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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계시록

 

 

제1장

 

하느님의 날이 올 때, 사람들이 마지막 날들에 체험할 내용을 보라.

하느님의 심판의 결정의 날, 사람의 자녀가 모두 동쪽부터 서쪽까지 나의 아버지 앞으로 모일 것이다.

영원히 살아 있는 아버지는 지옥에게 철문을 열어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내놓으라고 명령할 것이다.

짐승과 새들에게는 잡아먹었던 육체를 모두 토해 내라고 지시할 것이다.

하느님은 사람들이 제 모습으로 나타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또한 하느님에게는 아무것도 사라지는 것이 없다.

모든 것이 그 이유이며 불가능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심판의 날에, 결정의 날에, 하느님의 말로 모든 것이 일어난다.

그분이 세상을 창조하고 그 안의 모든 것에게 명령했을 때 모든 것이 일어났듯이, 마지막 날들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하느님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며 “사람의 아들아, 여러 개의 뼈에게 예언하라. 뼈와 뼈가 붙어서 관절을 이루고 그 위에 근육과 신경과 살과 살갗과 털이 붙으라고 뼈들에게 지시하라.”라고 그분이 성경에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우리엘이 하느님의 명령으로 영혼과 정신을 줄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엘에게 심판의 날 죽은 자들의 부활을 맡겼던 것이다.

땅에 뿌려진 밀알을 보고 곰곰 생각해 보라.

영혼도 없고 마른 것을 사람이 땅에 뿌린다.

그러면 그 씨가 다시 살아서 결실을 맺고 땅은 자기에게 맡겨진 서약대로 그 씨를 다시 돌려준다.

사람이 죽으면 씨처럼 땅에 뿌려진 것이며 다시 살고 생명을 회복할 것이다.

그러니 그분을 믿고, 그분에게 선택 받은 사람들을 결정의 날에 하느님이 다시 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서 그분이 땅을 창조한 것이다.

이 모든 사람의 땅이 결정의 날에 다시 돌려줄 것이다.

땅도 하늘도 그날 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에 대한 신앙에서 떨어져 나가고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도 이 모든 일이 심판의 날에 일어날 것이다.

폭포처럼 불이 쏟아져 내릴 것이다.

짙은 암흑이 밀어닥쳐서 온 세상을 뒤덮으며 모든 불이 변해서 불타는 석탄이 될 것이다.

물속의 모든 것이 불타고 바다가 불이 될 것이다.

하늘 아래 꺼지지 않는 불이 맹렬하게 일어나 분노의 심판을 위해 흐를 것이다.

별들은 창조되지 않기라도 한 듯 불길에 녹아 버리고, 물이 없어서 하늘의 연결 고리가 창조되지 않기라도 한 듯 없어질 것이다.

하늘의 번개들이 사라지고 그 황홀 속에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다.

죽은 육체의 영혼들이 번개와 같이 되고 하느님의 명령으로 불이 될 것이다.

창조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때 동쪽의 사람들은 서쪽으로, 서쪽의 사람들은 동쪽으로, 남쪽의 사람들은 북쪽으로, 북쪽의 사람들은 남쪽으로 도망칠 것이다.

무시무시한 불의 분노가 어디서나 사람들을 삼킬 것이다.

꺼지지 않는 불이 사람들을 몰아서, 꺼지지 않는 불의 강물에 담아 분노의 심판으로 운반해 올 것이다.

부글부글 끓는 물결이 사람을 각각 분리하면, 사람의 자녀들 가운데서 엄청나게 이를 가는 소리가 날 것이다.

찬란히 빛나는 영원한 구름을 타고 내가 하느님의 천사들에게 둘러싸여 하늘의 나의 아버지 오른편 옥좌에 앉게 되는 모습을 모든 사람이 볼 것이다.

아버지는 내 머리에 왕관을 씌워 줄 것이다.

그 광경을 보는 민족들이 각각 자기 민족을 위해서 통곡할 것이다.

각 개인의 행위들이 민족 앞에 드러나고, 하느님은 민족들을 불의 강으로 들어가라고 명령할 것이다.

각자의 행적에 따라서 보상이 내릴 것이다.

선행을 한 선택 받은 사람들은 내게 오고 불에 삼켜져 죽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악한 사람들, 죄인들과 위선자들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암흑 깊숙한 곳에 처박히고 벌로 불을 받을 것이다.

천사들이 죄인들을 끌어내어 각자의 죄에 따라서 영원한 벌을 내릴 장소로 몰아갈 것이다.

홍수에 사라진 죄인들의 영혼, 그리고 각종 우상, 주조된 각종 금속상, 각종 사랑, 그림, 모든 산, 돌, 길가에 깃들어서 사람들에게 신이라는 말을 듣던 모든 존재의 영혼을 하느님의 천사 우리엘이 끌어갈 것이며, 이러한 존재들은 그 깃든 장소와 함께 영원한 불에 탈 것이다.

그 존재들이 깃든 장소가 모두 없어져 버린 뒤, 존재들은 영원히 처벌을 받을 것이다

 

제2장

 

먼저 번 장소와 반대되는 다른 장소, 즉 매우 어두운 처벌의 장소도 또한 보았으며 처벌 받는 사람들도 보았다.

