마음을 기쁘게 하는 수단으로 포도주를 이용하고, 포도주와 간음은 남자의 힘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3. 남자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 버리면, 그의 마음이 간음을 원하는 더러운 생각으로 가득 차고, 그의 육체는 성교를 하고 싶어서 안달하게 된다. 그리고 욕정을 채울 기회가 있으면 그는 죄를 짓고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7. 그러므로 술을 마실 때에는 자제력을 잃지 않는 한도까지만 마셔야 한다.
 
제15장 간음을 하면 왕마저도 자격을 잃는다.
1. 간음한 사람은 자기가 입은 피해를 깨닫지 못하고, 남들의 멸시에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2. 왕이라 해도 간음죄를 지으면 왕의 자격을 잃고 발가벗은 사람이 되며 간음의 노예가 된다. 나의 경우를 보라.
3. 나는 내 부족의 기둥인 지팡이와 나의 힘인 허리띠와 왕국의 영광인 왕관을 내 여자에게 주었던 것이다.
4. 그 죄를 뉘우친 뒤에 나는 노년에 이르도록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고, 고기를 먹지 않았으며, 파티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5. 하느님의 천사는 여자들이 왕과 거지를 똑같이 마음대로 주무르고, 또 언제나 그렇게 한다는 것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6. 여자들은 왕에게서 영광을, 무사들에게서 힘을, 거지에게서는 그가 가진 하찮은 것이라도 빼앗아간다.
 
제16장 술은 비밀을 누설시킨다.
1. 포도주를 마실 때는 한계를 지켜라. 술에는 욕정, 참을 수 없는 격정, 방탕, 그리고 돈에 대한 탐욕이라는 네 가지 사악한 정신이 들어 있다.
2. 그러므로 파티에서 술을 마실 때에는 절제와 주님에 대한 두려움을 갖추어서 마셔야 한다. 정신을 잃을 정도로 취하면 수치를 모르게 된다.
3. 난폭한 말, 격투, 비방, 주님의 계명을 어기는 죄를 짓거나 요절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야예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더 낫다.
4. 더욱이 하느님은 자기의 비밀을 외국인들에게 누설하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주님의 계명들과 야곱의 비밀들을 내 아내인 가나안 여자 바트슈아에게 알려준 것처럼, 포도주는 하느님과 사람들의 비밀을 외국인에게 누설하게 만든다.
5. 포도주는 또한 싸움과 혼란의 원인이다.
 
제17장 돈과 여자의 미모가 왕국을 멸망시킨다.
1. 돈을 사랑하지 마라. 여자의 미모에 홀리지 마라. 나는 돈과 미모에 넘어가서 가나안 여자를 아내로 삼았던 것이다.
2. 돈과 여자의 미모가 나의 가문을 사악함으로 인도할 것임을 나는 잘 안다.
3. 이 두 가지가 나의 후손 가운데 지혜로운 사람들마저도 타락시킬 것이다. 그들은 나의 유다 왕국의 멸망에 책임을 질 것이다.


5. 이싸카르의 증언: 단순함에 대하여
제4장 마음이 단순한 사람이 되라
1. 마음이 단순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라. 주님은 그런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2. 마음이 단순한 사람은 황금을 탐내지 않고, 이웃을 시기하지도 않는다. 그는 다채로운 음식에 관심이 없고, 언제나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3. 그는 오래 살려고 바둥거리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기만 원한다.
4. 그는 그릇된 길로 들거나 정신이 타락하지 않기 위해서 여자의 아름다움을 외면하고 살기 때문에, 그에겐 오류의 정신이 아무런 힘도 없다.
5. 질투가 그의 생각을 파고들 수 없고, 악의가 그의 영혼을 좀먹지 못하며, 재산에 대한 욕심도 그의 마음을 점령하지 못한다.
6. 그는 올바르게 살고, 모든 것을 단순하게 바라보며, 세상의 오류로부터 나오는 사악함을 거들떠보지도 않기 때문이다.
 
제7장 단순한 사람의 삶
1. 나는 120세인데, 중대한 죄를 지은 기억이 없다.
2. 나는 아내 이외의 여자와 성교를 한 적이 없고, 음탕한 시선으로 간음한 적도 없다.
3. 나는 잘못을 저지를 정도로는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다. 이웃의 좋은 물건을 탐내지도 않았다.
4. 나는 속임수를 생각하지 않았고, 거짓말을 한 적도 없다.
5. 슬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와 함께 한숨을 쉬었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빵을 나누어 먹었다. 혼자서만 먹은 적이 결코 없다. 땅의 경계를 알리는 돌을 옮긴 적도 없다. 나는 언제나 경건하고 충실했다.
6. 나는 주님을 힘껏 사랑했고, 그와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을 마치 나의 자녀인 듯이 사랑했다.


