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관련'에 해당되는 글 42건

니고데모 복음서

 

 

제1장

 

요셉이 "여러분은 예수의 부활에 왜 놀랍니까? 놀랄 일은 부활이 아닙니다.

그것은 혼자만 부활하지 않고 다른 죽은 자를 그분이 일으켰다는 데에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여러분이 모른다고 해도 그분이 일으킨 시몬, 즉 예수를 자기 품에 안았던 사람과 두 아들은 알아볼 것입니다.

우리가 이 사람들을 묻은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 사람들의 무덤이 열리고 비어 있는 것을 보겠지만, 자신들은 살아나서 아리마테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파견되었다.

그리고 무덤들이 열린 채 비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요셉이 "아리마테아에 가서 그 사람들을 찾아냅시다."라고 했다.

그러자 대사제 안나스와 가야파가 일어났다.

이어서 요셉과 니코데모와 가말리엘과 다른 사람들이 따라 일어나 아리마테아로 갔다.

요셉이 말하던 사람들을 만났다.

기도를 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예루살렘으로 가서 집회소로 인도되었다.

문을 잠근 뒤, 대사제들이 한가운데에 구약 성서를 놓고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걸어, 아도나이를 걸어 맹세를 하고, 당신네가 어떻게 일어났고 누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당신네를 일으켰는지 사실대로 말하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

일어난(부활한)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는 성호를 긋고 대사제들에게 "종이와 잉크와 펜을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 물건들을 가져다주었다.

그 사람들은 책상에 앉아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오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세상의 부활이며 생명이여! 당신의 부활, 그리고 당신이 지옥(하데스)에서 일으킨 기적들에 관하여 기록하도록 은총을 내려 주십시오."

 

제2장

 

그때 우리는 세상이 시작된 이래 죽은 모든 이와 함께 지옥에 있었다.

그리고 밤 12시에 암흑 위로 무엇인가 태양과 같은 것이 올라와 비추었고, 빛이 우리 모두에게 떨어지자 서로 바라볼 수가 있었다.

그러자 즉시 우리의 선조 아브라함이 조상들과 예언자들과 더불어 기쁨에 가득 차서 "이 광채는 거대한 빛에서 오는 것입니다."라고 서로 말을 주고받았다.

거기 있던 예언자 이사야는 "이 광채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 빛에 대해서는 내가 살아 있을 때 '자불론의 땅과 네프탈림의 땅과 암흑 속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거대한 빛을 보았다'라고 예언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광야에서 온 은둔자가 한가운데에 나타났다.

선조들이 그 사람에게 "누구십니까?"라고 물었다.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마지막 예언자인 요한이며, 하느님의 아들의 길을 곧 바르게 만들었고 백성들에게 죄의 용서를 받기 위해 회개하라고 설교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아들이 나에게 와서, 내가 그분을 멀리 떨어진 발치에서 보자 '세상의 죄를 지고 가는 하느님의 어린 양을 보십시오.'라고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요르단 강에서 내 손으로 그분에게 세례를 주었는데, 나는 성령이 비둘기처럼 그분 위에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가 매우 기꺼워하는 아들이다'라고 하는 아버지 하느님의 음성도 들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분이 나를 여러분에게 보내어 하느님의 외아들이 이곳으로 온다는 것, 그리고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구원되고 믿지 않는 사람은 단죄된다는 것을 알리게 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말해 두지만, 그분을 보면 여러분은 모두 그분을 숭배하십시오.

저 위의 헛된 세상에서 여러분은 우상을 숭배하여 죄를 지었으니, 오직 지금밖에는 회개의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회개의 다른 기회는 불가능합니다."

 

제3장

 

요한이 지옥에 있던 사람들에게 이렇게 가르치고 있을 때 첫 번째로 창조된, 첫 번째 아버지인 아담이 그 소리를 듣고 자기 아들 세트에게 "아들아, 내가 죽을병에 걸렸을 때 너를 어디로 보냈는지를 인류의 선조들과 예언자들에게 말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세트가 이렇게 말했다. "예언자들과 선조들이여,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첫 번째로 창조된 나의 아버지 아담은 죽을병에 걸렸을 때, 나를 낙원의 문으로 보내 하느님이 천사를 시켜 나를 자비의 나무로 인도하고, 내가 기름을 얻어 아버지에게 바르면 아버지가 병에서 일어나도록 해주기를 하느님께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나는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기도를 마치자 주님의 천사가 와서 묻기를 '세트야, 무엇을 원하느냐?

아버지의 병 때문에 병자를 일으키는 기름을 원하느냐?

아니면 그런 기름이 흘러나오는 나무를 원하느냐?

그런 것을 지금은 찾아 낼 수가 없다.

그러니까 아버지에게 가서, 세상이 창조된 지 5천5백 년이 지나면 하느님의 외아들이 사람이 되어 땅으로 내려갈 것이다.

그분이 아담을 그 기름으로 바르고 일으켜서 씻어줄 것이며, 그 자손들을 물과 성령으로 씻어줄 것이다.

그러면 아담이 모든 병에서 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전하라고 했습니다."

선조들과 예언자들이 그 말을 듣고는 매우 기뻐했다.

 

제4장

 

그 사람들이 환희에 넘쳐 있을 때, 암흑의 상속자인 사탄이 와서 하데스에게 말했다.

"오오,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도 만족하지 않는 하데스여.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유대 민족 가운데 예수라는 사람이 있는데, 스스로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한다.

그러나 예수는 사람에 불과하고, 우리의 충동질에 따라서 유대인들이 십자가에 못 박았다.

이제 예수가 죽었으므로 여기에 가두어 두도록 준비해라.

예수가 사람에 불과하다고 내가 안 것은 그 사람이 내 영혼이 심지어는 죽음에 이를 정도로 매우 슬프다'라고 하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예수가 인간 사회에서 살아있는 동안 저 위의 세상에서 내게 몹쓸 짓을 많이 했다.

예수는 어디서나 내 부하들을 발견하는 대로 모조리 내쫓고, 내가 불구자나 절름발이나 소경이나 문둥병자 등등으로 만든 사람은 모조리 말 한마디로 고쳐주고, 내가 장례를 지내도록 만든 많은 사람도 또한 말 한마디로 다시 살려냈던 것이다."

하데스는 사탄의 말에 이렇게 대꾸했다. "예수가 말 한 마디로 그런 일을 할 만큼 힘이 강하단 말인가?

만일 그렇게 힘이 강한 사람이라면 네가 대적할 수 있는가?

그러한 사람에게 대적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고 본다.

그러나 예수가 죽음을 대단히 두려워 한다는 말을 네가 들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너를 조롱하고 비웃고 더 강한 손으로 널 잡으려고 작정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이다.

그러니까 영원히 너는 저주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사탄은 "오오,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도 만족하지 않는 하데스여, 우리 공동의 적에 관해서 이야기를 듣고 너는 그렇게도 겁에 질려 있느냐?

나는 예수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유대인들을 조종해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쓸개와 식초를 마시라고 주었다.

그러니까 예수가 내려오면 네 손아귀에 확 쥐도록 준비해라."라고 대꾸했다.

그러자 하데스가 "오오, 암흑의 상속자, 멸망의 아들 악마여, 네가 장례를 치르도록 만든 많은 사람을 예수가 다시 살려 냈다고 방금 네 입으로 말했다.

예수가 무덤에서 사람들을 풀어 주었다면 우리가 어떻게, 무슨 힘을 가지고 예수를 제압하겠는가?

내가 조금 전에 라자로라는 사람을 삼켰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어떤 산사람이 말 한마디로 라자로를 강제로 내 내장에서 채어 갔다.

내 생각에는 이 사람이 바로 네가 말하는 그 사람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 사람을 여기 받아들인다면, 다른 사람들마저 빼앗길까 걱정이다.

세상의 시작 때부터 내가 삼킨 사람들이 모두 술렁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난 지금 뱃속의 고통을 느낀다.

라자로를 빼앗긴 것이 불길한 조짐이다.

죽은 사람이 아니라 독수리처럼, 라자로가 나한테서 날아가 버려 땅이 재빨리 라자로를 밖으로 던져 버렸다.

그러니까 네 재주와 내 재주에 걸고 명령하는데, 그 사람을 여기 데리고 오지 마라.

그 사람이 죽은 자를 모두 일으키기 위해서 여기 온다고 나는 믿기 때문이다.

우리를 둘러싼 암흑에 걸고 말해 주는데, 네가 그 사람을 여기 데리고 온다면, 죽은 자 가운데 하나도 나한테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5장

 

사탄과 하데스가 이렇게 말을 주고받고 있을 때, 천둥과 같은 우렁찬 소리가 들렸다.

"오오, 지배자들이여, 네 문을 열어라. 오오, 영원 한 문들이여. 열려라. 영광의 왕이 들어 올 것이다."

그 말을 들은 하데스가 사탄에게 "할 수 있다면 네가 나가서 맞서 보아라."라고 말했다.

사탄이 나갔다.

그러자 하데스가 자기 악마들에게 "청동 문과 강철 빗장을 하나하나 단단히 조이고, 내 열쇠 꾸러미를 들고 똑바로 서서 구석구석 감시하라.

저 사람이 안으로 들어오기만 하면 우리는 대재앙의 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선조들이 모두 하데스를 비웃으면서 "오오, 모든 것을 집어 삼키고도 만족하지 않는 자여. 열어라. 영광의 왕이 들어오도록 열어라."라고 말했다.

예언자 다비드가 "'소경아, 내가 세상에 살아 있을 때 오오, 지배자들이여. 네 문들을 열어라.'라고 이미 예언했다는 것을 모르느냐?"라고 말했다.

이사야는 "나는 성령으로 이것을 예견하고 이렇게 기록했다. 죽은 자들이 일어나고, 무덤에 든 자들이 일어나고, 지하에 있는 자들이 기뻐할 것이다.

오오, 죽음이여. 네 독침이 어디 있느냐? 오오, 하데스여. 네 승리가 어디 있느냐?")라고 말했다.

"문들을 열어라! "라는 소리가 다시금 들렸다.

그 소리를 2번 들은 하데스는 자기도 모르게 "이 영광의 왕은 누구냐?"라고 말했다.

주님의 천사들이 "강하고 권세 있는 주님, 전투에 강한 주님이다."라고 말했다.

천사들의 대답에 즉시 청동문들이 산산이 부서지고, 강철 빗장이 모두 부러지고, 쇠사슬에 묶여 있던 모든 죽은 자가 풀려나고, 거기 있던 우리도 풀려났다.

영광의 왕이 사람의 모습으로 들어오고, 하데스의 어두운 구석이 모두 환하게 비쳤다.

 

제6장

 

하데스가 즉시 소리쳤다.

"우리는 패배했다. 우리는 저주를 받았다. 그렇지만 이렇게 큰 전위와 힘을 가진 당신은 누구요?

죄가 없는데도 여기 온 당신, 조그맣게 보이면서도 위대한 일들을 하는 당신, 비천하면서도 고귀하고, 노예이자 주인이고, 병사이자 왕이고, 죽은 자와 산 자 위에 권위를 행사하는 당신은 누구요?

십자가에 못 박히고 무덤에 묻혔는데, 이제는 자유롭게 되어 우리 힘을 모조리 파괴한 당신이 예수요?

십자가와 죽음을 통해서 온 세상을 상속 받을 것이라고 최고 지배자 사탄이 우리에게 말해 준 그 예수란 말이오?"

그러자 영광의 왕이 최고 지배자 사탄의 머리를 잡아서 천사들에게 넘겨주며 "사탄의 손과 발과 목과 입을 강철 족쇄로 채워라."라고 말했다.

사탄을 하데스에게 넘겨주면서 "사탄을 받아서 내가 재림할 때까지 단단히 가두어 두어라."라고 말했다.

 

제7장

 

사탄을 넘겨받은 하데스가 사탄에게 말했다.

"오오, 베엘제붑이여, 불과 고통의 상속자, 상인들의 원수여. 너는 왜 하필이면 영광의 왕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고, 그래서 그분이 여기 내려와 우리를 알거지로 만들게 했느냐?

자, 사방을 둘러봐라. 죽은 자 가운데 하나도 남지 않았고, 네가 지식의 나무를 통해서 얻었던 것을 십자가의 나무를 통하여 모조리 잃었다.

네 기쁨은 모두 슬픔으로 변했다.

너는 영광의 왕을 죽이려고 했지만 오히려 너 자신을 죽이고 말았다.

너를 단단히 가두어 두라고 해서 넘겨받았으니, 내가 얼마나 지독한 고통을 줄지 넌 이제 체험으로 알 것이다.

오오, 악마의 두목이여, 죽음의 시작이여, 죄의 뿌리여, 모든 악의 꼭대기여, 예수에게서 무슨 잘못을 찾아냈다고 예수를 없애려고 돌아 다녔느냐?

이토록 어마어마한 악행을 어찌 감히 저질렀단 말이냐?

이러한 사람을 이 암흑으로 어쩌자고 끌어내렸단 말이냐?

그러니까 태초부터 죽었던 모든 사람을 너는 빼앗기고 말았다. "

 

제8장

 

하데스가 사탄에게 그렇게 말을 하고 있는 동안, 영광의 왕이 오른팔을 뻗어 우리 선조 아담을 잡아서 일으켰다.

그러고 나서 다른 사람들을 향하여 “이 사람이 손을 댄 나무를 통하여 죽음을 맛본 너희는 나를 따라오라.

왜냐하면 내가 너희를 십자가의 나무를 통하여 다시 일으켰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 말과 함에 예수가 모든 사람을 끄집어냈다.

우리 선조 아담은 기쁨에 넘쳐서 "오오, 주님. 지옥의 맨 밑바닥에서 들어 올려 주시니 왕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예언자들과 성인들이 모두 입을 모아 "오오, 그리스도여. 세상의 구세주여, 우리 생명을 파멸에서 들어 올려 주시니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다 듣고 난 구세주가 아담의 이마에 성호로 축복했다.

그리고 선조들, 예언자들, 순교자들, 조상들에게도 성호로 축복해 준 다음, 모두 데리고서 지옥 밖으로 뛰쳐나갔다.

예수가 나갈 때, 거룩한 아버지들이 뒤를 따르면서 찬미가를 불렀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축복을 받으십시오. 알렐루야, 모든 성인의 영광이 그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제9장

 

예수는 아담의 손을 잡고 낙원으로 들어갔고, 아담과 모든 정의로운 사람을 대천사 미카엘에게 넘겨주었다.

그 사람들이 낙원의 문으로 들어갈 때 늙은이 둘을 만났다.

거룩한 아버지들이 "죽음을 보지 않고 지옥에도 내려가지 않고, 몸과 영혼을 가지고 낙원에 살고 있는 당신네는 누굽니까?"라고 물었다.

노인 가운데 한사람이 "나는 에녹입니다.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려서 나를 이곳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이분은 티슈텟 사람 엘리야입니다. 우리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살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이 끝날 때, 적그리스도와 대항하도록 하느님에게 파견되어 그 손에 살해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흘 뒤에 다시 일어나 구름에 싸여 주님을 만날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제10장

 

일행이 그러한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비천한 사람이 십자가를 어깨에 메고 다가왔다.

거룩한 아버지들이 그 사람에게 "강도처럼 보이는 당신은 누굽니까?

그리고 어깨에 메고 다니는 그 십자가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그 사람이 "여러분 말대로 나는 세상에서 강도이고 도둑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나를 잡아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의 죽음으로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을 때,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그분을 믿었습니다.

그분에게 '당신이 왕으로 다스리는 때가 오면 날 잊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분이 즉시 네게 말해두는데,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십자가를 지고 낙원으로 들어와 대천사 미카엘을 만나 '십자가에 못 박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여기로 보냈습니다. 그러므로 에덴의 문으로 인도해 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불타는 칼이 십자가 표지를 보자 문을 열어 주었고, 내가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그러자 대천사가 '잠간만 기다리십시오. 인류의 시조 아담과 정의로운 사람들과 함께 오는데, 그 사람들도 같이 들어가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눈에 띄어 내가 이리로 와서 만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성인들이 모두 큰 소리로 "우리 주님은 위대합니다. 그분의 힘은 위대합니다."라고 소리쳤다.

 

제11장

 

"우리 형제는 이 모든 것을 보고 들었다.

우리는 또한 대천사 미카엘이 주님의 부활을 널리 전하도록 지명하여 파견되었다.

우리는 요르단 강으로 가서, 죽었다가 다시 일어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세례를 받았다.

그 다음에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부활의 파스카 축일을 지냈다.

우리는 여기 머물러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이제 떠나간다. 그러면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성령의 동료애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 바란다."

기록을 마치고 책에 봉인을 한 다음 절반은 대사제들에게, 절반은 요셉과 니코데모에게 주었다. 그리고 즉시 그 사람들은 사라졌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영광이 있기를 빈다. 아멘.

 

제12장 (피스티스 소피아)

 

마리아가 부활한 예수에게 선언한다.

성령이 네 위에 내려오기 전, 그러니까 네가 어렸을 적의 일이다.

네가 요셉과 함께 포도밭에 있을 때, 성령이 높은 곳에서 내려와 집 안에 있는 나에게 왔는데, 너를 닳아서 나는 성령을 알아보지 못하고는 네가 온 줄 알았다.

그런데 성령이 나에게 "내 형제 예수는 어디 있습니까? 만나보려고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어리둥절해졌다. 유령이 와서 유혹하려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성령을 잡아서 집 안에 있는 침대 다리에 묶어 놓고는 밭에 있는 너와 요셉을 찾으러 나갔다.

요셉은 포도밭의 울타리를 고치는 중이고, 너는 포도밭 안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요셉에게 설명하는 말을 알아듣고 기뻐하면서 "그 사람은 어디 있지요? 만나보고 싶어요. 왜냐하면 내가 그 사람을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네가 하는 말을 들은 요셉이 어리둥절해했다.

우리는 함께 가서 집 안으로 들어가 침대에 묶여 있는 성령을 보았다.

우리는 너와 그 사람을 번갈아 보았는데, 네가 그 사람과 닮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침대에 묶여 있던 사람이 풀려나자 너를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너도 그 사람에게 입을 맞추었는데, 너희 둘이하나가 되었다.







번역본을 퍼온 출처


http://m.blog.daum.net/jnc2291/203

'성서외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룩서  (0) 2017.03.31
바나바의 서신  (0) 2017.03.31
바돌로매 복음서  (0) 2017.03.31
시빌레의 신탁집  (0) 2017.03.31
베드로 복음서  (0) 2017.03.31
블로그 이미지

consolation

<창세기1><눅 7:35_11:49><잠언1,8,9><집회24><지혜7~11><에녹(슬라브어) 2,24> 세계는 만민가운데에 흑암이 덮쳐지고(사60), 청년으로 나타난 지혜(전도서11:9,집회24)는 빛을 발하여 자신의 자녀들이 하늘에서 모일 좌표가 될 것 입니다.

,

바돌로매 복음서

 

 

제1장

 

우리 주 그리스도의 수난을 앞두고 모든 사도가 한자리에 모였다.

사도들이 예수에게 "주님, 하늘의 비밀들을 보여 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예수는 "내가 이 육체를 벗어 버리기 전까지는 너희에게 아무 것도 밝혀 줄 수가 없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예수가 수난을 당하고 다시 일어났을 때, 예수를 본 모든 사도가 감히 요청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 모습이 예전과 같지 않고,예수의 신성을 완전히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르톨로메오가 예수에게 다가가 "주님, 할 말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예수가 "사랑하는 바르톨로메오야,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내가 안다. 그러나 물어 봐라. 네가 알고 싶어 하는 것을 모두 말해 주겠다. 그리고 네가 묻지 않은 것도 내가 알려 주겠다."라고 대답했다.

바르톨로메오가 "주님, 당신이 십자가에 매달리러 갈 때, 저는 멀리서 따라갔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십자가에 매달렸으며, 어떻게 천사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숭배했는지 보았습니다.

그런데 암흑이 깔리고 눈을 들어 보니 당신이 십자가에서 사라진 것을 보았고, 지하에서 울리는 당신 목소리가 제 귀에 들렸습니다.

그리고 문득 어마어마한 통곡 소리와 이를 가는 소리가 올라 왔습니다.

주님, 십자가를 떠나 어디 갔었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수가 "내가 사랑하는 바르톨로메오야, 그 신비를 보았으니 너는 축복을 받았다.

그러면 네가 묻는 것을 모두 알려 주겠다.

십자가에서 사라졌을 때, 나는 아담과 모든 선조, 즉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을 꺼내 오려고 하계로 내려갔다.

대천사 미카엘이 그렇게 해달라고 나에게 요청했다.

하계의 강철 빗장들을 산산조각 내어 문을 부수려고 천사들을 데리고 내려가니, 하데스가 악마에게 '하느님이 땅 위에 내려온 것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천사들이 강한 자들에게 소리치기를 '영광의 왕이 하계로 내려왔으니, 너희 두목들은 문을 열라'라고 했다.

하데스가 '우리에게 내려온 영광의 왕은 누구냐?'라고 물었다.

내가 5백 계단을 내려갔을 때, 하데스는 와들와들 떨면서 '하느님이 내려왔다고 믿는다. 그분의 강한 입김이 앞으로 뿜어 나오는데, 나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악마가 하데스에게 '굴복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 하느님이 내려 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가 5백 계단을 더 내려갔을 때, 강한 천사들이 외치기를 '너희 두목의 문들을 열라! 문들이여, 활짝 열려라! 왜냐하면 자, 영광의 왕이 내려왔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자 하데스가 다시금 '아이고, 망했구나! 나는 하느님의 입김을 느낀다. 그런데도 너는, 하느님이 아직 땅 위에 내려오지 않았다고 하는구나!'라고 말했다.

베엘제붑이 너는 왜 두려워하느냐?

이건 예언자인데, 넌 하느님이라고 생각한다.

예언자가 하느님인 체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 예언자를 잡아서 하늘로 올라가리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데리고 가자'라고 대답했다.

하데스가 '예언자라니 어떤 예언자냐?

정의로움의 율법학자 에녹이란 말이냐? 그러나 하느님은 6천 년이 지나기 전에는 에녹이 땅 위에 내려오지 못하게 했다.

복수자인 엘리아스란 말인가? 그러나 엘리아스는 종말이 오기 전에는 내려오지 않는다.

파멸이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인데, 난 어떡하면 좋은가?

우리의 종말이 가까이 왔단 말이다.

나는 세월의 숫자를 내 손에 가지고 있단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말씀이 땅 위에 내려왔다고 깨달은 악마는 '하데스, 두려워 마라. 모든 문을 단단히 잠그고 빗장을 튼튼히 하면 된다.

왜냐하면 하느님 자신이 땅 위에 내려오는 것은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하데스는 ‘위대한 왕인 하느님의 얼굴을 피해서 우리는 어디로 숨는단 말인가?

내가 너보다 먼저 창조되었으니까 날 내버려 둬. 대항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바로 그때 천사들이 청동문들을 산산조각으로 깨어 버리고, 나는 강철 빗장들을 부수었다.

그리고 내가 들어가 1백 대를 쳐서 악마를 때려눕히고 풀 수 없는 족쇄를 채웠다.

그리고 모든 선조를 거기서 꺼내 주고는 십자가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바르톨로메오가 예수에게 "주님, 저는 당신이 십자가에 다시 매달려 있고, 죽은 자가 모두 일어나 당신을 숭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님, 천사들이 품에 안고 가던 대단히 큰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 사람에게 당신이 무슨 말을 했기에 그토록 심하게 신음 소리를 냈습니까?"라고 물었다.

"첫 번째로 창조된 아담이었다. 그 사람 때문에 내가 하늘에서 땅 위로 내려온 것이다.

나는 아담에게 '너 때문에, 그리고 네 자손 때문에 내가 십자가에 매달렸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아담이 신음하면서 '오오, 주님, 주님은 그렇게 기꺼이 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바르톨로메오가 다시 "주님, 아담보다 먼저 천사들이 내려와 찬미가를 부르는 것을 제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천사보다 더 큰 한 천사가 올라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 천사는 불타는 칼을 손에 들고 당신을 쳐다보았습니다.

모든 천사가 그 천사더러 같이 올라가자고 간청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명령하자, 그 천사의 두 손에서 불길이 뻗쳐나가 저 멀리 예루살렘 도시에까지 이르는 것을 제가 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예수가 "내가 사랑하는 바르톨로메오야, 이러한 신비들을 보았으니 너는 축복을 받았다.

그 천사는 나의 아버지의 옥좌 앞에 서 있는 복수의 천사들 가운데 하나이다.

아버지가 그 천사를 나에게 보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천사는 올라가려고 하지 않고 세상의 권세를 파멸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내가 올라가라고 명령하자 그 손에서 불길이 뻗쳐나갔다.

천사는 성전의 휘장을 찢고는 나의 수난에 대해 이스라엘의 자녀들에게 주는 증거로, 휘장을 둘로 갈라지게 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자녀들이 나를 십자가에 못 박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을 한 다음 예수는 사도들에게 "이 장소에서 나를 기다려라. 왜냐하면 낙원에서 오늘 회생을 바치는데, 내가 도착해서 그 희생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르톨로메오가 예수에게 "주님, 낙원에서 바치는 회생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예수가 “정의로운 사람들의 영혼이 희생이다.

이 영혼들은 육체를 떠나면 낙원으로 가는데, 내가 거기 없으면 들어가지를 못한다.”라고 대답했다.

바르톨로메오가 "주님, 매일 몇 명의 영혼이 이 세상을 떠납니까?"라고 물었다.

예수가 "3만 명이다."라고 대답했다.

바르톨로메오가 다시 예수에게 "주님, 당신은 우리와 함께 살아 있었을 때에도 낙원에서 회생을 받아들였습니까?"라고 물었다.

예수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참으로 네게 말해 두지만, 내가 너희를 가르치고 있을 때에도 아버지의 오른편에 앉아 있었고, 희생을 낙원에서 받아들였다."라고 대답했다.

바르톨로메오가 "주님, 매일 3만 명의 영혼이 이 세상을 떠난다면 몇 명을 낙원으로 받아들입니까?"라고 물었다.

예수는 "3명밖에 안 된다."라고 대답했다.

바르톨로메오가 다시 예수에게 "주님, 몇 명의 영혼이 매일 이 세상에 태어납니까?"라고 물었다.

예수는 "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보다 1명만 더 많이 태어난다."라고 대답했다.

그 말을 마치고는 예수가 사도들에게 평화를 주고, 시야에서 사라졌다.

 

제2장

 

이제 사도들이 크리티르라는 장소에 마리아와 함께 있었다.

바르톨로메오가 베드로와 안드레아와 요한에게 가서 "대단한 총애를 받은 마리아에게 물어 봅시다.

이해할 수 없는 분을 어떻게 임신했고, 낳을 수 없는 분을 어떻게 낳았으며, 이토록 위대한 분을 어떻게 낳았는지 물어 봅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두 질문을 망설였다.

그래서 바르톨로메오가 베드로에게 "아버지 베드로여, 당신이 우두머리이니까, 마리아에게 가서 물어 보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드로는 요한에게 "너는 정결한 청년이고 흠잡을 데가 없으니까, 마리아에게 가서 질문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모두 머뭇거리면서 이리저리 궁리만 하고 있을 때, 바르톨로메오가 유쾌한 표정을 지으면서 마리아에게 다가가서 "당신은 대단한 총애를 받았고 가장 높으신 분의 성전이며 흠이 없는 분입니다.

우리 사도 전체가 당신에게 질문을 합니다만, 제가 파견되었습니다.

자, 이해할 수 없는 분을 어떻게 임신했고, 낳을 수 없는 분을 어떻게 낳았으며, 이토록 위대한 분을 어떻게 낳았는지 말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신비에 관하여 질문하지 마라. 내가 말을 시작하면, 불이 내 입에서 나와 온 세상을 태워 버릴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사도들이 더욱 끈질기게 졸라댔다.

마리아는 사도들의 요청을 거절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일어서서 기도하자."라고 말했다.

사도들이 마리아 뒤에 섰다.

마리아가 베드로에게 "사도들의 으뜸이고 가장 위대한 기둥인 베드로야, 네가 내 뒤에 서 있느냐?

우리 주님이, 사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지만 여자의 머리는 남자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내 앞에 서서 기도하라."라고 말했다.

사도들은 마리아에게 "주님이 당신 안에 성전을 짓고, 당신 품에 기꺼이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보다도 당신이 더욱 더 기도를 인도할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리아는 사도들에게 "너희는 빛나는 별들이다.

그리고 예언자가 '내가 두 눈을 들어 언덕들을 바라보니, 거기서 나의 도움이 온다.'고 한 것처럼, 너희가 언덕들이므로 기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도들이 마리아에게 "당신은 하늘의 왕의 어머니로서 기도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마리아가 "너희 모습대로 하느님이 참새들을 만들어 세상의 네 구석으로 보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도들은 "7층의 하늘도 안을 수 없는 그분이 기꺼이 당신에게 안겼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마리아가 사도들 앞에 서서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뻗고 이렇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오오, 하느님, 가장 위대하고 가장 지혜로운 분, 모든 시대의 왕, 형언할 수 없고 표현할 수 없는 분이여!

당신은 드넓은 하늘들을 말로써 창조하고, 하늘의 궁륭을 조화롭게 마련하고 무질서한 물질에게 형태를 주었으며, 갈라진 것을 한군데로 모으고, 어두움과 빛을 갈라놓고, 같은 원천에서 물이 흘러나오게 했으며, 당신 앞에서 공중의 생물과 땅의 생물이 두려워 떨며, 땅에게 제 위치를 주고 땅의 멸망을 원치 않고, 그 위에 풍성한 비를 내리시고, 만물의 양육을 돌보아 주는, 아버지의 영원한 말씀입니다.

7층의 하늘도 당신을 품을 수가 없지만, 당신은 기꺼이 내 품에 들어왔고 내게 아무런 고통도 끼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아버지의 완전한 말씀이며, 당신을 통하여 만물이 창조되었습니다.

당신의 너무나도 위대한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시고, 당신 거룩한 사도들 앞에서 내가 말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기도를 마치자 마리아는 사도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자, 땅에 앉자. 사도들의 으뜸인 베드로는 내 오른쪽에 앉아서 왼손을 내 어깨 밑으로 넣어라.

안드레아는 마찬가지로 내 왼쪽에 앉아라.

정결한 요한은 내 가슴을 잡아라.

바르톨로메오는 네 두 무릎을 내 어깨에 붙이고 등을 바짝 눌러라.

그래야만 내가 말을 시작할 때 내 사지가 늘어지지 않을 것이다."

사도들이 시키는 대로 하자 마리아가 시작했다.

"내가 하느님의 성전에 살면서 천사의 손에서 음식을 받아먹고 있을 때, 하루는 천사의 모습을 한 분이 내게 나타났다.

그러나 그 얼굴은 형언할 수가 없고, 전에 내게 온 천사처럼 손에 빵도 잔도 들지 않았다.

그러자 즉시 성전의 휘장이 찢어지고 심한 지진이 일어났다.

그분의 모습을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서 나는 땅바닥에 엎어졌다.

그러나 그분이 내 손을 잡아 일으켜 주었다.

내가 하늘을 쳐다보았는데, 이슬구름이 내 얼굴에 다가와 머리에서 발끝까지 물을 뿌렸고, 그분이 자기 옷자락으로 나를 씻어 주었다.

'잘 있었는가? 너는 대단한 총애를 받은 선택'된 그릇이다'라고 말했다.

그분이 자기 옷의 오른쪽을 두드리자 엄청나게 큰 빵 덩어리가 나왔다.

그 빵을 성전의 제대에 올려놓고는 먼저 먹고 내게도 주었다.

다시 옷의 왼쪽을 두드리자, 포도주가 가득 찬 잔이 나왔다.

그 잔을 성전의 제대에 올려놓고는 먼저 마시고 내게도 주었다.

내가 바라보니 빵이 조금도 줄어들지도 않았고, 잔은 여전히 가득 찬 그대로였다.

그러자 그분은 '3년이 지나 내가 나의 말씀을 네게 보내겠고, 너는 내 아들을 임신할 것이다.

온 세상은 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는 세상에 구원을 가져올 것이다. 총애를 받은 이여, 평화가 너와 함께 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의 평화는 너와 함께 영원히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말을 마치고는 그분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성전은 예전과 같이 변함이 없었다."

마리아가 이렇게 말을 하고 있을 때, 그 입에서 불길이 뻗쳐서 온 세상이 모조리 타 버릴 지경이었다.

그러자 예수가 재빨리 와서 마리아에게 "그 이상 이야기하지 마십시오. 그렇잖으면 내가 창조한 것이 모두 끝장이 납니다."라고 말했다.

사도들은 하느님이 자기네에게 화를 낼까봐 두려웠다.

 

제3장

 

예수는 마우리아 산으로 제자들을 데리고 가서 한가운데에 앉았다.

그러나 제자들은 두려워서 질문하기를 망설였다.

그러자 예수가 "원하는 대로 질문을 하라. 그래야 내가 너희를 가르치고 너희에게 보여줄 수 있다.

아직 7일간이 남았다. 7일이 지나면 나는 아버지에게 돌아가고, 이 모습으로는 너희에게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도들은 "주님, 약속하신 대로 우리에게 심연을 보여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예수가 "너희가 심연을 보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굳이 원한다면 약속을 지키겠다. 자, 따라와서 봐라."라고 대답했다.

예수가 사도들을 케루빔이라고 하는 장소, 즉 진리의 장소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서쪽의 천사들에게 손짓을 했다.

그러자 땅이 두루마리처럼 말려서 올라가고 심연이 눈앞에 나타났다.

심연을 본 사도들은 땅에 엎어졌다.

예수는 "너희가 심연을 보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예수가 천사들에게 다시 손짓하자 심연이 사라졌다.

 

제4장

 

예수가 사도들을 데리고 올리브 산으로 갔다.

베드로가 마리아에게 "당신이 총애를 받았으니, 하늘에 있는 모든 것을 우리에게 드러내 달라고 주님께 요청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마리아가 베드로에게 "오오, 위를 깎은 바위여. 주님은 네 위에 교회를 세우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네가 먼저 가서 요청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베드로가 다시 "당신은 가장 높으신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그러니까 가서 요청하십시오."라고 말했다.

마리아가 "너는 아담의 모습이다. 아담이 먼저 빚어지고 그 다음에 이브가 만들어지지 않았는가?

해를 보라. 아담처럼 빛난다. 달을 보라. 이브가 계명을 어겼기 때문에 달이 진흙으로 가득 찼다.

왜냐하면 하느님이 아담을 동쪽에, 이브를 서쪽에 두고 두 광채를 비추도록 명령했다.

태양은 불타는 마차를 가지고 동쪽의 아담을 비추고, 서쪽의 달은 이브에게 우유 빛의 횐 광선을 비추도록 했다.

그러나 이브가 주님의 계명을 더럽혔기 때문에 달이 더러워지고 그 빛이 찬란하게 빛나지 않게 되었다.

그러므로 네가 아담의 모습이니까, 가서 요청해야 한다.

그러나 주님이 내 안에 거처를 잡은 것은 여인들의 체면을 내가 회복시켜 주라고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두 산꼭대기에 도달하자, 주님이 잠시 혼자 떨어져 있게 되었다.

그러자 베드로가 마리아에게 "당신은 이브의 잘못을 바로잡고, 이브의 수치를 기쁨으로 변하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요청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수가 다시 나타나자 바르톨로메오가 예수에게 "주님, 사람들의 원수를 우리에게 보여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그 모습을 알아보고 그 일이 어떤 것인지, 원수가 어디서 모는지, 어떤 힘을 가지고 있기에 당신마저 제외시키지 않고 십자가에 매달리게 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예수가 바르톨로메오를 응시하면서 "오오, 용감한 마음이여! 너는 쳐다보지도 못할 것을 보여 달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공포에 질린 바르톨로메오가 예수의 발밑에 엎어져서 말을 시작했다.

"오오,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이여, 주 예수 그리스도, 영원한 분이여, 당신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온 세상을 위하여 은총을 주고, 땅에 나타나심으로써 영원한 빛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당신 생명을 바쳐서 사명을 완수했습니다.

아담의 낙망을 기쁨으로 바꾸고, 처녀 어머니에게서 탄생함으로써 이브의 슬픔을 은총의 힘으로 극복했습니다.

제게 화를 내지 마시고 질문 할 권리를 허락해 주십시오."

그렇게 말을 하자 예수가 바르톨로메오를 일으켜 주며 "바르톨로메오야, 사람들의 원수를 보고 싶으냐?

말해 두지만, 네가 원수를 보면 너뿐 아니라 모든 사도와 마리아도 엎어져서 죽은 사람처럼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두 예수에게 "주님, 우린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예수가 모두 올리브 산에서 데리고 내려와 하계의 천사들을 위협하고, 미카엘에게 하늘 꼭대기까지 나팔을 힘차게 불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땅이 흔들리고 불타는 쇠사슬에 묶여서 660명의 천사에게 이끌려 벨리아르가 올라왔다.

벨리아르는 길이가 1440미터에 넓이가 36미터였다.

얼굴은 불의 번개 같고, 두 눈은 불꽃같고, 콧구멍에서 악취 나는 연기를 내뿜었다.

입은 바위 갈라진 틈 같고, 날개 하나가 72미터나 되었다.

사도들은 벨리아르를 보자마자 엎어져서 죽은 사람 같이 되었다.

그러나 예수가 다가와 사도들을 일으키고는 힘의 영혼을 주었다.

그리고 바르톨로매오에게 "바르톨로메오야, 가까이 다가가서 네 발로 그 목을 밟아라.

그러면 자기 일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람들을 속이는지 털어놓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예수가 사도들과 함께 멀리 서 있고, 바르톨로메오가 목청을 돋우어서 "오오, 도시보다 더 넓은 자궁이여!

오오, 하늘보다 더 넓은 자궁이여!

오오, 7층 하늘이 담지 못한 그분을 담은 자궁이여!

당신은 그분을 고통 없이 담았고, 자신을 가장 작은 존재로 변화시킨 그분을 품에 안았습니다.

오오, 많은 사람이 보게 된 그리스도를 그 안에 감추었다가 낳은 자궁이여 !

오오, 모든 피조물보다 더 넓어진 자궁이여!"라고 말했다.

겁에 질린 바르톨로메오가 "주 예수님, 당신 옷자락을 내게 주면, 감히 벨리아르에게 접근할 수 있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예수는 "너는 내 옷자락을 잡을 수가 없다.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에 입었던 그 옷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바르톨로메오가 "주님, 벨리아르가 당신 천사들도 사정없이 해치웠으니까, 저도 삼킬까 겁이 납니다."라고 말했다.

예수가 "모든 것이 나의 말로, 그리고 아버지의 계획에 따라 창조되지 않았느냐?

귀신들은 솔로몬 자신에게 복종하도록 만든 것이다.

너는 내 이름으로 말하도록 명령을 받았으니까, 가서 원하는 대로 물어 봐라."라고 대답했다.

바르톨로메오가 벨리아르의 목을 발로 밟고는 그 얼굴을 세차게 밟아대어 납작하게 만들었다.

"너는 누구이며 이름이 무엇인지 대라."

벨리아르가 "너무 밟아대지 마. 그러면 내가 누구이며, 어떻게 해서 이런 상태에 이르렀는지, 나의 일이 무엇이고 내 세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말해 주겠다."라고 대답했다.

바르톨로메오가 늦춰 주면서 "네가 한 짓과 지금 하는 짓을 모조리 대라."라고 요구했다.

벨리아르가 대답하기를 “내 이름을 알고 싶은가? 나는 처음에는 사타나엘, 즉 하느님의 천사였고, 그 후 내가 하느님의 모습을 배척하자 사탄, 즉 지옥의 천사가 되었다."라고 했다.

바르톨로메오가 다시 "내게 다 털어놓고 아무것도 숨기지 마라."라고 요구했다.

그 말에 벨리아르가 "하느님의 위대한 영광에 걸고 맹세하지만, 나는 감추고 싶다 해도 그럴 수가 없다. 나를 단죄할 분이 곁에 서 있으니까.

그리고 힘이 있었다면 너희 가운데 한 명을 파멸로 내던졌듯이 너도 파멸 시켰을 테니까.

나는 최초로 창조된 천사이다.

하느님이 하늘을 만들 때, 한 줌의 불을 잡아서 나를 먼저 만들고, 그 다음에 하늘의 군대 지휘자인 미카엘, 3번째로 가브리엘, 4번째로 우리엘, 5번째로 라파엘, 6번째로 나타니엘, 그리고 다른 6천 명을 창조했는데, 다른 천사들의 이름은 말할 수가 없다.

그리고 회초리를 가지고 다니는 하느님의 포졸들이 있는데, 이 천사들이 낮에 7번, 나를 채찍질하고 잠시도 나를 혼자 내버려 두지 않으며, 내 힘을 모조리 파괴한다.

말하자면 복수의 천사들인데, 하느님의 옥좌 옆에 서 있다. 최초에 창조 된 천사의 무리이다.

이러한 천사 다음으로 나머지 모든 천사가 창조되었다.

즉 1번째 하늘에 1억 명의 천사가 있고, 2번째에서 7번째 하늘에 각각 1억 명의 천사가 있다.

7겹의 하늘 밖에는 1번째 천계, 즉 창공이 있는데 거기에는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력의 천사들이 있다.

거기 또한 바람을 다스리는 천사 넷이 있다.

1번째 천사는 카이룸이다. 보레아스(북풍)을 다스리는데, 손에 불타는 채찍을 들고, 바람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습기를 통제해서 땅이 마르지 않게 한다.

오에르타라고 하는 천사는 아파르크티아스(동풍)를 다스리는데, 손에 횃불을 들고 앞과 옆을 비추어 자기의 찬 기운을 덥게 해서 땅이 얼어붙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남쪽 바람의 천사는 케르쿠타이다. 자기의 난폭한 힘을 꺾어서 땅이 흔들리지 않게 한다.

서남쪽 바람의 천사는 나우타인데, 얼음채찍을 손에 들고, 그 채찍을 입에 물어 자기 입에서 나오는 불을 끈다.

만일 이 천사가 자기 입에서 나오는 불을 끄지 않으면 온 세상을 불태워 버릴 것이다.

그리고 다른 천사가 바다를 다스리고 거친 파도를 일으킨다.

옆에 서 있는 분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라고 대답했다.

바르톨로메오가 "사람들의 영혼을 어떻게 벌주느냐?"라고 물었다.

벨리아르가 "위선자, 비방자, 어릿광대, 탐욕자, 간통자, 마술쟁이, 점쟁이, 그리고 우리를 믿는 자, 내가 뒤에서 떠받쳐 주는 자를 어떻게 처벌하는지 상세히 설명하란 말인가?"라고 대답했다.

바르톨로메오가 "간단히 말해 봐라."라고 말했다.

벨리아르가 이를 부드득 부드득 갈자, 심연으로부터 불을 뿜는 칼을 가진 바퀴가 올라왔다. 바퀴에는 파이프가 달려 있었다.

내가 "저 칼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벨리아르가 "탐식가들을 위한 칼이다.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탐식가들은 온갖 죄를 짓기 때문에 이 파이프에 잡아넣는다.

그리고 2번째 파이프에는 비방자들이 갇힌다. 이웃을 몰래 비방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4번째 파이프에는 위선자와 내 술수로 잡아온 나머지가·들어간다."라고 대답했다.

바르톨로메오가 "너는 직접 그런 짓을 하느냐?"라고 물었다.

사탄이 "내가 직접 나갈 수만 있다면 온 세상을 사흘 만에 멸망시킬 것이다.

그러나 나와 6백 명의 부하는 세상에 나갈 수가 없다.

우리는 날랜 종들이 있어서 이 종들을 부린다.

종들에게 가시가 많은 갈고리를 주어서 사냥하러 내보내면 사람들을 갖은 유혹, 즉 만취, 웃음, 비방, 위선, 쾌락, 간음에 빠지게 하고, 사람을 나약하게 하는 다른 방법들을 동원하여 우리에게 영혼들을 낚아오는 것이다.

다른 천사들의 이름도 대어 주겠다. 우박의 천사는 메르메오트인데, 머리에 우박을 이고 있고, 내 종들이 자기네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파견한다.

그리고 다른 천사들이 눈을 다스리고, 또 다른 천사들이 번개를 다스린다.

만일 어떤 영혼이 우리 세계에서 달아나려고 하면, 이 천사들이 불타는 돌멩이들을 쏟아 붓고 우리 몸의 사지에 불을 지른다."라고 대답했다.

바르톨로메오가 "심연의 용아, 입을 다물어라."라고 말했다.

벨리아르가 "천사들에 관해서 더 많이 알려 주겠다. 하늘과 땅의 영역을 함께 달리는 천사는 메르메오트, 오노마타트, 두트, 멜리오트, 카루트, 그라파타슥 호에트라, 네포노스, 칼카투라이다. 이 천사들은 하늘과 땅과 하계의 영역을 함께 날아다닌다."라고 말했다.

바르톨로메오가 말을 중단시키고는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어. 내가 주님께 간청을 드려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그리고 땅바닥에 엎드려 머리 위에 흙을 뿌리고 "오오, 주 예수그리스도여,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이름이여! 모든 천사의 합창대가 주님을 찬미 합니다.

말할 자격도 없지만 저도 주님을 찬미합니다.

세관에서 저를 나오라고 부르고, 제게 종전과 같은 생활을 하지 못하게 한 당신이니까, 당신 종의 말을 들어 주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제 말을 들어 주십시오.

그리고 죄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렇게 기도를 하고 나자, 주님이 바르톨로메오에게 "일어나라 신음하는 자에게 몸을 돌려라. 네게 휴식을 선포해 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바르톨로메오가 사탄을 잡아 일으키고 말하기를 "네 천사를 모두 데리고 네 자리로 돌아가라. 주님이 온 세상에 자비를 베풀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악마는 "네가 어떻게 여기 처박혔는지, 하느님이 어떻게 사람을 만들었는지 설명하도록 해 달라.