처벌을 담당하는 천사들은 그 장소의 분위기에 따라서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혓바닥으로 매달렸는데, 올바른 길을 모독했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 밑에 불이 훨훨 타올라서 고통을 주었다.

불타는 진흙탕으로 가득 찬 드넓은 호수에 처박힌 사람들이 보였다.

올바른 길에서 벗어난 이 사람들 위에 처벌의 천사들이 자리 잡았다.

나는 살인자들과 그 패거리가 독사로 가득 찬 계곡에 처박혀서 물어뜯기고 고통에 몸을 뒤틀며 검은 구름처럼 덮치는 구더기의 짓눌리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나 살해된 사람들의 영혼이 당당히 서서 살인자들의 처벌을 내려다보며 “오오, 하느님. 당신의 심판은 올바릅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장소를 보라. 거대한 구덩이의 올바른 길을 거부한 사람들이 처박혀 있다.

처벌의 천사들이 거기 나타나 그 사람들 위로 처벌의 불을 붙인다.

여자 둘이 있다. 목이 머리카락으로 대롱대롱 매달려서 구덩이에 던져진다.

아름답게 보일 게 아니라 간음을 하기 위하여, 남자들의 영혼을 호려서 파멸시키려고 머리카락을 땋았던 여자들이다.

이 여자들과 간음한 남자들은 불타는 곳에 그 가랑이로 매달렸는데 “영원한 고문을 당할 줄은 몰랐다.”라고 서로 말했다.

다른 남자들과 여자들이 그 사람들 위에 알몸으로 서 있다.

그 자녀들이 반대편 기쁨의 장소에 마주 서 있다.

자녀들이 자기네 부모 때문에 한숨지으며 하느님에게 “이 사람들은 당신 사람에게 당신이 모든 사람에게 지정해 준 빛을 우리에게서 빼앗았습니다.”라고 소리쳤다.

그 어머니들의 젖통에서 젖이 흘러나와 얼어붙고 악취를 풍기고, 그 젖에서 육체를 잡아먹는 야수들이 나와 남편들과 함께 여자들을 영원히 고문한다.

하느님의 계명을 저버리고 자녀를 죽였기 때문이다.

자녀들은 테믈라코스 천사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자녀를 죽인 사람들은, 하느님이 원하는 대로 영원히 고문을 당할 것이다.

그 근처에서 나는 다른 계곡을 보았다. 거기는 고문당하는 사람들의 똥오줌이 흘러서 호수를 이루었다.

그 위에 여자들이 앉아 있는데 똥오줌이 턱까지 차올랐다.

여자들 반대편에 너무 일찍 출산한 많은 자녀가 울면서 앉아 있었다.

그 자녀로부터 불길이 터져 나와 여자들의 눈을 태워 버렸다.

이 여자들은 사생아를 임신하여 낙태를 한 것이다.

다른 남자들과 여자들은 허리까지 솟는 불길 속에 서 있었다.

어두운 곳에 던져져서 악령들에게 시달림을 당하고 지칠 줄 모르는 구더기가 내장을 파먹었다.

이 사람들은 정의로운 사람들을 박해하고 넘겨주었다.

그러나 사람들 근처에 다른 남자들과 여자들이 자기 혀를 씹고, 시뻘겋게 단 쇠로 고문당하며 눈이 불로 지져졌다.

이 사람들은 비방을 일삼고 나의 정의로움을 의심했다.

속임수를 일삼던 다른 남자들과 여자들이 자기 혀를 씹고, 시뻘겋게 단 쇠로 고문당하며 눈이 불로 지져졌다.

이 사람들은 비방을 일삼고 나의 정의로움을 의심했다.

속임수를 일삼던 다른 남자들과 여자들은 입술이 잘려 나가고, 그 입과 뱃속으로 불이 들어간다.

이 사람들은 거짓말로 순교자들을 살해했다.

또 다른 곳에는 칼날이나 쇠꼬챙이보다 날카로운 조약돌들이 불에 타고 있었다.

누더기를 걸친 남자들과 여자들이 그 위에서 뒹굴며 고통을 당했다.

이 사람들은 부자였고 자기 재산을 믿었으며, 고아나 과부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고 오히려 하느님의 계명을 경멸했다.

또 다른 곳의 거대한 호수는 배설물과 피와 들끓는 진흙탕이 가득한데, 남자들과 여자들이 무릎까지 빠져 서 있었다.

이 사람들은 돈을 빌려 주고 많은 이자를 요구했다.

다른 남자들과 여자들이 높은 산에서 아래로 스스로 몸을 던지면, 고문자들이 다시 벼랑 위로 쫓아 버리고, 그러면 다시 몸을 던지고, 이러한 고문이 쉴 새 없이 반복되었다.

이 남자들은 남자와 노는 여자처럼 행동하여 스스로 자기 육체를 더럽혔다.

이 여자들은 여자와 노는 남자처럼 행동하여 자기 육체를 스스로 더럽혔다.