6. 즈불론의 증언: 동정과 자비에 관하여
제7장 사람을 차별하지 말고 베풀어라
1. 겨울에 입을 옷이 없어서 떠는 사람을 보면, 나는 동정하여 집에서 몰래 옷을 꺼내다가 그에게 주었다.
2. 그러므로 너희는 사람을 차별하지 말고 누구에게나 동정과 자비를 베풀어라. 그리고 너희가 하느님에게서 받은 물건을 누구에게나 좋은 마음으로 나누어 주라.
3. 길고 어려운 사람에게 주고 싶어도 당장 너희가 가진 것이 없을 때에는, 그에게 동료 의식을 가지고 동정과 자비를 베풀어라.
4. 나도 줄 것이 없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나는 눈물을 흘리면서 20니라 그와 함께 걸어갔고, 진심으로 그에게 동정했다.
 
제8장 악의를 버려라
1. 모든 사람에게 동정과 자비를 베풀어라. 그러면 주님이 너희에게 동정과 자비를 베풀 것이다.
2. 마지막 날에 주님은 자비로운 사람의 마음 속을 자기 집으로 삼을 것이다.
3. 사람이 자기 이웃에게 자비를 베푼 그만큼 주님이 또한 그에게 자비를 베풀어줄 것이다.
5. 너희는 서로 악의를 품지 말고 서로 사랑하라. 형제의 잘못을 서로 기억하지 마라. 악의는 단결에 장애가 되고 집안을 분열시키기 때문이다. 그것은 영혼의 혼란을 초래하고, 사람을 완전히 파멸시킨다. 악의를 품은 사람은 자비가 없기 때문이다.


7. 단의 증언: 분노와 허위에 관하여
제2장 분노는 증오로 눈을 멀게 한다.
1. 허위와 분노의 정신을 버리고 진리와 인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너희는 죽을 것이다.
2. 분노는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분노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볼 수가 없다.
3. 그는 자기 부모도 형제도 알아보지 못하고 원수처럼 대하고, 하느님의 예언자에게도 복종하지 않고, 정의로운 사람도 친구도 그는 인정하지 않는다.
4. 분노의 정신이 오류의 그물로 그를 사로잡았고, 그의 두 눈을 멀게 했기 때문이다. 허위는 그의 마음을 흐리게 해서 왜곡된 형상을 보여준다.
5. 무엇으로 그의 눈이 머는가? 증오로 눈이 먼다. 그래서 분노한 사람은 형제를 시기하는 것이다.
 
제3장 분노는 분노하는 사람을 노예로 삼는다.
1. 분노는 영혼 자체의 영혼인 것처럼 되기 때문에 사악하다.
2. 분노는 분노한 사람의 몸을 자기 것으로 삼고, 그의 영혼을 노예로 삼으며, 그가 각종 사악한 짓을 저지르게 만든다.
3. 그렇게 되면 영혼은 눈이 멀어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합리화한다.
4. 그래서 분노한 사람이 영향력이 큰 사람인 경우에는 그 분노가 세 배로 강력해진다. 첫째는 자기 하인들의 힘과 도움으로 강력해지고, 둘째는 자기 재산으로 강력해져서 그가 옳지 않다고 해도 압력을 행사해서 소송에서 이기며, 셋째는 자기 자신의 우월한 체력으로 분노가 강해져서 악을 행한다.
5. 분노는 허위와 함께 항상 사탄의 오른쪽에 서 있고, 사탄의 목적을 잔인하게 이루어준다.
 
제4장 냉정함을 잃지 마라
1. 분노가 얼마나 강력하고 또 얼마나 잘 속이는지 깨달아라.
2. 그것은 말로 도발하고, 행동으로 분노한 사람을 강화하여, 그의 마음 속에 무질서와 혼란을 심어 그의 영혼이 광포하게 날뛰게 만든다.
3. 그러므로 남이 비판할 때 분노하지 말고, 남이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할 때 너무 우쭐대지 마라.
5. 손해를 볼 때에도 냉정함을 잃지 마라. 냉정함을 잃으면 잃은 것에 대해서 되찾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기고, 이윽고 화가 나게 되기 때문이다.
6. 손해를 볼 때는 그것을 슬퍼하지 마라. 슬퍼하는 마음은 허위를 동반한 분노를 초래한다.
7. 분노와 허위는 이중의 사악함이다. 그들은 서로 도와서 마음을 부추긴다. 영혼이 끊임없이 들떠 있게 되면, 주님이 거기서 떠나고 벨리아르(사탄)가 지배한다.