내가 세상을 이리저리 방랑하고 있을 때, 하느님이 미카엘에게 '세상의 네 귀퉁이에서 흙을 가지고 오고, 낙원의 네 강물에서 물을 퍼오너라'고 말했다.

미카엘이 시키는 대로 가져오자 하느님이 동쪽에 아담을 빚었고, 형체 없는 흙에게 형체를 주고, 근육과 혈관을 뻗게 하고, 모든 것을 통합하여 조화를 이루게 했다.

아담이 자기 모습을 닮았기 때문에 하느님이 아담을 존경했다.

미카엘도 아담을 숭배했다.

내가 세상의 끝에서 돌아오자 미카엘이 내게 ‘하느님이 자기와 같이 만든 하느님의 모습을 숭배해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불 가운데 불이다.

그리고 첫 번째로 창조된 천사인데, 진흙과 물질을 숭배하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미카엘이 '하느님의 노여움을 사지 않으려거든 숭배해라'라고 말했다.

나는 '하느님이 내게 노여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의 옥좌에 대항해서 내 옥좌를 따로 세우고, 하느님과 똑같이 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하느님이 내게 화를 냈고, 하늘의 창문들을 열라고 명령한 뒤 나를 아래로 내쳤다.

내가 아래로 던져질 때, 그분이 내 부하 천사 600명에게 아담을 숭배 하겠는지 물었다.

천사들은 '우리 지도자가 한 것을 보았으니, 우리도 우리보다 못한 아담을 숭배하지 않겠다.'라고 대답했다.

우리는 땅으로 떨어진 뒤 40년 동안 깊이 잠이 들었고, 태양이 불보다 7배 밝게 비칠 때 내가 잠에서 깨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부하 600명이 깊이 잠들어 있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내 아들 살프산을 깨워서, 내가 하늘에서 쫓겨난 것이 사람 때문이므로 어떻게 사람을 속일지 서로 의논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웠다.

나는 손에 그릇을 들고 가슴과 겨드랑이에서 땀을 짜내고, 네 강물이 흘러 나가는 그 물에서 몸을 씻었다.

이브가 그 물을 마시자 욕망이 왔다. 만일 이브가 그 물을 마시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브를 속일 수가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바르톨로메오가 사탄에게 하데스(하계)로 가라고 명령했다.

예수의 발밑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발견할 수 없는 아버지, 압바여! 아버지의 말씀이여! 7겹의 하늘도 당신을 담을 수 없지만 기꺼이, 쉽게, 고통 없이 처녀의 몸에 담겼고, 당신 생각으로 모든 것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마련하는 동안, 처녀는 자신이 당신을 임신한 줄도 몰랐습니다.

당신은 우리가 요청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필요한 빵을 매일 줍니다.

회개하는 우리 죄인들에게 고귀한 하늘의 왕관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 당신은 가시관을 썼습니다.

우리가 뉘우침의 포도주를 마시도록 하기 위해서 당신은 십자가에 매달려 쓸개와 식초를 받아 마셨습니다.

우리가 당신 몸과 피로 만족하도록 당신은 옆구리를 창으로 찔렸습니다.

네 강물에게 이름을 주는 당신은, 당신이 땅에 나타난 이래 가르친 신앙 때문에 1번째 강을 피손이라고 했고, 사람이 흙에서 빚어졌기 때문에 2번째 강을 게온이라고 했으며, 당신이 하늘에서 우리에게 본질이 같은 삼위일체를 보여 주기 위해서 3번째 강을 티그리스라고 했고, 당신이 땅에 오심으로써 모든 영혼에게 불멸의 메시지를 통하여 환희를 주었기 때문에 4번째 강을 유프라테스라고 했습니다.

나의 하느님, 위대한 아버지, 왕이여! 주님, 죄인들을 구원해 주십시오."

바르톨로메오가 이렇게 기도하자 예수가 "바르톨로메오야, 아버지가 내게 그리스도라는 이름을 준 것은, 내가 땅에 내려가서 내게 오는 모든 사람에게 생명의 기름을 발라주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나를 예수라고 부른 것은, 무식한 사람의 죄를 모두 치유하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진리를 주라는 뜻이었다."라고 말했다.

바르톨로메오가 다시금 예수에게 "주님, 이 신비들을 모든 사람에게 밝혀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예수가 "내가 사랑하는 바르톨로메오야, 충직하며 신비를 간직할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맡겨라.

왜냐하면 맡겨도 좋을 사람들이 일부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맡겨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맡길 수가 없는 사람이란 허풍선이, 술주정뱅이, 오만한 자, 잔인한 자, 우상 숭배자, 간음의 유혹자, 비방하는 자, 허위를 가르치는 자, 악마의 일을 하는 자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받을 자격이 없어서 맡겨서는 안 된다.

이 신비들은 또한 비밀로 지킬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알리지 말고 비밀로 해라.

왜냐하면 비밀로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신비의 한 몫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사랑하는 바르톨로메오야, 이 모든 것을 네게 말해 큰 것은 네가 축복을 받았고, 네 주위 사람 가운데 이 신비들이 맡겨진 사람들이 모두 축복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비를 비밀로 지키는 사람은 모두 내 심판 때 언제나 자기가 원하는 것을 모두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번역본을 퍼온 출처


http://m.blog.daum.net/jnc2291/204

'성서외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나바의 서신  (0) 2017.03.31
니고데모 복음서  (0) 2017.03.31
시빌레의 신탁집  (0) 2017.03.31
베드로 복음서  (0) 2017.03.31
마리아 복음서  (1) 2017.03.31
블로그 이미지

consolation

<창세기1><눅 7:35_11:49><잠언1,8,9><집회24><지혜7~11><에녹(슬라브어) 2,24> 세계는 만민가운데에 흑암이 덮쳐지고(사60), 청년으로 나타난 지혜(전도서11:9,집회24)는 빛을 발하여 자신의 자녀들이 하늘에서 모일 좌표가 될 것 입니다.

,

시빌레의 신탁집

 

 

제1권

 

처녀가 가장 높으신 하느님의 말씀을 낳을 때 결혼한 아내로서 말씀에게 이름을 줄 것이다.

그러면 한낮에 동쪽에서 별이 떠오르고 찬란한 빛을 하늘 높은 곳에서 아래로 쏟아 부으면서 가련한 인류에게 위대한 징표를 선포할 것이다.

그렇다. 그때 위대한 하느님의 아들이 지상의 인간처럼 육체를 입고 사람들에게 올 것이다.

그분은 모음이 넷이고 자음은 그 두 배이다.

이제 나는 너희에게 그 모든 숫자를 선포해 주겠다.

그분 이름은 믿지 않는 자들에게 한 자리 숫자 8개와 두 자리 숫자 수십 개와 세 자리 숫자 8백 개를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마음속으로 가장 높고 불멸하는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생각하라.

그분은 하느님의 율법을 파괴하지 않고 완성할 것이며 본받을 모범을 주고 모든 것을 가르칠 것이다.

사제들이 그분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가져다가 바칠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이 이 모든 것을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막의 땅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해 주는 목소리가 들려올 것이며 모든 사람에게 길을 곧 바르게 만들라고 모든 악을 마음에서 떼어 버리라고 누구나 물로 빛을 받고 새로 태어나서 다시는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말라고 재촉할 것이다.

그러면 댄서의 재주에 눈이 먼 야만스러운 성격의 사람이 소리치던 그 사람의 머리를 상으로 줄 것이며 귀중한 돌이 이집트 땅에서 안전하게 운반되어 오면 문득 사람들에게 징조가 될 것이다.

그 돌에 히브리 민족은 걸려 넘어지겠지만 이방인들은 그분의 인도를 받을 것이다.

높은 곳에서 다스리는 하느님을 이방인들이 그분을 통해서 알게 되고 공통된 빛 안에서 길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분이 병자와 고통 받는 자를 모두 치유하고 자기를 믿는 자는 누구나 치유해 줄 것이다.

소경이 보고, 절름발이가 걷고, 귀머거리가 듣고, 말하는 사람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며, 악마들을 그분이 몰아내고, 죽은 자들의 부활이 있을 것이다.

그분이 물위로 걸어 다니고, 사막에서 빵 다섯 덩어리와 바다의 물고기를 가지고 5천 명을 먹일 것이며 남은 것이 거룩한 처녀들을 위해서 12광주리를 채울 것이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도취하여 깨닫지 못하고 예민한 귀가 무디어져 듣지 못할 것이다.

히브리인 들이 하늘에서 온 하느님의 아들을 학대했으므로 가장 높으신 분의 분노가 열화같이 이 민족 위에 내리면 이스라엘이 그 분을 때리고 더러운 입술에서 독기서린 침을 뱉을 것이며, 가슴과 마음에 사악한 열정을 가득 품은 채 불경스럽게도 음식으로 쓸개를, 음료를 식초를 줄 것이다.

두더지보다 더 눈이 멀어서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이스라엘이 기는 짐승들보다 더 무섭게 날뛰면서 깊이 잠들어 있던 독을 내뿜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이 팔을 뻗어 모든 것을 측량하고 가시관을 쓰고, 율법 때문에 옆구리를 창으로 찔리면 한낮에 세 시간 동안 처참한 암흑의 밤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분이 죽은 자의 부활을 선포하면서 아이도네우스의 집으로 내려갈 때 솔로몬의 선전이 사람들에게 엄청난 경이를 보여 줄 것이다.

그러나 사흘 만에 그분이 다시 빛으로 복귀하고 인간들에게 징표를 보여주며 모든 것을 가르칠 때 그분은 구름을 타고 하늘의 집으로 올라갈 것이며 세상의 복음의 계명을 남겨 줄 것이다.

그분 이름으로 부르심을 받은 새로운 싹이 이방인들 사이에서 전능하신 분의 율법에 따라 솟아날 것이다.

그 다음에는 지혜로운 인도자들이 나오고 그 이후로는 예언자들이 그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히브리인 들이 비통한 추수를 거두고 로마의 왕이 수많은 금과 은을 약탈해 갈 것이다.

그 이후로 왕국들이 사라지듯이 다른 왕국들이 사정없이 이어지고 사람들을 괴롭힐 것이다.

그러나 불의와 오만으로 다스리는 사람들을 파멸의 강한 손이 후려갈길 것이다.

솔로몬의 성전이 거룩한 땅에 무너지고 야만인의 언어를 쓰고 청동 갑옷을 입은 무리가 성전을 짓밟을 때 히브리인들이 약탈당하고 고국에서 내몰려 방황할 것이며 가라지를 밀과 뒤섞고 모든 사람이 악질적인 불화에 빠지고 약탈된 도시들이 마주 선 채 서로 애도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이 백성이 사악한 짓을 저지르고 위대한 하느님의 분노를 자기 가슴으로 끌어안았기 때문이다.

 

제2권

 

그 다음에는 하느님이 커다란 징표를 보여 줄 것이다.

찬란한 왕관처럼 별 하나가 떠오를 것이며, 찬란한 하늘에서 오랫동안 현란한 광채를 내뿜을 것이다.

그러면 그분이 하늘에서 나타나 시합에 나가서 싸우는 사람들에게 승리자의 관을 보여 줄 것이다.

이어서 하늘의 도시로 들어가는 위대한 승리의 시간이 오고, 그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닥칠 것이며 불멸의 영예가 주어질 것이다.

그러면 모든 사람이 불멸의 경쟁에서 영광의 승리를 차지하려고 다툴 것이며, 은화를 가지고는 승리의 관을 당당히 살 수가 없을 것이다.

거룩한 그리스도는 각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내리고 뛰어난 나에게 면류관을 주며, 죽을 때까지 경쟁을 견딘 순교자들에게 불멸의 상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장을 잘 달린 처녀들에게 그분은 불후의 상을 주고 정의롭게 행동한 모든 사람에게 거룩하게 살고 유일한 하느님을 알아 모신 먼 나라 백성들에게도 썩지 않은 상을 내려 줄 것이다.

남의 침대를 탐내지 않고 결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분은 정당한 선물과 영원한 희망을 줄 것이다.

사람의 영혼은 모두가 하느님의 선물이므로 수치스럽게 더럽혀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이 경쟁이고 상이고 보답이다.

이것이 생명의 문이고 불멸의 입구이며 정의로운 자들에게 하늘의 하느님이 보상으로 지정해 준 것이다.

우리의 관을 받은 자는 그 문을 통하여 위엄 있게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갓난아이들이 신전에서 백발이 되고 재난, 기근, 역병, 전쟁, 계절의 변화, 통곡과 탄식, 무수한 눈물 등 온 세상에 이러한 징표가 나타나게 되면 아아, 모든 땅의 얼마나 많은 자녀가 구슬피 통곡하면서 자기네 부모를 잡아먹을 것이며, 피와 먼지로 더럽혀진 수의로 육체를 싸서 인류의 어머니인 대지에 묻을 것인가.

가련한 인간들 같으니! 마지막 세대의 사람들, 무서운 죄를 지은 자들, 깨닫지 못하는 자녀들 같으니! 여자들이 아이를 낳지 않을 때 인류의 추수기가 닥쳤다는 것을 어찌하여 모르는가?

예언자들 대신에 허위의 사기꾼들이 닥쳐와서 온 땅에 소문을 퍼뜨리게 되면 끝이 다가온 것이다.

벨리알도 와서 사람들에게 많은 징표를 보여 줄 것이다.

그러면 거룩한 사람들 선택 받고 신앙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 혼란이 발생하고 이 사람들과 히브리인들이 약탈당할 것이다.

그 위로 엄청난 분노가 내리 깔릴 때 12지파의 백성이 동쪽에서 몰려와 앗시리아의 화살에 쓰러진 히브리인 동족을 찾아 나설 것이다. 그러면 민족들이 멸망할 것이다.

그 뒤에 뛰어나게 강한 사람들을 선택 받은 자와 신앙심 깊은 히브리인들이 오랫동안 노예로 삼아서 다스릴 것이다.

힘이 절대로 이 사람들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에테르 속에 머물면서 모든 것을 살피는 가장 높으신 분이 인류에게 깊은 잠을 내려 보내 눈을 가릴 것이다.

주인이 도착했을 때 깨어있는 하인들, 잠에 떨어지지 않고 눈을 항상 뜨고 기다리는 하인들은 아아, 얼마나 복된 사람들인가!

새벽이나 황혼녘 또는 한낮에 오는 그분은 반드시 올 것이며, 나의 선언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별이 총총한 하늘에서 모든 사람이 한낮에 별을 볼 것이며, 때가 가까이 오고 있으므로 두 줄기 커다란 광채와 함께 그분이 잠든 자들에게 나타날 것이다.

그러면 하늘의 마차를 하늘에서 땅으로 급히 몰고 내려오면서 티슈비트가 온 세상에 세 가지 징표 멸망하는 생명의 징표들을 보여 줄 것이다.

그날 임신한 상태인 사람은 모두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사람은 모두 파도 위에 있는 사람은 모두 재앙을 받을 것이다.

그날을 맞이하는 사람은 모두 재앙을 받았다.

동쪽에서 서쪽까지, 남쪽에서 북쪽까지 광대한 땅을 어두운 구름이 덮을 것이다.

그러면 불타는 거대한 강이 한 줄기 하늘에서 흘러내려 구석구석을 태워 버리고 땅과 거대한 바다와 청회색 바다, 호수와 강, 샘과 튼튼한 하계 그리고 천구를 소진시킬 것이다.

하늘의 별이 모두 바다로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하늘에서 모든 빛이 사라지고 사방이 텅 비고 캄캄해질 것이다.

역청의 강물과 불타는 평원의 맹렬한 불길에 휩싸여서 모든 인간의 영혼이 이를 갈고 재가 모든 것을 덮을 것이다.

공기, 대지, 바다, 광선, 하늘, 낮과 밤 등 세상의 모든 요소가 황폐해질 것이다.

공중에 새가 더 이상 날아다니지 못하고 바다에 물고기가 더 이상 헤엄치지 못하며, 바다에 화물선이 더 이상 항해하지 못하고 땅에 가축이 더 이상 밭을 갈지 못할 것이다.

바람이 불어도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가 없을 것이다.

순식간에 모든 것이 녹아 엉키고, 동시에 흩어져서 순수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전에 각자 저지른 악행을 잘 알고 있는 미카엘과 가브리엘, 라파엘과 우리엘 등 불멸의 하느님의 영원한 전령들이 와서 검은 구름에서 인간의 영혼들을 끄집어 낸 뒤 모든 이의 심판, 위대하고 불멸하는 하느님의 자리로 데려갈 것이다.

전능하신 그분 홀로 죽지 않고 인류의 심판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하계에 있는 자들에게 하늘이 영혼과 숨결과 말을 줄 것이며, 각종 관절에 따라 뼈를 맞추고 살, 신경, 혈관, 살갗, 머리카락을 줄 것이다.

하느님의 힘으로 조립되어 숨결을 받고 움직이기 시작하여 지상의 인간의 육체들이 그날 일어날 것이다.

금속으로 만든 것이 아닌 하계의 문에는 잔인하고 부서지지 않으며 탄력성이 없는 빗장이 무시무시하게 걸려 있지만, 대천사 우리엘이 그 빗장을 부수고 하계의 문을 활짝 열 것이다.

깊이 통곡하는 각종 형태를 심판으로 끌어낼 것이다.

유령들, 특히 옛날 옛적에 태어난 티타누스의 유령들은 물론이고 거인족도 심판석으로 불려 나올 것이며 대홍수가 휩쓸어 간 모든 사람, 바다 밑 깊숙이 수장된 사람들 짐승과 기는 동물과 새들이 잡아먹은 모든 사람들을 우리엘이 불러 내 심판석으로 인도할 것이다.

또한 육체를 잡아먹는 불길에 타서 사라졌던 사람들도 우리엘이 모두 모아서 하느님의 심판석으로 데려갈 것이다.

우리엘이 운명의 사슬을 끊고 죽은 자를 부활시키면 어마어마한 천둥을 치는 사바오트 아도나이가 하늘의 옥좌에 앉고, 거대한 기둥을 세우며, 구름을 타고 영원과 영원 합치는 곳으로 올 것이다.

자기를 낳아 준 사람에게 순명하지 않고 오히려 난폭한 말로 대꾸한 사람들, 서약을 하고도 지키지 않은 사람들, 주인에게 등을 돌린 하인들 욕정으로 자기 몸을 더럽힌 사람들, 처녀의 치마를 벗기고 몰래 정을 통한 사람들 자궁 속의 짐을 살해한 여자들, 자기 자녀들을 무도하게 내버린 사람들 마술사와 마녀들, 이 모든 사람에게 썩지 않는 하늘의 하느님의 분노가 칼을 씌울 것이며, 그 주위로 끊임없이 불의 강이 에돌아 흐르고, 불멸하고 영원한 하느님의 천사들이 이 모든 사람을 불타는 쇠사슬과 부서지지 않는 족쇄로 단단히 묶어서 불타는 채찍으로 사정없이 후려칠 것이다.

캄캄한 한밤중에 난폭한 타르타루스의 야수 떼가 우글거리며 암흑이 한없이 고인 지옥으로 이 모든 사람을 내던질 것이다.

가슴에 악을 품은 사람 모두가 그토록 고통을 겪은 뒤에도 모두 악행만 일삼았기 때문에 거대한 강에서 불타는 수레바퀴가 나중에 다시 올라와 악인들을 짓누를 것이다.

그러면 가련한 그 운명에 여기저기서, 또는 멀리서 아버지들이, 어린 자녀들이, 어머니들이 또한 통곡을 하고 가슴에 매달린 아기들이 울어댈 것이다.

아무도 그 눈물을 닦아 주지 않을 것이며 아무 데도 가 닿지 않을 것이다. 오직 캄캄하고 습기 찬 타르타루스 저 밑바닥에서 악인들은 고통에 신음하면서, 맹렬한 불길에 타오르면서 각자 저지른 악행의 세 배의 벌을 치를 것이다.

모두 이를 갈고 목구멍이 말라붙는 갈증으로 축 늘어지고,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소리치지만 죽음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높은 곳에서 다스리는 하느님에게 한없이 간청을 하겠지만 소용이 없이 하느님이 공공연하게 고개를 돌릴 것이다.

거룩한 처녀의 손을 통해서 죄인들에게 그분이 장구한 회개의 날을 7일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의와 고귀한 선행, 경건과 올바른 사고방식에 실했다고 그분이 판단하는 사람은 모두 천사들이 불타는 강 너머로 운반해 주고 빛으로 근심 걱정이 없는 삶으로 인도해 줄 것이다.

거기는 위대한 하느님의 영원한 길이 뻗어 있고 포도주와 젖과 꿀의 샘이 세 겹으로 흐른다.

성벽이나 담으로 분할되지 않고 모두 공유하는 땅이 넉넉하고도 남을 만큼 스스로 결실을 내줄 것이며 공동으로 생활하고 재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가난한 자도 부자도 폭군도 없고 노예도 없고 위대한 자도 비천한 자도 없을 것이며 왕도 지배자도 없이 모든 것을 동등하게 누릴 것이다.

밤이 되었다거나 내일이라고 아무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

어제 그 일이 일어났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고 세월을 걱정하지도 않을 것이며 봄도 추수도 겨울도 가을도 없으며 결혼도 죽음도 없고 물건의 매매도 없을 것이다.

모든 세월이 단 하루이므로 해가 뜨지도 지지도 않을 것이다. 전능하고 영원한 하느님이 이 사람들을 위해 더욱 풍성히 줄 것이다.

경건한 사람들이 영원한 하느님에게 간청하면 하느님은 맹렬한 화염과 영원한 고통에서 악인을 구제하도록 경건한 사람들에게 허락할 것이다.

꺼지지 않는 불길에서 사람들을 다시 꺼내 모아서 따로 두고는 자기 백성들 때문에 불멸의 존재들과 함께 엘리시아 평원에 있는 다른 영원한 생명으로 보낼 것이다.

그 평원에는 깊디깊고 영원히 흐르는 아케루시아 호수의 긴 물결들이 있는 것이다.

아아, 불행한 내 신세여! 그날 나의 처지는 무엇이 되겠는가?

남보다 더 일을 많이 하고도 어리석은 나머지 결혼도 논리도 생각하지 않은 채 죄를 지었다.

그렇다. 게다가 나는 부자보다 못한 자들은 집에 맞아들이지 않았고 예전에 알면서도 일부러 무도한 짓을 저질렀다.

그러나 구세주여, 차마 입 밖에 낼 수 없는 일들을 저질렀다고 해도 내가 처벌자들의 손에서 수치를 받지 않도록 구원해 주십시오.

만나를 주시는 거룩한 분, 위대한 왕국의 왕이여! 내 노래를 잠시 쉬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제3권

 

우르 지방 아래쪽 카마리나 도시에서 현명한 의견과 올바른 행동에 전하며 덕이 가장 풍부한 민족이 나왔다.

이 사람들은 태양이나 달의 궤도, 지하의 괴물들, 희미한 바다의 밑바닥, 재채기의 징조, 점치는 새, 마법사, 마술사, 홀리는 사람, 복화술자의 속임수, 어리석은 말을 추구하지 않고 칼테아인들이 좋아하는 점성술을 연구하지도 않고 점성술을 쓰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은 그 성질상 속임수일 뿐이기 때문이다.

지혜롭지 못한 사람들이나 이러한 것을 밤낮으로 찾아다니며, 무가치한 일에 자기네 영혼을 바치기 때문이다. 마법사들은 운이 나쁜 사람들에게 그 속임수를 가르쳤다.

이러한 잘못에서부터 지상의 인간에게 악이 왔으며, 사람들은 선한 길과 올바른 행동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인간에게 무수한 악과 전쟁과 절망적인 기근을 초래하는 탐욕을 버리고, 정의와 덕을 날마다 열심히 실천한다.

선한 사람들은 도시와 지방에서 정의로운 척도를 지닌다. 밤에 남의 재물을 훔치지 않고 남의 소와 양과 염소의 떼를 몰아가지 않으며, 이웃 사람의 토지 경계표지를 이동시키지 않고 재산이 많다고 해서 자기보다 못한 형제를 못살게 굴지도 않으며 과부를 해치지 않는다.

오히려 착한 사람들은 과부를 돕고 언제나 옥수수와 포도주와 기름을 과부에게 줄 태세이다.

부유한 사람은 자기 추수의 일부를 떼어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주어 전능하신 하느님의 계명을 지킨다.

하늘은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이익이 되도록 땅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12지파의 백성이 하느님이 보낸 지도자들, 모세와 아론, 또는 천사들과 함께 이집트를 떠나서 여행길에 오를 때, 밤에는 불기둥을 보고 동이 튼 뒤에는 구름 기둥 속에서 걸어갈 것이다.

그때 하느님이 위대한 인물인 모세를 지도자로 줄 것이다.

공주가 어린 모세를 발견하고 늪에서 데려다가 자기 아들로 키웠다.

하느님이 이집트에서 구해 낸 백성을 모세가 인도하여 시나이 산으로 갈 때, 하느님은 두 석판에 모든 조항을 기록하여 하늘로부터 율법을 백성에게 줄 것이며, 그 율법을 지키라고 명할 것이다. 계명을 거슬리는 자는 누구나 인간의 법에 따라 처벌 받을 것이며, 인간의 손을 벗어났다 해도 하느님의 정의로 멸망할 것이다.

선한 백성에게만 비옥한 땅이 결실을 줄 것이며, 씨 하나에 100배의 수확을 낼 것이다.

하느님의 보상도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이 백성도 악을 가질 것이며 재앙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거룩한 자기네 땅을 떠날 운명이므로, 아름다운 성전을 떠나 달아날 것이다. 앗시리아인들에게 끌려가고 자기네 어린 자녀와 아내가 원수의 노예가 되고 모든 재산과 생업이 파멸되는 것을 볼 것이다.

모든 땅과 모든 바다에 이 백성의 아내들이 거주하고, 이 백성의 관습에 대해서 모든 사람이 적대시 할 것이다.

이 백성의 온 땅이 텅 빌 것이다.

불멸의 하느님의 거룩한 율법에 마음속으로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끌려가고 제대는 격리되며, 전능한 하느님의 성전과 그 벽들이 헐릴 것이다.

이 백성은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 비천한 우상들을 섬겼고, 신들 및 모든 백성의 불멸의 아버지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 비옥한 땅과 경탄의 성전이 70년간 텅 비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간이 끝나면 좋은 일과 한없이 큰 영광이 이 백성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불멸의 하느님이 이 백성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백성은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 전능하신 하느님의 거룩한 율법을 신뢰하면서 새벽빛을 향하여 무릎을 꿇고 기도해야 한다.

그러면 하늘의 하느님이 왕을 보낼 것이다.

페르시아의 왕 치루스가 바빌로니아인들을 격파하고 유대인들의 바빌로니아 유배시대가 끝나게 했다.

이러한 구원자인 왕을 메시아로 보는 사람도 있다. 이 왕은 모든 남녀를 피와 불로 심판할 것이다.

이 백성 가운데 왕족(유다 가문)이 있는데 그 가문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때가 되면 이 가문이 영토를 차지하고 하느님에게 새로운 성전을 지어서 바칠 것이다.

페르시아의 모든 황금과 청동과 무쇠로 이 가문을 도울 것이다.

하느님 자신이 자기 거룩한 꿈을 밤에 내려 줄 것이다.

그러면 성전이 예전의 모습과 같아질 것이다.

그리스 전역에 걸쳐서 사람들이 나를 다른 나라에서 온 이방인, 에리트 라이아 출신으로 수치를 모르는 자라고 부를 것이다.

(여기 나오는 시빌은 그리스의 전설적인 시빌 대신 자기가 진짜 시빌이라고 주장한다. 이 시빌이 그리스의 시빌들을 배척하지만, 신탁집 전체는 그리스의 문체와 사상과 유대교의 신학의 혼합이다. 또한 우상 숭배와 다신교를 배척하면서 참된 하느님을 숭배하라고 이교들에게 촉구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내가 어머니 치르체와 아버지 그노스토스 사이에서 태어났고, 미치광이이며, 가짜 시빌이라고 부를 것이다.

모든 일이 일어나고 나면 너희는 나를 알아볼 것이며, 나를 미치광이라고 부를 사람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전능하신 하느님의 여자 예언자라고 부를 것이다.

하느님은 나의 부모에게 알려 준 세상의 태초의 일을 모두 내게 가르쳐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이후의 일들에 관해서는 내가 이해하도록 허락했다.

내가 앞으로 일어날 일과 예전에 일어난 일을 선포하고 유한한 인간에게 말해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물이 세상을 삼켜 버렸을 때 오직 한 사람이 은총을 입었다.

나무를 잘라서 만든 집에 들어가 물에 떠 있었다. 그 집에 든 짐승과 새들은 나중에 세상을 다시 채울 것이다.

그때 나는 그 사람의 며느리였고, 그 혈통을 받았으며, 최초의 일들이 나에게 일어났다.

이제 그 이후의 일을 모두 이야기 했다. 내 입에서 나온 일이 모두 진실이다.

 

제4권

 

오오, 활기찬 아시아와 유럽의 백성이여, 내 입의 꿀과 같은 말로 여기우리의 성전에서 쏟아 내려고 하는 진리의 예언에 귀를 기울여라.

헛된 인간들이 허위의 포에부스를 신이라고 부르며 예언자라는 그릇된 명칭을 부여하는데, 나는 그런 허위의 포에부스가 아니다.

오히려 나는 말 못하는 반들거리는 돌의 우상처럼 사람의 손이 만든 것이 아닌 전능하신 하느님의 예언자이다.

신전에 세워진 돌은 말도 못하고 무기력하며 인간에게 재앙의 도깨비인데, 하느님은 그런 돌을 자기 집으로 삼지 않았다.

그분은 유한한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땅에서 아무도 그분을 볼 수가 없다. 유한한 인간의 눈으로는 더군다나 측량할 수도 없다.

만물을 꿰뚫는 시선으로 그분은 모든 것을 보지만, 자기 자신은 보이지 않는다.

어두운 밤, 낮, 태양, 별들, 달, 바다, 모든 물고기, 땅, 강들, 생명의 유지를 위해 지정된 피조물, 밀밭의 밀을 기르는 소나기, 나무들, 포도나무들, 올리브나무들이 모두 그분 것이다.

그분이 모든 일이 일어나도록 하여 확인해 줄 것이다.

오오, 백성이여, 거룩한 입의 진실한 말로 모든 일을 털어놓는 시빌에게 귀를 기울여라.

전능하신 하느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먹고 마시기 전에 그분을 축복하며(식사 전에 감사 기도를 바치는 것은 유대교의 엄격주의 일파인 에세네파의 관습이다. 신전과 동물의 제물을 지겨워하는 것도 에세네파의 특징이다), 경건함을 굳세게 지키는 사람들은 지상의 어디에 있든지 행복할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신전과 제단을 볼 때, 살아 있는 짐승의 피와 네 발 짐승의 제물로 끊임없이 더럽혀진 무의미한 돌이 헛되게 서 있는 것을 볼 때, 이 모든 것을 배척할 것이다.

무시무시한 살인을 하지 않고, 불의한 이익을 위해 타협하지 않는, 유일한 하느님의 위대한 영광을 이 사람들은 추구할 것이다. 이러한 일은 모두 사악한 짓이기 때문이다.

그분의 백성은 다른 사람의 침대를 더럽게 탐내지 않으며, 가증스럽고 지겨운 남색에 빠지지도 않을 것이다.

 

제5권

 

하느님이 손에 쥐어준 왕의 홀을 들고 한 사람이 축복 받은 하늘의 평원에서 내려왔다.

그 사람은 모든 것을 정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되찾아 주었다.

도시마다 그 기초를 불로 파괴하고 과거에 악을 저지른 가문들을 태워 버렸다.

또한 하느님이 사랑하는 도시를 별과 태양과 달보다 더 찬란하게 만들고 온 세상의 보석으로 자리 잡게 했으며, 아름다운 성역에 더없이 아름다운 성전을 지었다.

엄청나게 큰 그 성전에는 구름에 바로 닿는 탑이 하나 세워져 모든 사람이 쳐다보며, 심신 깊게 덕성스러운 사람들이 그 탑을 보고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영광을 보며 환희에 젖게 했다.

동쪽과 서쪽이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했다. 비참한 인간들이 수치스러운 행동, 간통, 자연을 거슬리는 남색의 열정, 살인과 난동으로 그 이상 시달림을 당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성인들의 시대이다.

천둥을 파견하는 하느님, 위대한 성전의 창조자인 하느님이 이 모든 것을 성취한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흰 눈에 파고들 때 거대한 강과 드넓은 호스들이 얼어붙을 때, 야만족의 무리가 아시아의 땅으로 밀려와 공포의 대상인 트라키아족을 마치 힘없는 검불인 양 멸망시킬 것이다.

그러면 기근의 마지막 단계에서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자기 부모를 잡아먹고, 자기 부모를 음식으로 삼아 게걸스럽게 먹어치울 것이다.

집집마다 짐승들이 식탁에 있는 것을 먹어 버리고 새들마저 사람을 잡아먹을 것이다.

처참한 전쟁이 일어난 결과, 피로 물든 바다가 쓰러진 사람들의 피와 육체로 가득할 것이다.

온 세상이 하도 황량해져서 남자와 여자의 숫자를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태양이 바다에서 목욕하려고 기다리면서 한번 지고는 다시 떠오르지 않을 때, 비참한 세대의 통곡이 한없이 터져 나올 것이다.

그 세대가 무수한 사람의 저열한 악행을 보았기 때문이다.

드넓은 하늘 근처까지 달이 없는 암흑이 드리우고 어마어마한 안개가 두 번째로 온 땅을 구석구석 감쌀 것이다.

그러면 하느님의 빛이 하느님을 찬미하던 선한 백성을 모두 인도해 줄 것이다.

별들 사이에 빛나는 태양의 위협이 도사리고 번갯불 사이에 달의 침울한 분노가 서린 것을 나는 보았다.

별들이 전쟁으로 시달리고 하느님은 별들에게 싸움을 시켰다.

태양이 있던 자리에 기다란 화염이 반란을 일으켜 나타나고, 뿔이 둘인 달의 회전이 변했다.

사자궁의 등을 타고 금성이 전투를 벌였다.

염소자리가 젊은 황소자리의 발뒤꿈치를 물어뜯었고 황소자리는 염소자리가 돌아올 날을 빼앗아 버렸다.

오리온자리는 궤도를 벗어나 사라졌다.

처녀궁은 숫양자리의 쌍둥이와 자리를 바꾸었다.

묘성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고 용자리가 허리띠를 버렸다.

물고기자리가 사자궁의 띠에 들어갔다.

오리온이 무서워서 게자리가 머물러 있지 못했다.

난폭한 사자궁 때문에 전갈자리가 꼬리를 사렸다.

태양의 화염에서 천랑성이 사라졌다.

용감한 금성의 힘이 물병자리를 태워 버렸다.

하늘 자체가 흔들려서 싸우는 별들을 떨쳐 버렸다.

화가 나서 그 별들을 땅으로 곤두박질치게 했다.

바닷물이 급히 삼켜버린 별들이 온 땅을 태우고, 하늘에는 별이 나타나지 않았다.

 

제6권 (그리스도의 찬미가)

 

불멸의 그분의 위대하고 유명한 아들을 온 마음으로 나는 노래한다.

가장 높으신 분, 아들을 낳은 분은 그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 아들에게 옥좌를 주었다.

순은의 발에 실려 물결 지며 흘러온 요르단 강에서 그분이 몸을 씻었을 때 육체를 따라 두 번째로 그분이 들어 올려졌다.

불을 피하면서 그분이 감미로운 성령 안에서 비둘기의 흰 날개를 타고 오는 하느님을 제일 먼저 볼 것이다.

순수한 꽃이 피어나고 샘들이 솟아날 것이다.

그분이 사람들에게 길을 보여 주고, 하늘의 길을 보여 줄 것이다.

지혜로운 말로 모든 사람을 가르칠 것이다.

하늘의 자기 아버지의 훌륭한 백성을 자랑스럽게 선포하면서 복종하지 않는 백성을 설득하고 심판으로 데려갈 것이다.

그분은 물 위를 걷고, 병자를 치유할 것이며 죽은 자를 일으키고, 많은 고통을 덜어 줄 것이다.

다비드의 집에서 싹이 돋아나면 한 주머니에서 사람들에게 충분한 빵이 나올 것이다.

땅과 하늘과 바다, 온 세상이 그분 손에 들어 있다.

그분이 처음 나타났을 때, 상대방의 옆구리에서 서로 태어난 둘이 그분을 보았던 것처럼 그분은 번개처럼 당에 번쩍거릴 것이다.

아들에게 희망을 걸고 땅이 기뻐할 것이며 그때 그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소돔의 땅아, 사악한 재앙이 너만 기다리고 있다.

어리석은 나머지 너는 그분이 사람들 눈에 나타났을 때 너의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너는 가시로 관을 엮고 쓰디쓴 쓸개를 섞어서 모욕적인 음료를 만들었으니, 네가 사악한 재앙을 받을 것이다.

오오, 가장 축복 받은 나무여, 네 위에서 하느님이 사지를 뻗었고 땅이 너를 손에 넣지 못할 것이다.

오오, 하느님. 당신 불타는 눈이 번개처럼 번적일 때에 나무가 하늘의 고향을 볼 것입니다

 

제7권 (하나님의 아들이며 구세주인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십자가)

 

심판의 징표가 나타날 때 땅이 땀을 흘릴 것이다.

영원한 왕이 하늘에서 내려와 군림할 것이다.

그분이 오면 모든 육체와 온 세상을 심판할 것이다.

신앙이 있든 없든 모든 인간은 시간의 끝에서 성인들을 거느린 가장 높으신 하느님을 볼 것이다.

온 세상이 메마른 땅이 되고 가시가 될 때 그분이 육체를 입은 인간의 영혼들을 옥좌에서 심판할 것이다.

사람들이 우상과 모든 재산을 내버릴 것이다.

넓게 번지는 불이 땅과 하늘과 바다를 불태우고 하계의 감옥 문을 부술 것이다.

그러면 모든 죽은 자, 즉 성인들의 육체가 자유의 빛을 보고 무도한 자들에게는 불이 영원한 고통이 될 것이다.

사람은 은밀히 행동한 것을 그때 모두 공개적으로 털어놓을 것이다.

하느님이 검은 가슴을 자기 빛으로 열어 버리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통곡하고 이를 갈 것이다.

태양의 빛이 사라지고 별들의 춤도 그칠 것이다.

그분이 하늘을 둘둘 말아 버리고 달빛이 소멸할 것이다.

계곡을 높이 들어 올리고 언덕 꼭대기를 바닥으로 내릴 것이다.

산이 평지와 같은 높이가 되고 모든 바다에는 그 이상 항해가 없을 것이다.

땅의 샘이란 샘은 모두 바닥이 나고 거품 토하는 강도 모두 말라붙을 것이다.

하늘의 나팔이 엄청난 통곡의 소리를 낼 것이며, 더럽혀진 육체들과 세상의 재앙을 애도할 것이다.

그러면 땅이 쩍 갈라져서 타르타루스의 심연을 보여 줄 것이다.

모든 왕이 하느님의 심판석으로 모일 것이다.

하늘에서 불과 유황의 강이 흘러내릴 것이다.

그러면 모든 인류에게 고상한 봉인이 징표로 나타날 것이다.

그것은 믿는 자들의 나무, 오랫동안 갈망한 뿔, 경건한 자들의 생명, 세상에게는 걸려 넘어지는 장애물이며 그 12개의 샘에서 선택 받은 자들을 물로 씻어 줄 것이다.

양 떼를 치는 쇠 지팡이가 지시할 것이다.

이것은 이합체 시에서 지금 선포된 우리의 하느님, 우리를 위해 수난당한 구세주이며, 영원한 왕이다.

그분의 전형인 모세는 거룩한 두 팔을 벌리고 신앙으로 아말렉족을 정복했으며, 다비드의 지팡이, 그리고 믿는 자가 그 위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다비드가 약속했던 그 돌이 하느님 아버지에게 선택 받고 고귀한 것임을 백성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분은 영광을 입지 않은 채 평범한 인간으로 세상에 오고 가련한 자에게 희망을 주기 위하여 가련하고 불명예스럽게 눈에 띄지 않게 오기 때문이다.

그분은 썩을 육신에게 형태를, 신앙이 없는 자에게 하늘의 신앙을 줄 것이며 태초에 하느님의 거룩한 손이 빚었던 사람에게 형태를 줄 것이다.

태초의 사람은 뱀의 속임수에 넘어가 죽음의 운명으로 가고 선과 악의 지식을 받고 하느님을 저버림으로써 인간의 관습에 얽매이게 되었다.

전능한 분은 그분을 태초에 우선 협조자로 삼아서 “아들아, 너와 내가 우리 모습대로 빚어서 인류를 만들어 내자. 내가 손을 사용한 뒤 네가 말씀을 동원해서 우리 모습을 만들어 내면 공동으로 창조한 피조물이 나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결의를 염두에 두고 그분은 자기에 상응하는 사본을 거룩한 처녀에게 주어 이 세상에 올 것이며, 동시에 오래 된 두 손의 물로 깨우쳐 주고 말씀으로 모든 것을 행하며 모든 병을 고칠 것이다.

말씀으로 바람을 잠자게 하며, 평화의 발을 가지고 신앙 안에 바다 위를 걸어갈 때 사납게 날뛰는 바다를 잠잠하게 만들 것이다.

빵 다섯 덩어리와 바다의 물고기를 가지고 사막에서 5천명을 배불리 먹일 것이며, 남은 조각을 모두 모아 들여서 백성의 희망을 위하여 12광주리를 채울 것이다.

비웃음을 당해도 악을 선으로 갚고 매질과 채찍질을 당하고 가난을 열망하는 축복 받은 자를 그분이 부르고 가련한 자를 사랑할 것이다.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보고 모든 것을 듣는 그분은 가장 깊은 것을 파헤쳐 반성하라고 할 것이다.

그분은 모든 것을 듣고 이해하고 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복종시키고 형태를 창조하며 죽은 자를 구원하고 모든 병을 치유하는 말씀이 끝내는 무도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며, 그 사람들은 하느님을 더러운 손으로 때리고 더러운 입으로 독기서린 침을 뱉을 것이다.

그러고는 등을 드러내 채찍을 맞을 것이며, 충동질에도 침묵을 지켜 사람들이 자기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선택된 자들의 관, 그 영원한 영광이 가시관이므로 그분은 가시관을 쓸 것이다.

율법 때문에 사람들이 그분의 양쪽 옆구리를 갈대로 찌를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말한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지고 나면 그분 안에서 모든 율법이 해소될 것이다.

율법이란 원래 복종하지 않는 백성 때문에 계명으로 내려 준 것이다.

그분은 두 팔을 벌려서 온 세상을 측량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쓸개를 먹으라고, 신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

불친절의 식탁을 사람들이 펼쳐 줄 것이다.

그러나 성전의 휘장이 찢어졌으며, 한낮에 3시간 동안 캄캄하고 무서운 밤이 내릴 것이다.

영원한 주인이 땅에 내려온 이상 이제는 비밀의 율법으로 성전에 숨어서 세상의 유령들을 섬길 필요가 없어졌고 숨겨진 진리가 다시금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성인에게 희망을, 모든 시대의 종말을, 마지막 날을 선언하면서 그분은 하계로 내려갈 것이며 잠든 지 사흘 만에 죽음의 운명을 완성시킬 것이다.

그러고는 죽은 자들에게서 돌아와 빛으로 나올 것이며 부활의 시작이라고 부르는 것을 사람들에게 최초로 보여 줄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불멸의 샘의 물로 과거의 죄를 씻어 버리고 위로부터 태어나서 세상의 무도한 관습에 다시는 얽매이지 않을 것이다.

그 다음에 주님은 자기 제자들에게만 먼저 육체를 가지고 나타날 것이며 손과 발, 사지를 관통한 4개의 못 자국 즉 동서남북의 네 방향을 보여 줄 것이다.

세상의 무수한 왕국이 우리의 본을 받아서 시온의 거룩한 딸이여, 너무나 많은 고통을 당했으니 기뻐하라!

어린 망아지를 타고 너의 왕이 몸소 올 것이다.

보라, 우리 목에 걸린 노예의 멍에, 견디기 힘든 이 멍에를 양순한 그분이 치워 줄 것이며 무도한 계명들, 억압적인 족쇄를 소멸시킬 것이다.

그러면 공기, 땅, 불타는 불의 빛 등 세상의 모든 요소가 공허하게 될 것이며, 천구와 밤과 모든 날이 모두 한데 충돌하여 하나가 되고 공허한 형태로 변할 것이다.

빛나는 별이 모두 하늘에서 추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깃 달린 새가 더 이상 하늘을 날지 않고 땅 위에 발자국이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다.

들짐승이 모두 멸망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날개 달린 생물의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을 것이다.

혼란에 빠진 세상에는 유익한 메아리가 없고 깊은 바다가 엄청난 위협의 소리를 내며 바다에서 헤엄치는 생물이 모두 전율하면서 죽을 것이다.

화물을 나르는 배가 더 이상 파도 위로 항해하지 않을 것이다.

전쟁의 피로 물든 땅은 고함을 치고 갈증과 굶주림과 전염병과 살육으로 기진맥진한 모든 사람의 영혼이 이를 갈 것이며,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소리치겠지만 죽음이 오지 않을 것이다.

죽음도 밤도 이제는 안식을 주지 못한다.

높은 곳에서 다스리는 하느님에게 수없이 간청하겠지만 허사일 것이며 하느님은 공공연하게 외면할 것이다.

거룩한 처녀의 손을 통해서 죄인들에게 회개의 긴 날을 7일 주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이 모든 일에 관해서 내가 완전히 알도록 해 주었고 내 입으로 말한 것을 모두 이루어 줄 것이다.

“나는 모래의 숫자와 바다의 넓이를 안다.

나는 땅의 가장 깊은 곳과 캄캄한 타르타루스를 안다.