그 절벽 근처에 맹렬한 불로 가득 찬 곳이 있었다.

거기는 하느님 대신에 형상들을 자기 손으로 만들었던 남자들이 서 있었다.

그 사람들 옆에 시뻘겋게 단 쇠막대를 든 남자들과 여자들이 서로서로 지져대며 그 고문을 쉬지 않고 했다.

그 가까이 다른 남자들과 여자들이 불에 타서 구워졌다.

하느님의 길을 저버린 사람들이었다.

우리의 왕이며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가 “거룩한 산으로 가자.”라고 내게 말했다.

그 제자들이 기도하면서 함께 따라갔다.

거기 2사람이 있었는데 우리는 그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빛을 발산하는 그 얼굴은 태양보다 더 찬란하고 그 옷도 빛나서 도저히 묘사할 수가 없었다.

이 세상에 비교할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 우아함, 그 아름다운 모습은 입으로는 도저히 표현이 불가능하다.

그 모습이 놀랍고 신비로웠기 때문이다.

큰 사람은 그 얼굴이 수정보다 더 찬란히 빛났다.

얼굴, 몸, 머리의 색깔은 장미꽃과 같았다.

두 어깨와 이마에 아름다운 꽃으로 엮은 감송향의 관이 놓이고 머리카락은 물 위의 무지개와 같았다.

그 사람의 용모가 이처럼 아름다웠다.

몸에는 온갖 장신구를 다 갖추었다.

우리가 문득 2사람을 쳐다보고는 경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주님에게 다가가 “저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주님이 “네가 정의로운 형제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 했는데, 바로 이 사람들이 정의로운 형제들이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다른 정의로운 사람들은 모두 어디 있습니까? 사람들이 이러한 영광을 누리는 그 세상은 어떤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주님이 내게 이 세상 바깥의 매우 광활한 장소를 보여 주었다.

거기는 모든 것이 광채로 번쩍이고, 공기가 햇살로 충만하고, 땅에서는 시들지 않는 꽃들이 가득하고, 영광스럽게 시들지 않는 꽃을 피우고 축복 된 열매를 맺는 나무들과 향료가 온 땅에 깔렸다.

꽃들의 향기가 하도 강해서 우리마저 그 향기를 맡았다.

주민들은 천사의 빛나는 옷을 입었다.

그 옷은 그 장소에 적절했다.

천사들이 주민과 어울려 걸어 다녔다.

주민은 모두 동등한 영광을 누리고, 그 장소에 대해서 기뻐하며 한 목소리로 주 하느님을 찬미했다.

주님이 우리에게 말했다. “여기가 너희 대사제들, 즉 정의로운 사람들의 장소이다.”

나는 기쁨에 넘쳤다.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책에 기록된 것을 믿고 이해했다.

나는 주님에게 “주님, 천막 셋, 즉 하나는 주님을 위해, 하나는 모세를 위해, 또 하나는 엘리야를 위해 내가 세우기를 원합니까?”라고 물었다.

주님이 화를 내며 나에게 “사탄이 네게 전쟁을 일으켜서 네 이해력을 흐리게 하고, 이 세상의 좋은 것들이 너를 정복한다.

너는 눈을 뜨고 귀를 열어야만 한다.

나에게, 그리고 선택 받은 사람들에게는 사람의 손이 만든 천막이 아니라, 하늘의 나의 아버지가 만든 천막이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기쁨에 가득 찬 그것을 보았다.

문득 하늘에서 “이 사람은 내가 사랑하고 기꺼이 여기는 나의 아들이다. 내 계명들은….”이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위로 어마어마하게 크고 짙은 흰 구름이 몰려와 우리 주님과 모세와 엘리야를 데려갔다.

나는 무서워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우리가 고개를 들자 하늘이 열렸다.

우리는 육체를 가진 사람들을 보았다.

그 사람들이 와서 우리 주님과 모세와 엘리야에게 인사를 하고는 다 함께 2번째 하늘로 들어갔다.

이 세대가 그분을 찾으며 야곱의 하느님의 얼굴을 찾는다고 한 성서의 말이 이루어졌다.

하늘에서 거대한 두려움과 거대한 경이로움이 자리 잡았다.

“왕들, 너희 문을 열어라!”라고 한 성서의 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천사들이 한군데로 모여 들었다.

그런 뒤에 열렸던 하늘이 닫혔다.

우리는 기도를 마치고 산에서 내려 왔으며, 하늘의 생명의 책에 정의로운 사람들의 이름을 기록한 하느님을 찬미했다.

 

제3장

 

나는 부글부글 끓는 불의 강을 보았는데, 거기에는 수많은 남녀가 무릎까지 빠져 있었다.

다른 남자들은 배꼽까지, 또 다른 사람들은 입술까지,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은 머리카락까지 잠겨 있었다.

“불의 강에 잠긴 저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천사에게 물었다.