8. 납탈리의 증언: 자연적인 선에 관하여
제2장 주님이 창조한 것은 모두 선하다.
2. 토기를 만드는 사람이 토기의 크기와 필요한 진흙의 분량을 잘 알듯이, 정신을 담을 그릇인 육체를 그렇게 잘 만들어서 육체의 크기에 알맞게 정신을 담는다.
3. 주님은 무게와 부피와 길이를 다 재어서 만물을 창조했기 때문에, 육체와 정신의 상호 비율은 딱 들어맞는다.
4. 옹기장이가 토기의 용도를 잘 알듯이, 주님은 육체가 얼마나 오래 선 안에서 잘 견디고 언제 악으로 기울지를 안다.
5. 창조된 모든 것과 모든 생각을 주님이 다 알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한 주님이 모든 사람을 자신의 모습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6. 사람은 힘이 있는 만큼 일하고, 정신을 쏟은 만큼 기술을 얻고, 목적을 두는 만큼 성취하고, 마음이 있어야 입을 연다. 눈이 있어야 잠을 자고, 영혼이 있어야 말을 한다. 이것은 주님의 법이나 사탄의 법에 있어서나 마찬가지다.
7. 빛과 암흑이 다르듯이, 남자가 서로 다르고 여자가 서로 다르다. 그러니까 얼굴이나 마음이 서로 같다고 말할 수 없다.
8. 왜냐하면 하느님은 순서에 따라서 그 모든 것을 좋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머리의 다섯 가지 감각(그는 머리에 목을 붙이고, 머리에게 영광을 주기 위해 머리카락을 붙였다), 다음은 이해력을 위한 가슴, 위장의 배설을 위한 배, 건강을 위한 숨통, 분노를 위한 간, 원한을 위한 쓸개, 웃음을 위한 내장, 완고함을 위한 콩팥, 힘을 위한 허리의 근육, 가슴을 형성하기 위한 갈빗대들, 힘을 위한 허리 등을 순서대로 주었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주님에 대한 두려움 안에서 올바른 것을 실행하면서 살아라. 질서나 궤도에서 벗어나거나 계절에 맞지 않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마라.
10. 눈에게 들으라고 하면 눈은 듣지 못한다. 너희가 암흑 속에 있으면 빛의 일을 할 수 없다.
 
제3장 주님의 법을 변경하지 마라.
1. 탐욕에 자극되어 악을 저지르지 말고, 허튼소리로 너희 자신을 속이지 마라. 순수한 마음으로 침묵을 지키면, 하느님의 뜻을 잘 따르고 악마의 뜻을 물리치는 법을 깨달을 것이다.
2. 해와 달과 별들은 궤도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다. 그와 마찬가지로 너희도 복종하지 않는 행동으로 주님의 법을 멋대로 변경해서는 안 된다.
 
제5장 첫 번째 환상
1. 나는 40세 때 예루살렘 동쪽의 올리브 산에서 환상을 보았다. 해와 달이 가만히 정지해 있었다.
2. 그러자 할아버지 이사악이 우리에게 “너희는 달려가서 저 해와 달을 마음대로 잡아서 가져라”하고 말했다.
3. 우리는 일제히 내달렸다. 레비가 해를 잡고 유다가 달을 잡았다. 둘은 해와 달과 함게 위로 올라갔다.
4. 그때 한 청년이 레비에게 종려나무 가지를 열두 개 주었다. 유다는 달처럼 빛나고 그 발 아래 열두 줄기의 빛이 있었다.
5. 레비와 유다가 마주 보고 달려가서 서로 붙잡았다.
6. 그러자 보라. 지상에 황소가 나타났는데, 거대한 뿔이 두 개고, 등에 독수리 날개가 달렸다. 우리는 그것을 잡으려고 했으나 잡을 수가 없었다.
7. 요셉이 먼저 그것을 잡아서 타고 위로 높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8. 정원에 있던 나는 위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거룩한 책이 우리에게 나타나서 “아시리아, 메데아, 페르샤, 엘람, 갈라키아, 칼데아의 사람들이 차례로 이스라엘의 열두 부족들을 포로로 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6장 두 번째 환상
1. 그 후 일곱 달이 지났을 때, 나는 다시 환상을 보았다. 아버지 야곱이 잠니아 바닷가에 서 있었고, 우리도 거기 함께 있었다.
2. 그때 ‘야곱의 배’라고 새겨진 배가 한 척 들어왔는데, 생선으로 가득차 있었지만 선장도 선원들도 보이지 않았다.
3. 야곱이 “우리 배에 올라가자”고 말했다.
4. 우리가 배에 오르자 폭풍이 불기 시작하여, 그 바람이 어찌나 센지 키를 잡은 야곱이 날아가버렸다.
5. 우리는 폭풍에 표류하고, 배에는 물이 가득찼다. 그리고 산더미 같은 파도에 부딪쳐서 배가 부서졌다.
6. 요셉은 작은 배를 타고 탈출했고, 우리는 널빤지 열 개에 매달렸다(레비와 유다가 한 널빤지에 매달렸다.
7. 우리는 땅의 끝으로 모두 흩어졌다.
8. 그러나 거친 옷을 입고 레비가 우리를 위해 주님에게 기도했다.
9. 폭풍우가 가라앉았을 때, 배가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육지에 닿았다.
10. 아버지 야곱이 왔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기뻐했다.
 