나는 별과 나무의 숫자를 알고 네발 달린 짐승과 헤엄치는 생물과 날개 달린 새가 얼마나 많은 종류인지도 알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인간의 숫자도 안다.

내가 직접 사람들의 형태와 정신을 빚어냈고 올바른 이성을 주고 지식을 가르쳤으며 눈과 귀와 시력과 청각을 만들어 주었고 모든 생각을 뚫어 보며, 모든 것을 알면서도 안으로 움츠려서 나는 침묵하고 있다. 나중에 모두 단죄할 것이다.

나는 벙어리를 이해하며, 말하는 자의 말을 듣지 않는다.

땅에서 하늘까지 얼마나 높은지 나는 알고 시작과 끝을 안다.

내가 하늘과 땅을 창조했다. 나 홀로 하느님이고, 나 외에 다른 신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나무로 만든 내 모습에게 신탁을 간청하고 자기네 손으로 말 못하는 우상을 만들어 놓고는 기도와 부정한 예식으로 섬긴다.

창조주를 저버린 채 허망한 것을 떠받들고 있다.

사람들이 가진 자들을 위하는 것처럼 화려한 잔치를 베풀고 나의 명예를 위하는 것처럼 이 모든 것을 유익하다고 여긴다.

사람들은 고기와 골수로 찬 뼈를 태워서 제단에 바치며 악마들에게 피를 붓는다.

빛을 주는 자인 나를 위해서 불을 피우고 하느님이 마치 목이 마르기라도 한 듯 그 무익한 우상들에게 포도주를 쏟아 부으며 맹목적으로 취한다.

나는 너희 손이 바치는 제물과 봉헌물이 필요 없으며 기름 타는 악취와 지겨운 피도 필요 없다.

이러한 것은 왕들과 폭군들을 기념하기 위하여 마치 하늘의 존재인 듯 죽은 악마들을 위하여 사람들이 불경스럽고 파괴적인 예식을 거행하면서 하는 짓이다.

불경한 자들이 잡신들은 자기네 모습이라고 부르고 창조주를 저버린 채 잡신이 모든 희망과 생명을 준다고 여기며 좋은 목적을 모르는 벙어리, 말 못하는 잡신들을 믿고 해를 입는다.

나는 삶과 죽음의 두 가지 길을 제시했고 사람들의 마음에 선한 삶의 선택을 심어 주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죽음과 영원한 불로 치달았다.

사람은 나의 모습이며 올바른 이성을 갖추었다.

사람을 위해 순수하고 피 묻지 않은 식탁을 차려서 좋은 것으로 가득 채워 주어라.

배고픈 자에게 빵을, 목마른 자에게 마실 것을, 헐벗은 자에게 입을 것을 주며, 네가 거룩한 손으로 일을 하여 일용품을 공급하여라.

고통 받는 자를 받아들이고, 지친 자를 열심히 도와주며 이 살아 있는 제물을 살아 있는 하느님에게 바쳐라.

내가 언젠가 네가 불멸의 열매를 주도록 지금은 물 위에 씨를 뿌려라.

그러면 내가 모든 사람을 불로 시험할 때 네가 영원한 빛과 사라지지 않는 생명을 받을 것이다.

내가 모든 것의 냄새를 맡고 각각 분리해서 순수하게 만들 것이다.

하늘을 둘둘 말아 올릴 것이며 땅의 모든 갈라진 틈을 열어 버릴 것이다.

그 다음에 내가 운명과 죽음의 독침을 파괴하고 죽은 자들을 일으킬 것이며, 그 뒤에 심판하러 와서 경건한 자와 불경한 자의 생애를 심판할 것이다.

서로 비교해서 골라내기 어려울 정도로 나는 숫양과 나란히 숫양을, 목자와 나란히 목자를 송아지와 나란히 송아지를 놓을 것이다.

높이 들렸던 자, 시련에서 단죄된 자, 다른 모든 사람의 입을 막았던 자, 거룩하게 사는 사람들을 자기 이익을 위해서 침묵시키고 시기심으로 노예로 삼았던 자가 모두 내 앞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떠나갈 것이다.

그 후 ‘내일이 오겠는가?’라고 슬픔 중에 네가 말하지 않을 것이며 ‘그 일은 어제 일어났다’는 말도 하지 않고 오랫동안 염려하지도 않을 것이다.

봄도 겨울도 없고, 추수도 가을도 없을 것이다.

내가 하루를 길게 만들 것이므로 해가 지지도 뜨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위엄의 빛은 영원히 갈망의 대상이 될 것이다.”

 

제8권 (나의 기원은 세상에 있다)

 

나의 기원은 세상에 있지만 영혼은 별들에게서 받았다.

침범할 수 없는 내 몸을 하느님이 온통 떨리게 만든다.

풍성한 신앙으로 진실한 신심이 확인되는 경우 하느님이 내 가슴에 심어 주는 것을 나는 사람들에게 선포할 것이다.

예전에 내가 많은 노래를 했지만 지금 내가 기록하는 이 노래는 하느님이 알고 있다.

빛이 시작할 때 혼돈에 앞서서 하느님 자신이 하늘나라의 성채를 먼저 창조하여 신성하고 완전한 업적이며 위대한 봉사로 삼았다.

만물의 창조자인 하느님은 끝이 없는 시작이다.

그분은 친절한 밤에서 분리하여 혼돈을 따로 두었고 낮이 서 있도록 또한 밤낮이 자기 빛을 가지고 끊임없이 교대하고 별들과 더불어 운행하여 만물의 시대가 새롭게 순환하도록 명령했다.

성인들이여, 그분이 너희에게 이렇게 친절한 말씀을 해준다.

“보라, 나는 하늘과 별들의 틀을 만들었다. 세상이 두 가지 빛으로 빛나도록 명령했고, 땅과 바다의 기초를 놓고 영혼들을 쏟아 냈다.

내 손으로 사지들을 움직이게 했고 뼈에 살을 붙이고 뼈 속에 골수를 넣었으며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고 혈관에 피를 채웠으며 아교질 진흙으로 반짝이는 살갗을 만들어 냈다.

영혼을 집어넣고 정신에게 감각들을 덧붙여 주었으며 영혼에게 영양분을, 육체에게 음식을 주었다.

강물을 풍성하게 했고, 들판에 금속과 맑은 샘을 심었으며, 물이 만나서 샘을 이루게 했고, 가축과 양 떼와 새 떼의 본성을 주었다.

젖통에 젖이 고이게 하고 피를 분리하며 마른 땅의 고랑에서 푸른 풀이 자라게 하고 연약한 낟알을 거친 껍질로 감쌌으며 다양한 꽃송이로 땅을 칠하고 벌의 감미로운 영혼들과 벌집을 보살펴 주었다.

과실수의 열매에게 물기로 크게 자라도록 명령했고 포도밭을 주고 몸의 혈관을 만들어 주었다.

이 모든 것을 나는 마련하여 인간에게 주었고, 창조해서도 주었다.”

나에게 자격이 있다면 데리고 가서 내 영혼을 하늘에 두어라.

사람의 일생은 짧고 그 일생이 끝나면 세월과 함께 소멸하는 것이다.







번역본을 퍼온 출처



http://m.blog.daum.net/jnc2291/187



'성서외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니고데모 복음서  (0) 2017.03.31
바돌로매 복음서  (0) 2017.03.31
베드로 복음서  (0) 2017.03.31
마리아 복음서  (1) 2017.03.31
(가룟)유다 복음서  (0) 2017.03.31
블로그 이미지

consolation

<창세기1><눅 7:35_11:49><잠언1,8,9><집회24><지혜7~11><에녹(슬라브어) 2,24> 세계는 만민가운데에 흑암이 덮쳐지고(사60), 청년으로 나타난 지혜(전도서11:9,집회24)는 빛을 발하여 자신의 자녀들이 하늘에서 모일 좌표가 될 것 입니다.

,

베드로 복음서

성서외경 2017. 3. 31. 13:10

베드로 복음서

 

 

제1장

 

유대인 가운데 아무도 손을 씻지 않았다.

헤로데도, 예수를 심판한 재판관들도 모두 손을 씻지 않았다.

아무도 손을 씻으려 하지 않자 빌라도가 일어섰다.

헤로데 왕이 주님을 끌고 가라고 명령하면서 "그 사람에게 하라고 내가 명령한 사항은 모조리 시행하라."라고 말했다.

빌라도의 친구이며 주님의 친구인 요셉이 서 있었다.

사람들이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려 한다는 것을 알고는, 빌라도에게 가서 주님의 장례를 지내겠다면서 시체를 달라고 했다.

헤로데는 "내 형제 빌라도여, 비록 그 사람의 시체를 달라고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해도 유대인인의 축일이 다가오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을 묻을 작정이었습니다.

사형당한 사람 위에 해가 저물어서는 안 된다고 율법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헤로데는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의 날, 즉 유대인의 축일 전날에 주님을 백성에게 넘겨주었다.

주님을 넘겨받은 백성이 달려가면서 주님을 밀치며 "하느님의 아들에 대하여 권한을 넘겨받았으니 끌고 가자."라고 말했다.

 

주님에게 자주색 옷을 입혀 재판관의 자리에 앉히고는 "오오, 이스라엘 의 왕이여.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한 사람이 가시관을 가지고 와서 주님의 머리에 씌웠다.

다른 사람들은 서서 주님의 두 눈에 침을 뱉었고, 또 다른 사람들은 두 뺨을 후려갈겼다.

주님을 갈대로 찌르는 사람들도 있고 "하느님의 아들에게 이러한 영광을 바쳐서 존경해주라."라고 말하면서 채찍질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람들이 범죄인 둘을 데려다가 그 사이에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그러나 주님은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 평화스러웠다.

사람들이 십자가를 일으켜 세웠는데 거기에는 "이 사람은 이스라엘의 왕이다."라는 문구가 씌어 있었다.

주님의 옷을 나누어 가지고 주사위를 던졌다.

범죄인 한명이 그 사람들에게 "우리는 우리가 저지른 나쁜 짓 때문에 이런 형벌을 받지만, 사람들의 구세주가 된 이 사람은 무슨 나쁜 짓을 했단 말입니까?"라고 말하면서 꾸짖었다.

그러자 화가 난 사람들이 그 범죄인의 두 다리를 꺾어 고통 중에 죽게하라고 명령했다.

 

때는 낮 12시였다. 온 유대가 암흑에 휩싸였다.

사람들은 주님이 살아있는 동안에 해가 질까봐 걱정하고 또 근심했다.

왜냐하면 사형당한 사람 위에서 해가 져서는 안 된다고 율법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저 사람에게 식초에 담았던 쓸개를 마시게 해라."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그렇게 했으나 자기네 죄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말았다.

많은 사람이 밤이 된 줄 알고 등불을 가지고 나와 다니다가 넘어졌다.

 

주님이 "나의 힘이여, 당신은 나를 저버렸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이 말을 하고 나자 주님은 숨을 거두었다.

바로 그때, 예루살렘 성전의 휘장이 두 쪽으로 찢어졌다.

사람들이 주님의 두 손에서 못을 빼고 주님을 땅에 놓았는데, 온 땅이 흔들리고, 엄청난 공포가 휩쓸었다.

그러자 해가 다시 비치고 9시가 되었다.

유대인들이 기뻐했다.

주님의 몸을 요셉에게 묻으라고 내주었다.

요셉은 주님이 한 좋은 일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요셉은 주님을 받아서 몸을 씻기고 아마포로 싸서, 요셉의 정원이라고 부르는 곳의 무덤에 가져갔다.

유대인과 원로들과 사제들은 자기네가 저지른 나쁜 짓을 깨닫고는 "우리 죄 때문에 저주를 받았다.

심판이 가까이 왔다. 예루살렘의 종말이 가까이 왔다."라고 말하면서 탄식하기 시작했다.

나는 동료들과 같이 비탄에 잠겼다.

마음에 상처를 받은 우리는 몸을 숨겼다.

사람들이 우리를 범죄인으로 보고, 성전에 불을 지르려 한다면서 잡으러 다녔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일 때문에 우리는 안식일이 될 때까지 단식하고 슬퍼하며 밤낮으로 울며 앉아 있었다.

 

율법학자, 바리사이, 원로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모든 백성이 투덜대고 각자 가슴을 치면서 "이 죽음으로 이처럼 가장 강력한 징표들이 나타났으니, 그 사람이 얼마나 정의로운 분이었는지 보라."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겁이 난 원로들이 빌라도에게 가서 "그 사람의 무덤을 사흘간 지키도록 우리에게 병사들을 내주십시오.

그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훔쳐 가고, 백성들이 그 사람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났다고 생각하여, 우리를 해치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라고 간청했다.

 

빌라도는 백인대장 페트로니우스와 병사들을 내주어 무덤을 지키게 했다.

로마 군인들과 함께 원로들과 율법학자들이 무덤에 갔다.

로마 군인들과 백인대장이 함께 커다란 돌을 굴렸다.

거기 있는 모든 사람이 힘을 합하여 그 돌로 무덤 입구를 막았다.

7군데에 봉인을 하고는, 천막을 치고 무덤을 지켰다.

안식일이 되자 아침 일찍부터 예루살렘과 부근 지역에서 봉인된 무덤을 구경하려고 많은 사람이 몰려왔다.

주님의 날이 다가오고 있던 그날 밤, 로마 군이 2명씩 교대로 보초를 서고 있을 때였다.

하늘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 왔다.

보초들은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어마어마한 광채에 휩싸인 두 사람이 그 열린 틈에서 내려와 무덤으로 다가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러자 무덤 입구를 막은 돌이 저절로 굴러서 무덤에서 약간 비켜섰다.

무덤 입구가 열리자 하늘에서 내려온 두 젊은이가 안으로 들어갔다.

이 광경을 본 로마 군인들이 백인대장과 원로들을 흔들어 깨웠다.

그 군인들도 보초를 서느라고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본 내용을 보고했다. 바로 그때, 그 사람들은 무덤에서 3사람이 나오고 있는 것을 다시 보았다. 두 사람이 한 사람을 부축하고, 그 뒤에 십자가가 따라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의 머리가 하늘에 닿았고, 부축 당해서 나오는 사람의 머리는 하늘을 뚫고 더 높이 이르렀다.

사람들은 하늘에서 들려오는 "너는 사람들에게 저 잠에 관해서 설교 했다."라고 말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그러자 십자가에서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떠나 빌라도에게 모든 사실을 보고할 것인지에 관해서 서로 의논했다.

그 문제에 관해서 계속 의논을 하고 있을 때, 하늘이 다시 열리고 어떤 사람이 내려와 무덤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백인대장과 주위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았다.

그들은 지키던 무덤을 내버려 둔 채 모두 빌라도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본 대로 자세히 보고했다.

깊은 번민에 사로잡혀 "그 사람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빌라도는 "나는 하느님의 아들의 피에 대해서 무죄하다. 이 일을 결정한 것은 너희다."라고 대꾸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가까이 다가가서 백인대장과 병사들에게 자기네가 본 것을 절대 입 밖에 내지 못하도록 명령해 달라고 빌라도에게 간청하고 애원했다.

"유대인 백성의 손에 잡혀서 돌에 맞아죽는 것보다, 하느님 앞에 가장 큰 죄의 책임을 지는 것이 더 낫습니다."

 

주님의 날의 새벽녘이었다. 주님의 제자인 마리아 막달레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난 유대인들이 두려웠다.

여인들이 죽은 사람들, 자기네가 사랑하던 사람들을 위해서 평소에 해오던 일을 주님의 무덤에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친구들을 데리고 주님이 뉘어진 무덤으로 갔다.

유대인들의 눈에 띌까 두려워하며 "그분이 십자가에 못 박히던 날 우리가 울지도 탄식하지도 못했다 해도, 지금은 그분 무덤에서 울고 탄식해 보자.

그러나 누가 무덤 입구를 막은 저 돌을 치워 주겠는가?

저 돌을 치워야만 안으로 들어가 그분 곁에 앉아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돌은 아주 크고 남의 눈에 뜨일까도 두렵다.

그러나 도저히 뵈올 수가 없다면, 가져간 것을 기념으로 입구에 놓아두고는, 집에 닿을 때까지 울고 탄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리아 막달레나 일행이 가서, 무덤이 열려 있는 것을 보았다.

가까이 다가가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러자 매우 찬란한 옷을 입은 아름다운 젊은이 하나가 무덤 한가운데에 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청년은 "너희는 어디서 오느냐? 누구를 찾느냐? 십자가에 못 박혔던 그 사람을 찾느냐?

그분은 일어나서 가버렸다. 믿을 수가 없다면 그분이 누워 있던 곳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분이 없다는 것을 알아들어라.

왜냐하면 그분은 일어나서 자기가 떠나왔던 그곳으로 가 버렸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인들이 무서워서 달아났다.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의 마지막 날이었고, 축일이 끝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주님의 12제자인 우리는 눈물을 흘리며 비탄에 잠겨 있었다.

그리고 그때까지 일어난 일을 슬퍼하면서 각자 자기 집으로 떠났다.

그러나 시몬 베드로인 나는 형제인 안드레아와 더불어 그물을 가지고 바다로 나갔다.

우리와 함께 알페우스의 아들 레비가 있었다.

 

제2장

 

일주일의 첫째 날, 즉 주님의 날(일요일)에 군중이 모여들었다.

많은 병자를 베드로에게 데려와 고쳐 달라고 했다.

그러나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감히 말하기를 "베드로, 보십시오. 우리가보는 앞에서 당신은 많은 병자를 치유했습니다.

즉, 소경을 보게 하고, 귀머거리를 듣게 하고, 절름발이를 걷게 하고, 쇠약한 자에게 원기를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름답게 자랐고, 하느님의 이름을 믿는 처녀인 당신 딸은 왜 도와주지 않습니까?

당신 딸은 몸 한쪽이 완전히 마비되어 힘없이 누워 있는데, 딴 사람들은 치유하면서도 당신은 딸을 외면했습니다."라고 했다.

베드로가 미소를 띠며 "아들아, 딸의 몸이 성하지 않은 이유는 하느님만 아신다.

그러니 하느님이 허약하거나 무력해서 내 딸에게 당신 선물을 내리지 않는 것이 아님을 알라.

오히려 내 영혼을 튼튼하게 하고 여기 모인 사람들의 신앙을 증가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몸을 돌려 딸에게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지 말고 오직 예수의 도움만 받아서 네 자리에서 일어나라.

모든 사람 앞에서 자연스럽게 걸어 나에게 오너라."라고 말했다.

딸이 일어나 베드로에게 왔다.

군중이 그 일로 크게 기뻐했다.

이윽고 베드로가 군중에게 "보십시오. 우리가 요청하는 모든 일에 하느님께서 무력하지 않음을 여러분이 확실히 믿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군중이 더욱 더 기뻐하며 하느님을 찬미했다.

그러자 베드로가 딸에게 "네 자리로 가서 원래 병든 상태로 돌아가거라. 이것이 너를 위해서, 또 나를 위해서 이롭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딸이 돌아가서 자기 자리에 눕자 먼저 상태로 되었다.

모든 군중이 한탄을 하고 베드로에게 딸을 다시 치유하라고 간청했다.

베드로가 군중에게 "주님께서 살아 있는 만큼 이것이 딸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이로운 것입니다.

딸이 태어난 날에 내가 환상을 보았는데, 주님이 내게 '베드로야, 오늘 네게 큰 시련이 탄생했다. 이 딸은 몸이 건강하게 있는 한 많은 영혼을 해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환상이 나를 속인다고 생각했습니다.

 

딸이 10살이 되었을 때, 많은 사람의 유혹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딸을 목욕시키는 것을 본 부자 프톨레메우스가 사람을 보내 자기 아내로 삼겠다고 하자 어머니는 승낙하려고 하지 알았습니다.

그 사람은 여러 차례 요청했습니다.

그러다가 프톨레메우스의 하인들이 딸을 데려다가 그 집 문 앞에 놓고 가버렸습니다.

그 사실을 깨달은 나와 아내가 내려가서 딸을 발견 했는데,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몸이 마비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딸을 데려와 타락과 수치에서 당신 종을 구해준 주님을 찬미했습니다.

딸이 이런 상태에 있게 된 사연입니다.

그러면 이제 여러분은 프톨레메우스의 운명을 알아야 할 차례입니다.

집으로 돌아가자, 자기에게 일어난 일 때문에 밤낮으로 비탄에 잠긴 나머지 하도 눈물을 흘려 소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목을 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9시에 혼자 침대에 누워 있는데, 거대한 광채가 온 집안을 비추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음성이 '프톨레메우스야, 하느님은 타락과 수치를 위해서 그들을 준 것이 아니다.

또한 나를 믿는 네가 내 처녀를 더럽히는 것은 옳지 않다.

내가 너희 둘에게 단일한 성형인 것처럼, 너는 그 처녀를 누이로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일어나 빨리 사도 베드로의 집으로 가거라.

네가 내 영광을 보게 될 것이고, 베드로가 이 일을 설명해 줄 것이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프톨레메우스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하인들에게 데려가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내게 와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힘으로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모두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육체의 눈과 영혼의 눈으로 보게 되고,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에게 희망을 걸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고 하느님의 선물을 준 것입니다.

그 일이 있은 뒤 프톨레메우스가 이 세상을 떠나 주님에게 갔습니다.

유언을 남길 때, 얼마간의 땅을 내 딸의 이름으로 했습니다.

딸을 통해서 자기가 하느님을 믿게 되고 치유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일을 위임 받은 나는 주의 깊게 처리했습니다.

나는 그 땅을 팔았습니다.

하느님만이 알지만 내 딸이나 나나 그 돈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 땅을 팔아서 한 푼도 가지지 않고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오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여. 우리가 비록 하느님에게서 잊어졌다고 생각해도, 하느님은 자기 백성을 돌보고 각자를 위해 좋은 것을 준비한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형제들이여, 이제 우리는 슬퍼하고 깨어 기도합시다.

그러면 하느님의 선하심이 우리를 돌볼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기다릴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베드로는 모든 이 앞에서 주 그리스도의 이름을 찬미하고, 모든 이에게 빵을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돌아갔다.

 

제3장

 

아래 이야기를 잘 기억해 두어라,

어느 농부에게 딸이 있었다.

외동딸이었기 때문에 농부는 딸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베드로에게 간청했다.

기도를 마치고는 사도가 딸의 아버지에게 '주님은 딸의 영혼을 위해서 적절한 것을 내려 주었다'고 말했다.

그 소녀가 즉시 엎어져서 죽었다.

오오, 육체의 파렴치를 피하는 데, 그리고 피의 오만을 꺾는데 적절하고 하느님을 항상 기쁘게 하는 보답이여 !

그러나 불신하는 이 늙은이는 하늘의 은총, 즉 신성한 축복의 가치를 깨닫지 못했다.

자기 딸이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일어나게 해달라고 베드로에게 간청했다.

소녀가 다시 살아난 뒤 며칠 지났다.

신도로 가장한 남자가 그 늙은이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머물렀는데, 소녀를 유혹하여 둘이 다시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제8장-11장

 

형제들은 하느님의 힘을 가졌다고 하는 시몬을 타도하라고 베드로에게 간청했다.

그때 시몬은 그 마술에 탄복한 원로원 의원 마르첼루스의 저택에 머물렀다.

사람들이 "형제 베드로여, 우리말을 믿어 주십시오. 이 마르첼루스만큼 현명한 사람은 세상에 또 없습니다.

그리스도에게 희망을 두는 과부는 모두 마르첼루스에게서 안식처를 구하고, 모든 고아가 그 손에서 음식을 받고 있습니다.

형제여, 무엇을 더 알고 싶단 말입니까? 가난한 자가 모두 마르첼루스를 자기네 수호자라고 부르고, 그 저택은 순례자와 가난한 자들의 집이라고 부릅니다.

황제가 마르첼루스에게 '너에게 관직을 전혀 주지 않겠다. 관직을 주면 온 나라를 털어서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이롭게 할 테니 말이다'라고 했습니다.

마르첼루스가 대답하기를 '제 재산은 모두 황제의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체사르(황제)는 '나를 위해서 그 재산을 보존한다면 그것은 내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네가 마음대로 너절한 부랑자들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고 있으므로 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형제 베드로여, 이 점을 고려해서 우리가 당신에게 경고하는 것은, 이 사람의 위대한 자선이 모두 신의 모독으로 변했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시몬에게 넘어가지만 않았다면 우리도 주 하느님에 대한 거룩한 신앙을 저버리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르첼루스는 지금 펄펄 화를 내며 모든 선행을 후회하고, 하느님에 대한 지식을 치른다고 믿고서 자기가 지금까지 그 많은 재산을 낭비했다고 말합니다.

그뿐 아니라 나그네가 찾아오면 지팡이로 때리고 하인들에게 끌어내라고 지시합니다.

이 배교자들에게 그토록 많은 재산을 허비했다든가 다른 독성적 언사를 마구 해댑니다.

그러나 만일 당신 안에 주님의 자비나 그분 계명의 선이 남아 있다면, 하느님의 종들에게 이토록 풍성히 자선을 베푼 이 사람의 잘못을 고쳐 주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태를 깨달은 베드로는 깊은 슬픔에 잠겨서 이렇게 질책의 말을 했다.

“아아, 악마의 술수와 유혹은 얼마나 다양한가? 악의 음모와 계략은 얼마나 지독한가?

악마는 분노의 날에 자기를 위해 거대한 불을 준비하고, 단순한 사람들을 파괴하고, 악랄한 늑대이며, 영원한 생명을 집어삼키고 낭비하는 자다.

너는 최초의 인간을 욕정의 함정에 빠뜨렸고, 네 오래된 사악함과 육체의 사슬로 묶어 버렸다.

너는 가장 쓰디쓴, 쓴맛이 나는 나무의 열매이고 각양각색으로 유혹하는 욕정이다.

나와 함께 제자이고 사도였으나 사악하게 행동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하는 유다를 네가 만들었다.

주님은 너를 반드시 처벌할 것이다.

너는 혜로데의 마음을 딱딱하게 만들고, 파라오를 충동질하여 하느님의 거룩한 종 모세에게 대항하여 싸우게 했다.

너는 가야파가 감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잔인한 군중에게 넘겨주도록 했고, 지금도 무죄한 영혼들에게 독화살을 쏘아대고 있다.

모든 이의 사악한 원수여, 거룩하고 전능한 하느님의 아들의 교회가 너를 저주할 것이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들이 아궁이에서 꺼낸 불 막대기처럼 너를 꺼버릴 것이다.

네 암흑이 너와 네 자손, 즉 가장 사악한 씨 위에 돌아가고, 네 악행이 네 위에 떨어지고, 네 위협이 네게 떨어지고, 사악함의 원천이며 암흑의 심연인 너와 네 천사들 위에 네 유혹이 돌아가라.

네 암흑이 너와 함께, 그리고 네가 소유하는 그릇들과 함께 있어라.

하느님을 믿을 사람들에게서 물러가라.

그리스도의 종들에게서, 그리고 그리스도를 위해 싸울 사람들에게서 물러가라.

암흑의 문들은 너 혼자 차지하라.

다른 사람들의 문을 너는 공연히 두드리고 있다.

그 문은 네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켜 주는 그리스도 예수의 것이다.

왜냐하면 잡아먹는 늑대인 너는 네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에게 속하고, 그분이 가장 세심한 배려를 베풀어 지키는 양 떼를 약탈해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베드로가 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이 말을 할 때, 주님을 믿는 사람이 더욱 더 늘어 갔다.

 

형제들은 베드로에게 시몬과 대결하여, 시몬이 더 이상 사람들을 괴롭히게 내버려두지 말라고 간청했다.

베드로는 즉시 모인 무리를 떠나 시몬이 머무르고 있는 마르첼루스의 저택으로 갔다.

수많은 군중이 뒤를 따랐다.

대문에 이르자 베드로가 문지기에게 "네가 베드로 때문에 유다에서 달아났는데 그 베드로가 너를 대문에서 기다린다고 가서 말하시오."라고 말했다.

문지기가 베드로에게 "손님, 당신이 베드로인지 아닌지는 제가 모릅니다.

그러나 지시를 받은 것은 있습니다.

당신이 어제 이 도시에 들어온 것을 안 시몬이 내게 말하기를 ‘낮이든 밤이든 무슨 시간에든 그 사람이 오면 내가 집 안에 없다고 말하라'고 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베드로가 그 문지기에게 "시몬이 시킨 대로 잘 설명하였소."라고 말하였다.

따라온 백성에게 몸을 돌려 "여러분은 위대하고 놀라운 일을 보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덩치 큰 개 한마리가 강한 쇠줄로 단단히 매여 있는 것을 본 베드로가 개에게 다가가 풀어 주었다.

그러자 풀려난 개가 사람의 목소리로 베드로에게 "표현할 수 없고, 살아 있는 하느님의 종인 당신은 내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합니까?"라고 물었다.

베드로가 개에게 "안으로 들어가서 모든 사람이 있는 앞에서 시몬에게 이렇게 말하라.

베드로가 네게 공개 석상으로 나오라고 말한다.

사악한 자야, 단순한 영혼들을 괴롭히는 자야. 너 때문에 내가 로마로 왔다'고."라고 말했다.

그러자 개가 즉시 달려 들어가 시몬 일행 한가운데로 돌진하여 앞발을 들고 커다란 목소리로 "시몬에게 말한다. 그리스도의 종 베드로가 대문에 서서 네게 말하기를 '공개 석상으로 나와라. 단순한 영혼들을 속이는 가장 악독한 자야, 너 때문에 내가 로마로 왔다'고 한다."라고 소리쳤다.

시몬이 그 말을 듣고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고는, 옆에 있던 사람들을 속일 말을 잊어버려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다.

 

마르첼루스가 그것을 보고는 대문으로 나가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려 "거룩한 하느님의 거룩한 종 베드로여, 내가 당신 발을 잡고 있습니다. 내가 죄를 크게 지었지만 벌을 주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자기 입으로 설교하는 그리스도에 대한 진실한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 그분의 계명을 기억하고 있다면, 당신 동료 사도인 바오로에게 내가 배운 것처럼 아무도 미워하지 말고, 아무에게도 화를 내지 마시길 바랍니다.

나의 죄를 따지지 말고 하느님의 거룩한 아들에게 대신 기도해 주십시오.

그분의 종들을 박해하여 그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착한 심부름꾼답게 대신 기도하여 시몬의 죄와 더불어 내가 영원한 불에 떨어지지 말게 해 주십시오.

시몬이 나를 설득하여 '젊은 하느님인 시몬에게'라는 문구와 함께 자기에게 석상을 세우게 했다고 해도 말입니다.

베드로여, 당신이 돈으로 매수될 수 있음을 알았다면 내가 전 재산을 주었을 겁니다.

그리고는 그 재산을 경멸하여 내 영혼을 구했을 것입니다.

살아있는 하느님을 믿을 수만 있다면 재산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몬이 하느님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서 속지만 않았다면, 하는 생각에 분노를 느낍니다.

가장 친애하는 베드로여, 나는 하느님의 종인 당신 말을 들을 자격이 없었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느님에 대한신앙에 확고한 기초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는 넘어갔습니다.

당신이 진리 안에 설교하는 우리 주 그리스도가 당신도 있는 앞에서 동료 사도들에게 말하기를 만일 겨자씨만한 신앙이 있다면, 이 산에게 이동하라고 하면 즉시 산이 이동할 것이라고 해도 고깝게 여기지는 마십시오.

그러나 베드로여, 당신은 물 위에 있을 때 신앙을 잃었다 해도 그분이 당신을 선택하고, 당신 위에 손을 얹었고, 당신과 함께 기적을 일으켰고, 이러한 확신을 얻었으니 나는 회개하고 당신 기도에 의지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과 그 약속에서 비록 내가 떨어져 나갔다 해도 내 영혼을 받아 주십시오.

내가 회개하기 때문에 그분이 자비를 베풀어 주리라 믿습니다.

전능하신 그분은 충실하시어 내 죄를 용서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베드로가 큰 소리로 "우리 주님, 전능하신 하느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에게 영광과 광채가 있기를 빕니다.

당신에게 찬미와 영광과 영예가 영원히 있기를 빕니다. 아멘.

거룩한 주님,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우리를 온전히 격려하고 지금 당신 안에 일으켜 세워 주시니, 마르첼루스를 강하게 만들고 그 집에 오늘 당신 평화를 보내 주십시오.

길을 잘못 들었거나 길을 잃은 사람은 누구든지 당신만 홀로 회복시켜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오, 주님. 일단 흩어졌지만 이제는 당신을 통하여 다시 모인 양 떼의 목자여, 우리 모두가 간청하니 마르첼루스를 다시금 어린 양으로 받아 주시고, 오류와 무지에서 이 이상 크게 방황하게 하지 말고 오히려 당신 양 메 안에 들게 해주십시오.

주님, 슬픔과 눈물로 우리가 당신에게 간청하니, 이러한 상태의 마르첼루스를 받아들여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베드로가 마르첼루스를 껴안았다.

그러고 나서 주위에 모여 있던 군중에게 몸을 돌려, 그 가운데 실없이 웃기만 하는 사내, 가장 사악한 악마가 들어 있는 그 사내를 보았다.

그 사람에게 베드로가 "웃고 있는 네가 누구든지 간에 곁에 서 있는 모든 사람에게 너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라."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는 젊은이가 그 집의 정원으로 달려 들어가 큰 소리로 부르짖으면서 벽에 달라붙어서 "베드로, 시몬과 네가 보낸 개가 심하게 다투고 있다. 시몬이 개에게 내가 여기 없다고 말하라'고 하지만, 개는 네가 시킨 것보다 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네가 시킨 신비한 일을 마치면 개는 네 발 아래에 죽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드로는 "네가 어떤 악마이든지 간에, 너도 그러면 우리 주 예 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 젊은이에게서 나가고 해치지 마라. 여기 서 있는 모든 이에게 네 정체를 보여라!"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악마가 젊은이를 떠나 그 집 정원에 서 있던 대리석상을 잡아서 발로 차 산산조각을 냈다. 그것은 황제의 석상이었다.

그 모습을 본 마르첼루스가 이마를 치면서 베드로에게 "중대한 죄를 저질렀습니다. 황제가 이 소식을 듣는다면 우리를 호되게 처벌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드로가 "당신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 전 재산을 쓰겠다고 하는 말을 들으니, 당신이 방금 전하고 다른 사람이 되었음을 알겠소.

그러나 진정으로 뉘우치고 진심으로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흐르는 물을 손에 받아 들고 주님에게 기도한 뒤, 그 물을 부서진 석상 조각에 뿌리시오. 그러면 종전대로 복구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돌에 물을 뿌리자 석상이 원래대로 되었다. 마르첼루스가 기도할 때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베드로가 크게 기뻐했다.

이 첫 번째 기적이 자기 손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마르첼루스도 사기가 크게 올랐다.

그러므로 마르첼루스는 불가능한 것이 그분을 통하면 모두 가능하게 되는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을 진심으로 믿었다.

 

제16장-18장

 

밤이 되어 아직 베드로가 깨어 있을 때, 찬란한 옷을 입은 예수가 미소를 띠면서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을 보았다.

"너를 통하여, 그리고 내 이름으로 네가 일으킨 기적들을 통하여 수많은 형제가 이미 나에게 돌아왔다.

그러나 돌아오는 안식일에 너는 신앙의 시험을 당하고, 더 많은 이방인과 유대인들이 내 이름 안에서 모욕과 조롱을 받고 침 뱉음을 당한 나에게 돌아올 것이다.

네가 징표와 기적을 요청하면 내가 자신을 드러낼 것이며, 네가 많은 사람을 개종 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몬이 자기 아비의 업적을 가지고 너에게 대항하도록 하라.

시몬의 모든 행동은 요술이고 마술의 착각임을 알 것이다.

이제는 우물쭈물하지 말고, 내가 네게 보낸 사람을 모두 내 이름으로 확고하게 세워라.

 

날이 밝자 베드로가 형제들에게 주님이 자기에게 나타난 사실과 그 지시 내용을 알렸다.

"남자들과 형제들이여, 내 말을 믿으시오. 이 시몬이 자기 주문을 가지고 크게 해를 끼쳤기 때문에 내가 유다에서 내쫓았습니다.

시몬은 유다에서 에우불라라는 여자의 집에 머물렀습니다. 에우불라는 사회적 지위가 꽤 있는 여자로서, 금과 진주를 많이 소유했습니다.

시몬은 2명을 그 집에 몰래 끌어들였습니다.

시몬 외에는 그 집에서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이 둘이 마술을 부려서 안주인의 금을 모조리 챙겨 사라졌습니다.

그 범죄를 발견한 에우불라는 종들을 고문하고 너희는 이 신성한 분의 방문을 이용해서 내 재산을 강탈했다.

이분이 단순한 여인인 나에게 와서 영광을 베풀어 주는 것을 너희가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분의 이름은 주림의 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나는 사흘간 단식을 하고 이 죄가 드러나도록 기도하고 있는데, 환상을 보았습니다.

내가 주님의 이름으로 가르쳤던 이탈리쿠스와 안툴루스가 거기 나타났고, 또한 발가벗은 채 묶여있는 소년이 나타나 내게 밀가루 반죽을 주면서 '베드로야, 이틀을 더 견디어라, 그러면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볼 것이다.

에우불라의 집에서 없어진 것은 시몬과 다른 2명이 마술을 쓰고 착각을 이용해서 훔쳐낸 것이기 때문이다.

사흘째 되는 날 9시에 이 사람들이 나폴리로 가는 성문 옆에 와서 아그리피누스라는 금 세공업자에게 1킬로그램 가량 나가는 순금의 젊은 목신상을 파는 것을 볼 것이다.

더럽혀지지 않기 위해서 너는 그것을 만지지 말고, 에우불라의 하녀 몇몇을 데리고 가서 금 세공업자의 가게를 보여 주고는 거기서 떠나라.

이 일로 해서 많은 사람이 주님의 이름을 믿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이 교활함과 사악함으로 항상 훔쳐 내고 있는 것이 밝혀질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에우불라에게 갔더니, 그 여자는 옷을 찢고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린 채 통곡하고 있기에 에우불라여, 침대에서 일어나 얼굴을 가다듬고 머리카락을 손질하고 당신에게 어울리는 옷으로 갈아입으시오.

그리고 모든 영혼을 심판하는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기도하시오.

그분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아들이오.

만일 당신이 과거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친다면, 그분 안에서 구원을 틀림없이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에게서 힘을 받으시오.

이제 주님이 나를 통해서 당신에게, '당신이 잃은 것을 모두 다시 찾을 것이다.’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재산을 받으면, 당신이 이 세상을 포기하고 영원한 안식을 추구하기 위해서 그것을 찾은 것임을 깨달으시오.

그리고 이 말을 잘 들으시오. 나폴리로 가는 성문 옆에서 종들을 풀어 지켜보도록 하시오.

모레 9시경에, 내가 환상에서 본 대로 1킬로그램 가량 나가는 순금의 젊은 목신상을 가지고 오는 두 청년을 발견할 것입니다.

두 청년은 거룩한 생활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잘 아는 아그리피누스라는 사람에게 그 목신상을 팔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것을 보게 되면 당신은 살아 있는 하느님을 믿어야지 마술사 시몬을 믿어서는 안 됨을 알 것입니다.

그 변덕스러운 악마 시몬은 당신을 계속 비탄에 처박아 두고, 무죄한 종들이 고문당하게 하고, 설득력 있는 말재주와 공허한 말을 가지고 당신을 타락시키고, 자기 입으로는 하느님에 대한 헌신을 떠들면서도 그것은 말뿐이고, 속은 사악함으로 가득 차 있는 것입니다.

축일을 기리기 위해서 당신이 우상을 한 군데에 치워서 휘장을 씌우고 장신구를 모두 받침대에 올려놓았을 때, 당신네가 보지 못한 두 청년을 시몬이 끌어들여서는, 마술을 부려 당신 장식물을 훔쳐서 사라지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몬의 계획은 하느님이 내게 알려 주어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당신이 어떠한 사악함이나 타락을 하느님 앞에 저질렀다고 해도, 하느님은 모든 진리로 가득 차고 산 이와 죽은 이의 공정한 심판자이므로, 당신이 속거나 지옥에서 멸망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당신 재산을 보존해 주는 그분을 통하지 않고서는 사람에게 생명의 희망은 달리 없습니다.

그러니 당신의 영혼을 다시 찾으시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에우불라가 내 발 아래 엎드려 '보세요. 당신이 누군지 나는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그 사람을 하느님의 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무엇이든 요청하는 대로 주었습니다.

그 사람 손이 가난한 자들을 돌보게 했고, 그 사람에게도 선물을 별도로 듬뿍 주었습니다.

내가 자기에게 무슨 해를 끼쳤다고 그 사람은 우리 집안에 이토록 큰 고통을 주는 겁니까?'라고 말했습니다.

베드로가 에우불라에게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과 행실에 믿음을 두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시작한 것은 계속해야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에우불라를 떠나 하인 둘을 데리고 아그리피누스에게 가서 '이 사람들을 잘 봐 두시오. 내일 두 청년이 와서 보석이 박힌 순금 목신 상을 팔려고 할 텐데, 이 사람들 여주인의 물건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목신상을 받아 들고 검사하고, 장인의 솜씨를 경탄하는 체하시오. 그 다음에 이 두 사람이 들어오고 그 뒤의 나머지는 하느님이 증명해 줄 것이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날 9시경 에우불라의 하인들이 왔습니다.

아그리피누스에게 순금 목신상을 팔려는 두 청년이 왔는데 즉시 붙잡혀 여주인에게 보고가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번민이 심해진 에우불라는 관청으로 갔습니다.

자기가 당한 일을 큰소리로 선언했습니다.

지방 장관 폼페이우스는 에우불라가 관청에는 처음 나오는 것처럼 정신없이 번민하는 것을 보고, 즉시 수비대에게 범인을 잡아와서 심문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두 청년은 고문을 받았습니다.

자기네는 시몬의 하수인으로서 돈을 받고 그런 짓을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한참 더 고문을 받은 후 에우불라가 잃은 모든 재산이 성문 밖 동굴의 땅 속에 묻혀 있으며, 다른 보물도 많다고 자백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폼페이우스는 두 청년을 각각 쇠사슬에 묶어서 성문으로 갔습니다.

두 청년이 떠난 지 오래 되어 궁금해진 시몬이 그들을 찾으려고 성문으로 들어올 때였습니다.

사람들이 무리지어 오고, 두 청년이 쇠사슬에 묶여 끌려오는 것을 보고는 즉시 사태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유다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에우불라는 전 재산을 다시 찾은 뒤 가난한 자들에게 모두 주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신앙이 튼튼해졌습니다.

이 세상을 경멸하고 포기하면서 과부와 고아들에게 자선하고 가난한 자에게 옷을 주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그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이 모든 일은 유다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사탄의 전령이라는 그 사람이 거기서 추방당한 것입니다.

가장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다 함께 단식하고 주님께 기도합시다.

저기서 시몬을 추방한 그분은 여기서도 그 뿌리를 뽑을 수가 있습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시몬과 그 마술에 대항할 힘을 주고, 시몬이 사탄의 전령임을 폭로하도록 해주기를 빕니다.

시몬이 오지 않으려고 거부한다고 해도 그분은 안식일에 시몬을 율리우스 광장으로 데려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소리쳐 부르지 않아도 우리말에 귀를 기울이는 그리스도에게 무릎을 꿇읍시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도 그분은 우리를 보고 있고, 우리 안에 있으며, 만일 우리가 원한다면 우리를 버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영혼에서 모든 사악한 유혹을 깨끗이 몰아냅시다.

그러면 하느님이 우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눈짓만 해 주면 그분이 우리와 함께 머물 것입니다."

 

제23장-29장

 

그때 형제들과 로마에 있는 모든 사람이 모여들어 각자 금화 한 닢을 바쳤다.

원로원 의원, 집정관, 관료도 모두 모였다. 이윽고 베드로가 들어 와서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았다.

모든 사람이 큰소리로 "베드로! 너의 신이 누구인지, 그 위대함이 무엇인지 보여라! 네가 그 신을 업고 그토록 자신만만하니까 말이다.

신들을 사랑하는 로마인들에게 인색하게 굴지 마라.

시몬의 증거는 이미 보았으니까 이제는 네 차례다.

우리가 어느 쪽을 참으로 믿어야 할지 너희 둘이 우리에게 확신을 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할 때 시몬이 들어와 베드로 곁에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한참 침묵을 지키다가 베드로가 "로마인들이여, 여러분이 우리의 공정한 심판관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나는 살아 있고 진실한 하느님을 믿는다고 선언하며, 여러분 가운데 많은 사람이 증인이 되듯이 내가 이미 알 고 있는 그분의 증거를 보여 주기로 약속합니다.

여러분이 보는 바와 같이, 이 사람은 존경스럽고 가장 소박한 여인 에우불라에게 마술을 걸어서 사기를 쳤기 때문에 단죄되고 내가 유다에서 쫓아내어 지금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서 쫓겨나 여러분 가운데 몸을 숨길 수 있다고 믿어서 이 장소로 왔습니다. 그리고 나와 마주 보고 있습니다.

'자, 시몬. 말해 봐라. 우리 손으로 치유가 이루어지는 것을 예루살렘에서 본 너는 내 발아래에, 그러고 바오로의 발아래에 엎드리지 않았느냐?

원하는 대로 돈을 줄 테니까, 제발 사람들에게 손을 얹어서 그런 좋은 일을 하게 해 달라고 애걸하지 않았느냐?

그 말을 들은 우리는 너를 저주했다.

너는 돈으로 우리를 유혹할 수 있다고 보느냐 라고도 말했다.

그런데도 두렵지 않으냐?

나는 베드로다.

주 그리스도가 나를 모든 일에 준비된 사람으로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베드로이다.

나는 또 살아있는 하느님을 믿고, 그분을 통하여 네 마술을 쳐부술 것이기 때문이다.'