천사가 “뜨겁지도 차지도 않고, 정의로운 무리에도 불경한 무리에도 소속되지 않은 사람들이다. 지상에서 살아있는 동안 어떤 때는 기도를 했지만, 다른 시기는 죽을 때까지 죄와 간음을 저지른 사람들이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천사에게 “무릎까지 빠진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천사가 “성당에서 밖으로 나간 뒤에는 괴상한 교리를 토론하는데 정신을 판 사람들이다.

그러나 배꼽까지 잠긴 이유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먹은 뒤 밖으로 나가서 간음을 범하고 죽을 때까지 죄를 지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교회 안에서 서로 비방한 사람들이 입술까지 잠겨 있다.

눈썹까지 잠긴 사람들은 서로 눈짓을 교환하면서 이웃을 해칠 음모를 꾸몄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제4장

 

북쪽으로 눈을 돌리니 각종 형벌의 장소에 남녀가 가득 차 있는데 그 위로 불의 강물이 쏟아져 내렸다.

매우 깊은 구덩이를 보았다. 그 깊이는 1천 5백 미터 가량인 듯 했다.

거기 떨어진 수많은 영혼이 한숨을 쉬고 울면서 “주님,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도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내가 천사에게 “어떤 사람들입니까?”라고 물었다.

천사가 “하느님이 도와 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희망을 걸지 않았던 사람들이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이런 영혼을 30세대나 40세대를 연이어 이렇게 여기 포개어 넣는다면, 구덩이를 더 깊이 파기 전에는 만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라고 말했다.

천사가 “심연은 무한하다. 심연 아래 또 심연이 있다.

누군가 돌을 집어서 매우 깊은 우물에 던지면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돌이 바닥에 닿는 것처럼 심연도 그러하다.

영혼을 여기 처넣으면 바닥에 닿을 때까지 적어도 5백년은 걸린다.”라고 대답했다.

 

제5장

 

나는 또 다른 불의 강을 보았다.

거기서 타르타로스의 수호자인 천사들이 한 사람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손에 든 금속 삼지창으로 그 노인의 배를 꿰뚫었다.

내가 천사에게 “저렇게 심한형벌을 받는 저 노인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네가 바라보는 저 사람은 자기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장로이다. 먹고 마시고 간음하면서 저 장로는 주님의 거룩한 제대에 제물을 바쳤던 것이다.”

바로 그 근처로 악한 천사 넷이 다른 노인을 허겁지겁 끌어왔다.

불의 강에 무릎가지 빠지게 하고는 돌로 치고, 얼굴에 폭풍처럼 상처를 내며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는 말조차 하지 못하게 했다.

내가 천사에게 물었더니 천사가 “네가 보는 저 사람은 주교인데, 자기 주교직을 충실히 수행하지 않았다.

한때 위대한 이름을 받았지만, 생전에 그 이름을 준 그분의 거룩함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저 사람은 정의로운 판결을 내리지 않고 과부와 고아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 사악함과 행동에 따라 벌을 받는다.”라고 대답했다.

불의 강에 무릎까지 빠진 다른 사람을 보았다.

피투성이가 되어 두 손을 벌리고 있는데, 입과 콧구멍에서 구더기가 기어 나왔다.

그 사람은 신음하고 울면서 “이 형벌의 장소에서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지독하게 당하고 있으니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내가 “저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천사가 “저 사람은 부제인데 봉헌물을 먹어치우고 간음을 하고 하느님의 눈에 올바르지 못하게 행동했다. 그러므로 쉬지 않고 이러한 벌을 받는다.”라고 대답했다.

그 옆에 다른 사람이 급히 끌려와서 불의 강에 무릎까지 처박히는 것을 보았다.

형벌을 담당한 천사가 불타는 거대한 면도날을 가지고 와서 그 사람의 입술과 혀를 갈가리 찢었다.

나는 한숨을 쉬고 울면서 “저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천사가 “네가 보는 저 사람은 독서자인데, 사람들에게 성서를 읽어 주면서도 자기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았다. 이제 저 사람도 자기 벌을 받는다.”라고 대답했다.



이 번역본을 퍼온 출처- 

http://m.blog.daum.net/jnc229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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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1><눅 7:35_11:49><잠언1,8,9><집회24><지혜7~11><에녹(슬라브어) 2,24> 세계는 만민가운데에 흑암이 덮쳐지고(사60), 청년으로 나타난 지혜(전도서11:9,집회24)는 빛을 발하여 자신의 자녀들이 하늘에서 모일 좌표가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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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의 생애


 

 

셋이 석판과 진흙판들을 만들어 아담과 이브의 생애, 곧 자신의 부모로부터 들은 것과 눈으로 본 것을 모두 기록하였다. 그리고 그 판들을 아버지 아담이 평소에 기도하던 장소에 보관하였다.

 

대홍수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 판들을 보았지만 아무도 해독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솔로몬 시대에 솔로몬이 그 기록을 보고 주님에게 간청하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서 해독해주며 이렇게 말했다.

 

“아담의 아들 셋이 석판에 기록할 때에 그 자신은 무엇을 기록하는지도 몰랐다. 내가 셋의 손을 잡고 기록해서 남긴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지혜의 눈이 열려서 이 아킬레아 문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담이 기도하던 장소가 어디인지도 알게 될 것이다.”