제7장 환상을 전해들은 야곱은 요셉이 살아 있다고 말한다.
1. 나는 두 가지 환상에 관해서 아버지에게 말해주었다. 야곱은 “이스라엘이 많은 고생을 한 뒤에 이 모든 일이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질 것이다. 요셉이 살아 있다고 나는 믿는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2. 나는 요셉이 노예로 팔려갔다고 아버지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형제들이 두려워서 말하지 못했다.


9. 가드의 증언: 증오에 관하여
제3장 증오는 모든 인간 관계를 파괴한다.
1. 옳은 것을 실천하라. 주님의 법을 지켜라. 증오는 모든 인간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니, 거기에 빠지지 마라.
2. 증오에 사로잡힌 사람은 누가 무엇을 하든지 항상 반대한다. 그래서 주님의 법을 지키는 사람을 칭찬하지 않고, 주님을 두려워하고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3. 그는 진리를 비난하고 성공하는 사람을 시기하며, 배신을 환영하고 오만을 사랑한다. 증오가 사람을 소경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제4장 증오는 사람을 죽인다.
1. 증오는 주님 자신을 거스르는 죄다. 그러니까 조심하라.
2. 그것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거스르는 것이고, 하느님을 거스르는 죄다.
3. 형제가 죄를 지으면 증오는 그것을 즉시 사방에 알리고, 그 형제가 재판을 받고 사형에 처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4. 증오는 하인을 충동하여 주인에게 대항하게 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주인을 죽이게 만들려고 한다.
5. 증오는 시기와 손을 잡아서 번영하는 사람에게 대항한다. 남의 성공을 듣거나 볼 때는 실망한다.
6. 사랑은 죽은 사람을 살리고 사형 선고를 취소하지만, 증오는 살아 있는 사람을 죽이고 사소한 죄를 지은 사람도 살려두지 않는다.
7. 증오의 정신은 모든 일에 있어서 비겁하게 사탄과 협동하는데, 그 결과 사람들의 죽음이다. 그러나 사랑은 인내를 통하여 주님의 법과 협동하고 그 결과는 사람들의 구원이다.
 
제5장 증오는 악이다.
1. 증오는 악이다. 그것은 언제나 허위와 함께 돌아다니고, 진리에 반대하고, 작은 것을 크게 과장하고, 암흑을 빛인 양 나타내고, 단 것을 쓰다고 하고, 비방과 분노와 전쟁과 폭력과 모든 악행에 대한 갈망을 길러낸다. 그리고 악마의 독약으로 사람의 가슴을 채운다.
2. 정의로움은 증오를 피하고, 겸손은 그것을 파괴한다.
7. 참된 회개는 무지를 파괴하고, 암흑을 몰아내며, 눈을 뜨게 하고, 영혼에게 지식을 주며, 정신을 구원으로 인도한다.
9. 다른 사람에게서 배우지 못하는 것은 회개를 통해서 배운다.
 
제6장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라.
3.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라. 누군가가 너희에게 죄를 지으면, 먼저 증오의 독을 없애버리고 나서 그에게 친구로서 말을 하라. 그리고 솔직하게 대하라. 그가 고백하고 회개하면 용서해주라.
4. 그러나 그가 자기 죄를 부정한다면, 그와 더 이상 다투지 마라.
 