자, 여러분 앞에서 이제 시몬이 평소에 부리던 놀라운 일을 일으키라고 합시다.

내가 방금 시몬에 관해서 한 말을 여러분은 믿지 않을 겁니까?"라고 말했다.

시몬이 이렇게 말하였다. "너는 나자렛 사람 예수, 목수의 아들이고 자신도 목수인 그 사람, 그리고 그 가족은 유다 출신인 사람을 이야기하는 모양이다.

베드로, 잘 들어 봐라. 로마인들은 분별력이 있고 바보가 아니다."

그리고 백성을 향해서 "로마인 여러분, 신이 출생을 합니까? 신이 십자가에 못 박힙니까? 자기 주님을 가진 자는 결코 신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많은 사람이 "시몬, 말 한번 잘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도를 거스르는 네 말은 저주를 받아라!

예언자들이 그분에 관해서 '그분의 세대를 누가 선언하겠는가?'라고 말하는데도 너는 그 따위 말을 하려는 것이냐?

다른 예언자는 '우리가 1분을 보았다. 1분은 은총도 아름다움도 가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시대에 성령으로 소년이 태어난다.

그 어머니는 남자를 모르고, 아무도 소년의 아버지라고 주장하지 않는다.'라고 한다.

그 여인은 해산을 했고 그리고 해산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네게 작은 일이냐 라고도 한다.

처녀가 임신할 것이라고 한다.

다른 예언자가 아버지의 명예 안에서 '우리는 그 여인의 음성을 듣지 못했고 산파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한다.

다른 예언자는, 그분은 여인의 뱃속에서 태어나지 않았고, 하늘의 장소에서 내려왔다고 말한다.

손을 대지 않아도 돌이 깎이고 그 돌이 모든 왕국을 부수었다고 한다.

건축가들이 버린 돌이 구석의 머리가 된다고 한다.

그분은 선택되고 귀중한 돌이라고 부른다.

예언자가 그분에 관하여 사람의 아들처럼 구름을 타고 오는 분을 보았다고 말한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로마인 여러분! 여러분이 예언서에 익숙하다면 이 모든 것을 설명해 줄 수가 있습니다.

예언을 통해서 비밀리에 전해지고 하느님의 왕국이 실현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나중에 여러분에게 드러날 것입니다.

자, 시몬! 사람들을 속여먹던 짓을 한 가지 해봐라.

그러면 내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 마술을 풀어 버리겠다."

시몬이 대담하게 나서서 "집정관이 허락한다면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집정관은 불공평하게 행동한다는 인상을 파하고 둘을 공평하게 대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그래서 소년 한명을 앞으로 내세워 시몬에게 "이 사람을 데려다가 죽여라."라고 말했다.

베드로에게는 "너는 살려 내라."라고 말했다.

집정관이 백성에게 연설하고 "둘 가운데 누가 하느님에게 더 적합한지는 여러분이 판단하시오. 죽이는 자인가, 살리는 자인가?"라고 말했다.

시몬이 즉시 그 소년의 귀에다 대고 뭐라고 말을 하자, 소년이 아무 말도 못하고 죽었다.

백성 가운데 술렁거림이 일어났다. 마르첼루스 집 창문에서 내다보던 여인이 군중 뒤에서 고함을 쳤다.

"하느님의 종 베드로! 내 외아들이란 말이에요. 아들이 죽다니요!"

백성들이 그 여인에게 길을 비켜주고 베드로에게 데리고 왔다.

여인이 베드로의 발아래에 엎드려 "난 이 외아들뿐이에요. 이 애가 자기 손으로 내게 먹을 것을 대주고 나를 일으키고 운반했어요. 그런데 죽어 버렸으니 누가 날도와 주겠어요?"라고 말했다.

베드로가 여인에게 "이 사람들을 증인으로 데리고 가서 아들을 운반해 오시오. 하느님의 힘으로 당신 아들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이 사람들이 보고 믿을 수 있도록 하시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여인이 쓰러졌다. 베드로가 젊은이들에게 "이제 우리는 기꺼이 믿으려고 하는 젊은이들이 좀 필요하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인을 운반하거나 죽은 아들을 운반해 오려는 젊은이 30명이 즉시 일어섰다.

과부가 정신을 차릴까 말까 할 때 젊은이들이 여인을 부축해서 일으켰다.

그러나 여인은 울부짖으면서 "아들아, 보라, 그리스도의 종이 너를 데려오라고 사람을 보냈다."라고 말하며 자기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얼굴을 할퀴었다.

그때 따라간 젊은이들이 소년이 정말 죽었는지 콧구멍을 검사하고는 죽었음을 깨닫고, 그 어머니를 위로하면서 "당신이 베드로의 하느님을 정말 믿는다면, 우리가 당신 아들을 일으켜서 베드로에게 데려다줄 것이며 베드로가 다시 살려서 당신에게 돌려주도록 할 것이오."라고 말했다.

젊은이들이 그런 말을 하고 있을 때, 광장의 집정관은 베드로를 쳐다보고 "베드로, 할 말 있소? 소년이 저기 죽어 있소. 황제마저 총애하던 소년이오.

그 소년을 난 아끼지 않았소. 물론 다른 젊은이가 내겐 많지만 나는 당신을 믿고, 또 당신이 설교하는 그 주님을 믿고, 당신이 틀림없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고 여겨서 소년을 죽게 내버려 둔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베드로가 "하느님은 시험하거나 저울로 잴 그런 분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숭배할 분입니다.

그분은 자격 있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러나 이제 하느님과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가 여러분 가운데서 시험 받고 있으므로, 그분은 자기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나를 통해 이러한 징표와 기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오오, 주님. 이제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시몬이 죽인 사람을 내 음성을 통하여 당신 힘 안에서 일으켜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또 소년의 주인에게 "자, 와서 소년의 오른손을 잡으시오. 소년이 다시 살아나서 당신과 함께 걸어갈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집정관 아그리빠가 소년에게 달려와서 손을 잡고 다시 살려 냈다.

그 광경을 본 군중이 모두 목청을 돋우어 "하느님은 단 한분, 베드로의 하느님뿐이다!"라고 소리쳤다.

젊은이들이 과부의 아들도 들것에 실어 운반해 왔다.

사람들이 길을 비켜 주어 베드로에게 데리고 왔다.

베드로가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뻗고 말했다.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아버지여! 당신이 우리에게 힘을 준 것은 당신을 통하여 우리가 요청하여 얻고, 이 세상에 있는 것을 경멸 하고 오직 당신만 따르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당신을 본 사람은 적지만 당신을 알게 된 사람은 많습니다.

주님, 우리 주위를 비추고, 빛을 주고, 나타나고, 아들이 없으면 꼼짝 못하는 이 늙은 과부의 아들을 일으켜 주십시오.

이제 나의 주인 그리스도의 말을 본받아서 내가 젊은이 네게 말한다.

일어나라. 어머니에게 도움이 되는 한 어머니와 함께 걸어라.

그러나 그 뒤에는 나에게 너를 바쳐서 더 높은 봉사, 부제와 주교의 직책을 수행하여라."

그러자 즉시 죽은 사람이 일어섰다. 그 광경에 군중이 크게 놀랐다.

백성들이 소리치기를 "당신은 하느님 구세주이며, 당신은 베드로의 하느님, 보이지 않는 하느님, 구세주입니다!"라고 했다.

자기 주님에게 말로 호소하는 사람의 힘을 보고 진심으로 놀라서 사람 들이 수군거리며 기적을 받아들여 스스로 거룩하게 되는데 힘쓰려 했다.

 

그 소식이 온 로마에 퍼지는 동안 원로원 의원의 어머니가 군중을 헤치고 베드로의 발아래에 엎디어 "당신이 자비로운 하느님의 종이며 그분 은총의 빛을 원하는 자 누구에게나 내려 준다는 말을 저는 하인들에게서 들었어요.

그러니 그 빛을 내 아들에게도 내려주세요.

당신은 아무에게도 인색하지 않다고 하니, 비록 여인의 간청이라고 해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했다.

베드로가 여인에게 "나의 하느님을 믿습니까? 그분에 의해서 당신 아들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믿습니까?"라고 물었다.

그 어머니가 큰 소리로 울고 눈물을 흘리면서 "베드로님, 저는 믿어요. 믿고말고요."라고 말했다.

모든 백성이 "이 어머니에게 아들을 허락해 주시오!"라고 고함쳤다.

베드로가 "이 모든 사람 앞에 아들을 이리 운반해 오시오."라고 말했다.

베드로가 백성에게 몸을 돌려서 "로마인들이여, 나도 여러분과 같은 사람으로서 인간의 육체를 입고 있는 죄인이지만 자비를 얻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 자신의 힘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라고는 보지 마십시오.

이 힘은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힘이고, 그분은 산 이와 죽은 이의 심판관입니다.

그분을 믿고 그분의 파견을 받아서 나는 감히 죽은 자를 다시 일으켜 달라고 간청하는 것입니다.

부인이여, 아들을 이곳으로 운반해 와서 다시 생명을 얻도록 하시오."라고 말했다.

여인이 군중을 헤치고 서둘러서 길에 나가는 순간 큰 기쁨에 젖었다.

진심으로 주님을 믿으면서 집에 도착했다.

젊은이들을 시켜 아들을 운반하게 하고 광장으로 왔다.

여인은 젊은이들에게 모자를 쓰고 관 앞에서 걷도록 했다.

장례 때 아들의 몸에 사용했던 모든 것을 관 앞에 운반해 가도록 했는데, 그것은 베드로가 보고 죽은 자와 자기에게 동정을 베풀기를 바란 것이다.

애도하는 모든 무리와 함께 여인이 광장으로 갔다.

수많은 원로원 의원과 그 부인들이 하느님의 놀라운 일을 보기 위해 그 뒤를 따랐다.

그때 죽은 자인 니코스트라투스는 원로원에서 대단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인물이었다.

사람들이 운반 해다가 베드로 앞에 내려놓았다.

그러자 베드로가 모두 잠잠하라고 한 뒤 큰 소리로 "로마 시민들이여, 이제 나와 시몬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야할 때입니다.

살아있는 하느님을 믿는 자가 누구인가, 시몬인가 나인가 잘 생각해 보십시오.

시몬에게 여기 누워있는 몸을 일으키라고 하십시오.

그러면 하느님의 천사로 시몬을 여러분이 믿어도 무방합니다.

시몬이 못 일으키면 그 다음에 내가 나의 하느님을 부르고, 아들을 살려 내어 어머니에게 둘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이 손님이 마술사이자 사기꾼임을 믿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모두 그 말을 듣고는 베드로의 도전이 정당하다고 수락했다.

시몬을 격려하면서 "자, 당신 안에 무엇인가 있다면 그것을 끄집어내시오. 저 사람을 누르시오. 아니면 당신이 납작코가 될 것이오. 왜 기다리 고 있는 거요? 자, 시작하시오!"라고 말했다.

모두 자기를 재촉하는 것을 본 시몬이 말없이 서 있다가 백성이 잠잠해지고 자기를 쳐다볼 때, 목청을 돋우어서 "로마인들이여,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본다면, 여러분은 베드로를 도시 밖으로 내쫓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모든 백성이 "내쫓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불에 태워 죽이겠소."라고 말했다.

시몬이 죽은 자의 머리맡에 가서 3번 허리를 굽히고 3번 허리를 편 뒤, 죽은 자가 머리를 들고 움직이며 두 눈을 떠서 자기에게 고개 숙이는 것을 백성에게 보여 주었다.

백성이 즉시 베드로를 죽이려고 장작과 부싯돌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힘을 얻은 베드로는 목소리를 높여서 자기를 목청껏 욕하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로마인들이여, 여러분의 눈과 귀와 마음이 소경인 한, 여러분을 바보이고 돌대가리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여러분의 분별력이 캄캄해져 있는 한, 여러분은 마술에 걸려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죽은 자가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다시 살아났다고 믿으니 말입니다.

로마인들이여, 나는 차라리 침묵하고 말 한마디 없이 죽어서 여러분을 이 세상의 착각 속에 그대로 내버려 두는 편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눈앞에 꺼지지 않는 불의 벌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동의한다면, 죽은 자가 말을 하도록 하시오.

살아있다면 일어서라고 하고, 턱을 싼 헝겊을 자기 손으로 풀게 하고, 어머니를 소리쳐 부르게 하고, 여러분이 소리쳐 부를 때 죽은 자가 뭐라고 소리치는 겁니까?'라고 반문하도록 하시오.

여러분에게 손짓해 보라고 하시오.

이 사람이 죽은 자이고 여러분이 마술에 흘려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면, 여러분을 그리스도에게서 후퇴하게 만든 이 사람을 관에서 끄집어내시오.

그러면 운반되어서 들어올 때와 똑같은 상태에 있음을 깨달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집정관 아그리빠가 자제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시몬을 자기 손으로 밀쳐 버렸다.

그러자 죽은 자가 종전대로 그 자리에 누워 있었다.

백성은 분노했다. 시몬의 마술에서 깨어나 "황제여 ! 우리말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죽은 자가 일어서지 않는다면, 베드로 대신에 시몬을 불태워야 합니다. 시몬은 우리를 참으로 눈멀게 했기 때문입니다!"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베드로가 손을 내저으며 "로마인들이여, 진정하시오! 소년이 다시 살아나면, 시몬이 불태워져야 한다고 내가 말한 게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하라고 말한다면, 여러분이 그렇게 하시오."라고 말했다.

백성이 소리치기를 "베드로여, 당신이 그렇게 안 한다고 해도 우리가 하겠소!"라고 했다.

베드로가 백성에게 "정 그렇게 하겠다면, 이 소년은 살아나지 못할 것이오. 우리는 악을 악으로 갚으라고 배우지 않고,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이 사람마저 뉘우친다면, 하느님이 악행을 기억하지 않을 것이므로 더 잘된 일입니다.

그러니 이 사람이 그리스도의 빛으로 들어오도록 하시오.

그러나 시몬이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자기 아버지인 악마의 유산을 받도록 하고 여러분의 손은 더럽히지 마시오."라고 말했다.

말을 마친 베드로가 소년에게 갔다. 소년을 살려 내기 전에 그 어머니에게 "아들의 명예를 위해서 당신이 해방한 젊은이들은 주인이 살아나면 자유인으로서 주인을 섬길 것입니까?

당신 아들이 다시 살아나면 이 사람들이 다시 노예가 될 테고, 그러면 이 사람들의 감정이 상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신 아들이 다시 일어나고 이 사람들이 아들과 함께 살아야 할 것이므로, 모두 자유를 계속 누리고 종전대로 생활의 지원을 받도록 하시오."라고 말하고는 여인의 생각을 알아보려고 계속 쳐다보았다.

소년의 어머니가 "내가 달리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집정관 앞에서 선언합니다. 아들의 장례식을 위해 내놓았던 모든 재산은 그 사람들 몫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베드로가 여인에게 "나머지는 과부들에게 나누어 주시오."라고 말했다.

베드로는 가슴에 기쁨이 충만하여 "자비로운 주님, 예수 그리스도여, 언제나 자비와 선하심을 보여준 것처럼 당신을 부르는 종 베드로에게 나타나시고, 봉사하기 위해 자유를 얻은 이 모든 사람 앞에서 이제 니코스트라투스를 일으켜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베드로가 소년의 옆구리에 손을 대어 "일어나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소년이 일어나서 옷깃을 여몄다.

턱의 헝겊을 풀고 다른 옷을 달라 하고는 관에서 내려와 베드로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당신과 대화하는 것을 제가 보았는데, 그분에게 갑시다.

그분은 나를 당신에게 보여 주면서 '그 사람은 내 것이니 나에게 데려와라'고 당신에게 얘기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소년의 말을 들은 베드로는 주님의 도움으로 더욱 더 힘을 얻어 백성에게 "로마인들이여, 죽은 자들은 다시 살아나 이렇게 말하고, 부활한 뒤 이렇게 걷고, 하느님이 원하는 만큼 오래 삽니다.

구경하러 모인 백성 여러분은 이제부터 이 모든 사악한 길, 인간이 만든 모든 신, 모든 종류의 더러움과 욕정을 버려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에 도달하는 신앙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형제 자격을 받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때부터 사람들이 베드로를 신으로 공경하고, 집안의 모든 병자를 그 발아래 운반해 와서 고쳐주기를 청했다.

그러나 너무 많은 군중이 베드로를 기다리는 것을 보고는 물러가라는 신호를 보냈다.

베드로는 마르첼루스의 집으로 사람들을 초대했다.

소년의 어머니가 베드로에게 자기 집에 오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베드로는 주님의 날에 마르첼루스의 집에 가서 과부들을 만나보고 직접 보살펴 주기로 되어 있었다.

다시 살아난 소년이 "나는 베드로 곁을 떠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어머니가 기쁨에 넘쳐서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안식일 다음날, 그 어머니가 금화 2천 개를 가지고 마르첼루스의 집으로 와서 베드로에게 "그리스도를 섬기는 그리스도의 처녀들에게 이것을 나누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일어난 소년은 아무것도 남에게 준 것이 없음을 깨달았다.

금화 4천 개를 베드로에게 가지고 와서 "부활한 나는 2배의 봉헌물을 가져왔고, 오늘부터 나 자신을 살아있는 봉헌물로 하느님께 바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제30장

 

주님의 날, 베드로가 형제들에게 설교하고 그리스도 안에 그 신앙을 격려하고 있었다.

많은 원로원 의원이 참석했다. 기사, 귀부인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 모두 신앙이 튼튼해졌다.

그곳에 크리세, 즉 '황금'이라는 이름을 가진 대단히 부유한 여인이 있었다.

이 여인은 태어난 이래 은이나 유리로 된 그릇을 쓰지 않고 오직 금으로 된 것만 사용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얻었다.

그 여인이 베드로에게 "하느님의 종 베드로여, 당신이 하느님이라고 말해준 그분이 꿈에 나타나 말하기를 '크리세야, 너는 내 종 베드로에게 금화 1만 개의 빚을 졌으니 가져다주어라.'고 말했습니다.

내게 나타났다가 하늘로 가버린 그분에게서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 여기 가져왔습니다."라며 돈을 내려놓고는 떠났다.

베드로는 그 돈을 보자 어려운 사람들이 구제될 수 있다고 여겨 주님을 찬미했다.

그런데 거기 모인 몇몇이 베드로에게 "베드로여, 저 여자에게서 돈을 받은 것은 잘못입니다.

그 여자는 로마시를 통틀어서 간통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한 남자만 상대하는 게 아니랍니다. 심지어는 자기 집의 소년들하고도 관계합니다.

그러니까 돈을 돌려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베드로는 껄껄 웃으면서 형제들에게 "이 여자의 평소 생활에 관한 한 무엇을 하는 여자인지 나는 모릅니다.

그러나 이 돈을 이유 없이 받은 것은 아닙니다.

이 여자는 그리스도에게 진 빚이라고 하면서 가져왔고 그래서 그리스도의 종에게 주었으니, 그분이 이 돈을 마련해준 셈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안식일에도 병자들을 데려와서 치유를 간청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기만 하면 모든 육체의 병이 치유되어, 전신마비자가 많이 낫고, 수종증과 이틀 및 나흘거리 열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이 치유를 받았고, 매일 주님의 은총에 대단히 많은 사람이 추가되었다.

 

그러나 여러 날이 지난 뒤, 마술사 시몬이 어중이떠중이에게 자기가 진실한 하느님이 아니라 속임수를 믿는 것을 베드로에게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시몬이 가짜 기적을 일으키는 동안, 이미 굳은 신앙을 가진 제자들의 경멸과 비웃음을 샀다.

응접실로 귀신을 불러들였는데 형체뿐이고 실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마술로 자주 단죄 받았다 해도 시몬은 절름발이를 잠시 건강한 듯 보이게 했을 뿐이었다.

소경도 마찬가지였다. 한때는 많은 죽은 자를 니코스트라투스에게 한 것처럼 살아서 움직이는 듯 보였다.

그러나 베드로가 사사건건 뒤를 따라가 구경꾼에게 그 정체를 폭로했다.

언제나 로마인들의 푸대접과 조롱과 불신을 받아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자 극단적인 제안을 했다.

"로마인들이여, 현재 베드로가 나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나를 정복했다고 여겨 나보다는 베드로를 섬깁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속고 있습니다.

비록 약화되었지만 나는 하느님의 힘입니다.

그래서 내일 나는 철저한 속물이고 불경스러운 여러분을 떠나서 하느님에게 날아갈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추락한 자가 되고, 나는 서 있는 자가 됩니다.

나는 나의 아버지에게 올라가서 서 있는 당신 아들인 나마저도 저 사람들이 비웃고 끌어내리려 했지만, 내가 굴복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 돌아왔습니다.'라고 아버지에게 말할 것입니다."

다음날, 시몬이 날아가는 것을 보기 위하여 어마어마한 군중이 모여들었다.

환상을 본 베드로가 이번에도 시몬을 단죄하기 위해 거기 갔다.

시몬은 로마에 들어설 때 하늘을 날아서 군중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시몬을 폭로하던 베드로는 마침 로마에 머무르지 않았다.

시몬이 속임수로 온 도시를 석권하자 백성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시몬은 높은 곳에 우뚝 서서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모든 관람자 앞에서 내가 승천을 하는 지금이야말로 네게 말한다.

유대인들이 네 신을 죽였고, 그 신이 선택한 너를 돌로 쳤다.

만일 네 신이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면, 그 신에 대한 신앙이 하느님에 대한 신앙임을 보이라고 해라.

나는 내가 어떤 존재임을 이 모든 군중에게 승천으로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시몬이 공중으로 들어 올려지고, 로마의 모든 사람은 시몬이 신전과 언덕 위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신자들은 베드로를 쳐다보았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본 베드로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큰 소리로 외치기를 "저 사람을 내버려 둔다면, 당신을 믿게 된 모든 사람이 이제 타도되고 나를 통해서 당신이 일으킨 징표와 기적들도 불신을 받게 될 것입니다.

주님, 은총과 함께 빨리 오셔서 시몬이 저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지는 말고 부상당하게 하십시오. 다리가 3군데 부러져서 불구자가 되게 해주십시오!"라고 했다.

그러자 시몬이 그 높은 곳에서 추락하여 다리 3군데가 부러졌다.

군중이 시몬을 돌로 치고는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그 이후 모두 베드로를 믿었다.

 

제멜루스라고 하는 시몬의 친구는 시몬을 뒤에서 밀어주었다.

그리스 여자와 결혼한 사람인데, 그 일이 있은 지 얼마 안 되어 여행길에서 돌아와 시몬의 다리가 부러진 것을 보고는 "시몬, 하느님의 힘이 꺾였다면, 그 하느님이란 것도 착각임이 증명된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제멜루스가 베드로를 따르면서 "나도 그리스도를 믿는 무리에 끼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베드로가 "형제여, 반대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와서 우리와 함께 머무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몬은 불행 중에도 협조자들을 만나 들것에 실려 밤에 로마를 떠났다.

아리차아에서 머문 뒤, 마술 때문에 로마에서 메라치나로 유배된 카스토르라는 사람의 집에 들어갔다.

거기서 시몬은 수술을 받았다. 악마의 천사인 시몬은 그렇게 최후를 마쳤다.

 

베드로는 로마에 머물러 형제들과 더불어 기뻐했다.

주님의 은총으로 매일 증가하는 수많은 백성에게 밤낮으로 감사를 드렸다.

집정관의 첩 4명, 즉 아그리피나, 니카리아, 예우페미아, 도리스도 베드로에게 왔다.

주님의 모든 말씀에 관한 설교를 들은 넷은 가슴이 미어졌다.

넷은 아그리빠와 단절하고 순결을 지키기로 서로 약속했다.

아그리빠는 4명의 첩을 정열적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혼란에 빠져 상심한 끝에 조사하기로 했다.

어디 갔는지 사람을 시켜 알아본 결과 베드로에게 간 것을 알아냈다.

넷이 돌아오자 아그리빠가 "그 그리스도교 신자가 너희에게 나와 동침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단언하지만 너희와 그놈을 산 채로 불에 태워 죽이겠다."라고 말했다.

넷은 아그리빠의 손에서 그 어떠한 고통도 모두 감수하기로 했다.

더 이상 욕정에 시달리지 않고 예수의 힘으로 강해지기를 원했다.

크산티페라는 대단한 미인이 있었다.

황제의 친구인 알비누스의 부인이었다.

이 부인이 다른 부인들을 데리고 베드로에게 오자 알비누스와 떨어지게 되었다.

크산티페를 사랑하는 알비누스는 아내가 자기와 같은 침대에서 자려고 하지 않는 것을 보자 화가 나서 베드로를 없애려고 했다.

아내가 침대를 피하는 짓은 베드로의 탓이라고 알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많은 여인이 순결의 교리에 심취하여 남편과 떨어졌다.

남자들도 술의 절제와 순결 안에서 하느님을 숭배하고 싶어서 아내와 동침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래서 로마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불안에 잠겼다.

 

알비누스가 그 문제로 아그리빠에게 가서 "내 아내를 별거 시킨 베드로를 단단히 처벌해 주지 않으면 내 손으로 처치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아그리빠는 첩들이 별거를 해서 자기도 똑같은 처지라고 대답했다.

알비누스가 "아그리빠, 왜 우물쭈물하는 겁니까? 베드로 찾아내어 질서 파괴 죄로 처형합시다. 우리 아내들을 되찾고, 베드로 때문에 아내를 빼앗기고도 보복할 수 없는 사람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 줍시다."라고 말했다.

 

그러한 계획이 진행되는 동안, 크산티페가 남편이 아그리빠와 꾸미는 음모를 발견했다.

즉시 베드로에게 사람을 보내어 로마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알렸다.

나머지 형제들이 마르첼루스와 함께 베드로에게 로마에서 피신하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베드로는 "형제 여러분, 탈주병처럼 행동할 것입니까?"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아니지요. 당신이 주님을 계속해서 섬기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베드로가 형제들의 의견에 동의하여 혼자 피신하면서 "아무도 나를 따라오지 마시오. 나는 변장하고 혼자서 물러가겠소."라고 말했다.

 

베드로가 성문을 나서는데, 주님이 로마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주님을 보고 베드로가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쿼바디스, 도미네)"라고 물었다.

주님이 베드로에게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해서 로마로 가는 길이다."라고 했다.

베드로가 "주님, 다시금 십자가에 못 박히신단 말입니까?"라고 물었다.

주님이 베드로에게 "그렇다, 베드로야. 나는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힐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정신이 든 베드로는 하늘로 올라가는 주님을 보았다. 베드로가 주님을 찬미하면서 로마로 돌아갔다.

베드로가 "나는 십자가에 못 박힐 것이다."라고 말한 것은 그 일이 베드로에게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었다.

베드로가 형제들에게 돌아가 자기가 본 것을 설명했다.

형제들은 매우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베드로여, 제발 간청입니다. 젊은 우리를 좀 생각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베드로는 형제들에게 "만일 주님의 뜻이 이렇다고 한다면, 우리가 원하지 않는다 해도 그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여러분을 자기 안에서 신앙을 세워줄 수 있고, 그분이 여러분의 기초를 자기 위에 두게 할 것이며, 여러분을 자기 안에서 증가시킬 것입니다.

그분이 여러분을 손수 심은 것은 여러분도 그분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을 심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나에 관해서는, 주님이 육체 안에 나를 머물게 하는 동안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나를 데려가겠다고 한다면, 기뻐하고 또 기뻐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베드로가 그렇게 말하고 모든 형제가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병사 넷이 베드로를 체포하여 아그리빠에게 끌고 갔다.

기분이 상한 아그리빠는 베드로를 무종교의 죄를 걸어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명령했다.

 

가난한 자와 부자, 고아와 과부, 성한 자와 불구자 등 많은 형제가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베드로를 보려 했고, 또 구출해보려 했다.

백성이 한 목소리로 소리치는 것을 누를 수가 없었는데 "아그리빠여, 베드로가 무슨 해를 끼쳤단 말인가? 당신을 어떤 식으로 해쳤는가? 로마인들이여, 대답하라!"라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사람이 죽으면, 주님이 우리도 파멸시킬까 두렵다."라고 말했다.

베드로가 사형장에 이르자, 백성들을 잠잠하게 한 뒤 "그리스도의 병사들인 여러분! 그리스도에게 희망을 둔 여러분! 나를 통하여 여러분이 본 징표와 기적을 기억하시오.

하느님의 자비를 기억하시오.

그분이 얼마나 많은 치유를 여러분에게 베풀었는지 기억하시오.

앞으로 와서 모든 이에게 각자의 행동에 따라 보상을 줄 그분을 기다리시오.

지금은 아그리빠에게 화를 내지 마시오.

아그리빠는 자기 아버지의 영향의 종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앞으로 일어날 일을 내게 보여 주었기 때문에, 이 일은 어쨌든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왜 시간을 끌고 십자가에 가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윽고 베드로가 십자가 가까이 가서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오오, 십자가의 이름이여. 숨겨진 신비여!

오오, 십자가의 이름으로 말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은총이여!

오오, 하느님에게서 분리될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여!

오오, 더러운 입술로는 밝혀질 수 없는, 말로 표현할 수 없고 분리할 수 없는 사랑이여 !

지상에서 해방되는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 이제 내가 당신을 잡습니다.

나는 당신을 있는 그대로 선언하겠습니다.

오랫동안 내 영혼에게서 숨겨지고 드러나지 않은 십자가의 신비를 나는 감추지 않겠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희망하는 여러분을 위해서, 십자가는 눈에 보이는 이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이 수난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같이, 눈에 보이는 이것과 다른 그 무엇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들을 수 있는 여러분, 생애의 마지막 순간에 이른 내게서 그것을 들을 수 있는 여러분은 귀를 기울이시오.

모든 외부적인 감각에 서, 겉으로는 보이지만 실제로는 실체가 아닌 모든 것에서 영혼을 따로 메어 내시오.

눈을 감고 귀를 막고, 바깥으로 보이는 행동에서 멀리 떨어지시오.

그러면 그리스도에 관한 사실들, 여러분 구원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될 것입니다.

말하지 않은 듯해도 듣는 여러분에게는 많은 것을 털어 놓도록 하시오.

베드로! 이제는 네 몸을 받을 사람들에게 그 몸을 넘겨야 할 시간이다.

그러니 이 몸을 받는 것을 의무로 삼는 너희는 받아라.

그러므로 사형 집행자들이여, 내 머리를 아래쪽으로 해서 십자가에 못 박아 주기를 부탁합니다.

그 이유는 들을 귀가 있는 자들에게 설명하겠소."

 

베드로는 자기가 요청한 대로 매달린 다음에 이렇게 말했다.

"듣는 것을 의무로 삼는 사람들아, 내가 매달린 바로 이 시간에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시오.

여러분은 모든 자연의 신비와 모든 것의 시작,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알아야만 합니다.

최초의 사람은 그 모습이 나와 비슷한데, 거꾸로 추락함으로써 예전과 다른 출생법을 보여 줍니다.

움직임이 없으면 죽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래로 끌려 내려온 그 사람, 자기의 최초의 시작도 땅으로 던져 버린 그 사람은, 소명의 영상처럼 내걸려서 이 우주체계 전체를 세웠습니다.

거기서 그 사람은 오른쪽에 있는 것을 왼쪽에 있는 것으로 보여 주고, 성질의 나타남도 모두 바꾸어서 공정하지 않은 것이 공정하게 여겨지고, 본질적으로 악한 것이 선한 것으로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에 관해서는 주님이 신비 안에 너희가 만일 오른쪽에 있는 것을 왼쪽에 있는 것으로, 왼쪽에 있는 것을 오른쪽에 있는 것으로, 위에 있는 것을 아래에 있는 것으로, 뒤에 있는 것을 앞에 있는 것으로 만들지 않는 다면 왕국을 깨닫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개념을 내가 이미 여러분에게 선언했고, 내가 매달린 형태를 여러분이 보고 있지만, 이것은 최초로 태어난 그 사람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사랑하는 자들이여, 지금 내 말을 듣는 자나, 앞으로 들을 자나 모두 과거의 잘못을 버리고 다시 뒤로 돌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올라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밖으로 뻗어 나온 말씀, 유일하고 하나인 말씀입니다.

성령은 이 말씀에 관하여 그리스도는 말씀, 하느님의 목소리 외에 무엇이겠느냐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말씀은 내가 못 박힌 곧게 솟은 이 나무이며, 목소리는 가로지른 나무, 즉 인간의 본성입니다.

십자가의 기둥과 가로지른 나무를 한가운데에 고정시키는 못은 인간의 개종(또는 전환점)과 회개입니다.

오오, 생명의 나무여.

방금 내가 나무에게 부여한 그 이름이여,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내게 알려 주고 드러내 주었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감사드리는 것은, 단단히 못 박힌 이 입술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와 허위를 다 함께 토해 내는 혓바닥으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육체적 기술로 조종하는 이 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오, 왕이여. 침묵 속에 알려지는 목소리로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목소리는 부패할 물질이 듣지 못합니다.

이 세상에 없으며, 땅 위에서 말해진 적이 없고, 책에 기록되지도 않고, 한 사람이나 여러 사람에게 속한 것도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여, 나는 이 목소리로 감사드립니다.

내 안에 있는 영혼, 즉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에게 말하고 당신을 바라보고 중재를 하는 그 영혼이 목소리의 침묵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영혼만이 당신을 압니다.

당신은 나의 아버지이고 나의 어머니입니다.

당신은 나의 형제입니다.

당신은 친구입니다.

당신은 종입니다.

당신은 가정부입니다.

당신은 모든 것이고 모든 것이 당신 안에 있습니다.

당신은 존재이며, 당신 외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피난처를 구해야 합니다.

그분 안에서만 여러분의 존재가 있다고 배우면, 그분이 여러분에게 말해 주는 것, 즉 눈이 보지 못했고 귀가 듣지 못했고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간 적이 없는 것을 모두 얻게 될 것입니다.

오오, 더럽혀지지 않은 예수여.

그러므로 우리에게 당신이 약속한 것을 이제 요청합니다.

우리가 당신을 찬미합니다.

감사드리고 당신께 고백합니다.

힘이 없는 인간이지만 그래도 당신에게 영광을 드립니다.

왜냐하면 당 신은 하느님일 뿐 그 외의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리고 영원히 당신에게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이어서 옆에 서 있던 군중이 목청껏 아멘을 소리치자, 바로 그 아멘하는 소리에 맞추어 베드로가 주님께 영혼을 바쳤다.

그러나 복된 베드로가 숨을 거둔 것을 본 마르첼루스는 다른 사람의 충고도 받지 않은 채(충고가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 손으로 베드로를 십자가에서 끌어내려 우유와 포도주로 시체를 씻었다.

4킬로그램 가량 유향을 갈고, 또한 몰약과 노회와 향료를 23킬로그램 가량 갈아서 시체에 바른 뒤, 대단히 비싼 석관을 꿀로 채우고 그것을 자기 돌무덤 안에 안치했다.

그런데 베드로가 밤에 마르첼루스를 찾아와서 "마르첼루스! 죽은 자가 자기네 죽은 자를 묻게 하라는 주님의 말을 너는 들었는가?"라고 말했다.

마르첼루스가 베드로에게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베드로가 "네가 죽은 자를 위해서 사용한 것은 공연한 짓이었다. 왜냐하면 살아있는 너는 죽은 자처럼 죽은 자를 보살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잠에서 깨어난 마르첼루스가 형제들에게 베드로의 나타남을 알렸다.

마르첼루스는 베드로가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굳세게 만들어준 그 형제들과 함께 머물고, 바오로가 로마에 올 때까지 자신도 더욱 더 신앙의 힘을 얻었다.

 

한편 베드로가 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네로가 자기에게 보고하지도 않고 사형을 집행했다고 해서 집정관 아그리빠를 좌천시켰다.

그러한 이유 외에 네로는 베드로를 더욱 잔인하게, 최고로 혹독한 형벌에 처하고 싶어 했다.

그것은 베드로가 네로의 노예의 일부를 제자로 삼아, 그 노예들이 네로를 떠나게 해서 머리끝까지 화가 났기 때문이다.

네로는 한동안 아그리빠와 말도 하지 않았고 베드로가 제자로 만든 형제를 모조리 잡아 죽이려고 했다.

 

어느 날 네로는 자기를 질책하는 형체를 보았다.

그 형체가 "네로! 너는 지금 그리스도의 종들을 박해하거나 멸망시킬 수가 없다. 그 사람들에게서 손을 떼라!"라고 말했다.

네로는 그 환상 때문에 매우 혼이 나서, 베드로가 세상을 떠난 순간부터 제자들에게서 손을 떼었다.

 

그 이후 형제들은 한 자리에 한 마음으로 계속 모여서 주님 안에 기뻐하고 환호하며, 하느님이며 구세주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성령과 함께 영광을 드렸다.

그분에게 영광이 영원히 있기를 빈다. 아멘.







번역본을 퍼온 출처


http://m.blog.daum.net/jnc2291/205

'성서외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돌로매 복음서  (0) 2017.03.31
시빌레의 신탁집  (0) 2017.03.31
마리아 복음서  (1) 2017.03.31
(가룟)유다 복음서  (0) 2017.03.31
빌립 복음서  (0) 2017.03.31
블로그 이미지

consolation

<창세기1><눅 7:35_11:49><잠언1,8,9><집회24><지혜7~11><에녹(슬라브어) 2,24> 세계는 만민가운데에 흑암이 덮쳐지고(사60), 청년으로 나타난 지혜(전도서11:9,집회24)는 빛을 발하여 자신의 자녀들이 하늘에서 모일 좌표가 될 것 입니다.

,

마리아 복음서

성서외경 2017. 3. 31. 13:09

마리아 복음서

 

 

(제1장부터 제3장까지 1-6페이지는 분실되었다.)

 

제4장

 

부활하신 주님이 찾아오시자 제자들이 물었다. “물질은 소멸됩니까? 아니면 그렇지 않습니까?”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천지만물 곧 창조되거나 만들어져 현상을 가지고 있거나 생명을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서로가 서로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며 존재하다가 언젠가는 해체되어 그들 자신의 근원, 곧 자기의 기원으로 녹아들어 흡수된다.

왜냐하면 모든 물질의 속성은 그 자신의 본성만이 홀로 존재하는 그 근원으로 들어갈 때만이 녹아들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베드로가 말했다. “당신은 이제까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설명해 주셨지만 한 가지만 더 가르쳐 주십시오. 세상의 죄란 무엇입니까?”

주님이 대답하셨다. “이 세상에 죄라는 것은 따로 없다. 죄라고 불리어지는 타락한 본성에 따라 너희가 행동할 때 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너희가 병들고 죽는 이유이다. 너희가 너희를 치유할 수 있는 하나에서 벗어나 서로 갈라져 속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근원을 향한 본성을 회복하기 위해 만물이 가지고 있는 힘의 정수(精髓), 곧 선(善)이 너희 중심에 들어오는 이유도 그와 같다.

알아들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알아들어라.”

 

주님이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물질은 본질을 거스르는 성향이 있어 삶의 여정에 색다른 열정을 주기도 하지만 사람의 몸속에 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물질은 참 형상이 존재하지 않는 허깨비 정념, 곧 부질없는 생각을 만들어 결국은 어지러운 혼란이 사람의 몸을 지배하도록 만든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선한 용기를 가지고 가슴으로 만족하라. 육체의 소욕을 따르지 말고 참 형상의 존재 속에서 너희 자신을 만들어 가도록 하라.

만일 너희가 용기를 잃고 낙담하고 있거든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자연 속에서 기운을 북돋우라.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이 제자들을 축복하며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내가 주는 평화가 너희 안에 깃들기를!

아무도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깨어 있으라. 너희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려고 ‘보라, 주님이 여기 있다!’ 혹은 ‘보라, 주님이 저기 있다!’고 하여도 속지마라.

참 사람의 원형인 인자는 너희 안에 있기 때문이다.

나를 따르라. 나를 찾는 사람이 참 사람의 원형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복음을 전파하라.

나는 너희에게 그 어떠한 율법도 주지 않았다. 내가 너희에게 증명한 것 외에는 그 어떠한 율법도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으니 계율에 얽매이지 말고 입법자들이 하는 것처럼 다른 계율을 만들거나 공표하지 마라. 그러지 아니하면 그것이 너희를 지배할 것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주님은 떠나가셨다.

 

제5장

 

주님이 떠나가시자 제자들이 슬픔에 잠겨 크게 울면서 서로 말했다.

“우리가 어떻게 이방인들에게 가서 주님의 나라에 대한 복음을 전할 수 있겠는가?

그들이 주님의 가르침을 함께 나누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겠는가?

유대인들이 주님을 그냥 두지 않았는데 우리를 그대로 두겠는가?”

그러자 마리아가 일어나 그들을 축복하며 말했다.

“형제자매님, 슬픔에 잠겨 울지만 말고 나눠지고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르세요.

주님의 은총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지켜주실 테니까요.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나아갑시다.

주님이 우리를 준비시켜 참 인간이 되게 하셨으니 우리 모두 주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합시다!”

마리아가 이렇게 말하자 그들은 선한 방향으로 마음을 돌렸다.

비통과 망상의 그늘에서 벗어나 모두가 한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음미하기 시작하였다.

 

베드로가 마리아에게 말했다.

“자매여, 우리는 주님이 다른 여인들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신 것을 압니다. 그러니 당신이 기억하는 주님의 말씀 중에서 우리가 듣지 못하였거나 모르는 것이 있으면 말해주시오.”

마리아가 대답하였다.

“그러면 그동안 숨겨진 주님의 말씀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제가 환상가운데 주님을 뵙고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먼저 제가 주님께 말했습니다. ‘주님, 제가 환상가운데 주님을 보았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나를 보고도 동요하지 않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이냐? 흔들림 없는 네 마음이 복이 있다. 네 마음이 있는 곳에 보물이 있기 때문이다.’

제가 주님께 여쭤보았습니다. ‘주님, 환상을 보는 사람은 영혼을 통해서 보는 것인가요? 정신을 통해서 보는 것인가요?’

주님이 대답하셨습니다. ‘영혼을 통해서 보는 것도 아니고 정신을 통해서 보는 것도 아니다. 환상을 보고 있는 그 둘 사이의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 ”

 

(11-14페이지는 분실되었다.)

 

제8장

 

욕망이 혼(魂)에게 말했다. “내가 당신의 타락은 보지 못했지만 이제 날아오르는 당신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당신은 내게 속해 있을 때 거짓말을 하였는가?”

그러자 혼이 대답했다. “당신은 나를 보지 못하고 나를 인식하지 못했지만 나는 당신을 보았다. 그리고 당신이 입고 다니는 옷처럼 당신 곁에서 늘 당신을 섬겨왔지만 당신은 나를 의식하지 못했다.”

이렇게 말하고 혼은 기뻐하며 떠나갔다

 

혼이 무지라 불리는 3번째 힘으로 나아갔다.

무지가 혼에게 물었다. “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너는 사악함에 물들어 살아왔구나. 비록 곤경에 처했다 하더라도 비판하지 말라.”

혼이 말했다. “나는 너를 심판하지 않았는데 어찌하여 너는 나를 심판하는가? 나는 묶여 있었지만 내 존재는 묶여 있지 않았다.

비록 나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내 존재는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이 하나로 합쳐져 자유로워지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혼이 무지를 극복하고 위를 향해 나아가자 7가지 형상을 지닌 힘이 나타났다.

첫째 형상은 어둠이요, 둘째는 욕망이며, 셋째는 무지이며, 넷째는 죽음에 대한 흔들림, 곧 동요(動搖)이며, 다섯째는 물질세계에 대한 집착이며, 여섯째는 어리석은 육체적 인간에 대한 지식이며, 일곱째는 복수심에 대한 지식이다. 이것이 7가지 분노한 힘의 형상들이다.

분노한 7가지 형상들이 혼에게 물었다. “살인자여, 너는 어디로부터 나왔는가? 우주의 정복자여,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혼이 이렇게 대답했다. “이제 나를 묶고 있던 모든 속박은 사라졌고 나를 방황하게 하던 모든 것도 극복되었다. 그리하여 나의 욕망은 끝을 맺었고 나의 무지는 죽어버렸다.

천상의 영원함 속에서 나는 세상으로부터 구원을 얻었고, 세상이라는 한 형상에서 보다 더 나은 형상으로 나아가는 도중에 있는 덧없는 존재의 상태라는 것에 대한 망각의 지식이라는 속박으로부터 벗어났다.

그리하여 지금 이 시간부터 나는 시간의 흐름이 멈춘 침묵 속에 존재하고 있는 영원에 이를 수 있게 되리라.”

 

제9장

 

이 말을 한 다음에 마리아는 침묵에 잠겼다.

그러한 침묵이 지금까지 주님과 대화를 나누던 마리아의 방식이었다.

그러자 안드레가 의문을 가지고 다른 형제들에게 말했다.

“마리아가 말한 것에 대하여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저는 주님이 그러한 말씀을 하셨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말씀은 우리가 알고 있는 가르침과는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그러자 베드로가 한참 생각하다가 또 이의를 제기하며 물었다.

“여러분은 주님이 우리보다 우선하여 이 여인에게, 그것도 공개적으로가 아니라 비밀리에 말씀하셨다고 생각합니까?

그래서 지금 우리가 관습을 바꾸면서까지 이 여인의 말을 듣고 있습니까?

과연 주님이 우리 모두를 두고 이 여인을 선택하셨단 말입니까?”

그러자 마리아가 울면서 말했다.

“나의 형제 베드로여,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시나요?

당신은 제가 마음속으로 혼자 상상하여 이 말을 지어내었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제가 주님을 빙자해서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나요?”

그러자 레위가 나서며 베드로에게 말했다.

“베드로 형제여, 당신은 평소에도 성격이 불같더니 지금도 우리의 적들이 하는 것처럼 여자를 무시하면서 마리아와 다투고 있군요.

만일 주님이 우리보다 마리아를 더 귀히 여기셨다면 누가 감히 마리아를 배척하겠습니까?