 

 

제1장-4장

 

셋째 날에 하나님이 땅의 동쪽 끝에 낙원을 만들었다.

땅의 동쪽 끝은 해가 뜨는 곳이고 그 너머로는 온 세상을 가득 채우고 하늘에 닿는 물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하나님은 아담을 낙원의 북쪽이나 동쪽 또는 남쪽에도 두지 않고 서쪽 끝에 두었다.

그곳은 땅이 넓기 때문이었다. 그곳의 바위산에 있는 동굴에서 살라고 한다.

낙원에서 나올 때 낙원을 지키던 천사가 그들을 어떻게 대할지 몰라 하느님께 질문한다.

하나님은 화염검을 든 천사에게 낙원의 문을 잘 지키라고 한다.

정문 밖의 황야로 쫓겨난 아담과 이브는 그 황량함에 놀라고 또 자신들의 육체가 변했음을 알고 절망한 나머지 기절한다.

낙원 안에서는 자신들도 천사들과 같은 육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들을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이 말씀을 보내 위로하고 새 계약을 맺는다.

5일 반이 지나면 너희들은 구원을 받고 다시 천사들의 몸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제5장-7장

 

서쪽에 있는 동굴을 거처로 지정받은 아담과 이브는 그 동굴 속의 어두움과 낙원에서의 광명을 비교하며 탄식하다가 쓰러져 죽은 사람처럼 된다.

그러자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을 깨우며 새로운 계약을 상기시킨다.

5일 반이 지나면 광명의 세상에 살 것이니 너무 탄식하지 말라고.

그리고 나에 의해 창조된 사탄이 그 창조자에게 반기를 들고 너희를 시험했고 너희도 자유의지에 의해 그의 말에 넘어갔으므로 5일 반의 약속은 변경될 수 없다고 한다.

아담과 이브가 짐승들이 우글거리는 동굴 밖을 두려워하자 하나님이 모든 짐승으로 하여금 두 사람을 해치지 못하게 한다.

 

제8장-10장

 

동굴 속에서 아담은 눈물을 흘리며 한탄한다.

“우리가 낙원에 있을 때는 우리 마음의 눈이 열려서 천사들을 보고 찬미가를 불렀지만 지금은 어두움 밖에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말씀이 말했다.

“너희가 낙원에 있으며 나에게 복종할 때는 빛나는 천성을 가지고 있어서 멀리까지도 내다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물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육체 속에 살게 되었다. 육체는 난폭한 것이다.”

아담과 이브는 동굴에서 나와 낙원 가까이 가서 낙원을 처다 보며 또 탄식했다.

그리고 낙원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발견하고 그 물이 낙원의 생명나무 뿌리로부터 발원해서 4개의 강으로 갈라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물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자신들의 육체를 한탄하며 낙원을 바라보다가 물에 빠져 죽으려 한다.

거의 죽게 된 그들을 하나님이 살려내며 다시 일러준다.

“너희 육체는 동물의 육체와 같은 성분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물이 없이는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물에 의해 죄를 씻음 받은 너희 후손들 중에 정의로운 자들은 구원받을 것이다.”

 

제11장-12장

 

아담과 이브는 타들어가는 갈증과 더위를 느꼈으나 물을 먹지 않고 동굴로 돌아갔다.

물이 없이 살 수 없는 육체로 영원히 굳어질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동굴의 어두움을 그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낙원에 있을 때는 어두움이 없었고 서로 간에 막히는 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동굴 속에서는 두려움과 어두움이 두 사람을 갈라놓고 있었다.

그러자 아담이 이브에게 말했다.

“우리가 낙원에서 살 때 가졌던 빛나는 천성을 기억합시다. 낙원에서 우리가 누렸던 영광을 기억합시다. 낙원에서는 우리가 밤도 낮도 몰랐고 생명의 나무 그늘에서 늘 안식을 취했으며 그 뿌리에서는 생명의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소.”

 

제13장-14장

 

낙원의 영광을 잃은 것을 탄식하던 두 사람이 쓰러져 기절하자 하나님의 말씀이 다시 그들을 깨웠다.

그리고 새로운 어두움에 대해 설명한다.

“이 어두움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해가 뜨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너를 속인 천사 사탄과 함께 이 어두움의 땅으로 쫓겨났으나 먼 훗날 다시 광명의 세계에 살게 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심하게 분노했다면 너희를 살려두지도 않았을 것이다. 먼 훗날 나도 너희 같은 육체를 입고 인간 세상에 태어나 그 어두움을 맛볼 것이다. 그때까지 정해진 세월을 너희는 이 땅에서 살아야 한다. 나는 너희를 위해 낮과 밤을 만들어 놓았다.”

 

제15장-16장

 

아담과 이브는 새벽을 기다렸다.

동굴의 입구로 나와 동쪽에 떠오르는 태양을 처음 본 그들은 태양을 두려워했다.

그 열기가 자신들을 해칠 것이라 생각했고 또 태양이 곧 하나님이라고 생각했다.