제7장 시기하지 않는 사람이 가장 큰 부자다.
1. 남이 너보다 더 잘 사는 것을 보고 속이 상해서는 안 된다. 그가 번영 속에서 선행을 하도록 기도해주는 것이 너의 이익이 된다.
2. 그가 더욱 더 잘 살고 큰 부자가 된다고 해도 시기하지 마라. 오히려 사람이란 누구나 다 한 번은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재산과 유익한 것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주님을 찬미하라.
3. 하느님의 심판을 연구하라. 그러면 주님은 네 마음을 저버리지 않고 평화를 줄 것이다.
4. 에사우처럼 사악한 방법으로 큰 재산을 모으는 사람에 대해서도 시기하지 마라. 주님이 그에게 정해준 심판의 날을 기다려라.
5. 사악한 방법으로 모은 재산은 주님이 거두어간다. 회개하는 자는 용서하지만,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영원한 벌을 줄 것이다.
6. 가난하지만 시기하지 않고 모든 일에 있어서 주님에게 감사하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가장 큰 부자다. 그는 부자들의 근심과 걱정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7. 그러므로 증오를 버리고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라.


10. 아세르의 증언: 덕행과 악덕의 두 측면에 관하여
제1장 모든 것에는 두 가지가 있다.
3. 하느님은 인류를 위해서 두 가지 방법, 두 가지 충동, 두 가지 행동, 두 가지 길, 그리고 두 가지 목적을 지정했다.
4. 모든 것이 두 가지인데, 서로 대립한다.
5. 선과 악이 있고, 우리 가슴 속에 두 가지 충동이 있다.
6. 그래서 영혼이 선한 것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그의 모든 행동이 올바르고, 죄를 지어도 즉시 뉘우친다.
8. 그러나 영혼이 사악함에 기울어져 있다면, 그의 모든 행동은 사악하다. 그가 선한 일을 한다고 해도, 벨리아르가 그것을 사악한 것으로 뒤집어버린다.
 
제2장 전체적으로 볼 때 악한 경우
3. 어떤 사람이 악당을 사랑한다고 하자. 그는 악당과 마찬가지로 악에 발을 들여놓았다. 여기에도 두 가지 측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사악한 것이다.
4.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악을 감추기 때문에 사악한 것이다. 겉으로는 선한 듯이 보이지만, 목적은 악으로 향한다.
5. 도둑, 강도, 사기꾼, 악당이면서도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푸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여기에도 두 가지 측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사악하다.
8. 간통과 간음을 한 사람이 단식을 한다고 하자. 이것도 두 가지 측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악하다.
 
제4장 전체적으로 볼 때 선한 경우
2. 사악한 무리를 죽이는 사람들은 악을 근절하고 파괴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선하다.
3. 범죄를 저지르고 가난한 사람들을 동정도 하는 사람이나 간통도 저지르고 단식도 하는 사람이 있을 때, 그런 사람을 미워하는 사람은 전체적으로 선하다. 겉으로는 선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악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주님의 모범에 따르기 때문이다.
 
제5장 진리를 거짓말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1. 모든 것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어서 서로 대립하고, 하나가 다른 것을 가린다.
2. 죽음과 생명, 불명예와 영광, 밤과 낮, 암흑과 광명이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은 낮에 속하고, 올바른 것은 모두 생명에 속한다. 그래서 영원한 생명은 죽음을 기다려야만 한다.
3. 진리를 거짓말이라고 하거나 옳은 것을 그른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모든 것을 주님이 다스리듯이 모든 진리는 빛의 지배 아래 있기 때문이다.


11. 요셉의 증언: 순결에 관하여
제2장 요셉이 열 번 유혹을 받는다.
1. 파라오 왕의 친위대 대장 포티파르가 그의 집안일을 모두 나에게 맡겼다. 나는 수치를 모르는 그의 아내의 끈질긴 유혹을 극복해야만 했다. 그러나 우리 조상의 하느님이 그 욕정으로부터 나를 구해주었다.
2. 나는 감옥에 갇히고 매를 맞고 조롱을 당했다.
3. 그러나 주님은 간수가 나를 동정하도록 만들었다.
4. 그는 자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암흑 또는 감옥에 갇혀 있거나 고통과 가난을 당할때라도 결코 저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5. 주님은 사람처럼 수치를 당하지도 않고 두려움도 모르며, 연약하지도 않고 쉽사리 굴복당하지도 않는다.
6. 영혼의 상태를 잠시 시험하기 위해서 거리를 두기는 하지만, 그는 어느 곳에서나 가까이 있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위로한다.
7. 나는 열 번이나 유혹을 받았으나 끝까지 참고 견디어서 주님의 인정을 받았다. 인내는 가장 우수한 약이고, 용기는 탁월한 선물을 우리에게 많이 주기 때문이다.
 