분명히 주님은 마리아를 아주 잘 알고 계셨고 마리아를 우리보다 더 사랑하셨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우리는 오히려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우리는 온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의 명령을 준행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모두가 흩어져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이 말씀하신 것 외에 그 어떠한 규정이나 법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레위의 이 말을 듣고 모두가 밖으로 나가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다.






번역본을 퍼온 출처


http://m.blog.daum.net/jnc2291/206

'성서외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빌레의 신탁집  (0) 2017.03.31
베드로 복음서  (0) 2017.03.31
(가룟)유다 복음서  (0) 2017.03.31
빌립 복음서  (0) 2017.03.31
야고보 복음서  (0) 2017.03.31
블로그 이미지

consolation

<창세기1><눅 7:35_11:49><잠언1,8,9><집회24><지혜7~11><에녹(슬라브어) 2,24> 세계는 만민가운데에 흑암이 덮쳐지고(사60), 청년으로 나타난 지혜(전도서11:9,집회24)는 빛을 발하여 자신의 자녀들이 하늘에서 모일 좌표가 될 것 입니다.

,

유다 복음서

 

 

(예수님이 유월절을 기념하시기 3일전부터 가룟 유다와 나눈 1주일간의 숨은 대화이다.)

 

제1장 예수님의 사역

 

1 예수님이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후 많은 기적과 크고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다.

2 많은 사람이 죄악의 길을 걷고 있었지만 의로운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도 없잖아 있었기에 12제자가 부르심을 받았다.

3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지내면서 이 세상 너머에 있는 신비스러운 일들과 마지막 날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말씀하셨다.

4 그런데 가끔씩은 예수님이 자신의 모습대로 나타나시지 않고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셨다.

 

제2장 예수님의 웃음 - 감사기도와 성만찬

 

1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유대에 계시던 어느 날 제자들이 모여 경건한 의식을 행하고 있었다.

2 제자들이 떡을 들어 감사기도를 드릴 때에 예수님이 다가오시며 웃으셨다.

3 그러자 제자들이 말했다. “주님, 어찌하여 우리가 드리는 기도를 비웃으십니까? 우리는 옳은 일을 하였습니다.”

4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비웃은 것이 아니다. 너희가 행하는 이 일이 너희 자신의 의지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려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통해 너희의 신이 찬양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5 제자들이 말했다. “주님, 당신은 우리가 섬기는 신의 아들이십니다.”

6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너희가 어찌 나를 알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 가운데 있는 그 어떠한 세대의 사람도 나를 알지 못할 것이다.”

 

제3장 제자들이 분노

 

1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이 분노하기 시작하였다. 마음속으로 예수님을 향해 욕하기도 하였다.

2 예수님은 그들의 이해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것으로 너희가 분노하느냐? 너희 속에 있는 너희 신이 너희 혼 안에서 너희를 화나게 하였구나. 너희들 가운데 누구라도 좋으니 충분히 강한 자, 곧 완벽한 자가 있거든 내 앞으로 나와 보라.”

3 제자들이 말했다. “우리는 그럴 만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4 그러나 가룟 유다를 제외한 제자들은 감히 그 앞에 나설 수 없었다. 가룟 유다만 예수님 앞으로 나와서 섰다. 그러나 예수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는 없어 얼굴을 돌리고 말했다.

5 “저는 당신이 누구시며 어디서 오셨는지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바벨로, 곧 불멸의 세계로부터 오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을 보내신 분의 이름을 감히 말할 수 없습니다.”

 

제4장 유다의 장래

 

1 예수님은 유다가 높이 받들어진 그 어떠한 존재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물러서라. 내가 너에게 그 나라에 대한 비밀을 말해주겠다.

3 하지만 너는 그곳에 이를 수는 있겠으나 큰 슬픔을 맛보게 될 것이다. 네 자리를 다른 사람이 차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4 그것은 12제자들이 그들의 신과 더불어 다시 완전해지기 위해서이다.”

5 유다가 말했다. “당신은 언제 이런 일들을 제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그리고 빛의 위대한 날은 그 세대를 위해 언제쯤 동이 트겠습니까?”

6 그러나 유다가 그 말을 하였을 때에 이미 예수님은 그를 떠나셨다.

 

제5장 제자들의 근심

 

1 그 일이 있은 후 다음날 아침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다시 오셨다.

2 제자들이 물었다. “주님, 우리를 떠나신 후에 어디로 가셔서 무엇을 하셨습니까?”

3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나는 또 다른 위대하고 거룩한 세대에게 갔었다.”

4 제자들이 말했다. “주님, 지금 이 세상 속에서 우리보다 더 위대하고 거룩한 세대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이 무엇입니까?”

5 예수님이 그 말을 듣고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6 “어찌하여 너희 마음속에 강하고 거룩한 세대를 떠올리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시대에 태어나는 그 어떠한 사람도 그 세대를 보지 못할 것이다.

7 그리고 그 어떠한 천사나 별들의 무리도 그 세대를 다스리지 못할 것이며,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니고 태어나는 그 어떠한 사람도 그 세대와 연결될 수 없다. … ”

8 이 말을 들은 제자들은 심령가운데 근심이 가득하여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제6장 제자들의 환상

 

1 어느 날 예수님이 오시자 제자들이 말했다. “주님, 우리가 환상가운데 당신을 보았습니다. 저희가 밤에 잠을 자다가 큰 꿈을 꾸었기 때문입니다.”

2 예수님이 물으셨다. “너희가 무엇을 보았느냐?”

3 제자들이 대답했다. “우리는 큰 제단을 갖춘 위대한 집을 보았습니다. 제사장으로 보이는 12사람도 보았으며, 그들 중에 한 사람의 이름도 보았습니다.

4 그리고 제사장들이 제물을 받아 바치기까지 그 제단 옆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5 우리는 계속해서 지켜보며 기다렸습니다.”

6 예수님이 다시 물으셨다. “제사장들이 무엇을 하더냐?”

7 제자들이 다시 대답했다. “더러는 서로가 겸손한 자세를 보이면서 찬양하였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들의 아이를 희생 제물로 드렸고, 어떤 이들은 그들의 아내를 바쳤습니다.

8 또 다른 이들은 남자들과 동침하였으며, 또 다른 이들은 살인하는 일에 가담하였으며, 또 다른 이들은 법도에 어긋난 행동을 하면서 많은 죄를 짓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9 하지만 그들의 부적절한 행위 속에서도 희생 제사는 착착 진행되어 완전에 이르고 있었습니다.

10 그리고 제단 앞에 서 있는 또 다른 사람들도 보였는데 그들은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11 이 말을 한 후에 제자들이 잠잠하였다. 그들 모두가 근심이 되었기 때문이다.

 

제7장 예수님의 해석

 

1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너희가 어찌하여 근심하며 괴로워하느냐? 내가 진심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제단 앞에 서서 내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은 바로 너희들이다.

2 내가 너희에게 다시 말한다. 내 이름이 인간의 세대들을 거쳐 별들의 세대들까지 기록되어 있다. 그들은 내 이름 안에서 부끄러운 방법으로 열매 없는 나무들을 심었다.

3 또 너희는 제단에서 제물을 받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도 지금의 너희들이다. 그것이 너희가 섬기는 신이며 너희가 보았던 12사람이 바로 너희들이다.

4 그리고 너희는 제물로 바쳐지기 위해 끌려온 짐승들을 보았다. 그들은 너희가 제단 앞에서 잘못된 길로 이끈 사람들이다. 패역한 세대들은 이러한 방법으로 제단 앞에 서서 내 이름을 이용할 것이다.

5 하지만 경건한 세대들은 변함없이 그에게 충성을 바칠 것이다.

6 그 뒤에 또 다른 남자가 간음하는 자들로부터 나와서 거기에 설 것이다.

7 그리고 또 다른 자가 아이들을 살해하는 자들로부터 나와서 거기에 설 것이다.

8 이어서 또 다른 자가 남자와 동침하는 자들과 금욕하는 자들과 타락하여 무법적이고 잘못을 저지른 자들과 ‘우리는 천사와 같다’고 떠들어대는 자들로부터 나와서 거기에 설 것이다.

9 그들은 모든 것을 이러한 결론에 이르게 하는 별들이다. 왜냐하면 인간 세대들에게 이렇게 말해졌기 때문이다.

10 ‘보라! 하나님께서 한 제사장의 손으로부터 너희의 제사를 받으셨다’는 말은 죄악을 일삼는 성직자를 이르는 말이다.

11 그러나 ‘마지막 날에는 그들 모두가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분은 주님, 곧 우주의 주님이시다.

 

제8장 예수님의 당부

 

1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너희가 제단 위에 드리는 모든 제사를 멈추어라. 왜냐하면 패역한 그들은 너희의 별들과 천사들을 넘어서 이미 그들의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2 그러므로 그들로 하여금 너희 앞에서 함정에 빠지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물러가게 하라. 한 사람이 빵을 구워 하늘아래 모든 피조물을 먹일 수는 없다. …

3 그리고 너희는 나와 다투려고 하지 마라. 너희 각자가 자신의 별을 가지고 있다.

4 모든 사람이 각자의 시대에서 잠시나마 그 시대의 나무를 가꾸기 위해 샘을 파고 하나님의 동산에 물을 대기 위해 오며 그러한 세대는 계속될 것이다.

5 그가 그 세대의 사람들에게 그의 발걸음을 더럽히지 않도록 하고자 그들을 영원히 보존할 것이기 때문이다.”

 

제9장 유다의 질문

 

1 유다가 예수님께 물었다. “랍비여, 이 세대는 어떤 종류의 열매를 맺겠습니까?”

2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모든 인간 세대의 혼들은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나라의 때를 완성한 사람들의 영이 그들을 떠날 때에는 그들의 몸은 죽을 것이나 그들의 영혼은 살 것이며 높이 들려 올라질 것이다.”

3 유다가 다시 물었다. “그러면 나머지 인간의 세대들은 무엇을 하게 됩니까?”

4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바위 위에 씨를 뿌리고 그 열매를 거두는 것은 불가능하다. … ”

5 이 말씀을 하신 후 예수님이 떠나가셨다.

 

제10장 유다의 환상

 

1 유다가 말했다. “선생님, 당신이 그들에게 귀를 기울여 주셨던 것처럼 저에게도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제가 위대한 환상을 보았습니다.”

2 예수님이 그 말을 듣고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너 13번째 영아, 너는 왜 그렇게 힘들게 애쓰느냐? 그러나 말해 보아라. 내가 참고 들어주겠다.”

3 유다가 말했다. “환상가운데 12제자들이 제게 돌을 던지고 심하게 구박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4 그리고 저는 당신을 따라 어느 곳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한 집을 보았으나 제 눈으로 그 집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아주 많은 사람이 그 집을 둘러싸고 있었으며, 그 집은 푸른 잎으로 이어진 지붕이었습니다.

5 또 그 집 한가운데 많은 군중이 모여 ‘주님이시여, 이 사람들과 함께 저도 데려가 주십시오!’하고 있었습니다.”

6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유다야, 너의 별이 너를 잘못 인도하였구나. 죽을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네가 본 그 집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 왜냐하면 그곳은 거룩한 이들을 위해 마련된 곳이기 때문이다.

7 그곳에서는 해와 달도 다스릴 수 없고 낮과 밤도 그러하다. 그러나 거룩한 자들은 영원한 세계의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그곳에서 영원히 살 것이다.

8 보라, 나는 네게 그 나라의 비밀을 설명해 주었다. … ”

 

제11장 유다의 운명

 

1 유다가 물었다. “선생님, 제 후손들이 그 통치자들의 다스림을 받을 수 있을까요?”

2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오라, 너는 그 나라와 그 모든 세대를 보고 많이 슬퍼할 것이다."

3 유다가 말했다. “당신이 그 세대를 위해 저를 따로 세우셨습니다. 제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4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너는 13번째가 될 것이며 다른 세대들에 의해 저주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는 그들을 다스리게 될 것이다. 마지막 날에 그들은 네가 거룩한 세대로 들려 올라간 것을 저주할 것이다.”

 

제12장 예수님의 교시 - 영과 스스로 존재하는 자

 

1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오라, 내가 너에게 이제까지 아무도 본 적이 없는 비밀의 세계에 대하여 가르쳐 주겠다. 왜냐하면 크고 끝없는 세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2 그 세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위대한 영이 계시는 곳으로 그 크기는 천사의 세대들도 보지 못하였다.

3 천사의 눈으로도 보지 못하고 그 어떠한 사람의 생각으로도 이해할 수 없었고 그 어떠한 이름으로도 불러진 적이 없다.

4 그곳에 빛나는 구름이 나타나 말했다. “나를 수행할 한 천사가 생겨나게 하라.”

5 그러자 밝히 깨달으시고 신성하시며 스스로 생성되어 존재하시는 거룩한 분을 위해 한 위대한 천사가 구름 속에서 나왔다.

6 그로 인해 다른 4명의 천사들도 구름 속에서 생성되어 밖으로 나왔다. 그들은 완전무결하여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을 위한 수행원들이 되었다.

7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이 말씀하셨다. “빛나는 존재가 되어라.”

8 그러자 빛나는 존재가 있게 되었다. 그를 지배할 첫 번째 빛이 창조된 것이다.

9 그리고 그분이 말씀하셨다. “그를 섬기는 천사들의 존재가 되어라.”

10 그러자 무려 셀 수도 없는 큰 무리의 천사가 있게 되었다.

11 그분이 말씀하셨다. “밝은 깨달음을 지닌 이온이 있으라.”

12 그러자 그가 있게 되었다. 그는 그를 섬길 무수한 천사들과 함께 그를 지배할 2번째 빛을 창조하였다.

13 이것이 그가 밝은 깨달음을 지닌 이온들을 어떻게 창조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14 그는 빛이 이온을 지배하도록 만들었고 그가 빛을 도울 수 있도록 수많은 천사를 만들었다.

 

제13장 아다마스와 빛들

 

1 아다마스, 곧 아담은 신이라 불리는 모든 것들 가운데 그 어떠한 천사도 본 적이 없는 첫 번째 빛나는 구름 안에 있었다. …

2 그는 그 영의 뜻에 따라 타락하지 않은 세대 중에서 72개의 빛들이 나타나도록 하였다. 그 72개의 빛들은 그 영의 뜻에 따라서 타락하지 않은 세대 중에서 각각 5개씩 되도록 360개의 빛들이 나타나도록 하였다.

3 12빛의 12이온은 그들의 아버지를 이루고 각 이온마다 6개의 하늘을 갖게 되었다. 따라서 거기에는 72빛을 위한 72개의 하늘이 있고, 그들 각각을 위한 5개의 창공이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모두 360개의 창공이 있게 되었다.

4 영광과 경배를 위해 그들에게 권위와 무수한 천사들이 주어졌고, 모든 이온과 하늘과 창공의 영광과 경배를 위해 처녀 영들이 주어졌다.

 

제14장 우주, 혼돈, 그리고 지하세계

 

1 불멸하는 수많은 것들이 아버지, 곧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과 그의 72이온과 함께 있는 72빛에 의해 우주라 불린다.

2 그 안에서 그의 썩지 않은 힘을 지니고 첫 번째 인간이 나타났다.

3 그리고 그의 세대와 함께 나타났던 그 이온, 즉 그 안에 지식의 구름과 천사가 있는 이온이 엘이라 불린다. …

4 그가 말했다. “12천사는 혼돈과 지하세계를 다스리는 존재가 되어라.”

5 그러자 구름 속에서 불로 번쩍이는 얼굴을 하고 피로 불결하게 된 한 천사가 나타났다. 그의 이름은 반역자를 뜻하는 네브로였다. 어떤 사람들은 그를 얄다바오트라 불렀다.

6 그리고 사클라스라 불리는 또 다른 천사도 구름 속에서 나왔다.

7 네브로는 사클라스와 마찬가지로 6천사를 보조자로 창조하였다.

8 그리고 그들은 12천사를 만들어 하늘 안에 두었으며 각 하늘 안에서 각자의 몫을 받게 하였다.

 

제15장 통치자와 천사들

 

1 12통치자와 12천사가 있었다. …

2 첫째는 그리스도라 불리는 셋이요, 둘째는 하마도트요, 셋째는 갈릴라요, 넷째는 요벨이요, 다섯째는 아도나이오스이다. 이들은 지하세계를 다스리는 5존재인데 우선적으로 혼돈을 다스린다. …

 

제16장 창조된 인간

 

1 사클라스가 그의 천사들에게 말했다. “우리가 그 외관과 모습에 따라 인간을 창조하자.”

2 그들은 아담과 그의 아내 하와를 만들었다. 하와는 구름 속에서 조에, 곧 생명이라 불렸다.

3 그 이름으로 모든 세대가 남자를 찾았고 그들 모두가 여자를 그 이름으로 불렀다. …

4 그리고 그가 아담에게 말했다. “너는 너의 자녀들과 함께 오래 살리라.”

 

제17장 인류의 운명

 

1 유다가 예수님께 말했다. “인간이 살 수 있는 기한은 얼마나 됩니까?”

2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너는 왜 그것에 대하여 궁금해 하느냐? 아담과 그의 세대는 그가 그의 나라에서 받았던 곳에서 그의 통치자와 함께 오랫동안 그의 수명을 살았다.”

3 유다가 말했다. “인간의 영은 죽습니까?”

4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모든 사람은 섬김을 실천하여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미가엘 천사에게 명하여 그들의 영을 그들에게 빌려준 이유이다.

5 그러나 위대하고 유일하신 분은 가브리엘 천사에게 명하여 위대한 세대에게 그 영과 혼을 다스리는 자 없이도 영들을 주도록 승인하셨다. …

 

제18장 악인의 멸망

 

1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 …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비롯하여 아담과 함께한 자들에게 지식이 주어지도록 하였으며 혼돈세계와 지하세계의 왕들이 그들을 다스리지 못하도록 하셨다.”

2 유다가 물었다. “그렇다면 저 세대들은 무엇을 합니까?”

3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그들 모두를 위하여 그 별들이 이 일들을 완성할 것이다.

4 사클라스가 그를 위하여 할당된 시간의 길이를 다했을 때 그들의 첫 번째 별이 그 세대들과 함께 나타날 것이며 그들은 그들이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끝낼 것이다.

5 그리고 그들은 나의 이름으로 간음하고 그들의 아이들을 살해할 것이다. … ”

6 이 말씀을 하신 후 예수님이 웃으시자 유다가 다시 말했다. “선생님, 어찌하여 당신은 저를 비웃으십니까?”

7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아니라 별들의 잘못을 비웃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별 여섯이 싸우는 자 다섯과 함께 탈선하여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8 그들은 모두 그들의 피조물과 함께 멸망할 것이다.”

 

제19장 예수님의 예언

 

1 유다가 예수님께 말했다. “보십시오. 당신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사람들이 무엇을 하겠습니까?”

2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네게 말한다. 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선한 일을 할 것이다.

3 그러나 사클라스에게 제사를 드리는 자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할 것이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그들 모두를 능가할 것이다. 왜냐하면 너는 나를 옷 입히고 있는 그 사람을 제물로 드릴 것이기 때문이다.

5 보라, 이미 너의 뿔이 들려 올라졌고 너의 분노가 불붙었다. 너의 별들이 밝게 빛났으며 너의 마음은 굳어졌다.

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이것이 너의 마지막 일이다. 너는 슬퍼하고 후회할 것이다. 너를 다스리는 통치자가 망할 것이기 때문이다.

7 그 다음에 아담의 위대한 세대의 이미지는 높이 들어 올라질 것이다. 왜냐하면 하늘과 땅과 천사들보다 앞서서 영원한 세계로부터 온 그 세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8 보라, 내가 네게 이 모든 것을 말해 주었다. 너의 눈을 들어 구름과 그 안에 있는 빛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별들을 보라. 그 길을 인도하는 별이 바로 너의 별이다.”

9 유다가 눈을 들어 빛나는 구름을 보았다. 그리고 그 속으로 들어갔다. 땅 위에 서 있던 사람들은 구름 속에서 나와 그가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

 

제20장 유다의 배반

 

1 대제사장들이 무엇이라 중얼거렸다. 왜냐하면 그가 기도를 위해 손님방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2 그러나 몇몇 율법학자들은 그를 붙잡기 위해 그가 기도하는 동안 거기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

3 그가 예언자로 여겨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백성들을 두려워하였던 것이다.

4 그들이 유다에게 다가가 말했다. “너는 여기서 무엇을 하느냐? 너는 예수의 제자가 아니냐?”

5 유다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그들에게 대답한 후 그들이 주는 약간의 돈을 받고 그를 그들에게 넘겨주었다.



번역본을 퍼온 출처


http://m.blog.daum.net/jnc2291/207

'성서외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드로 복음서  (0) 2017.03.31
마리아 복음서  (1) 2017.03.31
빌립 복음서  (0) 2017.03.31
야고보 복음서  (0) 2017.03.31
야고보 복음서(비밀의 책)  (0) 2017.03.31
블로그 이미지

consolation

<창세기1><눅 7:35_11:49><잠언1,8,9><집회24><지혜7~11><에녹(슬라브어) 2,24> 세계는 만민가운데에 흑암이 덮쳐지고(사60), 청년으로 나타난 지혜(전도서11:9,집회24)는 빛을 발하여 자신의 자녀들이 하늘에서 모일 좌표가 될 것 입니다.

,

빌립 복음서

성서외경 2017. 3. 31. 13:08

빌립 복음서

 

 

제1장

 

1 한 사람의 히브리인이 다른 한 사람을 히브리인으로 만들게 되면 그는 개종자가 된다. 하지만 개종자가 또 다른 사람을 개종자로 만들기는 어렵다.

2 어떤 개종자는 자신의 관념에 따라 다른 사람을 만들어 간다. 적어도 그의 자아가 깨어져 고정된 관념이 무너질 때까지 그렇게 한다.

 

제2장

 

노예는 자유를 원할 뿐 주인의 재산을 탐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들은 아들일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재산도 요구한다.

 

제3장

 

1 죽은 자의 후계자는 스스로 죽었으므로 죽은 것을 상속받는다. 하지만 산 자의 후계자는 스스로 살아 있으므로 산 것과 죽은 것을 동시에 상속받는다.

2 죽은 자는 아무 것도 상속받지 못한다. 죽은 자가 어떻게 상속을 받을 수 있겠는가? 만일 죽은 자가 살아 있는 것을 상속받을 수 있다면 그는 죽지 않고 훨씬 더 오래 살 것이다.

 

제4장

 

1 이방인이 죽지 않는 이유는 죽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 하지만 진리를 알고 믿는 자는 생명을 발견하였기에 죽을 수 있다. 그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제5장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심으로 세상이 창조되었고, 성읍들이 경배를 받았으며, 죽은 자들이 들려 나갔다.

 

제6장

 

1 우리가 히브리인이었을 때 우리는 고아였으며 어머니 밖에 없었다.

2 하지만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때 우리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갖게 되었다.

 

제7장

 

1 겨울에 씨를 뿌리는 자는 여름에 거둔다. 겨울은 이 세상이요, 여름은 다른 세계이다. 여름에 거두기 위해 이 세상에 씨를 뿌리자.

2 그러므로 우리가 겨울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 것이 합당하다. 겨울이 지나면 여름이 온다.

3 그러나 겨울에 거두면 그는 실제로 거두는 것이 아니라 단지 뜯을 뿐이다.

 

제8장

 

이런 식으로는 수확을 얻지 못한다. 열매가 나오지 않는 것은 계절이나 안식일이 문제가 아니다.

 

제9장

 

1 그리스도는 어떤 이들의 몸값을 치르시고, 어떤 이들을 구원하시고, 어떤 이들을 심판하시러 오셨다.

2 그는 낯선 자들의 몸값을 치르시고, 그들을 자기 것으로 만드셨다.

3 그는 자신의 뜻으로 담보로 주신, 자기에게 속한 자들을 구별해 두셨다.

4 그가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으신 것은 그가 나타나셨을 때만이 아니라 세상이 존재하게 된 바로 그날부터 그는 자기 생명을 내어 놓으셨다.

5 그 후 그는 그것을 가져가려고 나오셨으니 그것이 담보로 주어졌던 것이기 때문이다.

6 그것은 강도들의 손에 떨어져 사로잡혔으나 그가 그것을 구원하셨다.

7 그는 악한 자들만이 아니라 세상에 있는 선한 자들을 다 구원하셨다.

 

제10장

 

1 빛과 어둠, 생명과 죽음, 오른쪽과 왼쪽은 서로 형제들이다. 그들은 분리할 수 없다.

2 그러므로 선도 선이 아니고 악도 악이 아니며, 생명도 생명이 아니고 죽음도 죽음이 아니다.

3 이런 이유로 각 사람은 원래의 본성으로 녹아 들어갈 것이다.

4 그러나 세상 위로 높아진 자들은 해체될 수 없어 영원하다.

 

제11장

 

1 세상에 속한 것들에게 주어진 이름은 참으로 기만적이다. 그것은 우리의 생각을 올바른 것에서 그릇된 것으로 돌려놓는다.

2 그러므로 “하나님”이라는 말을 듣는 자는 올바른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릇된 것을 인식한다.

3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과 생명과 빛과 부활과 교회와 기타의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4 사람들은 올바른 것을 안 경우가 아니면 올바른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릇된 것을 인식한다.

5 우리가 듣는 이름들은 속이기 위해 세상에 있는 것이다.

6 만일 그것들이 이온에 있다면 그것들은 결코 세상에 있는 이름처럼 쓰이지 않을 것이다. 세속적인 것들 가운데 속하지 않고 이온 속에서 끝난다.

 

제12장

 

1 하나의 유일한 이름은 이 세상에서 말해지지 않았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이름이요, 만유 위에 있는 이름, 곧 아버지의 이름이다.

2 아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입지 않으면 아버지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이름을 지니고 있는 자들은 그것을 알지만 말하지 않는다. 그것을 지니고 있지 않은 자는 그것을 알지 못한다.

3 그러나 진리가 세상에 이름들을 존재하게 했다. 이름들이 없이는 그것을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다.

4 진리는 단일한 것이자 또한 많은 것이니 우리가 많은 것을 통해 사랑 속에 있는 이 단일한 것을 배우게 하려는 것이다.

 

제13장

 

1 권능들은 인간을 속이기 원한다. 인간이 참으로 선한 자들과 유사성이 있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2 그들은 선한 자들의 이름을 취해 선하지 않은 자들에게 주었다. 그 이름들을 통해 인간을 속여 그들을 선하지 않은 자들에게 묶어 두려 함이다.

3 그런데 후에 만일 그들이 그들에게 호의를 베푼다면 그들은 선하지 않은 자들에게서 그것들을 옮겨 선한 자들 가운데 그것을 두게 될 것이다.

4 그들이 이러한 일들을 알고 자유로운 인간을 잡아다가 영원히 자기들의 노예로 삼으려 했기 때문이다.

 

제14장

 

1 인간에 대항하여 싸우는 두 권능이 있으니 인간을 구원하려 함이 아니라 그들이 인간을 이용하려 함이다.

2 만일 인간이 구원되면 아무 희생제물도 없을 것이요, 권능들에게 동물들도 바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3 바로 그러한 자들이 그들에게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이다. 그들은 진실로 그것들을 산 채로 바쳤으나 그들이 그것들을 바쳤을 때 그들은 죽었다.

4 인간에 대하여 말하자면 그들은 인간을 하나님께 죽은 채로 바쳤으나 그는 살아났다.

 

제15장

 

1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에는 세상에 밥이 없었다.

2 아담이 있던 낙원에 짐승들을 키울 나무들은 많이 있었으나 인간을 먹일 밀은 없었던 것과 같다.

3 인간은 짐승들처럼 먹고 살았으나 완전한 인간인 그리스도께서 오셨을 때 그는 인간이 인간의 음식으로 먹고 살 수 있도록 하늘에서 밥을 가져오셨다.

 

제16장

 

1 그 권능들은 자기들이 행하는 것이 자기들의 힘과 의지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성령께서는 비밀리에 자신이 원하시는 대로 모든 일을 그들을 통해 성취하고 계셨다.

2 태초부터 존재한 진리는 모든 곳에 씨를 뿌렸다. 그런데 그것이 뿌려질 때는 많은 이들이 그것을 보았으나 그것을 거둘 때는 보는 자가 별로 없었다.

 

제17장

 

1 어떤 이들은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오류가운데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

2 언제 여인이 여인에 의해 잉태한 일이 있었단 말인가? 마리아는 아무 권능에게도 더럽힘을 당하지 않은 처녀였다.

3 그녀는 사도들과 사도적인 히브리인들에게 큰 저주였다.

4 아무 권능도 더럽히지 못한 마리아에 의해 그 권능들 스스로 더럽힌 것이다.

5 그리고 주님께 다른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다면 그분은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그냥 “나의 아버지”라고 하셨을 것이다.

 

제18장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집에서 가지고 나와서 아버지의 집으로 가지고 들어가라. 그러나 아버지의 집에서는 아무 것도 취하지 말고 가지고 나가지도 말라.”

 

제19장

 

1 예수는 숨겨진 이름이요, 그리스도는 드러난 이름이다. 이런 이유로 예수는 다른 곳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를 부를 때 그의 이름은 언제나 예수이다.

2 그리스도 또한 그의 이름으로서 시리아어로는 메시아요, 희랍어로는 그리스도이다. 분명히 다른 모든 사람도 자기네 말을 따라 그 이름을 가지고 있다. 나사렛 사람이라는 말은 숨겨진 것을 드러내는 자이다.

 

제20장

 

그리스도는 자신 안에 모든 것을 지니고 계신다. 그것이 인간이든 천사든 비밀이든 아버지든 그러하다.

 

제21장

 

1 주님께서 먼저 돌아가시고 그 후에 부활하셨다고 말하는 자들은 오류 가운데 있다. 그분은 먼저 부활하시고 그 후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2 어떤 사람이 먼저 부활을 얻지 못하면 그가 죽지 않겠느냐?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므로 그는 이미 죽어 있을 것이다.

 

제22장

 

1 아무도 큰 것 속에 값어치 있는 큰 것을 숨겨 두지 않을 것이나 사람들은 여러 번에 걸쳐 한없이 값진 것을 한 푼어치 밖에 안 되는 것 속에 던져 넣었다.

2 영혼을 비교해 보라. 그것은 값진 것이나 하찮은 육체 속에 존재하게 되었다.

 

제23장

 

1 어떤 자들은 벌거벗은 채로 부활하지 않을까 염려한다. 이로 인해 그들은 육체가운데 부활하기를 원하나 그들은 벌거벗은 자가 육체를 입은 자들임을 알지 못하고 있다.

2 벌거벗지 않은 자들이란 자신을 벗어 버리기 위해 살과 피를 감싸고 있는 자들이다. 살과 피는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

3 유업으로 받지 못할 이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입고 있는 살과 피다.

4 그러면 유업으로 받을 이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와 그의 피에 속하는 것이다.

5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지 않는 자는 그 안에 생명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6 그것이 무엇인가? 그의 살은 말씀이요, 그의 피는 성령이다. 이것들을 받은 자는 음식을 가진 것이며, 그는 마실 것과 입을 것을 가진 것이다.

7 나는 그것이 부활하지 않으리라고 말하는 자들이 잘못이라고 지적한다.

8 너희는 육체가 부활하지 않으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너희 말을 존중할 수 있도록 무엇이 부활할 것인지 나에게 말하라.

9 너희는 육체 속에 있는 영을 말하나 그것 또한 육체 속에 있는 이 빛이다.

10 그러나 이것 또한 육체 속에 있는 것이니 너희가 무슨 일을 하든지 너희는 육체 밖에서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다.

11 그러므로 이 육체 속에서 부활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것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제24장

 

이 세상에서는 옷을 입은 자들이 옷보다 낫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옷이 그것을 입은 자들보다 낫다.

 

제25장

 

1 그 장소 전체가 정화되는 것은 물과 불을 통해서 가능하다.

2 보이는 것은 보이는 것에 의해, 숨겨진 것은 숨겨진 것에 의해 정화된다.

3 보이는 것들을 통해 숨겨진 것들이 있다.

4 물속에 물이 있고, 성유(聖油)속에 불이 있다.

 

제26장

 

1 예수님은 그들을 은밀히 데려가셨다. 그는 자신의 본 모습대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시고, 그들이 볼 수 있을 만한 방식으로 자신을 나타내셨기 때문이다.

2 그는 그들 모두에게 자신을 드러내셨다. 그는 큰 자에게는 큰 자로 자신을 나타내셨으며, 작은 자에게는 작은 자로 자신을 나타내셨다.

3 그는 천사들에게는 천사로, 사람들에게는 사람으로 자신을 나타내셨다. 이 때문에 그의 말씀은 모든 사람에게서 감추어졌다.

4 실로 어떤 이들은 자신들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분을 보았으나 그가 산 위에서 제자들에게 영광 속에서 나타나셨을 때 그는 작지 않으셨다.

5 그는 위대해지셨으나 제자들을 위대하게 만드셨다. 그들이 위대함 속에 있는 그를 볼 수 있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6 그는 그날 감사기도를 드리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완전한 자, 빛을 성령과 결합시킨 분께서 천사들과 그 형상들을 저희와 결합시키셨습니다.”

 

제27장

 

어린 양을 무시하지 말라. 그가 없으면 왕을 볼 수 없다. 벌거벗었으면 아무도 왕에게로 들어갈 수 없다.

 

제28장

 

천상의 인간은 지상의 인간보다 훨씬 더 많은 아들이 있다. 아담의 아들들이 죽었어도 많다면 완전한 인간의 아들들은 죽지 않고 항상 태어나니 얼마나 더 많겠는가?

 

제29장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만드시나 아들은 아들을 만들 권능이 없다. 태어난 자는 낳을 권능이 없고 아들은 자신을 위한 아들들이 아니라 형제들이 있다.

 

제30장

 

1 세상에 태어난 모든 것은 모두 자연적인 방법으로 태어나지만 다른 자들은 영적인 방법으로 태어난다.

2 그에 의해 태어난 자들은 그곳으로부터 완전한 인간에게 소리치나니 그들이 천상의 장소에 관해 한 약속에 근거하여 양육되기 때문이다. …

 

제31장

 

1 만일 말씀이 그곳에서 나왔다면 그것은 그 입으로부터 양육될 것이요, 그것은 완전해질 것이다.

2 완전한 자가 잉태하고 낳는 것은 입맞춤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도 서로 입을 맞추는 것이다.

3 우리는 서로 안에 있는 은혜로부터 수태(受胎)하게 된다.

 

제32장

 

언제나 주님과 동행한 3명의 마리아가 있었다. 그의 어머니와 그의 자매와 그의 친구 막달라 마리아였다.

 

제33장

 

1 아버지와 아들은 하나의 이름이며, 성령은 이중의 이름이다.

2 그들은 모든 곳에 있다. 위에도 있고 아래에도 있으며, 숨겨진 데도 있고 드러난 데도 있다.

3 성령은 드러난 아래에도 있고 숨겨진 위에도 있다.

 

제34장

 

1 성인들은 악한 권능들에게 섬김을 받는다. 그들이 성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마다 그들은 성령에 의해 눈이 멀어 자기들이 보통사람을 섬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2 그 때문에 어느 날 한 제자가 이 세상의 어떤 것을 주님께 요청했다. 그분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어머니에게 요청하여라. 그러면 그분께서 다른 이에게 속한 것들을 네게 주실 것이다.”

 

제35장

 

사도들이 그 제자들에게 말했다. “우리의 모든 제물이 소금을 얻게 하소서.” 그들은 소피아를 소금이라고 불렀다. 그것이 없으면 아무 제물도 받아들여질 수 없다.

 

제36장

 

소피아는 석녀(石女)라서 아이가 없다. 이런 이유로 그녀는 소금의 흔적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자기 방식으로 있는 곳에 성령도 있으리니 그녀의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제37장

 

아버지께서 소유하고 계신 것은 아들에게 속하나 아들이 어릴 동안에는 아버지의 것이 아들에게 위임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어른이 될 때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자신의 모든 소유를 주신다.

 

제38장

 

성령이 낳으셨으나 길을 잃은 자들은 또한 보통 영으로 인해 길을 잃는다. 그러므로 이 하나의 같은 입김에 의해 불은 타오르기도 하고 꺼지기도 한다.

 

제39장

 

에카모트와 에크모트는 별개의 존재이다. 에카모트는 단순히 지혜이나 에크모트는 죽음을 아는 자인 죽음의 지혜이니, 작은 지혜라고 불린다.

 

제40장

 

1 소와 나귀와 같은 종류의 다른 가축들도 있다. 다른 것들은 야생이라 사막에서 산다.

2 사람은 가축을 이용해 밭을 갈아 자신과 짐승들을 먹인다.

3 완전한 인간을 비교해 보라. 그는 복종하는 권능들을 통해 밭을 갈아 존재하게 될 모든 것을 위해 준비한다.

4 선하든 악하든,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불문하고 모든 곳이 서는 것은 이로 인함이다.

5 성령께서는 독특한 자들 뿐 아니라 길든 자들이든 길들지 않은 자들이든 모든 사람을 돌보시고 모든 권능들을 다스리신다.

6 실로 그는 그들을 모아 가두니 그들은 원할지라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제41장

 

1 창조된 자는 아름답다. 너희는 그의 아들들이 고귀한 피조물임을 발견할 것이다.

2 만일 그가 창조되지 않고 태어났다면 너는 그의 씨앗이 고귀함을 발견할 것이다.

3 그러나 이제 그는 창조되었으며 그는 낳았다. 이것은 무슨 고귀함인가?

 

제42장

 

1 먼저 간음이 있은 후에 살인이 존재하게 되었다.

2 그는 간음으로 태어났으니 뱀의 자식이었다. 그래서 그는 제 아비처럼 살인자가 되었으며 제 동생을 죽였다.

3 실로 서로 같지 않은 자들 사이에 일어난 모든 성행위는 간음이다.

 

제43장

 

1 하나님은 염색공이다. 진짜라고 불리는 좋은 물감이 그것으로 물든 것과 함께 용해되듯이 하나님께서 물들이신 자들도 그러하다.

2 그의 물감은 불멸이니 그의 색으로 인해 불멸이다. 이제 하나님은 자신이 물에 담그시는 것을 담그신다.

 

제44장

 

1 누구라도 참으로 존재하는 것들처럼 되지 않고는 그것들을 알 수 없다. 이것은 세상에 있는 인간의 길이 아니다.

2 그는 태양이 되지 않고도 태양을 보고 하늘과 땅과 기타의 것들을 보지만 그가 이러한 것들은 아니기 때문이다.

3 이것은 진리의 경우에 꼭 들어맞는다. 그러나 너는 그곳의 어떤 것을 보고 그러한 것들이 되었다.

4 너는 영을 보고 영이 되었다. 너는 그리스도를 보고는 그리스도가 되었다. 너는 아버지를 보았고 아버지가 될 것이다.

5 그러므로 너는 이곳에서 모든 것을 보고 너 자신을 보지 못하지만, 저곳에서는 너 자신을 본다.

6 그리고 너는 네가 보는 것이 될 것이다.

 

제45장

 

1 믿음은 받아들이고 사랑은 준다. 믿음이 없이는 아무도 받을 수 없다.

2 사랑이 없이는 아무도 줄 수 없다. 이 때문에 우리는 받아들이기 위해 믿지만 그것은 우리가 사랑하고 주기 위해서이다.

3 만일 누가 사랑으로 주지 않으면 그는 그가 준 것으로부터 아무 유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46장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여전히 히브리인이다.

 

제47장

 

1 우리 앞에 있던 사도들은 그에 대해 예수, 나실인, 메시아, 즉 예수, 나실인, 그리스도라는 이름들을 가지고 있었다.

2 마지막 이름은 그리스도요, 첫 번째 이름은 예수요, 중간에 있는 것은 나실인이다.

3 메시아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그리스도와 헤아림을 받은 자의 뜻이다.

4 다음에 나실인은 진리이다. 그리스도는 헤아림을 받으셨다. 나실인과 예수는 헤아림을 받은 자들이다.

 

제48장

 

1 진주를 진흙 속에 던져도 크게 무시당하지 않으며 그것에 향유를 바르면 더욱 값이 나갈 것이다.

2 그러나 그것은 그 소유자의 눈에는 항상 가치가 있다.

3 하나님의 아들들이 어디 있든지 그들을 비교해 보라. 그들은 여전히 그들의 아버지 눈에는 값진 존재들이다.

 

제49장

 

1 네가 “나는 유대인이요”하고 말해도 아무도 감동을 받지 않을 것이다.

2 네가 “나는 로마인이요”하고 말해도 아무도 혼란스러워하지 않을 것이다.

3 네가 “나는 희랍인, 야만인, 노예, 자유인이요”하고 말해도 아무도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

4 그러나 네가 “나는 그리스도인이요”하고 말하면 세상이 떨 것이다.

5 내가 그와 같은 이름을 받기를 원한다. 권능들이 그 사람의 이름을 들을 때, 그들은 그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제50장

 

1 하나님은 인간을 먹는 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그분께 사람을 제물로 바쳤다. 사람을 제물로 바치기 전에는 짐승들을 제물로 바쳤다. 이는 그것들을 제물로 받은 자들이 신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제51장

 

1 유리병과 흙항아리는 다 같이 불을 이용해 만든다.

2 유리병은 깨지면 다시 만든다. 그것이 숨을 통해 존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3 흙항아리가 깨지면 그것을 박살내 버린다. 그것은 숨을 통해 존재하게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52장

 

1 방아를 돌리는 나귀는 40㎞를 걸었다. 나귀는 방아에서 풀려났을 때에도 여전히 제 자리에 있음을 알았다.

2 이와 같이 많은 여행을 했으나 목적지로 조금도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3 그들에게 저녁이 왔을 때, 그들은 성읍도 마을도 피조물도 자연도 권능도 천사도 보지 못했다. 그 가련한 자들은 헛수고를 한 것이다.

 

제53장

 

1 성체(聖體)는 그리스도이시다 그는 시리아어로 파리사타라고 하는데 하나님이 내미신 분이라는 뜻이다.

2 예수님이 세상을 십자가에 못 박으러 오셨기 때문이다.

 

제54장

 

1 주님은 레위의 염색작업장으로 들어가셨다. 그는 72가지의 색을 취하여 그것을 큰 통 속에 던지셨다. 그가 그것을 꺼냈을 때는 온통 흰색으로 되어 있었다.

2 그러자 그가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사람의 아들도 염색장이로 왔다.”

 

제55장

 

1 석녀라고 부르는 지혜에 대해 말하자면 그녀는 천사들의 어머니였다.

2 막달라 마리아는 주님의 친구로서 주님은 다른 제자보다 그녀를 더 사랑하셨다. 주님은 그녀의 입에 자주 맞추었다.

3 그러자 제자들이 불만을 표시했다. “주님, 어찌하여 우리보다 마리아를 더 사랑하십니까?”

4 주님이 대답하셨다. “내가 왜 너희를 마리아처럼 사랑하지 않겠느냐?”

 

제56장

 

소경과 소경 아닌 사람이 어둠 속에 있을 때에는 서로가 다르지 않다. 그러나 빛이 오면 소경 아닌 사람은 빛을 볼 것이요, 소경은 어둠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제57장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자기가 존재하기 이전의 상태에 있는 자는 복이 있도다. 지금의 그는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제58장

 

1 인간의 우월성은 눈으로 보기에는 분명하지 않지만 눈에 숨겨져 있는 것 속에 있다. 결국 그는 자기보다 강한 짐승들을 지배하며 드러난 것과 감춰진 것에서 위대하다. 그들은 이로 인해 살아남을 수 있다.

2 만일 사람이 그것들에게서 분리되면 그들은 서로 죽이고 물어뜯는다. 그들은 음식을 발견하지 못했으므로 서로를 먹었다.

3 그러나 이제 그들은 땅을 경작했으므로 음식을 발견했다.

 

제59장

 

1 만일 어떤 사람이 물속에 들어갔다가 아무 것도 받지 못하고 올라와 “나는 그리스도인이요”라고 말한다면 그는 이익을 얻기 위해 그 이름을 빌려온 것이다.

2 그러나 만일 그가 성령을 받는다면 그는 그 이름을 선물로 지니고 있는 것이다. 선물을 받은 자는 그것을 돌려줄 필요가 없으나 이익을 얻기 위해 그것을 빌려온 자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3 이것이 어떤 사람이 신비를 체험할 때 그에게 일어나는 것이다.

 

제60장

 

1 혼인의 신비는 위대하다. 그것이 없었으면 세상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2 세상의 존재는 사람에게 달려있으며 사람의 존재는 혼인에 달려있다.

3 더럽혀지지 않은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라. 그것은 위대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의 형상은 그 형태의 더럽힘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61장

 

1 더러운 영들에 대해 말하자면 그들 가운데는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 남자들은 여성의 형상 속에 거하는 영혼들과 결합하는 자들이요, 여자들은 남성의 형상 속에 있는 자들과 뒤섞인 자들로서 불복종한 자를 통해 그렇게 하는 것이다.

2 그런데 아무도 그들을 피할 수 없다. 사람이 남성의 권능이나 여성의 권능, 즉 신랑과 신부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를 가두어 버리기 때문이다.

3 부정한 여인들이 혼자 앉아 있는 남자를 보면 그를 덮쳐 그와 어울려 그를 더럽힌다. 마찬가지로 음탕한 남자들이 홀로 앉아 있는 아름다운 여인을 보면 그녀를 더럽히려고 그녀를 꾀고 강요한다.

4 그러나 그들이 남자와 그 아내가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을 보면 여자는 그 남자에게 가지 못하고 남자도 그 여자에게 가지 못한다.

5 그러므로 만일 그 형상과 천사가 서로 결합하면 아무도 감히 그 남자나 그 여자에게 가지 못한다.

6 세상으로부터 벗어난 자는 비록 그가 세상에 있다 할지라도 더 이상 가두어 둘 수 없다.

7 그는 분명히 욕망과 두려움을 넘어섰다. 그는 자연의 주인이다 그는 질투를 이긴다.