낙원에 있을 때는 빛 속에 살았지만 뜨거운 열기 같은 것은 몰랐다.

그래서 아직은 자신들의 생명을 거두어가지 말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하나님의 말씀이 말했다.

“아담아, 두려워 말고 우뚝 일어서라. 저 태양은 하느님이 아니다. 너와 약속한 대로 어두움을 쫓기 위해 만든 빛이다. 그리고 나는 어두운 밤에 너를 위로하는 하나님이다.”

 

제17장-18장

 

아담과 이브는 동굴에서 나와 다시 낙원으로 발길을 옮긴다.

그러다가 낙원 서쪽 정문 근처에서 뱀으로 전락한 사탄을 발견한다.

뱀이 예전에는 가장 아름다운 동물이었고 모든 다른 동물의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지금은 가장 천한 동물이 되어 있었다.

두 사람을 발견한 뱀이 이브를 해치려 했으나 아담은 손에 막대기도 없어 맨손으로 뱀의 꼬리를 잡았다.

그러자 뱀이 몸을 돌려 아담에게 대들며 말했다.

“너희 두 사람 때문에 내가 낙원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아담을 죽이려 하자 하나님이 나타나 뱀을 저주하며 말했다.

“지금까지는 너의 말하는 능력을 빼앗지 않았으나 이제부터는 말을 못하게 되리라.”

그리고 뱀을 멀리 집어던져 인도의 땅에 살게 했다.

 

제19장-25장

 

뱀의 습격에 혼이 난 두 사람은 다시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며 자살을 시도한다.

시도하기 전에 이렇게 기도한다.

“저는 저 태양열에 말라 버렸습니다. 방황하는 것에 지쳤고 이제는 이 생명이 지긋지긋합니다. 하나님이 언제 우리를 다시 낙원으로 데려갈지 알 수도 없습니다. … 제가 사탄의 꼬임에 넘어가 당신처럼 신이 되려 하였으나 너무 심히 벌하지 마시고 용서하여 주십시오. … ”

그러자 하느님이 말씀하셨다.

“아담아, 네가 지금은 태양을 두려워하고, 피로하고, 방랑하지만 내가 너를 보살펴 줄 것이다.”

그러나 아담은 낙원의 정문이 보이는 서쪽 산에 올라가 몸을 던진다.

그런데 죽지는 않고 피를 흘려 그 피가 바위와 모래위에 뿌려졌다.

아담은 그 피가 자신의 생명이라 생각하고 피 묻은 모래를 떠다가 바위 위에 얹고 하느님께 기도했다. 이 피를 대신 받고 자신의 죄를 용서하라고.

하나님이 그 피를 보고 놀랐다. 그리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피를 바치는 아담의 행위를 기특하게 생각하신 하나님이 새로운 약속을 하신다.

“네가 피를 바쳤듯이 나도 훗날 내 피를 바쳐 죄 사함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그러나 너와 너의 후손은 약속한 세월을 다 살아야 광명의 세계에 들 것이다. 그때까지 내가 너희를 보살필 것이니 용기를 가지라. 그리고 다시는 자살을 시도하지 말라.”

 

제26장-28장

 

낙원 근처에서 서성이던 그들은 자신들의 거처로 지정된 동굴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동굴 속의 암흑을 다시 한탄하고 있을 때 동굴 입구에 빛과 함께 천사들의 합창소리가 들렸다.

빛의 천사로 둔갑한 사탄이 그의 군대를 거느리고 찾아와 하나님이 보낸 천사라고 속였다.

진위를 가리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자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 사탄을 굴복시키고 흉측스러운 그 본체를 들어내게 한다.

다음날 사탄은 다시 나타나 낙원의 북쪽에 있는 생명의 바다에 가자고 유인한다. 그곳의 맑은 물에 씻으면 너의 죄가 씻길 것이라며.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지 않고 아담이 속아 넘어가는가를 살핀다.

사탄에게 속아 그를 쫓아가던 아담은 뒤늦게 사탄의 속셈을 알아낸다.

그는 생명의 바다 앞에 가로놓인 산에 이르렀을 때 아담을 밀어 떨어뜨리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제29장-31장

 

아담과 이브가 사탄에게 속았음을 알고 정신을 차렸을 때, 하나님께 다시 기도했다. 자신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될 어떤 증표를 달라고.

그러자 하느님이 미카엘 천사를 멀리 인도의 바다로 보내 황금가지를 가져다가 그들에게 준다.

황금가지는 그들이 동굴에 있는 동안 빛을 발하게 하는 물건이었다.

그리고 다른 천사를 낙원에 보내 몰약과 유향을 가져오게 하여 그들에게 준다.

3가지 물건은 그들에게 약간의 위로가 된다.

 

제32장-39장

 

약간의 위로를 받았으나 낙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그들은 35일 동안 기도를 하자고 약속한다.

생명의 나무 뿌리에서 발원한 강으로 간 그들은 각기 떨어져서 강물 속에 몸을 담그고 기도를 한다.

아직 35일을 채우기도 전에 사탄이 다시 나타나 이브를 속인다. 하나님이 당신들의 죄를 용서했으니 그 물에서 나오라고.