제3장 주인의 아내인 세토가 요셉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1. 그 이집트 여자는 얼마나 자주 나를 죽이겠다고 위협했던가! 자기와 성교하기를 내가 거절했을 때, 그녀는 얼마나 자주 나를 처벌하고, 다시 불러서 위협을 거듭했던가!
2. 그녀는 내가 자기 말을 들어서 몸을 허락한다면, 자기 주인으로 삼고 모든 재산을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3. 그러나 나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내 방으로 가서 기도했다.
4. 그리고 7년 동안 나는 단식했다. 그러나 나는 안색이 아주 좋았다. 왜냐하면 단식하는 사람에게 주님은 건강을 주기 때문이다.
5. 주인이 출장갔을 때에는 나는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고, 3일치 음식을 모두 가난한 사람과 병자에게 주었다.
6. 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주님을 찾고, 그 멤피스 출신의 이집트 여자를 위해서 기도했다. 그녀는 밤에도 나를 찾아와서 졸라댔기 때문이다.
7. 처음에는 그녀가 아들이 없어서 나를 아들처럼 대했다.
8. 그래서 아들처럼 나를 껴안았는데, 나는 그 속셈을 몰랐다. 드디어 그녀가 내게 간음을 하도록 유인했다.
 
제5장 이집트 여자가 남편을 죽이겠다고 말한다.
1. 한번은 그녀가 “네가 간통을 하고 싶지 않다면, 내가 남편을 죽이고 너를 합법적인 남편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2. 그 말을 듣고 나는 옷을 찢으며 “여인이여, 주님을 두려워하여 이런 사악한 짓은 하지 마시오. 그런 일을 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에게 알릴 것이고, 당신은 파멸할 것이오”라고 대답했다.
3. 그녀는 겁에 질려서 자기의 사악한 계획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아달라고 애원했다.
4. 그리고 나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온갖 좋은 선물을 보냈다.
 
제6장 여자가 음식에 마술을 건다.
1. 그녀는 마술을 건 음식을 나에게 보냈다.
2. 그 음식을 가지고 온 환관을 보자, 한 남자가 칼을 빼어든 채 그 접시를 들고 있는 모습이 내게 보였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내 영혼을 타락시키려고 음식에 마술을 걸었다고 깨달았다.
3. 나는 밖으로 나가서 울었다. 그 음식은 물론이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4. 얼마후 그녀가 와서 왜 음식을 먹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5. 나는 그것이 죽음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제7장 여자가 자살하겠다고 위협한다.
3. 그녀는 내가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우물에 빠지거나 절벽에서 몸을 던져 자살하겠다고 말했다.
4. 나는 벨리아르(사탄)가 그녀를 괴롭히고 있다고 보고, 주님에게 기도했다.
5. 그리고 그녀에게 “왜 죄에 눈이 멀어서 그렇게 괴로워하는 거요? 세토여, 당신이 자살한다면, 당신의 경쟁자인 첩이 당신 자녀들을 학대하고 당신에 관한 기억을 지상에서 모조리 없애버릴 거요”라고 말했다.
6. 그녀는 “너는 나를 사랑하고 있다. 왜냐하면 나의 생명과 자녀들에 관해서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목적을 달성할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7. 그러나 그녀는 내가 그녀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 때문에 그렇게 말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제8장 요셉이 감옥에 갇힌다.
2. 드디어 그녀가 자기와 성교를 하러 가자고 하면서 내 옷을 잡아끌었다.
3. 그녀가 미친 듯이 잡아끌었기 때문에 나는 알몸으로 달아났다.
4. 그녀가 주인에게 나를 무고했다. 포티파르는 나를 가두었다가, 다음날 매질을 한 뒤 왕의 감옥으로 보냈다.
5. 내가 감옥에 갇히자, 그녀는 엎드려서 비탄에 잠겼다. 그녀는 나에 관해서 소식을 들었다. 나는 비록 어두운 감옥에 갇혔지만, 주님을 찬미하는 노래를 부르고 기뻐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드디어 그 이집트 여자에게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제10장 주님은 순결한 사람 안에서 머문다.
1. 그러므로 너희는 기도와 단식을 동반한 용기가 위대한 일들을 이룩한다는 것을 보았다.
2. 너희도 용기와 겸손한 마음으로 순결과 순수성을 지키려고 한다면, 순결을 사랑하는 주님이 너희 안에 머물 것이다.
3. 시기, 노예 상태, 비방, 감옥에 갇히는 일을 당한다 해도, 순결을 사랑하기 때문에 순결한 사람 안에서 머무는 주님은, 나에게 베풀어주신 것처럼 그를 모든 악에서 구하고, 그를 높이 올려준다.