8 어떤 사람이 오면 그들은 그를 붙잡아 억압한다. 그런데 이 사람이 저 사람을 붙잡는 거대한 권능들을 피할 수 있겠느냐? 그가 어떻게 그들로부터 숨을 수 있겠느냐?

9 종종 어떤 이들이 와서 “우리는 믿음이 있다”고 말한다. 이는 그들이 더러운 영들과 악마들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그들에게 성령이 계시다면 더러운 영이 그에게 달라붙지 못할 것이다.

 

제62장

 

육체를 두려워하지도 말고 사랑하지도 말라. 네가 그것을 두려워하면 그것이 너를 지배할 것이고, 네가 그것을 사랑하면 그것이 너를 삼켜 무력하게 할 것이다.

 

제63장

 

1 그는 세상에 있거나 부활 가운데 있거나 아니면 중간에 있는 거처들 속에 있다. 하나님께서 내가 그들 가운데 속하지 않게 하시기를!

2 이 세상에는 선과 악이 있다. 세상의 선은 선이 아니며, 세상의 악은 악이 아니다. 그러나 이 세상 이후에는 진정한 악이 있다. 중간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것은 죽음이다.

3 우리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에 우리 자신을 위해 부활을 얻는 것이 합당하다. 우리가 육신을 벗어 버릴 때, 그 나머지 가운데서 발견되고 중간에서 걷지 않기 위함이다.

4 많은 사람이 도중에 길을 잃었다. 죄를 짓기 전에 세상에서 나오는 것이 좋다.

 

제64장

 

1 어떤 자들은 죄 짓기를 원치 않고 죄 지을 힘도 없다.

2 또 어떤 자들은 설혹 죄를 짓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라도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더 낫지 않다. 이 욕망이 그들을 죄인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3 그러나 어떤 자들은 죄 짓기를)원치 않는다 하더라도 의로움이 그 두 가지 모두, 즉 원치 않음과 행하지 않음으로부터 감추어질 것이다.

 

제65장

 

1 어떤 사도적인 사람이 환상 속에서, 어떤 사람들이 불의 집에 갇혀 불의 사슬로 묶인 채 불타는 기름덩어리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2 그들은 불을 견길 능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이런 말이 들렸다. “불이 아니면 구원받을 수 없으나 그들이 그것을 원치 않았다. 그들은 벌로 바깥 어둠이라고 불리는 곳을 받았다. 그가 그 속으로 던져졌기 때문이다.”

 

제66장

 

1 혼과 영은 물과 불로부터 존재하게 되었다. 신방(新房)의 아들은 물과 불과 빛으로부터 존재하게 되었다.

2 불은 성유(聖油)요, 빛은 불이다. 나는 형상이 없는 불이 아니라 그 형상이 흰색인 다른 불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밝고 아름다워서 더욱 아름다움을 준다.

 

제67장

 

1 진리는 알몸으로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니라 상징들과 표상들 속에서 왔다. 다른 방식으로는 진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

2 신생(新生)과 신생의 표상이 있다. 물론 그들은 그 표상을 통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

3 부활이란 무엇인가? 표상은 표상을 통해 부활해야 한다.

4 신랑과 표상은 그 표상을 통해 진리에게로 들어가야 한다. 이것이 회복이다. 그것을 지닌 자들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을 얻을 뿐 아니라 자력으로 그것을 얻었다는 것이 적절하다.

5 누가 자력으로 그 이름을 얻지 못한다면 그는 그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빼앗길 것이다.

6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의 권능의 향기로운 도유식(塗油式) 속에서 그것을 받는다.

7 사도들은 이 권능을 오른쪽과 왼쪽이라고 불렀다.

8 이 사람은 더 이상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한 사람의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제68장

 

주님께서는 신비 속에서 모든 일을 행하셨다. 세례와 성유식과 성찬식과 대속(代贖)과 신방이 그것이다.

 

제69장

 

1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래에 있는 것들을 위에 있는 것들과 같이 만들고, 바깥에 있는 것들을 안에 있는 것들처럼 만들기 위해 왔다. 나는 그곳에서 그것들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왔다.”

2 그분은 상징들과 표상들을 통해 이곳에서 자신을 드러내셨다. “천상의 인간이 있으며, 그의 위에 어떤 분이 계시다”고 말하는 자들은 틀렸다.

3 하늘에서 나타나신 그분이 아래에 계신 분이라고 불리는 분인 저 천상의 인간이기 때문이다.

4 그리고 감춰진 것들이 속해 있는 그분이 바로 그분 위에 계신 분이시다.

5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 그리고 외적인 것 밖에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자들은 선하다.

6 이로 인해 주님께서는 파멸을 바깥의 어두움이라고 부르셨다. 그것 밖에 다른 것이 있는 것은 아니다.

7 그분은 비밀 속에 계신 나의 아버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분은 “네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는 그들 모두의 내면에 계신 분이시다.

8 그러나 그들 모두의 내면에 있는 것은 충만함이다. 그것 외에 그것 안에는 아무 것도 없다. 이것이 우리가 그들 위에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제70장

 

1 그리스도 이전에 몇 사람이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곳에서 왔으며 그들은 더 이상 나올 수 없는 곳으로 갔다.

2 그리고 이후에 그리스도께서 오셨다. 그는 들어간 자들을 데리고 나오셨으며 나간 자들을 데리고 들어오셨다.

 

제71장

 

1 하와가 아담 안에 있을 때에는 죽음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가 그에게서 분리되었을 때 죽음이 존재하게 되었다.

2 만일 아담이 다시 완전해져서 자신의 이전 자아를 얻는다면 그녀의 죽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제72장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그가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십자가 위에서였다. 그가 나뉜 곳이 그곳이었기 때문이다. …

 

제73장

 

신방(新房)은 짐승들을 위한 것이 아니요, 노예들을 위한 것도 아니요, 더러운 여인들을 위한 것도 아니요, 자유인들과 처녀들을 위한 것이다.

 

제74장

 

우리는 진실로 성령을 통해 다시 태어났고 그리스도를 통해 태어났다. 그 두 경우에 우리는 성령을 통해 기름부음을 받았다. 우리가 태어났을 때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제75장

 

빛이 없으면 물속에서나 거울 속에서나 아무도 자신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그 둘, 즉 빛과 물속에서 세례를 주는 것이 합당하다. 그런데 빛은 성유이다.

 

제76장

 

1 예루살렘에는 특히 희생제를 위한 건물이 3채 있었다. 서쪽을 향해 있는 건물은 성소(聖所)라고 부르고 남쪽을 향해 있는 건물은 성소 중의 성소라고 부른다.

2 그리고 동쪽을 향해 있는 3번째 건물은 지성소(至聖所)라고 부르며 대제사장만이 들어가는 곳이다.

3 세례는 성소이고 구원은 성소 중의 성소이며 지성소는 신방이다.

4 세례는 부활과 구원을 포함한다. 구원은 신방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신방은 그것과 다른 것들보다 뛰어난 곳에 있다. 너희는 그와 같은 것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5 그것에 친숙한 자들은 하늘나라를 기다리면서 예루살렘에 있는 성소에서 기도하는 자들이다.

6 이들은 지성소라고 불리니 그 휘장이 찢어지기 전에는 위에 있는 신방의 상징 외에 다른 신방이 없었기 때문이다.

7 이로 인해 그 장막이 위에서 아래까지 찢어졌던 것이다. 어떤 자들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제77장

 

권능들은 완전한 빛을 입은 자들을 보지 못하므로 그들을 구속할 수 없다. 우리는 합일 속에서 성례전을 통해 이 빛을 입을 수 있다.

 

제78장

 

1 만일 여인이 남자에게서 분리되지 않았다면 그녀는 남자와 함께 죽지 않을 것이다.

2 그의 분리가 죽음의 시작이 되었다. 이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태초부터 있던 그 분리를 고쳐 그 둘을 다시 하나로 만들고 그 분리의 결과로 죽은 자들에게 생명을 주사 그들을 하나로 만드시려고 오셨다.

 

제79장

 

1 그러나 여인은 신방에서 자기 남편과 하나가 된다. 진실로 신방에서 하나가 된 자들은 더 이상 분리되지 않는다.

2 그러므로 하와는 신방에서 아담과 하나가 되지 아니하였기에 그에게서 분리되었다.

 

제80장

 

1 아담의 영혼은 호흡으로 인해 존재하게 되었으니 그것은 영과 동의어이다.

2 그에게 주어진 영은 그의 어머니이다. 그의 혼은 영에 의해 대치되었다.

3 그가 그 영과 결합했을 때, 그는 권능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였다.

4 그들은 그에게 질투를 느꼈으니 자기들이 그러한 영적인 결합에서 분리되었기 때문이다.

5 분리가 그들이 자기 자신을 위해 상징적인 신방을 만들 기회를 주어 인간들이 더럽힘을 당하게 되었다.

 

제81장

 

1 예수께서 요단[강에서 자신을 나타내셨으니 그것은 하늘나라의 완성이었다.

2 모든 것이 있기 전에 태어나신 그분이 다시 태어나셨던 것이다. 한번 기름부음을 받으신 그분이 다시 기름부음을 받으셨던 것이다.

3 구원을 받으신 그분이 이제는 다른 이들을 구원하셨던 것이다.

 

제82장

 

1 신비를 말해도 된다면 만유의 아버지께서 하강한 처녀와 결합하셨다. 그날에 불이 그분을 위해 빛났다.

2 그분은 위대한 신방에 나타나셨다. 그러므로 그분의 몸은 바로 그날 존재하게 되었다.

3 그것은 신랑과 신부에게서 존재하게 된 몸처럼 신방을 떠났다.

4 그래서 예수님이 이들을 통해 그것 안에 모든 것을 세우셨다.

5 제자들은 각자 자기 안식에 들어가야 한다.

 

제83장

 

1 아담은 2명의 처녀, 즉 영과 대지로부터 존재하게 되었다.

2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태초에 일어난 추락을 교정하기 위해 처녀에게서 태어나셨다.

 

제84장

 

1 낙원에는 2그루의 나무가 있다. 하나는 짐승들을 낳고, 다른 하나는 인간들을 낳는다.

2 아담은 짐승들을 낳은 나무열매를 먹었다. 그는 짐승이 되었으며 짐승들을 낳았다.

3 이런 이유로 아담의 자손들은 짐승들을 숭배하는 것이다.

4 아담이 그 열매를 먹은 나무는 지식의 나무이다. 그것이 죄가 늘어난 이유이다.

5 만일 그가 다른 나무의 열매, 즉 인간들을 낳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었다면 신들이 인간을 숭배할 것이다.

6 태초에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인간들이 하나님을 창조하고 있다.

 

제85장

 

1 그래서 세상에 이런 일이 생겼다 인간이 신들을 만들고는 자기들의 피조물을 숭배하는 것이다.

2 진리에 합당하게 되려면 신들이 인간을 숭배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제86장

 

1 보통 인간이 성취하는 것은 그의 능력에 달려 있다. 우리는 사람의 성취를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의 성취는 안식으로부터 태어난 그의 자녀들이다.

2 이와 같이 그의 능력은 그가 성취하는 것 속에 있지만 안식은 아이들에게서 나타난다.

3 너희는 이것이 형상에까지 이른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4 자신의 일을 자신의 능력으로 행하고 안식으로부터 자기 자녀를 낳는 형상적 인간이 있다.

 

제87장

 

1 이 세상에서는 노예가 자유인을 섬기지만 하늘나라에서는 자유인이 노예를 섬긴다.

2 신방의 자녀들이 혼인의 자녀들을 섬길 것이다. 신방의 자녀들은 오직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3 그들은 함께 안식을 누린다. 그들은 다른 형상을 취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통찰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제88장

 

섬김을 받으려는 사람이 섬기려는 사람보다 수가 많다. 섬기는 사람들 속에 진정한 공경이 있다.

 

제89장

 

1 그분이 세례를 받으시기 위해 물로 내려가셨다. 그것으로 거룩하게 되나니 그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 자들은 용서함을 받을 것이다.

2 왜냐하면 그분이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성취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제90장

 

1 자신들이 먼저 죽고 나서 후에 부활할 것이라고 말하는 자들은 오류 속에 있다. 만일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 먼저 부활을 받지 않는다면, 그들은 죽을 때 아무 것도 받지 못할 것이다.

2 그러므로 그들은 또한 세례에 대해 말할 때, “세례는 위대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3 만일 사람들이 세례를 받으면 그들이 살 것이기 때문이다.

 

제91장

 

1 사도 빌립이 말했다. “목수 요셉이 동산을 만든 것은 장사를 위해 나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2 그는 자기가 심은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었다.

3 그의 아들이 바로 그가 심은 나무에 달렸도다.

4 그의 아들은 예수요, 그 심은 것은 십자가였다.”

 

제92장

 

1 그러나 생명나무는 동산 한가운데 있다.

2 그러나 우리가 기름을 얻는 것은 올리브나무이며 그 기름으로 부활을 얻는다.

 

제93장

 

1 이 세상은 시체를 먹는 자이다. 그 속에서 먹힌 모든 것도 죽는다.

2 진리는 생명을 먹는 자이다. 그러므로 진리에 의해 양육된 자는 아무도 죽지 않는다.

3 예수님은 그곳에서 오셨으며 양식을 가져오셨다. 그는 그것을 갈망한 자들이 죽지 않도록 그들에게 생명을 주셨다.

 

제94장

 

1 하나님께서는 동산을 만들어 인간에게 주셨다.

2 인간은 동산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

3 하나님께서 “이것은 먹고 저것은 먹지 말라”고 말씀하신 바로 그곳이다.

4 이곳은 내가 모든 것을 먹을 곳이니 생명나무가 거기 있기 때문이다.

5 그것이 아담을 죽였으나 여기에서는 생명나무가 인간들을 살렸다.

6 율법은 나무이다.

7 그것은 선악에 관한 지식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8 그것은 그를 악으로부터 옮기지 않았으며 그를 선 가운데 두지도 않았고 그 열매를 먹은 자들을 위해 죽음을 창조했다.

9 그러므로 그가 “이것은 먹고 저것은 먹지 말라”고 말했을 때, 그것이 죽음의 시작이 되었다.

 

제95장

 

1 우리가 그리스도인들이라고 불린 것은 분명 세례라는 말 때문이 아니라 성유라는 말에서 말미암았다.

2 성유는 세례보다 뛰어나다. 그리스도가 그러한 이름을 지니신 것은 성유 때문이다.

3 아버지께서 그 아들에게 기름을 부으셨으며, 아들이 사도들에게, 사도들이 우리에게 기름을 부었기 때문이다.

4 기름부음을 받은 자는 모든 것을 소유한다. 그는 부활과 빛과 십자가와 성령을 소유한다.

5 아버지께서는 신방에서 그에게 이것을 주셨으며, 그는 단순히 그것을 선물로 받았다.

 

제96장

 

아버지는 아들 안에 계시며 아들은 아버지 안에 있다. 이것이 하늘나라이다.

 

제97장

 

1 주님께서 올바르게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자들은 웃으며 하늘나라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2 어떤 그리스도인은 물속으로 내려가자마자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비웃으며 나왔다. 그것을 하찮은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경멸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3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자는 그것을 얻으리라. 만일 그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경멸한다면 그는 웃으면서 나오리라.”

 

제98장

 

떡과 잔과 기름도 역시 그러하다. 이것들보다 뛰어난 다른 것이 있다 하더라도 그러하다.

 

제99장

 

1 세상은 실수로 생긴 것이다. 그것을 창조한 자는 그것을 불후불멸의 것으로 창조하고자 했다. 그는 그의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2 세상은 불멸이 아니었고 세상을 만든 자도 불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3 사물이 불멸인 것이 아니라 아들들이 불멸이기 때문이다.

4 먼저 아들이 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불멸을 받을 수 없으리라. 그러나 받을 능력이 없는 자가 어찌 줄 수 있으리오?

 

제100장

 

1 기도의 잔에는 술과 물이 들어 있으니 그것이 감사를 드리는 피의 유형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2 그리고 그것은 성령으로 가득 차 있으니 그것은 온통 완전한 인간에게 속한다.

3 우리가 이것을 마실 때, 우리는 자신을 위해 완전한 인간을 받으리라.

 

제101장

 

살아 있는 물은 몸이다. 우리는 살아 있는 인간을 입어야 한다. 그러므로 그가 물속에 내려가려 할 때, 그는 살아 있는 인간을 입기 위해 자기 자신을 벗어 버린다.

 

제102장

 

1 말은 말을 낳고, 인간은 인간을 낳고, 신은 신을 낳는다.

2 신랑과 신부를 비교해 보라. 그들의 아이들은 신방에서 잉태되었다.

3 세상이 존재하는 한 희랍인 부모에게 유대인이 태어난 일이 없다.

4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 자신은 유대인들에게서 내려온 것이 아니다.

5 또 다른 사람들이 있으니 이 복된 사람들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선택된 자들이라든지, 참 인간이라든지, 사람의 아들이라든지, 사람의 아들의 씨앗이라고 말해진다. 세상에서는 그들이 진실한 사람들이라고 불린다.

 

제103장

 

1 신방의 아들들이 있는 곳에는 하나가 있다.

2 이 세상에서는 결합이 남편과 아내가 하나 되는 것이지만 다른 이온에서는 결합의 형태가 다르다.

 

제104장

 

1 우리는 그것을 이런 이름으로 부른다. 그러나 다른 이름들이 있으니 그것들은 다른 이름들보다 뛰어나며 강한 것들보다 더 강하다.

2 힘이 있는 곳에 힘보다 더 값진 것들이 있다.

3 그것은 이러하다. 하나는 그것이 아니고 다른 것은 그것이다. 그러나 그 둘은 모두 이 하나에 속한 것이다. 이것은 육체의 의식을 넘어설 수 없는 것이다.

 

제105장

 

1 모든 것을 가진 자들은 모두 자기 자신을 알 필요가 없는가? 실로 어떤 자들이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한다면, 그들은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을 즐기지 못할 것이다.

2 그러나 자기 자신을 알게 된 자들은 자신들이 소유한 것을 즐기리라.

 

제106장

 

1 그들은 완전한 인간을 구속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를 볼 수도 없다.

2 만일 그들이 그를 본다면 그들은 그를 구속할 것이다.

3 인간이 이러한 특성을 얻는 길은 완전한 빛을 입어 스스로 완전하게 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

4 이것을 입은 모든 이들은 그 나라에 들어가리라. 이것이 완전한 인간이다.

 

제107장

 

1 우리는 세상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완전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

2 모든 것을 받고도 이 장소들을 벗어 버리지 못한 자는 그곳을 공유할 수 없고, 불완전한 자로서 중간으로 가리라.

3 오직 예수만이 이 사람의 종말을 아신다.

 

제108장

 

1 사제는 그의 몸 자체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거룩하다.

2 그가 떡을 집었다면 그가 그것을 거룩하게 할 것인가? 또는 잔이나 그가 잡는 어떤 것이든지 그가 그것들을 거룩하게 하는가? 그렇다면 그가 어찌 자기 몸도 거룩하게 하지 않겠는가?

 

제109장

 

1 예수님은 세례의 물을 거룩하게 하심으로써 그것에서 죽음을 없애셨다.

2 그러므로 우리는 물속으로 내려가나 죽음 속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다. 이는 우리가 세상의 영 안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3 그 영이 불어올 때, 그것은 겨울을 가지고 온다. 성령께서 숨 쉬실 때는 여름이 온다.

 

제110장

 

1 진리의 지식을 지닌 자는 자유인이다. 자유인은 죄를 짓지 않는다. 죄를 짓는 자는 죄의 노예이기 때문이다.

2 진리는 어머니이며 지식은 아버지이다. 죄를 짓는 것이 자기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자들을 세상은 자유롭다고 부른다.

3 진리의 지식은 그런 자들을 교만하게 만들 뿐이다. 그것이 진리가 그들을 자유하게 한다는 말의 의미이다.

4 그것은 그들에게 온 세상에 대한 우월감까지 준다.

5 그러나 사랑은 세우는 것이다. 실로 지식을 통해 참으로 자유로워진 사람은 아직 지식의 자유에 이를 수 없는 자들을 위해 노예가 된다.

6 지식은 그들을 자유로워지게 한다. 사랑은 어떤 것을 자기 것이라고 결코 주장하지 않으나 지식은 그렇지 않다. 지식은 자기의 것을 소유한다.

7 사랑은 “이것은 내 것이다”라거나 “저것은 내 것이다”라고 말하지 않고, “이 모든 것은 당신 것이다”라고 말한다.

 

제111장

 

1 영적인 사랑은 술이요, 향기이다. 스스로를 사랑으로 기름 붓는 모든 자들은 그것을 즐거워한다.

2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 있는 동안은 그 곁에 있는 자들도 그 향기에 의해 유익을 얻는다.

3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이 그들에게서 물러나 떠난다면 기름부음을 받지 못하고 단지 그들 곁에 서 있던 자들은 여전히 그들의 악취 속에 남아 있으리라.

4 그 사마리아인은 상처 입은 자에게 술과 기름만을 주었을 뿐이다. 그것은 기름부음과 다르지 않다. 그것이 상처를 치유했다.

5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기 때문이다.

 

제112장

 

1 여인이 낳는 아이들은 그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를 닮는다.

2 만일 남편이 그 여인을 사랑하면 그들은 그 여자의 남편을 닮는다.

3 만일 그것이 간부(姦夫)라면 그들은 그 간부를 닮는다.

4 만일 그 여인의 마음이 평소에 관계를 갖는 간부에게 있으면서 마지못해 남편과 잔다면 그 여자가 낳을 아이는 간부를 닮아 태어난다.

5 그러니 하나님의 아들과 함께 사는 너희는 세상을 사랑치 말고 주님을 사랑해야 한다. 너희가 낳을 자들이 세상을 닮지 않고 주님을 닮게 하려는 것이다.

 

제113장

 

1 인간은 인간과 관계를 한다. 말은 말과 당나귀는 당나귀와 관계를 갖는다. 한 종족의 구성원들은 보통 비슷한 종족의 구성원들과 사귄다.

2 그러므로 영은 영과 섞이며, 생각은 생각과 사귀고, 빛은 빛과 교류한다.

3 만일 네가 인간으로 났으면 너를 사랑할 자는 인간이다.

4 네가 영이 되면 너와 어울릴 자는 영이다.

5 네가 생각이 되면 너와 섞일 것은 생각이다.

6 네가 빛이 되면 너와 교류할 자는 빛이다.

7 네가 위에 속한 자들 중 하나가 되면 네 안에서 쉴 자들은 위에 속한 자들이다.

8 네가 말이나 나귀나 소나 개나 양이나, 바깥에 또는 아래에 있는 짐승들 중 하나가 되면, 인간이나 영이나 생각이나 빛이 너를 사랑할 수 없을 것이다.

9 위에 속한 자들도, 내면에 속한 자들도 네 안에서 안식할 수 없을 것이다. 너는 그들과 공유하는 것이 없다.

 

제114장

 

자기 뜻에 반해 노예가 된 자는 자유로워질 수 있다. 주인의 호의에 의해 자유롭게 되었다가 자신을 노예로 판 사람은 더 이상 자유로울 수 없다.

 

제115장

 

1 이 세상에서 농사를 짓는 데는 4가지 요소가 결합되어야 한다. 흙, 물, 바람, 빛의 자연활동의 결과로서 수확물을 곳간에 모을 수 있다.

2 하나님의 농사에도 마찬가지로 4가지 요소가 있다. 믿음, 소망, 사랑, 지식이 그것이다.

3 믿음은 우리가 뿌리를 내리는 토양이다. 소망은 우리에게 양분을 주는 수분이다. 사랑은 우리가 자라게 해주는 통풍이다. 지식은 우리를 여물게 해주는 햇빛이다.

 

제116장

 

1 은혜는 4길로 존재한다. 땅에서 태어나고, 하늘에 속하며, 가장 높은 하늘에서 오고, 진리 안에 머무른다.

2 어떤 영혼도 괴롭히지 않은 자는 복되다.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3 그분은 모든 곳에 오셨으나 아무에게도 짐을 지우지 않으셨다.

4 그러므로 이와 같은 사람은 복이 있다. 그는 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실로 이분은 로고스이기 때문이다.

 

제117장

 

우리에게 그것에 대해 말해 보라. 그것은 정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떻게 그렇게 위대한 일을 성취할 수 있으리오?

 

제118장

 

1 그 분이 어떻게 모든 사람에게 평안을 주시리오? 무엇보다도 누구에게라도 고통을 주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2 그 사람이 크든 작든, 믿는 자이든 믿지 않는 자이든 간에 선 속에서 안식하는 자들에게만 안식을 주는 것은 합당치 아니하다.

3 어떤 이들은 편히 산 자에게 위로를 주는 것이 이롭다는 것을 발견한다.

4 선행을 하는 자는 그런 자들에게 위로를 줄 수 없다. 그것이 그의 뜻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5 그러나 그는 그들을 괴롭히지 않으므로 고통을 줄 수 없다. 분명히, 편하게 사는 자들은 때때로 사람들을 괴롭힌다.

6 그가 그것을 의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고통에 책임이 있는 것은 그들 자신의 사악함이다.

7 완전한 인간의 특질을 소유하고 있는 자는 선을 기뻐한다.

8 그러나 어떤 자들은 이 모든 것에 의해 끔찍한 고통을 당한다.

 

제119장

 

1 아들이나 노예나 가축이나 개나 돼지나 옥수수나 보리나 왕겨나 풀이나 피마자유나 고기나 상수리나 간에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집주인이 있었다.

2 그는 지각 있는 사람이어서 각자의 음식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3 그는 자녀들에게 밥과 고기를 주었다.

4 그는 노예들에게 피마유와 곡식가루를 주었다. 그리고 가축에게는 보리와 왕겨와 풀을 던져 주었다.

5 그는 개들에게 뼈다귀를 던져 주었고, 돼지에게는 도토리와 빵조각을 던져주었다.

6 하나님의 제자와 비교해 보라. 그가 지각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제자 됨이 무엇인지를 완전히 이해한다.

7 육체의 형상들이 그를 속이지 못한다. 그는 각 사람의 영혼의 상태를 보고 그와 이야기할 것이다.

8 세상에는 인간의 형상을 한 짐승들이 많이 있다.

9 그는 그들을 알아보고 돼지에게는 도토리를 던져 주고, 가축들에게는 보리와 왕겨와 풀을 던져 주며, 개들에게는 뼈다귀를 던져 줄 것이다.

10 그는 노예들에게 기본적인 학습만을 시키고, 자녀들에게는 완전한 교육을 시킬 것이다.

 

제120장

 

1 사람의 아들이 있고, 사람의 아들의 아들이 있다.

2 주님은 사람의 아들이시며, 사람의 아들의 아들은 사람의 아들을 통해 창조된 자이다.

3 사람의 아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력을 받았다. 그에게는 또한 낳는 능력이 있다.

 

제121장

 

1 창조하는 능력을 받은 자는 피조물이다. 낳는 능력을 받은 자는 누군가에게서 태어난 자이다.

2 창조하는 자는 낳을 수 없다. 낳는 자도 창조력이 없다.

3 그런데 그들은 “창조하는 자가 낳는다.”고 말한다.

4 그러나 그의 이른바 자손은 단지 피조물일 뿐이다. 그러므로 그의 자녀들은 자손들이 아니라 피조물들이다.

5 그는 무언가를 공개적으로 창조하는 자이니 보이는 자이다. 낳는 자는 은밀히 낳으므로 숨기운 자이니, 그는 모든 형상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6 창조하는 자는 드러내 놓고 창조한다. 그러나 낳는 자는 아이들을 은밀하게 낳는다.

7 남편과 아내가 언제 서로 관계를 맺는지는 그 두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이다.

8 실로 세상에서는 결혼이 아내를 취한 자들에게 신비이다.

9 오염된 결혼에 감추어진 특성이 있다면, 순수한 결혼은 얼마나 더 진실한 신비이리요!

10 그것은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순수하다. 그것은 욕망에 속한 것이 아니라 의지에 속한 것이다.

11 그것은 어둠이나 밤에 속한 것이 아니라, 낮과 빛에 속한 것이다.

12 결혼이 대중에게 공개된 것이라면 그것은 매음이요, 신부는 다른 남자에 의해 임신할 때 창녀역할을 하는 것일 뿐 아니라 그녀는 침실에서 벗어나 남에게 보이기까지 한다.

13 그녀가 오직 그녀의 아버지와 그녀의 어머니와 그녀의 신랑친구와 신랑의 아들들에게만 보이게 하라. 이들은 매일 신방에 들어가는 것이 허락되었다.

14 그러나 다른 자들은 단지 그녀의 목소리만을 듣고, 그녀의 기름부음을 즐거워하게 하며, 개들처럼 식탁에서 떨어지는 음식부스러기를 먹게 하라.

15 신랑과 신부는 신방에 속한다. 그들이 하나가 되지 않는 한, 아무도 신랑이 신부와 함께 있는 것을 볼 수 없으리라.

 

제122장

 

1 아브라함이 옷을 벗었을 때, 그는 보아야 할 것을 보았으며, 포피(包皮)의 살을 벗겨 할례(割禮)를 함으로써, 우리에게 육체는 파괴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2 세상에 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그 내부의 것이 감춰져 있는 한 똑바로 서서 살아간다.

3 만일 그것들이 드러난다면 그들은 죽나니, 눈에 보이는 사람이 그 예이다. 즉, 인간의 내장이 감춰져 있는 한 그 사람은 살아 있다. 그러나 그의 내장이 드러나 그의 몸 밖으로 나오면 그 사람은 죽을 것이다.

4 나무도 마찬가지이다. 그 뿌리가 감춰져 있으면 싹이 나고 자라난다. 만약 그 뿌리가 드러나면 그 나무는 말라 버린다.

5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그러하니 드러난 것이나 숨겨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6 악의 뿌리가 감춰져 있는 한, 그것은 힘이 있다. 그러나 그것을 인식하게 되면 그것은 사라진다. 그것이 드러날 때 죽어 버리는 것이다.

7 이것이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여 있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그것은 잘려질 뿐 아니라 자른 것은 다시 싹이 난다.

8 도끼가 뿌리를 파내기까지 깊이 파고 들어간다.

9 예수님은 모든 곳의 뿌리를 끌어내셨으나 다른 이들은 겨우 부분적으로만 그리했다.

10 우리에 관해 말하자면, 우리는 각자 자신 안에 있는 악의 뿌리를 파고 들어가서 우리 마음에서 그것을 뿌리째 뽑아내자.

11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면 그것은 뿌리 뽑힐 것이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그것에 대해 모르고 있으면, 그것은 우리 안에 뿌리를 내려, 우리 마음속에서 열매를 맺는다.

12 그것은 우리를 지배한다. 우리는 그것의 노예들이다. 그것은 우리를 사로잡아 우리가 원치 않는 것을 행하게 하고, 우리는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한다.

13 그것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강력한 것이다. 그것이 존재하는 동안 그것은 활동한다.

14 무지는 만악(萬惡)의 어머니이다. 무지는 결국 죽음이 되나니, 무지에서 나온 것들은 과거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지금도 존재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15 그러나 진리 안에 있는 자들은 모든 진리가 드러날 때 완전해질 것이다. 진리는 무지와 마찬가지이니 그것이 감추어져 있는 동안에는 자신 안에서 안식하지만 그것이 드러나 인식되면 그것은 무지와 오류보다 강하기 때문에 찬양받는다.

16 그것은 자유를 준다. “너희가 진리를 알면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무지는 노예이다. 지식은 자유이다.

17 만일 우리가 진리를 알면 우리는 우리 안에서 진리의 열매를 보게 될 것이다.

18 만일 우리가 그것과 결합되어 있으면 우리는 우리의 완성을 볼 것이다.

 

제123장

 

1 현재 우리는 피조세계의 나타난 것들을 가지고 있다.

2 우리는 “높이 존경받는 자들은 강한 자들이다. 경멸받는 약한 자들은 어두운 자들이다”라고 말한다.

3 진리의 드러난 것들과 비교해 보라. 그것들은 약하고 경멸받지만 감추어진 것들은 강하고 높이 존경받는다.

4 상징과 비유를 통해서이기는 하지만 진리의 신비는 드러나 있다.

5 그러나 신방은 숨겨져 있다. 그것은 성소 속의 성소이다.

 

제124장

 

1 먼저 휘장이 하나님이 피조세계를 어떻게 통제하는지를 가리고 있으나 그 휘장이 찢어지고 그 안에 있는 것들이 드러날 때 이 집은 황폐해지거나 파괴될 것이다.

2 그러나 열등한 신성 전체는 이러한 곳들로부터 지성소 속으로 도피하지 않을 것이다.

3 그것은 순수한 빛과 흠 없는 완성과 섞일 수 없을 것이며, 십자가의 날개와 그 팔들 아래에 있을 것이다.

4 홍수가 그들을 덮칠 때, 이 방주는 그 구원이 될 것이다.

5 어떤 이들이 제사장의 반열에 속하면 그들은 대제사장과 함께 그 휘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6 이러한 이유로 그 휘장이 오직 꼭대기만 찢어지지 않았으니 그것은 위에 속한 자들에게만 열려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7 그것은 바닥부분만 찢어지지도 않았으니 그것이 아래에 속한 자들에게만 열려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8 그것은 위에서 아래까지 찢어졌다. 우리가 진리의 비밀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위의 것들이 아래에 있는 우리에게 열렸다.

9 이것은 참으로 고귀한 것이니 그것이 강하기 때문이다.

10 그러나 우리는 낮은 상징들과 연약한 형상들을 통해 거기 들어갈 것이다.

11 거기에는 영광을 능가하는 영광이 있다. 거기에는 권능을 능가하는 권능이 있다.

12 그러므로 진리의 숨겨진 일들과 함께 완전한 일들이 우리에게 열렸다.

13 지성소가 나타났으며 신방이 우리에게 들어오라고 초대했다.

14 숨겨져 있는 한 악은 진실로 무력하지만 그것은 성령의 씨앗 가운데에서 제거되었다. 그들은 악의 노예들이다.

15 그러나 그것이 드러났을 때 완전한 빛이 모든 이들에게 흘러나올 것이다.

16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은 성유를 받을 것이다.

17 그때 노예들은 자유로워지고 포로들은 몸값을 치르고 풀려날 것이다.

 

제125장

 

1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것은 모두 뽑히리라.

2 분리되어 있는 자들이 하나가 되고 충만해질 것이다.

3 신방에 들어가는 모든 이들이 불을 켜리니, 결혼은 밤에 이루어지지만, 다들 구경하는 결혼식에서처럼 그것이 타오르기 때문이다.

4 그 불은 밤에만 타고 꺼진다. 그러나 이 결혼의 신비는 오히려 낮과 밤에 완전해진다. 낮도 그 빛도 사라지지 않는다.

 

제126장

 

1 어떤 사람이 신방의 아들이 되면 그는 빛을 받으리라.

2 그가 이 장소들에 있는 동안 그것을 받지 않으면 그는 다른 곳에서 그것을 받을 수 없다.

3 그 빛을 받는 자는 보이지도 않고 속박될 수도 없으리라.

4 그가 세상에 거할지라도 아무도 그 사람을 괴롭힐 수 없으리라.

5 또 그가 세상을 떠날 때 그는 이미 형상들 속에서 진리를 받았다.

6 세상은 이온이 되었나니 그 이온은 그에게 충만함이다.

7 이것이 그것이 존재하는 방식이니 그것은 어둠이나 밤에 감추어져 있지 않고 완전한 낮과 거룩한 빛 속에 숨겨진 채 그에게만 나타났다.






번역본을 퍼온 출처


http://m.blog.daum.net/jnc2291/208

'성서외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리아 복음서  (1) 2017.03.31
(가룟)유다 복음서  (0) 2017.03.31
야고보 복음서  (0) 2017.03.31
야고보 복음서(비밀의 책)  (0) 2017.03.31
바울의 행전  (0) 2017.03.31
블로그 이미지

consolation

<창세기1><눅 7:35_11:49><잠언1,8,9><집회24><지혜7~11><에녹(슬라브어) 2,24> 세계는 만민가운데에 흑암이 덮쳐지고(사60), 청년으로 나타난 지혜(전도서11:9,집회24)는 빛을 발하여 자신의 자녀들이 하늘에서 모일 좌표가 될 것 입니다.

,

야고보 복음서

성서외경 2017. 3. 31. 13:07

야고보 복음서

 

 

제1장

 

이스라엘 12파에 역사에 따르면 요아킴은 큰 부자였다.

요아킴은 봉헌물을 2배로 바치고 혼잣말로 "넉넉한 내 재산은 백성들을 위한 것이며, 죄의 대가로 바치는 이 제물은 주 하느님이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중얼거렸다.

그때 주님의 위대한 날이 다가와 이스라엘의 자녀들이 각자 봉헌물을 가지고 왔다.

로이벤이 요아킴을 거슬러 일어나서 "당신이 먼저 봉헌물을 바치는 것은 허용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안에서 당신은 자녀를 낳지 못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대단한 번민에 싸인 요아킴이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책들을 보러 가면서 "이스라엘에서 나 혼자만 자녀를 낳지 못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이스라엘 12지파의 기록을 뒤져 보겠다."라고 말했다.

조사해 보니 정의로운 사람은 모두 자녀를 키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더욱이 선조 아브라함에게는 그 마지막 날이 가까웠을 때 주 하느님이 아들 이사악을 주었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요아킴은 커다란 슬픔에 잠겨 아내에게 돌아가지 않고 사막으로 가서 천막을 쳤다.

그리고 40일간 밤낮으로 단식하며 "나의 주 하느님이 나를 기억해 줄 때까지는 돌아가지도 않고, 먹지도 마시지도 않을 것이다. 기도가 나의 음료수이자 음식이 될 것이다."라고 스스로 다짐했다.

 

요아킴의 아내 안나는 만가를 두 곡조 부르며 가슴을 치고 2배로 탄식하면서 "나는 과부 신세를 슬퍼하고 불임의 처지를 슬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님의 위대한 날이 다가올 때 하녀 에우티나가 안주인 안나에게 "언제까지 당신 영혼을 낮추기만 하고 있을 겁니까?

보세요. 주님의 위대한 날이 가까이 오고 있으니 비탄에 잠겨 있는 것은 온당치 않습니다.

오히려 일을 감독하는 여인이 준 이 머리띠를 두르십시오.

이것은 왕족의 표시여서 제가 두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안나는 "저리 꺼져! 이런 일은 내 탓이 아니야. 주 하느님이 나를 바닥까지 끌어내린 거야.

아마도 누군가가 네게 속임수로 그 띠를 준 모양인데, 이제 넌 나를 그 죄에 끌어들이려고 하는 거야."라고 대꾸했다.

하녀 에우티나는 "제 말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으니, 당신에게 제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주 하느님은 당신이 이스라엘에서 자녀를 낳지 못하도록 자궁을 닫아 버렸습니다."라고 말했다.

안나는 말할 수 없는 슬픔에 잠겼다.

이윽고 상복을 벗은 뒤 머리를 감고 신부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9시경에 안나가 정원으로 산책을 하러 나갔다가 월계수나무를 보자 그 아래에 앉았다.

주님에게 "오오, 나의 조상들의 하느님! 사라의 자궁을 축복하여 아들 이사악을 준 것처럼, 나를 축복하고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안나가 하늘로 눈을 들어 보니, 월계수나무에 있는 참새 둥우리가 시야에 들어와 스스로 만가를 불렀다.

"아아, 가련한 내 신세여! 누가 나를 낳았던가요?

이스라엘의 자녀 가운데 나는 저주를 받고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욕하고 비웃고 주 하느님의 성전에서 내쫓았던 것입니다.

아아, 가련한 내 신세여! 나는 무엇과 비슷합니까?

하늘의 새들하고도 비슷하지 않습니다.

오오, 주님. 심지어는 하늘의 새마저 당신 앞에 새끼를 치기 때문입니다.

아아, 가련한 내 신세여 ! 나는 무엇과 비슷합니까?

땅의 야생 짐승들하고도 비슷하지 않습니다.

오오, 주님. 땅의 야생 짐승마저 당신 앞에 새끼를 치기 때문입니다.

아아, 가련한 내 신세여 ! 나는 무엇과 비슷합니까?

소리 내지 못하는 짐승들하고도 비슷하지 않습니다.

오오, 주님. 소리 내지 못하는 짐승마저 당신 앞에 번식하기 때문입니다.

아아, 가련한 내 신세여! 나는 무엇과 비슷합니까?

저 물하고도 비슷하지 않습니다.

오오, 주님. 물마저 당신 앞에 생산적이기 때문입니다

아아, 가련한 내 신세여! 나는 무엇과 비슷합니까?

이 땅하고도 비슷하지 않습니다.

오오, 주님. 땅마저 계절 따라 그 열매를 당신 앞에 내고 당신을 축복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보라!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안나에게 "안나야, 안나야! 하느님이 네 기도를 들어 주었다. 너는 임신하여 자녀를 낳을 것이며, 그 자녀에 관하여는 사람이 사는 온 세상에서 말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나는 "나의 주 하느님이 살아계신 만큼, 아들이든 딸이든 내가 낳는다면 주 하느님에게 선물로 바쳐서 일생 동안 그분을 섬기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천사 둘이 안나에게 나타나 "보라! 당신 남편 요아킴이 가축 떼를 거느리고 돌아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주님의 천사가 요아킴에게 내려가서 "요아킴아, 요아킴아! 주 하느님이 네 기도를 들어 주셨다. 여기서 내려가라. 네 아내 안나가 임신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요아킴이 내려가서 자기 목자들을 불러 모으고는 "흠이 없고 완전한 어린 양을 암놈으로 열 마리를 골라서 내게 가져와라. 양 10마리가 나의 주 하느님의 몫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좋은 암 송아지 12마리를 가져 와라. 암 송아지 12마리는 사제들과 원로들의 대회의의 몫이 될 것이다.

그리고 숫염소 100마리를 가져와라. 숫염소 100마리는 온 백성의 몫이 될 것이다."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보라! 요아킴이 가축 떼를 거느리고 돌아오고, 안나는 문간에 서 있다가 가축 떼를 거느리고 오는 요아킴을 보았다.

안나가 달려가 두 팔로 남편의 목을 끌어안고 "이제야 주님이 나를 대단히 축복해 주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부가 아닌 돌계집이 임신을 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요아킴은 첫째 날을 자기 집에서 묵었다.

다음날, 요아킴이 봉헌물을 가져가면서 속으로 "혹시라도 주 하느님이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준다면, 사제의 머리 장식의 황금판이 나에게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요아킴이 봉헌물을 가져갔다. 주님이 제대로 올라갈 때 사제의 황금판을 눈여겨 바라보고는 자기 안에 죄가 없음을 보았다.

요아킴은 "주 하느님이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었고, 나의 모든 죄를 용서했음을 이제야 알겠다."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요아킴은 주님의 성전에서 내려와 정의롭게 되어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드디어 안나는 때가 이르러 해산을 했다.

산파에게 "아들입니까, 딸입니까?"라고 물었다.

산파는 "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안나는 "내 영혼이 오늘 높이 들어 올려졌다."라고 말하고 몸을 뉘었다.

 

규정된 기간이 지나자 안나는 해산의 불결을 씻어 버리고 아이에게 젖꼭지를 물렸다.

그리고 아이에게 '마리아'라는 이름을 주었다.

아이는 날이 갈수록 튼튼해졌다.

6달이 지났을 때 안나는 아이를 땅 위에 세워서 스스로 서 있을 수 있는지 보았다.

아이는 7걸음을 떼고는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갔다.

아이를 붙잡은 안나는 "나의 주 하느님이 살아있는 만큼, 너는 주님의 성전에 내려갈 때까지 이 땅 위에서 걸어 다니지 말거라."라고 말했다.

안나는 딸의 침실에 성역을 차리고, 평범한 것과 깨끗하지 않은 것은 일체 거기 들여보내지 못하게 했다.

히브리인 가운데 더럽혀지지 않은 딸들을 불러 모았으며, 이러한 딸들이 아이에게 봉사했다.

 

아이가 1살이 되자 요아킴이 대사제들, 사제들, 율법학자들, 대회의원로들, 그리고 이스라엘의 온 백성을 초대하여 아주 성대한 잔치를 벌였다.

요아킴이 아이를 사제들에게 데려왔다.

사제들이 축복하면서 "오오, 우리 조상의 하느님! 이 아이를 축복해 주시고 모든 세대에 걸쳐 영원히 빛나는 이름을 이 아이에게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모든 백성이 "그렇게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아멘."하고 응답했다.

 

그 다음에 요아킴이 아이를 대사제들에게 데려갔다.

대사제들은 축복하면서 “오오, 높은 곳의 하느님! 이 아이를 굽어보시고, 아무도 그 이상 받지 못할 가장 큰 축복으로 이 아이를 축복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아이를 받아서 침실의 성역으로 데리고 들어가 아이에게 젖꼭지를 물었다

 

그 다음에 안나가 주 하느님에게 찬미가를 부르고 "나의 주 하느님에게 거룩한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그분이 나를 생각해 주고, 내 원수의 질책에서 나를 구해 주었으며, 나와 주 하느님이 자기 정의로움의 열매, 즉 그 앞에서 풍성한 열매를 나에게 주었기 때문입니다.

 

안나가 젖을 먹이고 있다고 누가 로이벤의 아들들에게 알려 줄 것입니까?

안나가 아이를 그 침실의 성역에 뉘어 쉬게 하고 밖으로 나와 잔치 시중을 들었다.

식사가 끝나자 사람들이 기뻐하며 돌아갈 때 이스라엘의 하느님에게 영광을 드렸다.

 

제2장

 

세월이 흘렀다. 아이가 2살이 되자 요아킴이 "딸아이를 주님의 성전으로 데리고 갑시다.

주님이 딸아이를 바치라고 사람을 보내고 우리 선물이 마땅치 않을까 두려우니 우리가 한 맹세를 지킵시다."라고 말했다.