사탄에게 속아 넘어간 이브를 보고 아담이 탄식한다. 그때가 낙원에서 쫓겨난 지 43일이 되는 날이었다.

그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아담은 하느님께 먹을 것을 청하러 낙원으로 찾아간다.

하나님은 낙원의 무화과나무 열매를 주라고 천사에게 지시한다.

문지기 천사 케루빔은 열매가 달린 가지를 그들에게 던져준다.

전에는 케루빔이 아담과 이브에게 복종했으나 지금은 아담과 이브가 케루빔을 두려워한다.

그리고 그가 던져준 열매를 가지고 동굴로 돌아오지만 그것을 먹지 못한다.

낙원에서 자신들이 하나님의 지시를 어겼을 때 자신들이 숨었던 그 나무의 열매였기 때문이다.

 

제40장-42장

 

아담이 그 열매를 먹을 수 없다고 기도하자 하나님이 말씀했다.

“아담아, 두려워 말고 그 열매를 먹어라. 너의 육체는 음식을 먹지 않으면 생명이 유지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먹지 못한다.

그리고 다시 낙원으로 찾아가 생명의 물을 마시게 해 달라고 하자 다시 말씀하신다.

“지금은 생명의 물을 마시게 할 수 없다. 너희는 약속의 세월을 채워야 한다. 먼 훗날, 내가 인간의 육체를 입고 그 피를 흘리는 날, 너희 후손은 생명의 물을 마실 수 있게 될 것이다.”

 

제43장-46장

 

그들이 동굴로 돌아오자 동굴 근처에서는 웬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사탄이 지른 불이었다.

하나님이 보낸 천사가 동굴의 입구를 지키고 있었으나 사탄을 말리지는 못했다.

다시 파견된 강한 천사가 불을 끄고 아담과 이브를 동굴로 들여보내자 사탄의 불길이 그들을 태우려 한다.

그때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너희에게 신이 되게 해주겠다고 속인 사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그들이 너희 눈을 밝게 해준 것은 사실이나 지금 그는 너희와 너희 후손을 해치려 하고 있다. 사탄이 만든 저 불은 낙원의 불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며 너희 육체를 태울 수도 있는 것이다. 너희가 낙원에 있을 때는 불을 제어하는 힘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 불의 지배를 받는 육체가 되었다. 사탄은 너희에게 아무 도움도 주지 못했다.”

 

제47장-52장

 

동굴 밖에서 계속 타고 있는 불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던 두 사람은 동굴을 나와 낙원 서쪽의 산 밑에서 겨우 잠이 들었다.

그때 사탄은 그의 부하들을 모아놓고 다시 계획을 꾸민다.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후손을 구해서 먼 훗날 다시 낙원에 들일 것이라는 약속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담과 이브의 후손들이 지구상에 번성하면 자신들이 설 자리를 빼앗고 자신들이 낙원으로 복귀하는 희망은 영원히 사라진다고 부하들을 설득한다.

그리고 잠들어 있는 두 사람을 압사시키기 위해 산꼭대기의 바위를 굴러 떨어트린다.

그때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 바위를 넓게 펴서 천막처럼 만들어 그들을 보호하는 장막이 되게 한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난 두 사람은 왜 바위가 천막처럼 생겨서 자신들을 보호했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의 지치고 더러워진 몸을 가릴 옷이 필요함을 느낀다.

하나님께 기도하자 말씀이 일러준다. 강가에 가면 사자가 잡아먹은 양의 가죽이 있을 터이니 그것으로 옷을 만들어 입으라고.

그 말을 들은 사탄이 먼저 강으로 달려가자 하나님의 천사가 그를 붙잡아 묶어놓고 아담과 이브를 기다린다.

그리고 사탄의 흉측한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며 더 이상 사탄에게 속지 말라고 한다.

 

제53장-56장

 

주변 환경에 궁금했던 그들은 동굴의 서쪽 땅이 어떤 곳인지 살피러 나간다.

그때도 사탄은 두 마리의 사자로 변해서 그들을 찢어 죽이려 하지만 하나님의 천사가 구출한다.

그리고 그 지역이 두 사람의 후손들이 살 곳이며 후손의 죄 때문에 대홍수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다음날은 다시 낙원으로 찾아가 서쪽이 아닌 동쪽의 정문으로 향한다.

그쪽에는 화염검을 든 케루빔 천사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새 동쪽의 정문으로 달려온 케루빔은 자신이 처든 화염검이 두 사람의 머리 위로 향하자 불길이 멈췄으므로 하느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두 사람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한다.

그때 또 다른 천사들이 나타나 아담과 이브의 처지를 불쌍히 여긴다.

그러나 그들의 불쌍한 처지는 자신들이 초래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며 자세한 모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탄은 광명의 왕국에서 모반을 일으켜 왕국의 천사들을 자기편에 넣기 시작했다.

천사들에게 강력한 왕국을 약속했고 모든 천사에게 신이 되도록 해주겠다는 약속도 했기 때문에 집단을 규합한 사탄은 하나님의 천사들에게 전쟁을 걸어왔다.