12. 벤야민의 증언: 순수한 마음에 관하여
제5장 야수마저도 마음이 순수한 사람을 두려워한다.
1. 너희 마음이 선한 것을 사랑한다면, 악인들이 너희와 평화롭게 살고, 방탕한 사람들도 너희를 존경하여 선으로 향하며, 돈에 미친 사람들을 그런 짓을 그만둘 뿐 아니라, 이미 얻은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기까지 할 것이다.
2. 너희가 선을 행한다면, 불결한 악마들이 너희를 멀리하고, 야수들마저도 너희를 두려워할 것이다.
3.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 속에 선행의 빛이 있으면, 암흑이 그를 피해서 달아날 것이기 때문이다.
4. 거룩한 사람을 모욕하는 사람은 뉘우칠 것이다. 왜냐하면 거룩한 사람은 모욕을 주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고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5. 정의로운 사람이 배신을 당했을 때 배신한 사람을 위해서 기도한다면, 그는 비록 잠시 동안 굴욕을 받는다 해도, 머지않아서 나의 형 요셉처럼 더 큰 영광 안에 다시 나타날 것이다.
 
제6장 마음이 순수한 사람은 정직하다.
1. 평화의 천사가 선한 사람의 영혼을 인도하므로, 그는 벨리아르(사탄)의 힘에 좌우되지 않는다.
2. 그는 또한 없어져버릴 것들을 탐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지 않고, 재산을 모으지도 않으며, 재산이 많다고 기뻐하지도 않는다.
3. 그는 쾌락에 빠지지 않고, 이웃을 괴롭히지도 않는다. 사치를 부리지도 않고, 음탕한 눈으로 타락하지도 않는다. 그에게는 주님이 모든 것 안의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4. 그는 사람이 주는 명예도 불명예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속임수나 거짓말이나 싸움이나 모욕에 대해서 그는 반격하지 않는다. 주님이 그의 안에서 머물고 그의 영혼을 비추어주며, 모든 사람 앞에서 항상 그에게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5. 그는 선한 마음 때문에 한 입으로 두 말을 하지 않는다. 그는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성실하게 맑다.
 
제7장 사악함이 초래하는 일곱 가지 재앙
1. 벨리아르의 악의를 조심하라. 그는 칼을 준다.
2. 그리고 칼은 일곱 가지 악의 어머니인데, 그것은 질투, 파괴, 압제, 유배, 기근, 소요, 황폐함이다.
3. 주님이 카인에게 1백 년마다 재앙을 내렸기 때문에, 그는 일곱 배의 복수를 받은 것이다.
4. 그는 2백 년 후부터 재앙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9백 년에 대홍수로 멸망했다. 카인은 일곱 가지 악으로 심판을 받았고, 라메크는 일곱 번의 일흔 번 심판을 받았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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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olation

<창세기1><눅 7:35_11:49><잠언1,8,9><집회24><지혜7~11><에녹(슬라브어) 2,24> 세계는 만민가운데에 흑암이 덮쳐지고(사60), 청년으로 나타난 지혜(전도서11:9,집회24)는 빛을 발하여 자신의 자녀들이 하늘에서 모일 좌표가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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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증언








제2장 야곱의 눈이 보이지 않게 된다.
3. 주님이 이스라엘이라고 불리는 야곱을 축복하였고, 그의 자손이 이집트 땅에 매우 많아졌다.
4. 야곱은 아들 요셉을 위해서 날마다 울었기 때문에 이집트로 갈 때 눈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요셉을 만난 뒤로는 시력을 회복했다.
8. 그는 이집트의 가센 지방에서 17년 동안 살았다. 그리고 매우 늙어서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제3장 천사가 야곱에게 나타난다.
1. 그는 이사악의 모습으로 나타난 천사를 보고 매우 무서워했다.
2. 천사는 “두려워하지 마시오. 나는 당신이 젊었을 때부터 당신과 함께 지내온 천사요.
7. 나는 에사우의 손에서 당신을 구해주었고, 이집트로 당신을 불러냈소”라고 말했다.
 