안나는 "아이가 부모를 그리워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3번째 해를 기다립시다."라고 말했다.

요아킴이 "그렇게 하자."라고 말했다.

 

아이가 3살이 되자 요아킴이 "히브리인들 가운데 더럽혀지지 않은 딸들을 불러 각자 횃불을 들게 합시다.

횃불을 밝혀 아이가 돌아서지 않도록, 그 마음이 잘못 인도되어 주님의 성전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라고 말했다.

 

그 딸들이 모두 성전으로 돌아갈 때까지 그렇게 했다.

사제가 마리아를 영접하여 입 맞추고 축복하며 "주 하느님이 네 이름을 모든 세대에 걸쳐 위대하게 해주었다.

세월의 끝에 이르면 네 안에서 주 하느님이 자기 구원을 이스라엘의 자녀들에게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제가 마리아를 제대의 3번째 층계에 세웠다.

마리아가 자기 발로 서서 춤을 추어 이스라엘의 모든 가문이 마리아를 사랑했다.

아이가 돌아서지 않아서 크게 놀랐다.

부모는 주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며 돌아갔다.

이제 마리아는 사육되는 비둘기처럼 주님의 성전에서 거주하며 천사의 손에서 음식을 받았다.

 

제3장

 

마리아가 12살이 되자 사제들이 회의를 열어 "자, 마리아가 우리 하나님의 성전에서 열두 살이 되었습니다.

마리아가 주님의 성전을 더럽히지 않도록 하려면, 어떡하면 좋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대사제가 자카리아에게 "당신이 주님의 제대 앞에 서 있으시오. 들어가서 마리아를 위해 기도하고, 주 하느님이 당신에게 드러내는 것은 무엇이든지 우리가 그대로 합시다."라고 말했다.

사제가 12개의 방울이 달린 옷을 입고 지성소로 들어가 마리아를 위해 기도했다.

그러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자카리아야, 밖으로 나가서 백성가운데 홀아비를 모두 불러 모아라.

그리고 각자 지팡이를 가져오도록 하라.

그 가운데 주 하느님의 징표가 나타나는 사람이 있으면, 마리아는 그 사람의 아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전령들이 유대 지방 구석구석까지 파견되어 주님의 나팔을 불자 모든 사람이 달려왔다.

그때 요셉이 자기 나귀를 내버리고 사람들의 모임에 합류했다.

모든 사람이 모이자 지팡이를 들고 사제에게 갔다.

모든 사람의 지팡이를 모아서 받아 든 사제가 성전으로 들어가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자 지팡이들을 가지고 밖으로 나와 각자에게 돌려주었다.

아무런 징표도 없었다.

요셉이 마지막 지팡이를 받았는데, 비둘기 한마리가 거기서 나와 요셉의 머리에 올라앉았다.

그러자 사제가 "요셉! 당신이 주님의 처녀를 짝으로 맞이하도록 제비에 뽑혔소."라고 말했다.

 

요셉은 “난 아들들을 두고 있는데다가 늙은이지만 저 여자는 젊은 처녀가 아니요?

난 이스라엘의 자녀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고 싶지 않소."라고 말했다.

사제는 “요셉! 당신의 주 하느님을 두려워하시오!

하느님이 다탄과 아비람과 코라에게 한 일, 그 사람들이 대들었기 때문에 땅이 둘로 갈라져서 모두 삼켜버린 일을 기억하시오.

자, 요셉! 이런 일이 당신 집안에도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두려움에 휩싸인 요셉이 마리아를 짝으로 받아들이고 마리아에게 "마리아, 주님의 성전으로부터 내가 당신을 받았소.

이제 난 당신을 나의 집에 남겨둔 채, 다른 집들을 지으러 떠날 것이오.

나중에 다시 돌아오겠소.

주님이 당신을 보호해 줄 것이오."라고 말했다.

 

제4장

 

사제들이 회의를 열고 "주님의 성전에 휘장을 만듭시다."라고 말했다.

사제가 "다비드의 가문에서 더럽혀지지 않은 처녀들을 불러들여라."라고 말했다.

시중드는 사람들이 나가서 그러한 처녀를 찾다가 7명을 발견했다.

그러자 사제는 마리아라는 아이가 다비드의 가문에 속하고 하느님 앞에 순수하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시중드는 사람들이 가서 마리아를 데려왔다.

처녀들이 주님의 성전으로 인도되어 들어오자 사제가 "황금실과 흰실과 아마포와 비단과 히야신스 청색과 진흥색과 자주색이 있는데, 누가 어떤 것을 짤 것인지 제비뽑기로 정하라."라고 말했다.

자주색과 진홍색이 제비뽑기로 마리아에게 떨어졌다.

마리아는 재료를 받아 집으로 돌아갔다.

 

그때 자카리아가 벙어리가 되고 말을 다시 하게 될 때까지 사무엘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마리아가 진홍색을 가지고 감을 짜기 시작했다.

그리고 물동이를 들고 물을 가득 채우려고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안녕하십니까? 대단한 총애를 받은 분이여! 주님이 당신과 함께 있고,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 축복을 받았습니다."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마리아는 그 목소리가 어디서 나오는지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살펴보았다.

두려움에 떨면서 집으로 들어갔다.

 

의자에 앉아 자주색 실을 꺼냈다.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 앞에 서서 "마리아여,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주님의 은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으로 임신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마리아는 혼자 곰곰이 생각하면서 "살아있는 하느님, 주님에 의해서 내가 임신을 할 것이다? 다른 여인들이 하듯이 내가 아이를 낳을 것이다?"라고 혼잣말을 했다.

천사가 나타나서 마리아에게 "마리아여, 그런 방식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힘이 당신을 덮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태어나는 거룩한 분은 또한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 불릴 것입니다.

그분이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므로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마리아가 "주님의 어린 하녀가 그분 앞에 있으니, 당신의 말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마리아가 자주색과 진홍색을 짜서 사제에게 가져갔다.

사제가 축복해 주고 “마리아여, 주 하느님이 당신 이름을 축복했고 당신은 세상의 모든 가문 가운데서 축복 받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제5장

 

기쁨에 넘친 마리아가 자기 친척 여인인 엘리사벳에게 가서 문을 두드렸다.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자 엘리사벳이 진홍색을 내려놓고는 문으로 달려가 열어 주었다.

그리고 마리아를 축복하고 “주님의 어머니가 제게 오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보세요! 제 안에 든 아이가 기뻐 뛰며 당신을 축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가 말해 준 신비들을 잊어버리고는, 하늘을 우러러 쳐다보고 "세상의 모든 가문이 축복해 주다니, 저는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과 함께 3달 동안 머물렀다.

날이 갈수록 배가 불러지자 마리아는 두려움에 싸였다.

집으로 돌아오자 이스라엘의 자녀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몸을 숨겼다.

그런데 이러한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은 마리아가 16세가 될 때였다.

 

마리아가 임신한 지 6개월이 지났을 때, 집 짓는 일을 하던 요셉이 돌아왔다.

요셉은 집에 들어가자 마리아가 임신한 것을 발견했다.

요셉은 자기 얼굴을 때리고 땅바닥의 마대 자루에 몸을 던지고는 비통하게 울부짖었다.

“무슨 얼굴로 내가 주 하느님을 대하겠는가?

이 처녀 때문에 나는 무엇을 대가로 바쳐야 한단 말인가?

주 하느님의 성전으로부터 처녀의 몸을 받았으면서도 나는 제대로 지키지를 못했으니 말이다.

나를 속인 그놈은 누구인가?

누가 내 집에서 나쁜 짓을 하여 이 처녀를 더럽혔단 말인가?

아담의 이야기가 내 경우에 딱 들어맞는 게 아닌가?

아담이 마침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려는 그 시간에, 뱀이 와서 이브가 혼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여자를 속였기 때문이다.

내가 똑같이 그런 꼴을 당하다니!"

 

마대 자루에서 일어난 요셉이 마리아를 불러 "하느님이 보살펴 주시는데도 당신은 주 하느님을 망각한 채 어째서 이런 짓을 했소?

지성소에서 자라고 천사의 손에서 음식을 받아먹은 당신이 어째서 자기 영혼을 스스로 천하게 만들었소?"라고 물었다.

마리아는 목을 놓아 울면서 "저는 순수해요. 남자를 알지 못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요셉이 "언제부터 임신을 했소?"라고 물었다.

마리아는 "나의 주 하느님이 살아계신 만큼, 언제부터 임신하게 되었는지 저는 모릅니다."라고 말했다.

대단히 큰 두려움에 싸인 요셉은 마리아와 대화를 끊고 마리아를 어떻게 처리할지 궁리하기 시작했다.

혼자 속으로 "만일 저 여자의 죄를 내가 숨겨 준다면, 주님의 율법을 무시하는 격이 된다.

저 여자를 이스라엘의 자녀들에게 드러내는 경우 뱃속에 든 것이 천사의 힘으로 이루어졌다면, 나는 무죄한 피를 죽음의 판결에 넘겨주는 꼴이 될까 두렵다.

그러니 저 여자를 어떡하면 좋은가? 몰래 쫓아내 버릴까?"라고 생각했다.

 

밤이 되었다. 주님의 천사가 꿈에 나타나서 "이 아이를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의 뱃속에 든 아이는 성령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리아는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분이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므로, 그 이름을 예수라고 불러라."라고 말했다.

이윽고 요셉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 자기에게 그러한 은총을 베풀어 준 이스라엘의 하느님에게 영광을 드렸다.

그리고 그 아이를 보호했다.

그런데 율법학자 안나스가 요셉을 찾아와서 "요셉! 우리 모임에 왜 안 나왔지?"라고 물었다.

요셉은 "여행길에 피곤하여 첫날은 집에서 쉬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안나스가 몸을 돌려 마리아가 임신한 것을 보고는 사재에게 달려가 “당신이 그 증인이 되었던 요셉이 매우 무모하게 행동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제는 “무슨 일이지요?"라고 물었다.

안나스는 "주님의 성전으로부터 받은 처녀를 요셉이 더럽혔어요. 그 처녀와 비밀리에 결혼하고는 이스라엘의 자녀들에게 드러내지 않았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사제는 “요셉이 정말 그런 짓을 했단 말인가요?"라고 물었다.

안나스는 “시중드는 사람들을 보내세요. 그러면 처녀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될 겁니다."라고 대답했다.

시중드는 사람들이 가보니 안나스가 말 한대로 인 것을 발견하고는 마리아를 성역으로 데리고 와서 재판정에 세웠다.

사제가 마리아에게 "마리아, 왜 이런 짓을 했소? 당신의 주 하느님을 망각한 채, 왜 스스로 영혼을 천하게 끌어내렸소?

지성소에서 자라나고 천사의 손에서 음식을 받았고, 천사들의 노래를 들었으며 주님 앞에서 춤을 춘 당신이 왜 이런 짓을 했단 말이오?"라고 물었다.

그러나 요셉은 “주 하느님이 살아 계신 만큼, 이 여자에 관한한 나는 수수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사제는 “거짓 증언을 하지 말고 진실을 말하시오. 당신은 이 여자와 비밀리에 결혼하고는 그 사실을 이스라엘의 자녀들에게 드러내지 않았지요.

그리고 당신은 강력한 손아래 고개를 숙여서 당신 씨를 축복 받으려고 하지 않았단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요셉이 침묵을 지켰다.

사제가 "당신이 주님의 성전으로부터 받았던 처녀를 돌려주시오."라고 말했다.

요셉이 울기 시작했다. 사제는 계속해서 "이제 당신에게 주님의 시험의 물을 마시게 하겠소. 그러면 당신의 죄가 두 눈에 나타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사제가 그 물을 요셉에게 마시게 한 다음 사막으로 보냈으나 요셉은 말짱한 몸으로 돌아왔다.

사제가 다시 그 물을 아이(마리아)에게 주어 마시게 한 다음 사막으로 보냈으나 마리아도 말짱한 몸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의 죄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놀랐다.

사제는 "주 하느님이 당신들의 죄를 드러내지 않았다면 나도 판단하지 않겠소."라고 말하고는 두 사람을 풀어 주었다.

그러자 요셉이 마리아를 데리고 자기 집으로 돌아가면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에게 영광을 드리고 크게 기뻐했다.

 

제6장

 

그때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명령을 내려 유데아의 베들레헴에 사는 모든 사람이 등록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요셉이 "내 아들들을 등록하겠다. 그러나 이 아이, 마리아는 어떡하겠는가? 어떻게 등록을 한다? 내 아내라고 등록을 한다? 딸이라고 등록한다? 이스라엘의 자녀들은 이 여자가 내 딸이 아님을 알고 있다. 주님은 원하시는 대로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요셉이 당나귀에 안장을 얹고는 그 위에 마리아를 태웠다.

요셉의 아들이 당나귀를 끌고 사무엘이 뒤를 따랐다.

일행은 베들레헴 가까이 갔다.

5킬로미터 정도 남은 지점에 이르렀을 때였다.

요셉이 몸을 돌려 보니 마리아의 표정이 우울해서 "뱃속의 아이 때문에 시달림을 당하는 모양이군."이라고 말했다.

요셉이 다시금 몸을 돌렸다.

이번에는 마리아가 웃고 있어서 "마리아, 한번은 당신 얼굴이 우울하고 한번은 웃음기가 가득하니 어찌된 영문이오?"라고 물었다.

마리아가 요셉에게 "내 눈으로 두 백성을 보는데 하나는 울고 탄식하고, 다른 하나는 그지없이 기뻐하기 때문이지요."라고 말했다.

 

여행을 계속하는 도중에 마리아가 요셉에게 "요셉! 당나귀에서 절 내려 주세요. 뱃속에 든 아이가 태어날 때가 되었거든요."라고 말했다.

당나귀에서 마리아를 내려준 요셉이 "당신 수치를 감추기 위해서 어디로 데려가면 좋단 말인가요? 이 일대는 황량한데."라고 말했다.

요셉이 마침 동굴을 하나 발견하고는 그리로 데리고 들어갔다.

자기 아들들을 마리아 곁에 배치했다.

그러고는 베들레헴 지역의 산파를 찾으러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요셉이 걸어 다니다가 고개를 들어 보니 하늘이 정지하고 공중이 경이에 가득 찬 것을 보았다. 그리고 하늘의 새들이 쉬는 것을 보았다.

그 다음에 땅을 내려다보니 땅 위에 그릇이 하나 놓여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일꾼들이 몸을 기대고 그 손을 그릇에 넣은 채였다.

씹는 사람들이 씹지 않고 들어 올리는 사람들이 들어 올리지 않으며 입 쪽으로 운반하는 사람들이 운반하지 않았다.

모든 얼굴이 위로 향하고 있었다.

요셉은 정지한 양 떼를 보았다. 목자들이 양 떼를 내리치려고 손을 들었으나 그 손이 공중에 정지한 것을 보았다.

요셉은 흐르는 강물을 굽어보았다.

물가에서 아이들이 입을 대었으나 마시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모든 것이 밀려서 제 길을 가기 시작했다.

 

요셉이 산파를 데리고 왔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요셉이 산파에게 "마리아는 나와 약혼한 사이지만 주님의 성전에서 자랐기 때문에 성령으로 임신했지요."라고 말했다.

산파가 요셉과 더불어 안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이 동굴 안에 서 있자, 검은 구름이 동굴을 휩쌌다.

산파가 "내 영혼이 오늘 대단해졌어요. 두 눈으로 신비를 보았기 때문이지요. 구세주가 이스라엘에 탄생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동굴에서 즉시 구름이 걷히고 어마어마한 빛이 동굴을 채웠다.

두 사람은 그 빛을 감당하지 못했다. 아기가 나타날 때까지.

얼마 후 빛이 사라졌다. 아기가 와서 어머니 마리아의 젖을 빨았다.

산파는 "오늘은 얼마나 위대한 날인가? 이 새로운 기적을 내가 목격하다니!"라고 말했다.

산파가 안으로 들어가 마리아를 제자리에 뉘었다.

 

제7장

 

산파 살로메가 마리아의 처녀성을 검사했고, 살아 있는 하나님을 시험했다고 큰 소리로 외치고는 "보세요! 내 손이 불타면서 떨어져 나가요!"라고 했다.

살로메가 주님께 기도했다.

보라!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살로메에게 "네 기도가 주 하느님 앞에 들렸다. 가까이 다가와서 아기를 들어 올려라. 그러면 네가 구원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살로메가 그렇게 하자 숭배한 만큼 치유를 받았다.

살로메가 동굴에서 밖으로 나갔다.

 

주님의 천사가 살로메에게 "살로메! 아기가 예루살렘에 가기 전까지는 네가 본 기적들을 알리지 마라."라고 말했다.

후대의 필사본은 이 부분에 관하여 좀 더 상세하게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산파가 안으로 들어가 "마리아, 자리를 제대로 잡으세요. 당신을 둘러싼 분규가 이만저만이 아니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살로메가 마리아의 처녀성을 손가락으로 검사했고 "나의 무도함과 불신은 저주를 받았구나! 내가 살아 있는 하느님을 시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라! 내 손이 불타면서 떨어져 나가고 있다."라고 외쳤다.

그러자 살로메가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우리 조상의 하느님, 저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씨입니다. 그러니까 기억해 주십시오.

이스라엘 자녀들의 경멸에 내맡기지 마시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저를 돌려보내 주십시오.

오오, 주님. 당신 이름으로 제가 치유를 수행했고 당신에게서 대가를 받았음을 당신이 알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주님의 천사가 살로메에게 나타나 "주님이 네 기도를 들어주셨다. 네 손으로 아기를 들어 올려라. 그러면 네가 구원을 받고 기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쁨에 넘친 살로메가 아기에게 가면서 "저는 그분을 숭배하고 들어 올리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위대한 왕이 이스라엘에 태어났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살로메는 즉시 치유되었고 정의로운 사람이 되어 동굴 밖으로 나갔다.

"살로메 ! 아기가 예루살렘으로 갈 때까지는 네가 베들레헴에서 본 기적들 을 알리지 말라." 이러한 목소리가 살로메에게 들렸다.

 

제8장

 

요셉이 유대로 들어가려는 참이었다.

그런데 유대의 베들레헴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동방박사들이 와서 "유대인들의 왕이 어디 있습니까? 동쪽에서 그 별을 보고 숭배하러 왔습니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 말을 들은 헤롯왕이 공포에 사로잡혔다.

부하들을 보내 박사들을 데려오게 했다.

박사들은 그 별에 관하여 혜롯왕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박사들이 떠나자 동쪽에서 본 그 별을 다시 보았다.

그 별은 박사들이 동굴에 들어갈 때까지 앞장을 섰고, 아기의 머리맡에 머물렀다.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는 박사들이 가죽가방에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선물로 꺼냈다.

그러나 천사의 경고를 받고는 각각 다른 길을 따라서 박사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깨달은 헤로데는 화가 났다.

살인자들을 보내면서 2살 이하의 아기를 모조리 죽이라고 명령했다.

그 무리가 아기들을 죽이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마리아는 겁에 질려서 아기를 포대기로 싸서 소 외양간에 뉘었다.

 

그때 헤롯왕이 요한을 찾아내려 한다는 소문을 듣고 엘리사벳이 요한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갔다.

요한을 숨길만한 장소를 찾으려고 휘둘러보았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신음을 토해 내며 "하느님의 산이여! 아기와 함께 그 어머니를 받아주세요!"라고 외쳤다.

엘리사벳은 그 이상 산에 올라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자 즉시 산이 열리고 엘리사벳을 받아들였다.

그 산이 엘리사벳에게는 빛으로 보였는데, 그것은 주님의 천사가 두 사람과 함께 있고 또 보호해 주었기 때문이다.

 

혜로데가 요한을 추격했다. 부하들을 제대에 있는 자카리아에게 파견하고 "아들을 어디 숨겼느냐?"라고 물었다.

자카리아가 그 부하들에게 "나는 주님을 섬기는 종이라서 성전에서 섬깁니다. 그러니 내 아들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

부하들이 떠나가서 모든 내용을 헤롯왕에게 보고했다.

 

화가 난 헤로데가 "그 사람의 아들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혜로데가 부하들을 다시 파견하고 "사실대로 말하라! 네 아들이 어디 있느냐? 네가 내 손아귀에 들어 있는 줄 네가 알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하들이 다시 가서 자카리아에게 그 말을 전했다.

자카리아가 "나는 하느님의 증인입니다. 내 피를 흘리십시오. 당신네가 주님의 성전 문간에서 흘리는 피는 무죄이니까, 주님이 내 영혼을 받아 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동이 틀 무렵에 자카리아가 살해되었다.

이스라엘의 자녀들은 자카리아가 어떻게 살해되었는지 몰랐다.

그러나 인사의 시간에 사제들이 안으로 들어갔으나, 평소에 하던 대로 자카리아가 축복을 해주지 않았다.

사제들이 기도하며, 가장 높은 하느님에게 영광을 드리면서 자카리아에게 인사하려고 기다렸다.

자카리아가 나오지 않자 모두 두려워했다.

사제가운데 한사람이 용기를 내어 성역으로 들어갔다.

주님의 제대 근처에 말라붙은 피를 보고 "자카리아는 살해되었다.

그 사람의 복수하려는 자가 올 때까지는 그 피를 씻어버리지 않을 것이다."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사제는 그 말을 듣고 두려움에 싸였다. 밖으로 나와 사제들에게 본 대로 들은 대로 보고했다.

사제들이 용기를 내어 안으로 들어가 벌어진 일을 보았다.

성전의 벽이 큰 소리로 울고, 꼭대기에서 바닥까지 둘로 갈라졌다.

사제들은 자카리아의 시체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돌처럼 굳은 그 피는 발견했다.

사제들이 두려움에 싸여 밖으로 나와서 자카리아가 살해되었다고 보고했다.

백성의 모든 지파가 그 소식을 듣고 사흘 밤낮으로 자카리아를 위해 슬퍼하고 비탄에 잠겼다.

사흘이 지나자 사제들이 누구를 자카리아의 자리에 앉힐 것인지 궁리했다.

시메온이 제비에 뽑혔다.

시메온은 육체를 가진 그리스도를 보기 전 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성령의 계시를 받은 바로 그 사람이었다.

 

나 야고보가 예루살렘에서 이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을 때 헤롯이 죽자 소란이 벌어졌다.

예루살렘의 소동이 잠잠해질 때까지 나는 사막으로 가서 머물렀다.

이제 나는 이 이야기를 기록할 지혜를 내려주신 주님에게 영광을 드린다.

주님을 두려워하는 모든 이에게 은총이 함께 있을 것이다. 아멘.








번역본을 퍼온 출처


http://m.blog.daum.net/jnc2291/209

'성서외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룟)유다 복음서  (0) 2017.03.31
빌립 복음서  (0) 2017.03.31
야고보 복음서(비밀의 책)  (0) 2017.03.31
바울의 행전  (0) 2017.03.31
베드로의 묵시록  (0) 2017.03.31
블로그 이미지

consolation

<창세기1><눅 7:35_11:49><잠언1,8,9><집회24><지혜7~11><에녹(슬라브어) 2,24> 세계는 만민가운데에 흑암이 덮쳐지고(사60), 청년으로 나타난 지혜(전도서11:9,집회24)는 빛을 발하여 자신의 자녀들이 하늘에서 모일 좌표가 될 것 입니다.

,

야고보 복음서(비밀의 책)

 

 

제1권

 

야고보가 당신에게 써서 보냅니다.

주님의 평화에서 오는 평화, 주님의 사랑에서 오는 사랑, 주님의 은총에서 오는 은총, 주님의 신앙에서 오는 신앙, 그리고 거룩한 생명에서 오는 생명이 당신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나와 베드로에게 밝혀준 비밀의 책을 보내달라고 당신이 요청하였습니다.

나는 거절할 수 없었을 뿐더러 당신에게 직접 말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어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만 보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성인들의 구원의 관리자이므로, 구세주가 우리 12사도 모두에게 드러내려 하지 않았던 이 책을 다른 많은 사람에게 전하지 않도록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 설교를 믿고 구원을 받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구세주가 내게 밝힌 다른 비밀의 책은 10달 전에 이미 보내주었습니다.

그러나 나 야고보에게 드러낸 것인 만큼 그 책도 마찬가지로 잘 간수하기 바랍니다.

 

12사도가 한번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구세주가 각자에게 말한 것을, 공개적으로 한 말이든 비밀스럽게 한 말이든 모조리 기억해 내면서 책으로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나도 내 책에 적힌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보십시오! 똑바로 응시하고 있던 우리를 떠나간 뒤에 구세주가 나타났던 것입니다.

그분이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난 지 550일이 지난 뒤 우리가 그분에게 "당신은 우리를 떠나 버렸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는 "그렇지는 않다. 그러나 내가 출발했던 그곳으로 나는 돌아갈 것이다. 나하고 같이 가고 싶다면 와라."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분은 "정말 말해 두겠는데, 내가 명령한다고 해서 하늘의 왕국에 들어갈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다만 너희 자신이 충만해졌기 때문에 들어가는 것이다.

야고보와 베드로를 따로 세워라. 내가 두 사람을 채워 주어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분이 두 사람을 불러서 자리를 따로 하고는, 나머지 사도는 하던 일에 계속해서 몰두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구세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에게 자비가 내렸다. 그런데 채워지기를 원하지 않느냐?

너희 가슴이 취해 있느냐? 그런데 취기에서 깨기를 원하지 않느냐?

그러므로 아들을 보았고, 사람의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말에 귀를 기울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사람의 아들을 본 사람들은 저주를 받아라!

사람의 아들을 보지 못한 사람들, 그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사람들, 그 말을 한 마디도 직접 들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축복을 받았다.

생명이 너희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다스리도록 하기 위해서 너희가 병들었을 때 그분이 치유해 주었다는 점을 알아라.

병에서 나아 휴식한 사람들은 저주를 받아라. 왜냐하면 다시 병들 것이기 때문이다!

병에 걸리지 않았고, 병이 들기 전에 휴식을 안사람들은 축복을 받았다. 하느님의 왕국이 너희 것이다!

그래서 너희에게 말하는데 충만해지고, 너희 안에 빈 구석을 전혀 남기지 마라.

앞으로 오는 자가 너희를 조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 베드로가 "주님, 우리에게 충만해지라고 3번이나 말했지만, 우리는 충만해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주님은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너희에게 충만해지라고 하는 것은 너희가 작아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작아지는 사람들은 구원 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충만은 좋은 것이고 축소는 나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작아지는 것이 너희에게 좋고, 한편 채워지는 것이 너희에게 나쁘듯이, 충만한 사람이 작아지고 작아진 사람은 작아진 사람이 채워지듯이 그렇게 채워지는 것은 아니며, 충만한 사람은 그 충만을 완성으로 이끌 것이다.

그러니까 채워질 수 있는 동안에 작아지고, 작아질 수 있는 동안에 채워지는 것이 마땅하다.

이것은 너희가 자신을 더욱 더 채울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충만해지고 이성은 작아져라.

왜냐하면 이성은 영혼의 것이고 이성은 영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주님, 주님이 원한다면 우리가 복종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조상과 어머니와 고향을 다 버리고 당신을 따라 나섰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사악한 악마에게 시험 당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라고 대답 했습니다.

주님이 말했습니다. "너희가 사탄에게 시험 당하는 것이 아버지가 선물로 준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너희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때 무슨 공적이 있겠느냐?

그러나 너희가 사탄에게 억압과 박해를 받아도 아버지의 뜻을 실천한다면, 아버지가 너희를 사랑하고, 나와 동등하게 만들 것이며, 너희가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 그분의 섭리를 통하여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었다고 볼 것이다.

그러니까 너희는 육체를 사랑하고 고통을 두려워하는 태도를 그만 버리지 않겠느냐?

아니면 사악한 자에게 내가 당한 것처럼, 너희가 학대 받거나, 억울하게 기소되거나, 감옥에 갇히거나, 무법천지에서 유죄판결을 받거나, 이유 없이 십자가에 못 박히거나, 수치스럽게 묻히거나 하는 꼴을 아직은 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르느냐?

너희에게는 성령이 든든한 성벽인데도 감히 육체를 아끼려고 하느냐?

너희보다 앞서서 세상이 얼마나 오래 되었으며, 너희 뒤에 얼마나 오래 갈는지 곰곰 생각해 본다면, 너희 일생이 단 하루이고 너희 고통도 단 한 시간에 불과하다고 깨달을 것이다.

왜냐하면 좋은 것은 세상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죽음을 경멸하고 생명을 귀중히 여겨라.

나의 십자가와 죽음을 기억하라.

그러면 너희가 살 것이다.”

 

제2권

 

나는 "주님, 십자가와 죽음은 당신과 이제 거리가 아주 먼 것이니 우리에게 언급하지 마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나의 말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너희에게 말해 두는데, 내 십자가를 믿지 않는다면 아무도 구원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십자가를 믿은 사람들은 하느님의 왕국을 차지할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을 찾아서 죽은 사람들처럼 죽음을 찾아 나서라.

찾아 나서는 것은 그 사람들에게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런 사람들이 걱정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

너희가 죽음을 향해 눈을 돌린다면 선택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정말 너희에게 말해 두는데,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구원을 받지 못할 것이다.

하느님의 왕국은 자기 자신을 죽음에 던진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나보다도 더 나은 사람이 되라. 성령의 아들처럼 되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내가 "주님, 예언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예언을 해야 되겠습니까?

예언을 요구하는 사람이 많고 우리에게서 신탁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주님은 "예언의 머리가 요한과 함께 잘려졌다는 것을 모르느냐?"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주님, 예언의 머리는 제거해 버릴 수가 없는 게 아니겠습니까?"하고 말했습니다.

주님은 나에게 이렇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머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예언이 머리에서 나온다는 것을 안다면, 예언의 머리가 제거되었다는 말의 뜻을 이해할 것이다.

처음에 내가 비유로 말할 때 너희는 알아듣지 못했다.

이제는 공개적으로 말하는데도 너희는 깨달지 못한다.

그러나 너희는 나에게 비유들 속의 비유이고, 공개된 것 속의 분명한 것이다.

재촉을 받지 않고도 구원되도록 열성을 가져라.

오히려 스스로 준비하고, 가능하다면 나에 앞서서 가라.

그래야 아버지가 너희를 사랑할 것이기 때문이다.

위선과 사악한 생각을 미워하라.

생각에서 위선이 나오고 위선은 진리에서 멀리 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하늘의 왕국이 시들어 버리지 않도록 하라.

이 왕국은 열매를 풍성하게 떨어뜨려 주는 대추야자나무 순과 같기 때문이다.

잎이 나오고 싹이 트면 대추야자나무의 생산력이 말라버리게 된다.

이와 같이 이 한 가닥 뿌리에서 나온 열매도 마찬가지이다.

추수철이 되면 많은 추수 꾼이 열매를 거두어들인다.

이제 새로운 대추야자나무들을 구할 수가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면 너희가 왕국을 발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앞서서 내가 이와 같이 영광을 받았는데도 너희는 왜 모두 내가 가기를 원할 때 말리려 드는가?

비유들 때문에 18일을 더 함께 머물러 달라고 너희가 나를 만류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동안 충분히 가르침에 주의를 기울여 '목자들'과 '씨'와 '건물'과 '처녀들의 등불들'과 '일꾼들의 품삯'과 '2배의 엽전'과 '여인'을 이해했다.

 

말씀에 관해서 열성을 가져라.

말씀의 첫째 조건은 신앙이고, 다음은 사랑이고, 3번째가 일(실천)이기 때문이다.

이 3가지에서 생명이 온다.

말씀은 밀알과 같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밀알을 심으면 그 밀알을 믿는다.

싹이 트면 한알 대신에 많은 밀을 기대하기 때문에 사랑한다.

밭에서 일을 하면 음식을 준비한 것이기 때문에 구원을 받는다.

그리고 다음 씨 뿌리기를 위해서 밀의 일부를 남겨 둔다.

이렇게 해서 너희 모두도 하늘의 왕국을 받을 수가 있다.

 

너희가 지식을 통해서 왕국을 받지 않았다면, 그 나라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말해 두지만, 맑은 정신으로 살아라.

길을 헤매지 마라.

너희 모두에게 자주 이야기했고, 야고보 너에게만 말했듯이 구원을 받아라.

그리고 나를 따라오라고 명령했고, 지배자들 앞에서 할 너희 대답을 가르쳐 주었다.

내가 내려왔고, 말했고, 스스로 수난을 당했고, 너희를 구할 때 왕관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내가 내려와서 너희와 함께 생활한 것은 너희도 나와 함께 생활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너희 집들이 지붕이 없는 걸 보고 나는 내가 내려올 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집들에 거처했다.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나에게 복종하라.

위대한 빛이 무엇인지 깨달아라.

아버지는 내가 필요하지 않다.

아버지에게 아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아들에게 아버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들의 아버지는 너희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나는 아버지에게 가려고 한다.

말씀에 주의를 기울여라.

지식을 깨달아라.

생명을 사랑하라.

너희 자신 이외에는 아무도 너희를 박해하거나 억압하지 않을 것이다.

 

오오, 비참한 너희들!

오오, 불행한 너희들!

오오, 진리를 속이는 너희들!

오오, 지식을 위조하는 너희들!

오오, 성령을 거슬러 죄를 짓는 너희들!

처음부터 입을 열어 말을 해야 마땅한 너희가 감히 아직까지도 듣기만 하려고 하느냐?

하늘의 왕국이 너희를 받아들이도록 하려면 처음부터 깨어 있어야 마땅한 너희는 감히 아직까지도 잠만 자려고 하느냐?

정말 너희에게 말해 두지만 너희가 다스리는 것, 아니 심지어는 다스리지 않는 것보다도 거룩한 사람이 타락에 떨어지는 것, 빛의 사람이 암흑으로 떨어지는 것이 더욱 쉽다."

 

나는 너희 눈물과 탄식과 슬픔을 기억한다.

이런 것들은 우리와 거리가 멀다.

자, 그러면 아버지의 상속에서 벗어난 너희는 울어 마땅한 대로 울고, 탄식하고, 선한 것을 선포하라, 아들이 적절하게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너희에게 말해 두지만, 내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들에게 내가 파견 된 것이라면, 그 사람들과 함께 내가 이야기를 나누려한 것이었다면, 나는 땅 위에 결코 내려오지 않았을 것이다.

자, 그러면 그 사람들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껴라.

나는 너희를 떠날 것이다.

나는 떠나갈 것이며, 너희 자신이 원하지 않았듯이 나도 너희와 함께 이 이상 머물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니 빨리 나를 따라오너라.

그러므로 너희에게 말해 두지만, 너희 때문에 내가 내려왔다.

너희는 사랑스러운 사람이고 많은 사람을 위해 생명의 원인이 될 것이다.

아버지를 찾아라.

자주 하느님께 탄원하라.

그러면 그분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그분이 천사들 가운데 선포되고 성인들 가운데 영광을 받을 때 그분과 함께 있는 너희를 보는 사람들은 축복을 받는다.

생명이 너희 것이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환희하고 기뻐하라.

구원을 받기 위하여 그분의 뜻을 지켜라.

나의 꾸지람을 듣고 구원을 받아라.

나는 너희를 대신하여 아버지에게 중재자가 될 것이며, 그분은 너희를 크게 용서할 것이다."

 

제3권

 

우리는 먼저 우리끼리 하던 이야기 때문에 침울했는데, 주님의 말을 듣고 나자 기쁨에 넘쳤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는 주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대리인이 필요한 사람들은 저주를 받아라.

은총이 필요한 사람들은 저주를 받아라.

너희는 나그네처럼 되라.

나그네가 너희 도시에서 어떤 취급을 받느냐?

너희가 스스로 너희 도시에서 제외되고 떠나는데 왜 걱정을 하느냐?

너희는 왜 스스로 자기 집을 버리고 거기 살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내주느냐?

 

오오, 유배당한 자와 도망자인 너희! 너희는 저주 받아라! 체포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혹시라도 아버지가 인류를 사랑하는 분이라고 상상 하느냐?

그분이 기도로 설득을 당한다고 보느냐?

또는 그분이 이 사람 대신에 저 사람을 후하게 봐주는 줄 아느냐?

추구하는 사람을 참아준다고 여기느냐?

그분은 욕망은 물론, 육체가 필요한 것도 알기 때문이다.

영혼을 갈망하는 것은 육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신을 제외하면 영혼이 구원되지 못 하듯이, 영혼이 없이는 육체가 죄를 범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악함이 없을 때 영혼이 구원되고 정신도 구원된다면, 육체도 죄가 없게 된다.

왜냐하면 영혼을 살아있게 하는 것이 정신이지만, 영혼을 죽이는 것은 육체이다.

다시 말하면 영혼은 영혼을 죽이기 때문이다.

정말 너희에게 말해 두지만, 아버지는 영혼의 죄를 전혀 용서하지 않고, 육체의 죄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육체를 입은 자는 아무도 구원을 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늘의 왕국을 많은 사람이 발견했다고 보느냐?

하늘에서 4번째가 되는 사람은 축복 받았다."

그 말에 우리는 풀이 죽었습니다.

풀이 죽은 우리 모습을 보고는 주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한 것은 너희가 자신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늘의 왕국은 밭에서 싹이 트는 곡식알과 같기 때문이다.

곡식이 익으면 결실을 뿌리고 다음해를 위해 곡식알들로 밭을 채운다.

너희도 너희를 위해서 생명의 곡식을 추수하도록, 너희가 왕국으로 채워지도록 열성을 가져라.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는 나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내 말을 따르라.

그러나 떠난 뒤에는 나를 기억하라.

너희가 나를 몰랐어도 너희와 함께 있었으니까 나를 기억하라.

나를 알아본 사람들은 축복을 받았다.

내 말을 듣고도 믿지 않은 사람들은 저주를 받아라!

나를 보지 않았지만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축복을 받았다.

 

다시 한 번 너희를 설득하겠다.

내가 건축된 집으로 너희에게 드러나고 그 집은 너희 안식처가 되므로 매우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그 집은 무너질 위험에 부딪힌 너희 이웃의 집들을 지탱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너희에게 말해 두지만, 저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이 장소에 파견 되었는데, 그 사람들은 저주를 받아라!

아버지에게 올라갈 사람들은 축복을 받았다.

다시금 너희를 꾸짖겠다.

지금 이 세상에 있는 너희는 이 세상에 없는 사람처럼 되라.

지금 없는 사람들과 함께 너희가 앞으로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서 하늘의 왕국이 황폐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비추어 주는 빛 때문에 오만해지지 마라.

오히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그렇게 처신하여라.

너희가 구원되도록 하기 위해서 나는 스스로 저주에 맡겼다."

 

그 말에 베드로가 "주님, 어떤 때에는 주님이 우리를 하늘의 왕국으로 들어가라고 재촉하고, 또 어떤 때에는 거기서 멀어지게 합니다.

어떤 때에는 우리를 설득하고 신앙으로 몰아가며 생명을 약속하고, 또 어떤 때에는 하늘의 왕국에서 우리를 추방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주님이 말했습니다.

"나는 네게 신앙을 여러 번 주었다.

야고보야, 내가 자신을 너에게 드러냈지만, 너는 나를 알지 못했다.

또한 너희가 기뻐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았다.

생명의 약속으로 환희에 젖을 때, 너희는 그런데도 우울하느냐?

그리고 왕국의 가르침을 받을 때 풀이 죽느냐?

그러나 너희는 신앙과 지식을 통하여 생명을 받았다.

그러므로 배척의 말을 들어도 코웃음을 쳐라.

그러나 약속의 말을 들으면 더욱 기뻐하라.

정말 너희에게 말해 두지만, 생명을 받고 왕국을 믿을 사람은 왕국을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아버지가 그 사람을 왕국에서 추방하려고 한다 해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이 정도로 이야기해 두겠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떠나온 곳으로 올라갈 것이다.

내가 애타게 가려고 할 때 너희는 나를 밖으로 몰아냈고,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나를 추격했다.

그러나 나를 기다리는 영광에 주의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열고, 하늘에서 나를 기다리는 찬미가에 귀를 기울여라.

왜냐하면 오늘 나는 아버지의 오른편에 자리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마지막 말을 다했다.

너희를 떠날 것이다.

바람의 마차가 나를 태웠다.

이제부터는 내가 옷을 벗고 스스로 다시 옷을 입어야겠다.

그러나 주의해라.

내가 내려온 다음 다시 올라가도록 하기 위해서 아들이 내려오기 전에 아들을 설교한 사람들은 축복을 받았다.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아들에게 선포를 받은 그 사람들과 함께 너희가 한몫을 받기 위하여, 사람들은 3곱으로 축복을 받았다."

 

말을 마치고 그분은 떠나갔습니다.

나와 베드로는 무릎을 꿇고 감사를 드리며, 마음을 하늘로 들어 올렸습니다.

우리는 전쟁의 소리와 나팔 소리와 거대한 동요를 귀로 듣고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 장소에서 우리가 떠나자 마음을 더욱 멀리 들어 올렸습니다.

우리는 찬미가와 천사의 찬송과 천사의 환희를 귀로 듣고 눈으로 보았습니다.

하늘의 위대한 세력들이 찬미가를 부르고 우리도 환희에 젖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우리도 정신을 더 높이 전능하신 그분에게 올려 보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올라갔을 때 보거나 듣는 것을 허락 받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머지 제자들이 우리를 소리쳐 부르고는 "스승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가?"라든가, "그분이 뭐라고 말했지?" 또는 "그분은 어디로 갔지?"라고 질문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분은 올라갔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에게 약속했고, 우리 모두에게 생명을 약속했다.

우리 뒤에 태어날 자녀들을 드러내 보여 주었다.

그 자녀들 때문에 우리가 구원을 받을 테니까, 그 자녀들을 사랑하라고 말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제자들이 그분의 드러내심을 믿었지만, 앞으로 태어날 사람들에 관해서는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나는 제자들이 공연히 말썽을 피우는 일이 없기를 바랐기 때문에, 각자 다른 장소로 파견했습니다.

 

나는 앞으로 드러날 사랑스러운 자녀와 한몫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의 경우가 시발점이 되어 내가 구원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나를 통해, 나의 신앙을 통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신앙이 나보다 더 낫기를 바라니까, 내 신앙보다 월등한 다른 사람들의 신앙을 통하여 깨달음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들처럼 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그 사람들과 함께 한몫을 받도록 기도하십시오.

 

내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 외에 구세주는 다른 계시를 우리에게 주지 않았습니다.

선포의 대상인 그 사람들, 주님이 자기 자녀로 삼은 그 사람들과 함께 나눌 한몫을 그 사람들 때문에 우리는 선포합니다.








번역본을 퍼온 출처 


http://m.blog.daum.net/jnc2291/210

'성서외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빌립 복음서  (0) 2017.03.31
야고보 복음서  (0) 2017.03.31
바울의 행전  (0) 2017.03.31
베드로의 묵시록  (0) 2017.03.31
아담과 이브의 생애  (0) 2017.03.31
블로그 이미지

consolation

<창세기1><눅 7:35_11:49><잠언1,8,9><집회24><지혜7~11><에녹(슬라브어) 2,24> 세계는 만민가운데에 흑암이 덮쳐지고(사60), 청년으로 나타난 지혜(전도서11:9,집회24)는 빛을 발하여 자신의 자녀들이 하늘에서 모일 좌표가 될 것 입니다.

,

바울의 행전

성서외경 2017. 3. 31. 13:05

바울의 행전

 

 

제1장-43장

 

바오로가 안티오키아에서 탈출하여 이코니움으로 갔을 때, 데마스와 대장장이 헤르모제네스가 동행했다.

이 두 사람은 대단한 위선자로서 마치 바오로를 사랑하는 듯이 아첨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선에만 눈을 돌리는 바오로는 두 사람을 해치지 않고 끔찍이 사랑했다.

주님의 모든 말씀, 복음의 교리와 해석, 사랑하는 그분의 탄생과 부활을 열심히 설명해 주고 자기에게 드러난 그대로 그리스도의 활동을 낱낱이 전해 주었다.

바오로가 이코니움으로 온다는 소식을 들은 오네시포루스라는 사람이 자기 자녀 심미아스와 제노, 그리고 아내 렉트라를 데리고 바오로를 자기 집으로 모시기 위해서 마중 나갔다.

바오로를 직접 본 일이 없고 오직 영혼의 가르침만 받았기 때문에, 티투스가 바오로의 생김생김을 설명해 주었다.

오네시포루스는 리스트라로 빠지는 큰길에 나가서 기다리면서 티투스의 설명을 염두에 둔 채 지나가는 사람을 일일이 살펴보았다.

드디어 바오로가 오는 것이 보였다.

키가 작고 대머리에다 안짱다리였다.

단단한 체격에 눈썹이 마주 닿고, 약간 매부리코이며 매우 온화한 얼굴이었다.

그런데 한 순간은 사람으로 보이다가, 또 한 순간은 천사의 얼굴이었다.

바오로가 오네시포루스를 보자 미소를 지었다.

오네시포루스는 바오로에게 "복되신 하느님의 종이여! 인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바오로가 "은총이 당신과, 당신 집과 함께 하기를 빕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데마스와 혜르모제네스는 질투가 나서, 더욱 더 위선에 젖게 되었다.

심지어는 "우리에게는 그런 인사를 하지 않으니, 그러면 우리가 복되신 그분의 종이 아니란 말입니까?"라는 말까지 했다.

오네시포루스는 "당신네 한테서는 정의로움의 열매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의로운 사람이라면 당신네도 우리 집에 와서 쉬시오!"라고 말했다.