그러나 전쟁에 패한 사탄 집단은 광명의 왕국에서 쫓겨나고 그 분풀이로 아담과 이브를 충동질해서 하느님의 지시를 어기게 했다.

모반의 이야기를 들려준 천사들은 하느님께 요청한다.

하느님의 허락 없이 동쪽 문으로 들어가려 했던 아담을 용서하시고 그들을 보살펴 주시라고. 그러자 하느님의 음성이 아담에게 말씀하신다.

“사탄이 네게 약속한 것이 지켜졌느냐? 그가 네게 무엇을 주었느냐? 내가 네게 주었던 빛나는 천성을 주었느냐? 나의 낙원과 같은 낙원을 만들 능력이 그에게 있느냐? 그가 신의 능력을 네게 주었느냐? 내가 네게 만들어 주었던 빛나는 육체를 그가 만들 수 있느냐? 그의 약속은 헛된 것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공포가 아니라 위로를 가지고 동굴로 돌아가도록 하라고 천사들에게 명령한다.

천사들은 그들을 동굴까지 데려다 주고 자신들의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자 사탄이 다시 나타나 아담을 부른다.

 

제57장-60장

 

낙원의 동쪽 문으로 잠입하려다 실패한 아담에게 다시 나타난 사탄은 반 협박조로 나온다.

“내가 너희와 약속한 것이 지켜질 수 있다고 믿었느냐? 너희는 일단 나의 유혹에 넘어갔고 낙원으로부터 쫓겨났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아무리 하느님께 기도해도 나의 지배를 벗어날 수 없다. 낙원 밖은 나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협박에 굴복한 아담이 하느님을 저주하고 자기에게 복종할 줄 알았으나, 또 실패한 사탄은 마침내 군대를 이끌고 동굴로 쳐들어와 두 사람을 때려죽인다.

그러자 하느님의 음성이 다시 그들을 살린다. 아담은 항의한다.

“제가 조금 죄를 지었는데 이렇게 오랜 고통에 시달려야 됩니까? 사탄이 저희를 죽일 때 하느님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하느님이 대답하신다.

“너희가 그의 꾐에 넘어갔을 때 너희는 그의 나라로 추락한 것이다.”

협박과 폭력으로도 아담을 자기편에 넣지 못한 사탄은 다시 인자한 노인으로 둔갑하여 나타난다.

그리고 북쪽에 있는 안식의 정원으로 가자고 유인한다.

아담과 이브는 그때까지 먹은 것이 없고 무척 지쳐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인으로 변모한 사탄은 자신의 옆구리에서 아담과 이브가 태어났다고 말한다.

“내 옆구리에서 태어난 당신들을 내 곁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몹시 서운했소. 그리고 당신들이 죄를 지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또 한 번 슬펐소. 그러나 하느님은 당신들을 용서했으니 나를 따라 북쪽으로 가서 안식의 땅에 살도록 하라고 했소. 나를 따라 그 땅으로 갑시다.”

노인은 정말 자신들처럼 살과 피를 가진 모습이었고 자신들이 그의 옆구리에서 태어났다는 말이 사실인 것만 같아 아담은 그를 따라 나선다.

 

제61장-65장

 

그들이 또 속아서 사탄을 따라 나서자 하느님의 말씀이 나타나 사탄을 쫓아 버리고 그가 두 사람을 해칠 작정이었음을 알린다.

그리고 낙원의 동쪽 문으로 오라고 한다.

그들이 동쪽 정문으로 가자 하느님의 음성이 나타나 전에 주었으나 아직 먹지 않은 무화과나무 열매를 가져오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사탄이 먼저 동굴로 가서 그 열매를 가져다가 동굴 앞 땅속에 묻는다.

두 사람이 동굴에 이르러서 보니 열매는 없고 웬 나무가 서 있어서 잘못 찾아왔나 당황한다.

그러자 다시 하느님의 음성이 나타나 사탄의 짓임을 알려주며 그가 땅에 묻은 열매가 싹이 터서 삽시간에 성장하도록 만든 하느님의 능력을 믿으라고 한다.

그 나무가 그들에게 좋은 쉼터가 되도록 해주고, 열매도 되돌려주며 그것을 먹고 기운을 차리라고 한다.

어떻게 먹는지를 몰라 당황해 하자 천사를 보내 먹는 법을 가르친다.

다음날 잠에서 깬 그들이 소화를 시키지 못해 고통에 시달리자 하느님의 손길이 그들의 소화기관에 어떤 변화를 주어 음식을 잘 소화시키도록 한다.

음식을 잘 소화시키고 깊은 잠에 빠진 후, 잠에서 깨어난 그들은 그제야 자신들의 육체가 완전히 변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울면서 낙원을 잊어버리자고 한다.

생존을 위해서는 음식을 먹어야만 하는 육체를 가지고는 낙원에서 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땅의 존재로 전락했음을 인정하고, 낙원에 대한 헛된 갈망을 잊기로 한 것이다.



번역본의 퍼온 출처

http://m.blog.daum.net/jnc229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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