제4장 야곱이 아들들을 위로한다.
4. 야곱의 아들들이 모여서 그에게 “아버지, 우리는 외국 땅의 나그네들인데 어떻게 해야 좋겠습니까?”라고 말했다.
5. 그는 “두려워마라. 주님이 메소포타미아에서 나에게 나타나 ‘나는 네 조상들의 하느님이다.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영원히 너와 네 후손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제5장 요셉이 맹세한다.
1. 야곱이 자기 육체를 떠나갈 때가 가까워졌다.
2. 그는 요셉을 가까이 오라고 불렀다.
4. 야곱의 요청에 따라서 요셉은 아버지의 시체를 조상들의 무덤으로 가져가겠다고 맹세했다.
5. 야곱이 요셉이 몸에 기댔다.
 
제8장 야곱이 지옥과 천국을 구경한다.
1. 야곱은 휴식처들을 방문하기 위해서 하늘로 인도되어 올라갔다.
2. 그러자 수많은 고문 천사들이 나타났다.
3. 그들은 각각 모습이 달랐다. 그들이 고문하려고 하는 죄인들은 간음하는 자, 창녀, 남색을 즐긴 자, 동성 연애자, 간통한 자, 하느님의 창조물을 더럽힌 자, 마술사, 마법사, 불의한 자, 우상 숭배자, 점성술사, 비방한 자, 한 입으로 두 말을 한 자였다.
4. 그들에 대한 처벌에는 꺼지지 않는 불, 암흑, 통곡하며 이빨을 가는 장소, 잠을 자지 않는 벌레 등이 쓰였다.
5. 재판관 앞에 끌려가는 일과 살아 있는 하느님 손에 넘겨지는 일은 끔찍한 것이었다.
7. 천사가 나를 아브라함과 이사악이 있는 곳, 빛으로 가득 찬 곳으로 데려갔는데, 그들은 하늘의 왕국, 사랑받는 사람들의 도시에서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고 있었다.
 
제9장 야곱이 147세로 세상을 떠난다.
1. 그 다음에 야곱이 아들들에게 “나의 시체는 아브라함과 사라와 이사악이 묻힌 곳, 히타이트 사람 에프론의 들판에 있는 이중의 동굴, 즉 헤트의 아들들로부터 사들인 그곳에 묻어라”하고 말했다.
2.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육체를 떠났다.
3. 주님이 미카엘과 가브리엘을 데리고 하늘에서 내려왔고, 수많은 천사들이 그 앞에서 노래했다.
4. 그들은 야곱의 영혼을 빛의 왕국으로 데리고 갔다.
6. 요셉이 그를 이집트의 파라오 왕에게 소개를 했을 때는 130세였고, 그가 이집트에서 17년을 더 살았으므로 147년을 살고 눈을 감은 것이다.
 
제10장 야곱이 묻히다.
2. 요셉이 하인들에게 야곱의 시체를 이집트의 최고 관습에 따라서 방부 처리를 하라고 지시했다.
3. 그들은 40일 동안을 방부 처리를 하는 데 보냈고, 추가로 80일 동안 애도했다.
6. 요셉은 파라오 왕에게 야곱의 시체를 가나안에 묻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7. 파라오 왕이 허락한 전투용 마차들과 수송용 마차들, 그리고 필요한 하인들과 사람들을 데리고 가라고 말했다.
8. 요셉이 파라오 앞에서 하느님을 찬미하고 왕궁 밖으로 나갔다.
9. 요셉이 자기 아버지 장례를 치르기 위해 출발했다.
10. 수많은 파라오의 하인들, 이집트의 장로들, 요셉의 모든 가족들, 형제들이 같이 갔다.
11. 많은 기병대와 전차부대가 호위했다.
12. 그들은 요르단 강의 저쪽 편에 있는 가다드의 타작 마당에서 멈추었다.
13. 그리고 거기서 야곱을 7일 동안 애도했다.
14. 이집트인들이 애도했다고 해서 그곳을 지금까지도 ‘이집트의 애도’라고 부른다.
15. 그들은 이스라엘(야곱)을 맘레 건너편에 있는 동굴에 묻었다.
16~17. 요셉은 이집트로 돌아왔고, 더 오래 살다가 나중에 이집트의 왕이 되었다.
 
제11장 야곱의 증언은 여러 곳에 기록되어 있다.
2. 야곱의 죽음에 관해서는 거룩한 영감을 받은 성서들과 우리 조상들의 책들, 그리고 너의 아버지인 아타나시우스나 나 자신의 책에도 기록되어 있다.
3. 야곱의 증언을 확인하고 싶다면, 예언자 모세의 창세기를 읽어보는 것이 좋다.






http://blog.naver.com/jogaewon/221062681420


[출처] 야곱의 증언|작성자 프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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