바오로가 오네시포루스의 집에 들어서자 모두 기뻐하고, 무릎을 꿇고 빵을 쪼개어 나누고, 금욕과 부활에 관한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

바오로가 이렇게 말했다. "마음이 순결한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하느님을 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육체를 순수하게 보존하는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하느님의 성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욕하는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하느님이 이 사람들을 위해 말할 것이 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있지만 없는 듯이 사는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하느님을 상속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하느님의 천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두려워 떠는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위로를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를 받은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세례를 굳게 지키는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머물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를 얻은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빛 안에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통하여 이 세상의 형태를 떠난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천사들을 심판하고 아버지의 오른편에서 축복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비로운 사람은 축복 받습니다. 자비를 얻고 심판의 쓰라린 날을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처녀들의 육체는 축복 받습니다. 하느님에게 매우 기꺼운 것이고, 그 순결의 보상을 잃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아들의 날에 구원의 업적이 되고, 이 모든 사람이 영원히 안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네시포루스의 집에 모인 사람들에게 바오로가 이렇게 말하고 있을 때, 타미리스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 테클라(그 어머니는 테오클레이아)가 이웃집 창문에 앉아 있었다.

바오로가 설교하는 처녀의 생활에 관한 말에 밤이나 낮이나 귀를 기울였다.

테클라는 창문에서 떠나기는커녕 찰싹 붙어 있으면서 신앙 안에 더 할 수 없이 기뻐했다.

많은 부인과 처녀가 바오로에게 가는 것을 보자, 자기도 바오로 앞에 서서 그리스도의 말을 들을 자격이 있기를 간절히 원했다.

바오로의 말만 들었지 직접 만나 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테클라가 창문에서 떠나지 않자 어머니가 타미리스에게 사람을 보냈다.

타미리스는 이미 결혼을 해서 테클라를 데려가기라도 하는 듯이 대단히 기뻐하면서 왔다.

그래서 테오클레이아에게 "나의 테클라를 보고 싶은데 어디 있지요?"라고 물었다.

테오클레이아가 말했다. "타미리스! 새로운 이야기를 해줄 게 있다.

테클라가 사흘 낮과 사흘 밤을 창문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고, 먹거나 마시지도 않고, 무슨 굉장히 재미있는 경기나 되는 듯이 이상한 사람만 정신없이 쳐다보고 있어.

저 이상한 사람은 교묘한 속임수의 말로 가르치는데, 테클라처럼 정숙한 처녀가 어떻게 그런데 몰두해서 골치를 썩는지 알 수가 없네.

타미리스! 이 사람이 이코니움인들의 도시 전체에다가 네 테클라마저 혼란시키고 있거든.

모든 여인과 젊은이들이 그 사람에게 들어가 가르침을 받네.

그 사람은 '여러분은 오로지 유일한 하느님만 두려워하고 정결하게 살아야 합니다.'라고 말하지.

내 딸은 거미처럼 그 말에 묶여서 창문에 붙어 있고, 새로운 갈망과 두려운 정열에 사로잡혀 있다네.

왜냐하면 처녀들이 그 사람이 말하는 것에 매달려 포로가 되니까.

그렇지만 테클라에게 가서 말을 걸어 보게. 자네와 약혼한 사이가 아닌가?"

테클라를 사랑하면서, 동시에 테클라에게 방해가 될까 두려워하는 타미리스는 "나의 약혼자 테클라! 왜 이렇게 앉아 있어? 무슨 정열이 네 정신을 이렇게 뺏어 놓았지? 타미리스에게 몸을 돌리고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말했다.

어머니도 같은 말을 하며 "얘야, 왜 그렇게 아래만 바라보고 앉아서 대답을 하지 않느냐? 얼빠진 사람처럼 그게 뭐냐?"라고 했다.

타미리스는 아내를, 어머니는 딸을, 하녀들은 여 주인을 잃어 온 집안이 구슬피 울었다.

집안이 애도의 소리로 매우 시끄러워졌다.

그러한 소동이 벌어지는데도 불구하고 테클라는 몸을 돌리지 않고 오직 바오로의 말에만 온 정신을 집중했다.

타미리스는 뛰어 일어나 바오로에게 들어가고 나오는 사람을 자세히 보았다.

그때 몹시 서로 다투는 두 사람을 보고 그 사람들에게 물었다.

"여보시오. 당신네는 누구요? 그리고 당신네와 함께 저 안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말해 주시오.

젊은이들과 처녀들에게 결혼을 하지 말고 지금 그 상태를 유지하라고 하면서 젊은 영혼들을 속이는 저 사기꾼은 누구요?

저 사람에 관해서 말해 준다면 큰돈을 주겠다고 지금 약속하겠소.

나는 이 도시에서 첫째가는 사람이기 때문이오."

데마스와 혜르모제네스가 "저 사람이 누군지 우린 모릅니다.

그러나 저 사람은 정결하게 머무르며 육체를 더럽히지 말고 순결하게 보존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으로는 여러분의 부활이 없다고 합니다.

젊은 사람들에게서 아내를, 처녀들에게서 남편을 빼앗아 버리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타미리스가 둘에게 "젊은이들! 우리 집에 와서 나와 함께 머무시오."라고 말했다.

그래서 둘이 포도주가 많고 큰 비용을 들인 화려한 식탁에서 어마어마한 잔칫상을 즐겼다.

테클라를 사랑해서 아내로 맞이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타미리스는 둘에게 술을 권했다.

저녁을 하는 동안 타미리스가 "젊은이들! 저 사람이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말해 보시오. 테클라가 저 이상한 사람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 결혼이 망가졌단 말이오. 테클라가 걱정이오."라고 말했다.

데마스와 혜르모제네스가 "저 사람을 카스테리우스 총독 앞에 끌고 가서,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새로운 교리에 군중을 유혹해서 빠지게 한다는 죄목을 대시오.

그래서 처형당하게 하면 테클라를 다시 찾을 것입니다.

그러면 저 사람이 앞으로 온다고 하는 부활, 우리가 가진 아이들에게서 이미 실현된 그 부활에 관해서 우리가 다시 부활했고, 진실한 하느님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당신에게 가르쳐 주겠소."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난 타미리스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났다.

질투와 분노에 가득 차서 지도자들, 관리들, 몽둥이로 무장한 엄청난 군중을 이끌고 오네시포루스의 집으로 갔다.

바오로에게 "너는 이코니움인들의 도시와 내 약혼녀를 파멸시켰다. 그래서 내 약혼녀가 나에게 오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러니 카스테리우스 총독에게 가자!"라고 말했다.

모든 군중이 "마술사를 죽여라! 우리 마누라들을 모두 타락시키는 놈이니까!"라고 소리쳤다.

군중이 바오로를 끌고 갔다.

타미리스가 재판 석 앞에 서서 큰소리로 "총독 각하! 어디서 왔는지 우리가 알바 없는 이 사람이 처녀들에게 결혼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걸 가르치는지 자기 입으로 당신 앞에서 선언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데마스와 헤르모제네스가 타미리스에게 "저 사람이 그리스도교 신자라고 말하시오. 그러면 파멸시킬 것이오."라고 했다.

그러나 총독은 쉽게 설복되지 않았다. 바오로를 불러 "너는 누구냐? 무엇을 가르치느냐? 너를 끌어온 사람들이 네게 건 혐의가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바오로가 목청을 돋우어 총독에게 말했다. "총독 각하! 내가 무엇을 가르치는지 오늘 심문하겠다고 한다면 잘 들어 보십시오.

살아있는 하느님, 복수의 하느님, 질투하는 하느님, 아무 것도 필요한 것이 없는 하느님이 사람들의 구원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나를 파견하여 타락과 불결, 모든 쾌락과 죽음에서 떼어 내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하느님은 자기 아들을 보냈습니다.

그분은 내가 설교하고 가르치어, 사람들이 오류에 빠진 세상을 홀로 동정하는 그분에게 희망을 걸게 하고, 사람들이 더 이상 심판을 받지 않고 신앙과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과 올바른 행동의 지식과 진리의 사랑을 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내게 드러낸 것을 가르치는데,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단 말입니까?"

그 말을 듣고 난 총독은 좀 더 자세히 심문할 때까지 바오로를 묶어서 감옥으로 끌고 가라고 명령했다.

테클라는 밤이 되자 팔찌를 벗어 문지기에게 주었다.

문지기가 문을 열어 주자 감옥으로 갔다.

간수에게 은거울을 주고는 바오로에게 갔다.

그의 발치에 앉아서, 바오로가 하느님의 위대한 활동을 선언하는 말을 들었다.

바오로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느님을 완전히 믿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테클라도 신앙이 더욱 증가하여 바오로의 족쇄에 입을 맞추었다.

그러나 그 집 사람들과 타미리스가 테클라를 찾아 나섰다.

거리를 온통 뒤졌는데, 문지기의 동료 노예가운데 하나가 테클라가 밤에 밖으로 나갔다고 폭로했다.

심문을 받게 된 문지기가 "테클라는 감옥의 이상한 사람에게 갔습니다."라고 말했다.

문지기가 말한 대로 사람들이 테클라를 발견했다.

테클라는 사랑 안에 바오로에게 매달려 있었다.

거기서 나온 사람들이 군중을 끌어 모으고는 총독에게 일어난 일을 보고했다.

총독이 바오로를 심판석에 끌어오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테클라는 바오로가 감옥 안에서 앉아 가르치던 그 자리에 나뒹굴었다.

총독은 테클라도 심판석으로 끌어오라고 명령하자 테클라는 기쁨에 넘쳐서 끌려갔다.

바오로가 다시 끌려 나오자 군중이 큰 소리로 "마술사다! 죽여라!"하고 고함을 쳤다.

그러나 총독은 바오로가 그리스도의 거룩한 업적에 관해서 기쁘게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주위의 의견을 들었다.

테클라를 불러서 "너는 왜 이코니움인들의 법에 따라서 타미리스와 결혼하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테클라는 그대로 선 채 바오로만 열심히 쳐다보았다.

딸이 대답 하지 않는 것을 본 어머니 테오클레이아가 "법을 무시하는 자를 태워 죽이세요. 신부가 되지 않겠다는 저 년을 극장 한가운데서 태워 죽이세요. 그래서 이 사람의 가르침을 받은 모든 여자가 겁을 먹게 하세요!"라고 소리쳤다.

총독은 크게 충격을 받았다.

바오로를 매질하여 도시에서 추방하라고 명령했다.

테클라는 불태워 죽이라고 판결했다.

그런 후 총독이 극장으로 갔다.

군중이 놓치면 후회할 그 구경을 하려고 몰려갔다.

어린양이 황야에서 목자를 찾듯이 테클라가 바오로를 찾았다.

테클라는 주님이 바오로의 모습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내가 견뎌 내지 못하기나 할 것처럼 바오로가 보살펴 주려고 왔구나."라고 말했다.

테클라가 열심히 쳐다보았지만 그분은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그때 젊은이들과 처녀들이 테클라를 태워 죽일 장작과 짚 더미를 가져왔다.

테클라가 발가벗겨진 채 끌려 들어오자, 총독이 눈물을 흘리며 그 여자가 지닌 힘에 놀랐다.

사형 집행자들이 장작을 쌓아 놓고는 테클라에게 그 위로 올라가라고 명령했다. 두 팔을 활짝 벌려 십자가의 표지를 만들며 테클라가 장작더미에 올라갔다. 불을 붙이자 거대한 불길이 치솟았으나 불은 테클라를 손대지 않았다.

하느님이 지하에 커다란 소음을 일으키고, 비와 우박으로 가득 찬 구름이 극장 위의 하늘을 온통 덮었던 것이다.

구름이 그 내용물을 모조리 쏟아 붓자, 많은 사람이 죽고 불이 꺼져 테클라가 구해진 것이다.

그때 바오로는 이코니움에서 다프네로 빠지는 길을 가다가 도중에 열린 무덤 안에서 오네시포루스와 그 아내, 자녀들과 단식을 하고 있었다.

소년들이 바오로에게 "배가 고파요."라고 말했다.

오네시포루스는 이 세상의 물건을 모두 버리고 가족과 함께 바오로를 따라 나섰기 때문에, 그때 빵을 살 돈도 없었다.

그러자 바오로는 겉옷을 벗어주면서 "얘야, 이걸 팔아서 빵 몇 덩어리를 사 가지고 이리 가져와라."라고 말했다.

소년이 빵을 사고 있을 때, 이웃집의 테클라를 보고는 크게 놀라 "테클라! 어디 가는 중이지요?"라고 물었다.

테클라는 "내가 불에서 건져졌기 때문에 바오로를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년이 "오세요. 그분에게 데려다 주겠어요. 바오로는 당신을 위해 애도하고 6일 동안이나 기도하고 단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테클라가 그 무덤으로 갔다.

바오로는 무릎을 꿇어 기도하고 "그리스도의 아버지, 테클라는 당신 것이니 불이 건드리지 못하게 하고 테클라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라고 말했다.

등 뒤에서 테클라는 큰 소리로 "하늘과 땅을 만든 아버지, 당신 사랑하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나를 불에서 구해 주어 바오로를 보게 해주시니 찬미 드립니다."라고 외쳤다.

테클라를 보자 바오로가 "오오, 하느님! 마음을 아는 분이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나의 요청을 이렇게 빨리 실현해 주고 나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시니, 찬미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무덤 안에는 사랑이 풍성했다.

바오로와 오네시포루스와 모든 사람이 기쁨에 넘쳤다.

빵 다섯 덩어리와 야채와 물밖에 가진 것이 없었지만 모두가 그리스도의 거룩한 업적에 기뻐해 마지않았다.

테클라가 바오로에게 "저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어디든지 당신을 따라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테클라가 "그리스도 안에서 제게 봉인을 쳐주기만 하면 유혹이 저를 건드리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바오로가 "테클라! 인내하라. 그러면 물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오로가 오네시포루스와 그 가족을 이코니움으로 돌려보내고 나서, 테클라를 데리고 안티오키아로 갔다.

둘이 안티오키아에 들어서자마자, 유력 인사 가운데 하나인 알렉산더라는 시리아인이 테클라를 보고 사랑에 빠져 돈과 선물로 바오로의 마음을 휘어잡으려고 했다.

바오로는 "당신이 말하는 그 여인을 나는 모르고, 그 여인이 나의 것도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알렉산더는 세력가였기 때문에 큰 길에서 테클라를 껴안았다.

도저히 견디지 못하게 된 테클라가 두리번거리면서 바오로를 찾았다.

비명을 지르면서 "나그네를 강요하지 말아요! 하느님의 하녀에게 강요하지 말아요! 이코니움에서는 내가 유력 인사이고, 타미리스와의 결혼을 거부했기 때문에 그 도시에서 추방되었던 거예요!"라고 소리쳤다.

테클라는 알렉산더를 잡아서 그 옷을 찢고 머리에서 관을 벗겨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알렉산더는 테클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또 한편으로는 자기가 당한 수치 때문에 테클라를 총독에게 끌고 갔다.

테클라가 그러한 일을 했다고 자백하자 총독이 테클라를 야수에게 던지라고 판결했다.

알렉산더가 야수의 먹이를 공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인들이 공포에 질려 재판석 앞에서 "악한 판결이다! 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재판이다!"라고 소리쳤다.

테클라는 자기가 야수들과 싸울 때까지 순결을 보존하게 해달라고 총독에게 요청했다.

딸을 사별한 부자 여인 트리페나가 테클라를 보호하게 되어 크게 위안을 받았다.

야수들이 행렬을 따라 들어올 때, 테클라는 사나운 암사자에게 매여 있었다.

트리페나 여왕이 그 뒤를 따랐다.

테클라가 암사자등에 앉아 있는 동안 암사자가 발을 핥자 모든 군중이 놀랐다.

그때 테클라에게 내걸린 죄목은 신을 모독한 죄였다.

그러나 자녀를 가진 여인들이 위에서 소리치며 "오오, 하느님! 불경스러운 재판이 이 도시에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행렬이 끝난 뒤, 트리페나가 테클라를 다시 받았다.

죽은 딸이 꿈에 어머니에게 "어머니! 나대신 나그네이자 의지할 곳 없는 테클라를 받아들이세요. 테클라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내가 정의로운 자들의 장소로 이동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트리페나가 테클라를 행렬에서 다시 받을 때 무척 슬펐다.

테클라가 다음날 야수들과 싸워야 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자기 딸 팔코닐라처럼 테클라를 끔찍이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제2의 딸인 테클라! 내 딸을 위해 기도하여 내 딸이 살도록 해달라. 그것을 내가 꿈에서 보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테클라가 즉시 목청을 높여서 "하느님,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이여! 이 여인의 소원을 들어 주시어 그 딸 팔코닐라가 영원히 살게 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테클라가 이렇게 말하고 있을 때, 트리페나는 미인이 야수에게 던져질 것을 생각하며 애통해 했다.

다음날 새벽이 되었다.

야수의 먹이를 공급하는 알렉산더가 와서 "총독이 자리를 잡았고 군중이 우리에게 오라고 고함을 지르고 있다. 야수와 싸울 예정인 테클라를 내놓아라. 내가 데리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트리페나가 고함을 치면서 "내 팔코닐라를 위해서 우리 집에 2번이나 초상이 닥치다니!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딸은 죽었고, 나는 과부라서 친척 남자도 없다. 오오, 내 딸 테클라의 하느님! 테클라를 도와주세요!"라고 말하자 알렉산더가 달아나고 말았다.

총독이 테클라를 끌어오라고 병사들을 보냈다.

그러나 고개를 돌릴 수 없게 된 트리페나가 테클라의 손을 잡고 "내 딸 팔코닐라를 무덤으로 데려갔는데, 이젠 테클라 널 야수에게 데리고 가는구나."라고 말했다.

테클라가 눈물을 펑펑 쏟았다.

주님을 향해 한숨을 쉬면서 "하느님! 당신을 믿고 당신에게서 피난처를 구합니다. 나를 불에서 구해준 당신은 트리페나에게 보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여인은 나의 순결을 보존해 주어 자비를 베풀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위가 소란스러워졌다.

야수들이 으르렁거리자 함께 어울려 앉은 남녀들이 소리쳤다.

어떤 사람들은 "신을 모독한 자를 끌어들여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인들이 "이 무도함 때문에 이 도시는 멸망하라! 총독, 우리를 모두 죽여라! 참혹한 광경이다! 사악한 판결이다!"라고 말했다.

트리페나의 손에서 테클라가 강제로 떨어졌다.

옷을 벗기고 허리만 가리게 해서 경기장으로 내몰았다.

사자와 곰들이 배치되자 사나운 암사자가 테클라에게 달려가 발아래에 엎드렸다.

수많은 여인이 목청껏 소리 질렀다.

곰 한 마리가 테클라에게 덤벼들었으나 암사자가 달려가 곰을 갈가리 찢어 죽였다.

사람들과 싸우도록 훈련된 알렉산더의 수사자가 달려들었으나 암사자가 그 사자와 싸워 둘 다 죽었다.

테클라를 도와주던 암사자가 죽자 여인들이 더욱 통곡했다.

그러자 수많은 야수가 경기장으로 몰려왔다.

테클라는 서서 두 팔을 벌린 채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고 몸을 돌린 테클라는 물이 가득 찬 커다란 웅덩이를 보고 "이제 내가 물로 씻을 때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마지막 날에 나는 나에게 세례를 준다!”라고 말하면서 물에 뛰어들었다.

그 광경을 본 여인들과 모든 백성이 눈물을 흘리고 울면서 “물에는 뛰어들지 마라!"라고 말했다.

그 대단한 미인이 바다표범들의 밥이 되는 것을 총독마저 슬퍼해서 울었다.

드디어 테클라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물에 몸을 던졌으나, 번갯불을 보자 바다표범들이 죽어서 물위에 둥둥 떴다.

테클라 주위에 불의 구름이 싸여 야수들이 덮치지 못하고, 그 알몸이 보이지도 않게 되었다.

그러나 야수들이 더욱 많이 내몰리자 여인들이 큰 소리를 내질렀다.

어떤 여인은 꽃잎을, 어떤 여인은 감송향을, 어떤 여인은 계피를, 다른 여인들은 아모뭄을 던져 온 경기장이 향기로 출렁거렸다.

그 결과 새로 내몰린 야수가 모두 마치 잠이 든 것처럼 향기에 취해서 테클라를 건드리지 않았다.

그러자 알렉산더가 총독에게 "대단히 무시무시한 황소들이 몇 마리 제게 있는데, 저 여자를 황소들에게 묶어 버립시다."라고 말했다.

총독이 얼굴을 찡그리면서 "마음대로 해라."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테클라의 두 다리를 각각 황소에게 매고 시뻘겋게 단 쇠를 황소 옆구리에 댔다.

황소들을 더욱 성이 나게 해서 테클라를 죽이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테클라 주위에서 타오르는 불이 밧줄을 태워 테클라는 묶이지 않은 것처럼 되었다.

경기장 가까이 서 있던 트리페나가 기절했다.

하녀가 "트리페나 여왕이 돌아가셨어요!"라고 소리쳤다.

총독이 그 말을 들었다.

온 도시가 겁에 질렸다.

알렉산더가 총독의 발아래에 엎드려 "저와 이 도시에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이 도시도 함께 멸망하지 않도록 저 죄수를 석방해 주십시오. 만일 황제께서 이 소식을 듣는다면, 그분 친척인 트리페나가 서커스 경기장 입구에서 죽었기 때문에 아마도 우리와 이 도시를 멸망시킬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총독이 야수들 가운데서 테클라를 불러 오게 했다.

테클라에게 "너는 누구냐? 네 주위에 무엇을 가지고 있기에 야수가 한 마리도 건드리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테클라가 "나는 살아 있는 하느님의 하녀입니다. 주위에 무엇을 가졌느냐고 하면, 하느님이 매우 기꺼이 여기는 그분, 즉 하느님의 아들에 대한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 때문에 야수가 단 한 마리도 나를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분만이 구원의 목적지이고 영원한 생명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폭풍우에 시달리는 자에게 피난처이고, 억압 받는 자에게 구출이고, 절망하는 자에게 안식처입니다.

한마디로 그분을 믿지 않는 자는 누구나 살지 못하고 영원히 죽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듣고 난 총독이 옷을 가져오라고 명령하고 "이 옷을 입어라."라고 말했다.

테클라는 "야수들 가운데서 알몸인 나에게 옷을 입혀 준 그분은 심판의 날에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혀줄 것입니다."라고 말하고는 옷을 받아 입었다.

총독이 "나는 하느님의 경건한 하녀 테클라 너를 석방한다."라고 말하고 즉시 포고령을 발표했다.

그러자 모든 여인이 커다란 목소리로 고함치고 너나 할 것 없이 하느님을 찬미하면서 "테클라를 구해 준 하느님은 한 분뿐이다!"라고 했다.

그 고함 소리에 온 도시가 흔들렸다.

한편 기쁜 소식을 전해들은 트리페나가 군중을 이끌고 테클라를 만나 껴안으며 "이제야 죽은 자가 다시 일어난 것을 내가 믿는다. 안으로 들어가자. 내 전 재산을 네게 맡기겠다."라고 말했다.

테클라가 함께 안으로 들어가 거기 8일간 머무르면서 트리페나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쳤다.

하녀의 대부분도 믿게 되어 집안 전체가 커다란 기쁨으로 가득 찼다.

테클라는 바오로를 동경하여 사람을 풀어 바오로를 찾았다.

이윽고 바오로가 미라에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젊은이들과 하녀들을 데리고 갔다.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자기 외투를 남자의 겉옷과 같이 바느질하여 입고는 미라로 떠났다.

하느님의 말씀을 설교하는 바오로를 발견하고는 그리로 갔다.

테클라가 많은 무리를 이끌고 온 것을 보자 바오로는 놀랐다.

테클라가 다른 유혹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치를 챈 테클라가 바오로에게 "바오로! 저는 목욕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복음을 위하여 당신과 함께 일하는 그분이 나의 세례를 위하여 또한 나와 함께 일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바오로가 테클라의 손을 잡고 헤르미아스의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태클라가 겪은 일을 남김없이 듣고는 크게 놀랐다.

다른 사람들도 듣고 트리페나를 위해 기도했다.

테클라가 일어나서 바오로에게 "저는 이코니움으로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바오로가 "가서,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쳐라!"라고 말했다.

한편 트리페나가 테클라에게 많은 옷과 금을 보냈기 때문에, 일부를 가난한 자들에게 쓰라고 남겨 둘 수가 있었다.

그러나 테클라는 이코니움을 떠나 오네시포루스의 집에 이르렀다.

바오로가 하느님의 신탁을 가르치던 바로 그 자리에 털썩 앉아서 눈물을 흘리며 "나의 하느님, 내가 빛을 얻은 이 집의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여! 하느님의 아들, 감옥에서 나를 도와준 분, 총독들 앞에서 나를 도와준 분, 불 속에서 나를 도와준 분, 야수들 가운데서 나를 도와준 분이여, 당신은 하느님이십니다. 당신께 영광이 영원히 있기를 빕니다. 아멘."하고 말했다.

타미리스는 죽었지만 자기 어머니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어머니를 불러 오게 해서는 "어머니! 주님이 하늘에 살아계신 것을 믿을 수 있나요? 어머니가 돈을 원한다면 주님이 나를 통하여 당신에게 줄 것입니다. 자, 당신 딸인 내가 옆에 서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한 증언을 하고 난 뒤 테클라는 셀레우치아로 떠났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많은 사람을 깨우친 다음 테클라는 고상한 잠에 들어갔다.

 

제44장

 

페니키아의 예리고를 향하여 나는 밤에 길을 걷고 있었다.

우리는 먼 거리를 이미 지나왔다.

아침이 되었을 때, 렘마와 암미아가 내 뒤에서 걸어왔다.

두 사람은 마음속으로 나를 끔찍이 아끼기 때문에 나에게 아가페를 베풀어 주었다.

나에게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그런데 묘지가 들어찬 계곡에 무시무시하고 덩치 큰 사자가 튀어 나왔다.

우리는 기도를 했다. 기도를 통하여 렘마와 암미아가 사자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기도를 마치자 사자가 내 발 아래에 엎드렸다.

나는 성령으로 가득 차서 사자를 내려다보며 "사자야, 무엇을 원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사자는 "세례를 받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야수에게 말을 하도록 하고, 그리고 당신 종을 구해준 하느님께 나는 영광을 드렸다.

거기 마침 큰 강이 흐르고 있어서 그리로 내려갔다.

형제 여러분, 나는 큰 소리로 "저 높은 곳에 계시는 분이여! 당신은 낮은 사람들을 돌보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쉬게 하고, 다니엘과 함께 사자들의 입을 닫았으며, 나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었습니다. 나에게 맡겨 준 당신 계획이 이제 이루어지게 해 주십시오."라고 외쳤다.

그 말을 마치고 나서 나는 사자의 갈기를 잡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자를 3번 물속에 잠기게 했다.

물에서 나온 사자가 갈기를 흔들어대고는 "은총이 당신과 함께 있기를 빕니다."라고 내게 말했다.

나도 사자에게 "은총이 또한 너와 함께 있기를 빈다."라고 말했다.

사자가 기쁨에 넘쳐서(이 점은 진심으로 내가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들판으로 달려가 버렸다.

그 사자는 암 사자와 만났으나, 자기 자신을 암사자에게 내던지지 않고 욕망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다른 데로 달아나 버렸다.

 

제45장

 

“… 여러분의 신들은 흙과 돌과 나무로 된 것이고 보지도 듣지도 심지어는 일어서지도 못합니다. 하느님이 화를 내고 꺼지지 않는 불로 여러분을 태워서, 여러분에 대한 기억이 소멸되지 않도록 하려면 착한 결심을 세우고 구원을 받으시오.”

극장에서 백성과 함께 그 말을 들은 총독이 “에페소인들이여! 이 사람이 제법 말을 잘 했다. 그러나 너희가 이런 것을 배울 때가 아니다. 너희가 무엇을 원하는지 지금 결정하라!”라고 말했다.

바오로를 태워 죽이자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금 세공업자들은 “저 놈을 야수에게 던져라!”라고 말했다.

대단한 소동이 벌어질 기세였으므로, 히에로니무스가 바오로를 매질한 뒤 야수에게 던지라고 명령했다

마침 성신 강림절이어서 형제들이 애도하거나 무릎을 꿇지 않고 오히려 기뻐하며 서서 기도했다.

그러나 6일 후, 야수들을 보고는 너무 커서 모두 놀랐다. …

바오로가 갇혀 있는 경기장의 옆문으로 사자가 들어서자 큰 소리로 으르렁댔다.

모든 사람이 "사자다!"라고 소리쳤다.

사자가 하도 맹렬하게 으르렁대는 바람에 바오로마저 공포에 젖어 기도를 중단했다.

히에로니무스의 노예였다가 자유인이 된 디오판테스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부인이 바오로의 제자가 되어 밤낮으로 바오로 곁에 앉아 있었다.

디오판테스가 질투가 나서 경기를 서두르게 되었다.

히에로니무스의 부인 아르테밀라는 바오로가 기도하는 것을 듣고 싶어 했다.

그 여인이 바오로에게 가서 말하자 바오로가 크게 기뻐하면서 "데려오라."라고 말했다.

아르테밀라가 아주 검은 옷을 걸치고 에우불라를 데리고 바오로에게 갔다.

그러나 그 부인을 보자 바오로가 신음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여인이여! 이 세상의 지배자, 많은 황금의 귀부인, 찬란한 옷을 입고 대단한 사치를 부리는 시민이여 ! 땅바닥에 앉아 당신의 재산과 미모와 장신구 따위를 잊어버리시오.

하느님께 기도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모든 것은 당신에게 아무런 이익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쓰레기로 보고, 저 세상의 놀라운 것을 자비롭게 내려주는 분입니다.

황금은 사라지고 재산은 소모되고 옷은 닳아 버립니다.

미모는 늙고 거대한 도시들이 변하고 이 세상은 사람들의 무모함 때문에 불로 멸망할 것입니다.

하느님 홀로 아들 자격이 남는 것입니다.

그분을 통해서 주어지는 아들 자격 안에서 사람들이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

아르테밀라! 이제는 하느님에게 희망을 두시오.

그러면 그분이 구해줄 것입니다.

그리스도에게 희망을 두시오.

그분이 당신 죄를 용서해 주고 자유의 왕관을 내려 주어, 당신이 더 이상 우상과 봉헌물의 연기를 섬기지 않고, 살아 있는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아버지를 섬기게 할 것입니다.

영광은 영원히 그분의 것입니다. 아멘."

그 말을 듣고 나자 아르테밀라가 에우불라와 더불어 바오로에게 하느님 안에서 세례를 달라고 간청했다.

그리고 다음날 야수와 싸우도록 되어 있었다.

히에로니무스는 그 여인들이 밤낮으로 바오로와 함께 있다는 말을 디오판테스에게서 듣고, 아르테밀라와 자유인이 된 에우불라에 대해서 이만저만 화가 나지 않았다.

저녁을 마치고 나자 히에로니무스는 야수 사냥을 빨리 마치기 위해서 일찌감치 물러났다.

그러나 여인들이 바오로에게 "당신이 자유인이 되어 바다에서 우리에게 세례를 주도록 하기 위해 대장장이를 불러올까요?"라고 물었다.

바오로가 "온 세상을 그 속박에서 구해 준 하느님을 나는 믿으므로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주님의 날에 바오로가 야수들과 싸울 예정이었다.

그 주님의 날이 가까이 온 안식일에 바오로가 하느님에게 큰 소리로 부르짖으면서 "무수한 악에서 나를 구해준 나의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의 사람인 아르테밀라와 에우불라 앞에서 내 손의 족쇄가 풀리도록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바오로가 이렇게 증언하고 있을 때, 대단히 우아하고 아름다운 청년이 와서 바오로의 족쇄를 풀어 주었다.

족쇄를 풀 때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 즉시 청년이 떠났다.

자기 족쇄에 관한 뚜렷한 징표로서 환상을 보도록 허락되었기 때문에, 바오로는 야수와 벌일 싸움에 대한 비탄을 모두 잊어버렸다.

기쁨에 차서 마치 낙원에 있는 듯이 펄쩍펄쩍 뛰었다.

그리고 아르테밀라를 데리고 죄수들이 갇힌 좁고 어두운 곳을 벗어났다.

거친 바다를 보고 아르테밀라가 기절하자 바오로가 기도하였다. "오오, 빛을 주고 비추시는 분이여! 죄수 바오로가 아르테밀라를 죽인 다음에 탈출했다는 말을 이교도들이 하지 못하도록 도와주십시오."

다시금 그 청년이 미소를 띠었다.

귀부인 아르테밀라가 다시 숨을 쉬었다.

동녘이 이미 텄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갔다.

바오로가 들어갈 때 보초들이 잠들어 있어서 빵을 쪼개고 물을 가져왔다. 그 여자에게 말씀을 마시게 하고, 남편 히에로니무스에게 돌려보냈다.

바오로 자신은 기도했다.

새벽에 시민들이 "구경하러 가자!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이 야수들과 싸우는 것을 똑똑히 보자!"라고 소리쳤다.

아내에 대한 의심도 있고, 또 바오로가 도망치지 않았기 때문에 히에로니무스도 시민들과 합세했다.

디오판테스와 다른 노예들을 보내 바오로를 경기장으로 끌어오라고 명령했다.

바오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허리를 숙이고 신음하면서 끌려왔다.

그 도시가 개선(행렬)을 하면서 바오로를 끌어낸 것이다.

밖으로 끌려 나오자 즉시 경기장에 내동댕이쳐졌기 때문에, 모두 바오로를 크게 염려했다.

그러나 아르테밀라와 에우불라가 바오로에게 곧 닥칠 파멸 때문에 병이 들어 대단히 위험한 상태였다.

히에로니무스가 자기 아내를 적지 않게 걱정하였다.

이미 소문이 도시 전체에 퍼졌기 때문에, 히에로니무스는 아내를 동반하지 않았다.

히에로니무스는 최근에 생포해 온 매우 사나운 사자를 풀어 바오로를 상대하도록 명령했다.

백성이 소리쳤다. "마술사를 죽여라! 독을 퍼뜨리는 자를 죽여 버려라!"

사자가 바오로를 쳐다보고 바오로도 사자를 쳐다보았다.

그제야 바오로는 그 사자가 자기에게 와서 세례를 받은 적이 있는 바로 그 사자임을 알아보았다.

신앙으로 든든해진 바오로가 "사자야! 너는 내가 세례를 준 그 사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사자가 바오로에게 "네."라고 대답했다.

바오로가 사자에게 다시금 "어떻게 해서 잡혀왔느냐?"라고 물었다.

사자가 한 목소리로 "바오로! 당신이 잡혀온 것이나 마찬가집니다."라고 대답했다.

히에로니무스가 다른 야수를 많이 내몰아 바오로를 죽이도록 했다.

그 사자는 궁수들에게 죽여 버리라고 명령했다.

바로 그때, 하늘이 맑은데도 불구하고 사나운 우박이 마구 몰아쳐서 많은 사람이 죽고 나머지는 도망쳤다.

다른 야수들이 우박에 맞아 죽어 버렸다.

바오로와 사자는 건드리지 않았다.

우박이 하도 심해서 히에로니무스의 귀가 찢어져 떨어져 나갔다.

백성들이 비명을 내지르고 달아나면서 "오오, 하느님. 우리를 구해주십시오. 오오, 야수들과 싸우는 사람의 하느님. 우리를 구해주십시오."라고 외쳤다.

바오로가 사자와 헤어져 경기장을 벗어나 항구로 갔다.

마케도니아로 가는 배를 타고 떠났다.

그 도시가 마치 멸망하는 듯이, 그 배에는 많은 사람이 타고 있었다.

바오로도 피난민과 마찬가지로 배를 타고 떠난 것이다.

그러나 사자는 원래대로 산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제46장-52장

 

갈리아(프랑스)에서 온 루가와 달마씨아(유고)에서 온 티투스가 로마에서 바오로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오로가 두 사람을 보자 기뻐했다.

로마 근교에 헛간을 하나 세를 내어 거기서 형제들과 함께 진리의 말씀을 가르쳤다.

그 소문이 널리 퍼지자 많은 영혼이 주님에게 증가되었다.

그 소문이 로마를 휩쓸어 황제의 가문에서도 대단히 많은 사람이 믿고 바오로에게 왔다.

모두 커다란 기쁨에 넘쳤다.

황제의 술잔을 나르는 파트로클루스가 헛간으로 왔으나 너무 늦게 와서 군중 때문에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그는 높다란 창문에 앉아서 바오로가 가르치는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사악한 악마는 형제들의 사랑을 시기하기 때문에 파트로클루스가 창문에서 떨어져 죽었다.

그 소식이 재빨리 네로의 귀에 들어갔다.

그 사실을 영혼으로 깨달은 바오로가 "형제여러분! 사악한 자가 여러분을 시험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밖으로 나가보시오. 그러면 한 젊은이가 높은 데서 떨어져 이미 죽음의 문턱에 있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 젊은이를 들어서 이리 데려오시오!"라고 말했다.

군중이 젊은이를 보자 근심에 사로잡혔다.

바오로가 "자, 형제여러분! 여러분의 신앙을 드러내 보일 때입니다. 이 젊은이가 다시 살아나고 그래서 우리가 박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 예수 그리스도께 기도를 합시다."라고 말했다.

모두가 기도를 하고 있을 때, 젊은이가 숨을 다시 쉬게 되었다.

그래서 살아난 그 젊은이를 짐승에 태워서 돌려보냈다.

황제의 가문 사람들이 함께 갔다.

파트로클루스의 죽음을 듣고 네로는 매우 상심했다.

목욕을 마치고는 포도주 나르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하인들이 네로에게 그 소식을 전하며 "황제 폐하! 파트로클루스가 살아서 식탁에 서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황제는 파트로클루스가 살아 있다는 말을 듣고 두려워하며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파트로클루스를 보고는 "파트로클루스! 네가 살아 있느냐?"라고 자기도 모르게 소리쳤다.

파트로클루스가 "폐하! 저는 살아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황제가 "너를 살려 낸 그 사람은 누구냐?"라고 물었다.

굳은 신앙을 지닌 젊은이가 "그리스도 예수, 모든 시대의 왕입니다."라고 말했다.

혼란에 빠진 황제가 다시 "그러니까 그 사람이 모든 시대의 왕이 되고, 모든 왕국을 멸망시킬 것이란 말이냐?"라고 물었다.

파트로클루스가 황제에게 "그분은 하늘 아래 모든 왕국을 멸망시키고 그분 홀로 영원히 남을 것이며, 어떠한 왕국도 그분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황제가 젊은이의 얼굴을 때리면서 "파트로클루스! 너도 그 왕의 군대에 봉사하느냐?"라고 물었다.

젊은이가 "그렇습니다, 황제 폐하! 제가 죽었을 때 그분이 참으로 저를 다시 살려 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평발인 바르사바스 유스투스, 카파도치아 출신인 우리온, 갈라씨아 출신인 폐스투스 등 네로의 최고 측근들이 "우리도 모든 시대의 저 왕의 군대에 들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네로가 그 사람들을 모두 감옥에 가두었다.

종전에 대단히 총애하던 사람들을 지독하게 고문한 뒤, 위대한 왕의 병사들을 색출하라고 명령했다.

그리스도교 신자와 그리스도의 병사로 판명된 자는 사형에 처하라는 칙령을 공포했다.

다른 많은 사람과 더불어 바오로도 체포되었다.

감옥의 다른 죄수가 모두 바오로에게 각별한 신경을 써서 황제는 바오로가 두목임을 알게 되었다.

황제가 바오로에게 "위대한 왕의 신하이지만 지금은 나의 포로가 된 사람아! 무슨 바람이 불어 로마 제국으로 몰래 들어와, 나의 영토에서 병사들을 모집하고 다니느냐?"라고 물었다.

그러나 성령에 가득 찬 바오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황제여 ! 우리가 병사들을 모집하는 것은 당신 영토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에서 하는 겁니다.

나의 왕을 섬기려고 하는 사람을 아무도 제외하지 말라는 임무를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도 그렇게 하고 싶다면 나의 왕을 섬기시오.

이 세상의 그 어떠한 재산이나 영광도 당신을 구원해 주지 못하지만 만일 당신이 굴복하고 그분에게 간청한다면 구원 받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단 하루 만에 그분이 온 세상을 불로 멸망시킬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황제는 모든 죄수를 불에 태워 죽이고, 바오로는 로마법을 따라서 목을 베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바오로는 말씀에 관해서 침묵하지 않고, 집정관 롱구스와 백인대장 체스투스에게 전했다.

한편 로마에서 네로는 사악한 자의 충동질에 넘어가 화를 펄펄 내었다.

수많은 그리스도교 신자가 재판 없이 사형을 당했다.

로마인들이 왕궁으로 몰려가서 "황제 폐하! 이제 그만 하십시오.이 사람들이 우리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로마인들의 힘을 파괴하고 있습니다."라고 소리쳤다.

황제가 박해를 끝내고, 자기가 직접 심문할 때까지 그리스도교 신자를 하나도 건드리지 못하게 했다.

이윽고 칙령에 따라서 바오로가 황제 앞에 끌려 나갔다.

황제는 바오로의 목을 베라는 명령을 굽히지 않았다.

바오로가 "황제여! 나는 짧은 기간 동안만 나의 왕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내 목을 벤다면, 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심판하러 올 주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서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로 당신에게 나타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롱구스와 체스투스가 바오로에게 "죽음을 앞두고도 마음이 변하지 않고 그분을 믿는다니, 당신은 이 왕을 어디서 만납니까?"라고 물어 보았다.

바오로가 둘에게 말씀을 전해 주고 "이 무식하고 오류에 젖은 사람들아! 당신네 마음을 고쳐서 온 세상에 닥쳐올 그 불에서 자신을 구하시오.

당신네가 추측하듯이 우리는 땅에서 나온 왕을 모시고 행군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온 왕, 살아 있는 하느님, 이 세상에서 벌어진 무법적 행동들 때문에 재판관으로 오는 그분을 모시고 전진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세상에 와서 세상이 깨끗해질 때까지 불로 태울 때, 그분을 믿고 영원히 살 사람은 축복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둘이 바오로에게 간청하였다. "제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그러면 당신을 놓아 주겠습니다."

그러나 바오로는 "나는 그리스도를 버리고 도망치는 자가 아니라, 살아있는 하느님의 합법적인 병사입니다.

롱구스와 체스투스여, 내가 죽을 몸이라는 것을 안다고 해도 나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내가 하느님을 위해서 살고 나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분의 아버지의 영광 안에서 그분과 함께 다시 오기 위해 나는 주님께 갑니다."라고 말했다.

둘이 바오로에게 "당신이 목이 잘리고 나면 우리는 어떻게 살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한 대화를 계속하고 있을 때, 네로가 파르테니우스와 페레타스라는 사람을 보내어 바오로가 이미 목이 잘렸는지 확인하게 했다.

그러나 바오로가 여전히 살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오로가 두 사람을 불러서 가까이 오게 한 뒤 "죽은 자로부터 나는 물론 자기를 믿는 모든 사람을 일으키는 살아있는 하느님을 믿으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우리는 지금 네로에게 간다. 그러나 네가 만일 죽어서 다시 살아난다면 그때 우리가 네 하느님을 믿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롱구스와 체스투스가 구원에 관해서 더 질문하자 바오로가 "새벽에 내 무덤으로 빨리 오시오. 그러면 거기서 기도하는 티투스와 루가를 발견할 테니, 이 두 사람이 당신네에게 주님 안에서 봉인을 찍어 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바오로가 얼굴을 동쪽으로 향하고 두 팔을 하늘로 든 채 길게 기도했다.

조상들과 히브리어로 대화를 나눈 다음, 바오로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목을 내밀었다. 그런데 사형 집행자가 머리를 자르자, 우유가 솟구쳐서 그 병사의 옷을 적셨다.

그 광경을 보자 그 병사와 주위 사람이 놀랐다.

그러한 영광을 바오로에게 준 하느님에게 영광을 드렸다.

사람들은 황제에게 가서 일어난 일을 보고했다.

그 보고를 받은 황제가 크게 놀라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수많은 철학자와 백인대장이 황제와 함께 서 있을 때, 9시경에 바오로가 그 사람들 앞에 서서 "황제여, 하느님의 병사인 나 바오로가 여기 서 있다. 나는 죽지 않고, 나의 하느님 안에 살아있다. 그러나 불행한 너는, 정의로운 사람들의 피를 불의하게 보았기 때문에 수많은 고통을 당하고 심한 벌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그날이 곧 닥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마치자 바오로가 떠났다.

네로는 대단한 근심에 싸여 파트로클투스와 바르사바스와 그 동료들을 포함한 감옥의 죄수들을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바오로가 지시한 대로 롱구스와 체스투스가 새벽에 두려워하면서 바오로의 무덤에 다가갔다.

가까이 가서 보니 두 사람이 기도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바오로가 있었다.

의외의 광경을 보고 놀라 입을 딱 벌렸다.

한편, 롱구스와 체스투스가 다가오는 것을 본 티투스와 루가가 공포에 질려서 달아나고 말았다.

그러나 두 사람이 뒤를 따라가서 "하느님의 축복 받은 사람들이여! 당신네를 죽이려고 우리가 추격하는 게 아니오. 바오로가 약속한 대로 당신네에게서 생명을 받기 위해 뒤따르는 것이오. 바오로가 당신네 사이에 서서 기도하는 것을 우리가 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티투스(디도)와 루가(누가)는 그 말을 듣고 나자 크게 기뻐하면서 주님 안에 봉인을 찍어 주었다.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인 하느님에게 영광을 드렸다.

그분에게 영광이 영원히 있기를 빈다. 아멘






번역본을 퍼온 출처


http://m.blog.daum.net/jnc2291/199

'성서외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빌립 복음서  (0) 2017.03.31
야고보 복음서  (0) 2017.03.31
야고보 복음서(비밀의 책)  (0) 2017.03.31
베드로의 묵시록  (0) 2017.03.31
아담과 이브의 생애  (0) 2017.03.31
블로그 이미지

consolation

<창세기1><눅 7:35_11:49><잠언1,8,9><집회24><지혜7~11><에녹(슬라브어) 2,24> 세계는 만민가운데에 흑암이 덮쳐지고(사60), 청년으로 나타난 지혜(전도서11:9,집회24)는 빛을 발하여 자신의 자녀들이 하늘에서 모일 좌표가 될 것 입니다.

,